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시슬턴 아키텍츠, 55m 높이 목구조 오피스 ‘베벨’ 설계 공개
미국의 고층 목조건축 기준을 상업용 오피스에 적용하는 첫 사례
작성: Jeong Won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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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MODY · 문의: help@modysc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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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로 고층 건물을 만드는 매스 팀버 건축이 궁금한 분
건축 소재가 업무 공간의 구조와 분위기를 바꾸는 방식이 궁금한 분
영국 건축 스튜디오 와 시슬턴 아키텍츠(Waugh Thistleton Architects)와 미국 건축 스튜디오 미선(Mithun)이 미국 워싱턴주 벨뷰(Bellevue)에 들어설 오피스 타워 ‘베벨(Bevel)’의 설계를 공개했습니다. 개발과 시공은 스칸스카(Skanska)가 맡았습니다. 베벨은 높이 약 55m, 지상 12층에 약 18,600㎡의 임대면적을 갖추며, 현재 계획대로 완공되면 미국에서 가장 높은 매스 팀버(Mass Timber) 오피스 건물이 됩니다.
건물의 지상 구조는 목재 기둥과 보, 천장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지진이 잦은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철골 코어와 횡력 저항 구조를 함께 사용합니다. 지하 주차장은 콘크리트로 만듭니다. 특히 오피스 전 층에서 매스 팀버 기둥과 보, 천장을 마감재로 가리지 않고 그대로 드러냅니다. 미국의 고층 목조건축 기준인 타입 IVB(Type IVB)를 상업용 오피스에 적용하는 첫 사례로 계획됐으며, 12층 전체의 목재 천장을 노출할 수 있도록 관련 승인을 받았습니다.

목재 구조를 선택하면서 평면 구성도 달라졌습니다. 설계팀은 초기 단계에서 일반적인 콘크리트 구조와 매스 팀버 구조를 함께 검토했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를 적용하면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모인 코어가 건물 중앙에 놓이면서 업무 공간이 여러 구역으로 나뉘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매스 팀버 구조와 철골 코어를 결합하면서 코어를 한쪽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각 층에는 가운데를 가로막는 구조를 줄인 넓은 오픈 플랜 오피스를 확보했습니다.
실내에서는 목재를 구조재인 동시에 주요 마감재로 사용합니다. 천장과 기둥, 보의 목재 표면을 그대로 노출하고, 외벽에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큰 창을 설치해 자연광을 내부로 끌어들입니다. 1층 로비에도 목재 구조와 넓은 유리창, 식재를 함께 사용하며 실내외를 연결하는 휴게 공간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별도의 천장 마감으로 목재 구조를 가리는 대신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 자체가 실내에서 직접 보이도록 계획한 점이 특징입니다.

베벨은 목재 구조 외에도 건물 전체의 환경 부담을 줄이는 설계를 적용합니다. 빗물을 모아 다시 사용하는 시스템과 지역 자생종을 활용한 조경,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외부 공간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재 리드 v4 플래티넘(LEED v4 Platinum), 핏웰 2스타(Fitwel 2-Star), 새먼 세이프(Salmon-Safe)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완공됐거나 건설 중인 고층 목조건축 22개 가운데 상업용 건물은 3개에 불과합니다. 베벨은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높아져 온 미국 매스 팀버 건축을 일반 오피스까지 확장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와 시슬턴 아키텍츠에게는 미국에서 실제 건설되는 첫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베벨은 현재 벨뷰시의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스칸스카는 시장 상황과 입주 수요에 맞춰 개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착공과 완공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