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플랫폼 구조를 건축 디자인으로 풀어낸 '엘리아 서비스센터'
항구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
작성: Jeong Won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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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MODY · 문의: help@modysc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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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건축 스튜디오 OYO 아키텍츠(OYO Architects)가 오스텐트(Ostend) 항구에 엘리아 서비스센터(Elia Service Center)를 완공했습니다. 벨기에 송전망 운영사 엘리아(Elia)의 해상 사업을 지원하는 시설로, 약 3,843㎡ 규모에 사무실과 창고, 작업장을 함께 배치했습니다. 북해의 해상 전력 인프라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업무와 장비 보관, 정비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건물은 성격이 다른 두 개의 매스로 나뉩니다. 장비와 작업 공간이 들어가는 창고는 묵직한 콘크리트 덩어리로 만들고, 사무공간은 가벼운 철골 구조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항구를 향해 돌출된 사무동은 여러 층의 글래스 외벽과 외부 철골 프레임을 그대로 드러내 멀리서도 눈에 띄는 형태를 만듭니다. 창고의 낮고 단단한 모습과 사무동의 가벼운 구조를 대비시킨 것이 외관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창고 내부는 대형 장비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넓은 작업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중앙홀이 양쪽 시설을 연결하고, 차량과 장비가 드나드는 동선과 직원들의 이동 경로는 단순하게 정리했습니다. 내부 구성은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구조도 최대한 유연하게 계획했습니다.
항구의 분위기는 건물 곳곳의 재료에도 반영됐습니다. 외부로 드러낸 철골 구조는 해상 플랫폼을 떠올리게 하고, 외벽 일부에는 모래의 질감을 녹여낸 패널을 적용했습니다. 실내에는 해초인 잘피(eelgrass)를 활용한 흡음 패널을 사용했으며, 바다에서 쓰던 부표를 회수해 입구 조명으로 다시 제작했습니다.

사무동 외곽을 감싸는 금속 그레이팅은 이동 통로이자 차양으로 활용됩니다. 건물 방향에 따라 창의 크기와 위치를 달리해 자연광과 환기를 조절했고, 창고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주요 구조와 부품은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공사 효율도 높였습니다.
엘리아는 2023년 설계공모를 통해 OYO와 트락테벨(Tractebel)의 계획안을 선정했으며, 이후 오스텐트의 해상 사업 거점으로 건설을 진행해 왔습니다. 새 서비스센터는 사무실과 창고, 작업장을 한곳에 모아 북해 해상 전력 인프라를 관리하는 직원들의 업무와 장비 운영을 지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