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가 제안한 새로운 가구

가구와 건축의 경계를 허문 계단형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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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건축 스튜디오 UN Studio(UNS)가 스페인 가구 브랜드 산칼(Sancal)과 협업한 새로운 소파 컬렉션 '그라다스(Gradas)'를 공개했습니다. 광장의 계단형 좌석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가구와 건축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좌석 시스템입니다.

'그라다스'는 스페인어로 공공장소에서 볼 수 있는 계단형 좌석을 뜻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광장의 계단에 자연스럽게 모여 대화하고 머무는 풍경을 실내 공간으로 옮긴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입니다. 정해진 자세를 유도하기보다 앉거나 기대거나 눕는 등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UNS

디자인은 하나의 직육면체 형태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를 계단식 구조로 확장해 다양한 높이의 좌석과 표면을 만들고, 하나의 가구가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로도 기능하도록 했습니다. UNS는 이를 '실내에 구현한 마이크로 아키텍처(Micro Architecture)'라고 설명하며, 변화하는 업무와 생활 방식에 맞춰 사용자가 공간과 관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재 역시 공간 경험의 일부로써 느껴지도록 신경썼습니다. 외부 프레임은 래커 마감으로 건축적인 인상을 강조하고, 좌석에는 부드러운 패브릭을 적용해 대비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텍스타일 브랜드 BYBORRE와 협업해 개발한 전용 패브릭은 촉감과 색상, 패턴을 통해 창의성, 집중력, 안정감 등 서로 다른 사용 경험을 지원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컬렉션은 S, M, XL 세 가지 크기로 구성됩니다. S는 다양한 자세로 휴식하거나 작업할 수 있는 조형미를 갖춘 1인용 라운지 체어이며, M은 2~3명이 함께 사용하는 협업 공간이나 라운지에 적합합니다. 가장 큰 XL은 최대 8~1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계단형 구조로, 로비나 공용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좌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UNS와 산칼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을 유도하고 공간의 사용 방식을 확장하는 건축적 요소로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