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들어설 대통령 집무실 설계안 공개
한국 전통 건축의 핵심 '채와 마당'을 담다
작성: Do Hy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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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MODY · 문의: help@modyscore.com

이런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한국 전통 건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사례가 궁금한 분
건축이 권력과 문화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한 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공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합니다. 설계공모에는 총 17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컨소시엄이 이끈 '채와 마당으로 구현한 국가상징공간, 지혜의 풍경'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설계의 핵심은 '채와 마당'입니다. 이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채와 마당은 사람과 자연, 건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장치로써, 설계팀은 이러한 공간 철학을 국가를 상징하는 대통령 집무실 설계에 적용했습니다.

이를 위해 자연스러운 위계와 연속성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담장과 식재, 수공간이 건축과 자연을 여러 겹으로 연결하고 지형의 흐름을 따라 건물을 배치해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공간 경험이 되도록 계획했습니다.
건물 내부 역시 같은 개념을 이어갑니다. 중앙에는 마당을 닮은 중정과 아트리움을 배치해 공간의 중심을 비우고 주변과 연결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의 중정은 권력을 과시하는 상징물이 아닌 절제와 관계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계획됐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이러한 접근이 창덕궁처럼 자연 지형에 순응하는 공간 구성과 전통적인 '채와 마당'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통령과 참모진을 가깝게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지형의 단차를 활용한 입체적인 동선을 계획해 기능성과 상징성을 함께 확보했다는 점도 당선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 밖에도 설계 과정에서 개방성과 보안의 균형, 사용자별 동선 분리,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광장, 국가행사를 위한 공간 등이 함께 반영될 예정입니다. 또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3등급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와 탄소중립 설계기법도 적용됩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앞으로 전문가 자문과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내년 설계를 마무리한 뒤 공사에 착수해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