ZHA, 소나무 숲 속에 조성하는 ‘바쿠 엑스포 시티’ 마스터플랜 공개
바람과 숲을 도시 설계에 담다
작성: Min Seo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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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MODY · 문의: help@modyscore.com

이런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설계에 관심 있는 분
ZHA의 최신 도시·건축 프로젝트에 관심 있 분
영국 건축 스튜디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HA)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 엑스포 시티(Baku Expo City)’ 마스터플랜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바쿠 엑스포 센터 인근의 198헥타르 부지에 주거와 공공시설, 문화·상업 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소나무 숲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로운 도시 구역을 구성합니다.
계획된 주거지는 1인 가구를 위한 침실 1개형 아파트부터 대가족을 위한 주택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됩니다. 주거지 사이에는 유치원과 학교, 상점과 시장, 문화, 엔터테인먼트 시설, 공원, 스포츠 클럽, 의료시설 등이 들어서며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로 연결된 여러 개의 이웃 단위를 만들었습니다. 기존 숲 사이로 녹지와 가로수가 이어지는 동선을 구성해 주거와 공공시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마스터플랜의 중심에는 공공 광장이 들어섭니다. 문화시설과 카페, 레스토랑, 여가시설이 모이는 공간으로, 인근에 확장되는 바쿠 엑스포 센터와 새로운 콩그레스 홀을 찾는 방문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행사 참석자와 인근 공항 이용객을 위한 호텔도 함께 들어서며 엑스포 센터의 확장과 새로운 도시 구역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연결됩니다.
바쿠의 기후를 고려한 설계도 적극 반영됐는데, 바쿠는 카스피해에서 불어오는 겨울철 하즈리(Khazri)와 이란 고원에서 따뜻한 공기를 가져오는 여름철 길라바르(Gilavar)의 영향을 받는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ZHA는 보행자 풍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건물의 위치를 조정해 일부 건물이 바람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상부의 풍속을 낮추고 광장과 보행로, 자전거도로에 보다 안정적인 야외 환경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마스터플랜 내 모든 신축 건물에는 그린 루프 시스템을 적용해 단열 성능을 높이고 냉방 에너지 수요를 줄일 예정입니다. 동시에 빗물을 모아 자연적으로 여과한 뒤 재사용할 수 있도록 수자원 관리 시스템과 연계하고, 도시 열섬 현상을 줄이는 역할도 맡깁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패시브 설계, 저탄소 소재도 함께 적용할 계획입니다.
교통은 바쿠의 2030년 교통 전략과 연결됩니다. 바쿠 엑스포 시티는 도심과 공항, 광역권의 대중교통망과 직접 연결되며, 바키하노프–비나–갈라(Bakikhanov–Bina–Gala) 철도 노선 개선도 이 계획과 연계됩니다. 기존 자연환경을 중심에 두고 주거와 공공시설, 교통망을 함께 구성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도시 구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