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커, 25대 한정 ‘C8 프렐리에이터 XXV’로 슈퍼카 시장 복귀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알루미늄 바디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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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자동차 브랜드 스파이커(Spyker)가 ‘C8 프렐리에이터 XXV 쿠페(C8 Preliator XXV Coupé)’를 공개했습니다. 여러 차례의 경영 위기를 겪은 뒤 다시 선보이는 첫 신차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수작업 알루미늄 바디를 결합했습니다. 생산량은 단 25대로 제한되며, 차량마다 구매자의 주문에 맞춰 개별 제작됩니다.

이름은 2016년 공개했던 C8 프렐리에이터를 이어받았지만 차체는 새로 개발했습니다. 스파이커가 직접 설계한 알루미늄 스페이스프레임을 사용하고 외장 패널 역시 모두 새롭게 제작했습니다. 영국 코번트리 프로토타입 패널스(Coventry Prototype Panels)가 알루미늄 판을 손으로 성형하며, 차량 한 대를 만드는 데 약 2,100시간이 걸립니다. 탄소섬유 대신 사람이 직접 두드리고 다듬을 수 있는 알루미늄을 계속 사용하는 것도 스파이커가 강조하는 제작 방식입니다.

외관에는 스파이커가 오랫동안 사용해온 항공기 디자인 요소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엔진으로 공기를 보내는 NACA 덕트를 키우고, 후미등은 전투기의 애프터버너를 연상시키는 원형으로 만들었습니다. 루프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수직 핀은 1919년 제작된 스파이커 C1 에어로코크(C1 Aerocoque)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항공우주 구조에서 사용하는 삼각형 격자 패턴인 아이소그리드(Isogrid)는 전면 그릴과 벤트, 페달, 배기구 메시와 시트까지 반복해서 적용했습니다.

차량에는 더 퀘일(The Quail)에서의 데뷔를 기념한 퀘일 그린(Quail Green)을 적용했습니다. 녹색 차체에는 미세한 로즈 골드 입자를 더하고 그릴과 흡기구, 차체 곳곳의 금속 장식에도 로즈 골드를 사용했습니다. 실내는 터스칸 새들(Tuscan Saddle) 가죽과 터닝 가공한 알루미늄으로 마감했습니다. 디지털 화면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만 남기고 계기판과 스위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구성했으며, C8을 상징해온 노출형 변속 링크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800마력과 최대토크 1,000Nm를 발휘하며 후륜에 동력을 전달합니다. 변속기는 패들 시프트나 자동화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6단 수동변속기만 제공합니다. 공식 제원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시속 350km를 넘습니다. 건조중량은 1,525kg이며, 전후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적용했습니다.

C8 프렐리에이터 XXV는 스파이커 자체의 재출발을 알리는 모델입니다. 공동 창업자 빅터 뮬러(Victor Muller)는 2025년 다시 스파이커 상표권을 확보했고, 2026년에는 볼로디미르 노소프(Volodymyr Nosov)의 투자와 W 그룹(W Group)과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재건에 나섰습니다. 스파이커는 C8 프렐리에이터 XXV에 이어 2006년 콘셉트로 공개했던 D8 페킹 투 파리(D8 Peking-to-Paris) SUV 개발과 GT3 내구레이스 복귀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