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AI (RDAI)
개요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334421836-fac82fea771ca1b1.webp" alt="" data-orientation="portrait"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334423698-287cadda15c19855.webp" data-source-url="https://theinvisiblecollection.com/designer/rdai/?srsltid=AfmBOoq8R591xGYNK7AJZzrQtxywSdgA5V5-cUSDk-fUNJiwgmYNxGec" width="600" />
RDAI는 르나 뒤마(Rena Dumas)가 1972년 파리에 세운 건축·실내건축·디자인 스튜디오다. 이름은 창립 명칭인 르나 뒤마 아키텍튀르 앵테리외르(Rena Dumas Architecture Intérieure)에서 왔다.
RDAI는 건축, 실내건축, 제품 디자인을 함께 다룬다. 에르메스 부티크와 메종 에르메스 작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호텔, 주거, 업무 공간, 문화 공간, 전시, 가구, 오브제까지 다뤄 왔다.
스튜디오의 가장 긴 작업 축은 에르메스와의 협업이다. 르나 뒤마는 1976년부터 에르메스 공간을 맡기 시작했고, RDAI는 이후 전 세계 에르메스 매장과 메종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이 협업은 같은 매장 공식을 반복하기보다, 도시와 건물, 현지 장인 기술을 부티크 안에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2026년 기준 RDAI는 드니 몽텔(Denis Montel)과 줄리아 캡(Julia Capp)이 이끈다. 파리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홍콩 법인을 두고 있으며, 10개 국적 이상의 건축가, 실내건축가, 디자이너, 기술 인력이 함께 일한다. RDAI는 매년 약 70개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형 스튜디오로 성장했다.
약력·연혁
르나 뒤마의 출발
르나 뒤마는 1937년에 태어났다. 그는 파리 국립응용예술공예학교에서 실내건축을 공부했고, 그리스와 미국에서도 교육을 이어 갔다.
1968년 르나 뒤마는 앙드레 보겐스키(André Wogenscky)를 만났다. 보겐스키는 르 코르뷔지에와 오랫동안 함께 일한 프랑스 건축가다. 이 만남은 뒤마가 실내 장식보다 건축과 공간의 관계를 더 넓게 다루는 계기가 됐다.
뒤마는 이후 로베르 앙시오나의 파리 사무소를 맡았다. 타임 라이프 파리 사무실과 이사회실 작업을 진행했고, 1972년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세웠다. 초기 고객에는 마린 미들랜드 은행과 우르키호 은행이 있었다. 이 시기 작업은 사무 공간과 금융기관 실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설립과 초기 실내건축
1972년 르나 뒤마는 RDAI의 전신인 르나 뒤마 아키텍튀르 앵테리외르를 설립했다. 창립 당시 RDAI는 건물 전체를 새로 짓는 사무소라기보다, 기존 건물 안의 실내 구조와 가구, 재료, 색을 정리하는 실내건축 스튜디오에 가까웠다.
초기 작업은 은행과 사무실에 집중됐다. 금융기관 프로젝트는 고객 동선, 상담 공간, 업무 공간, 회의실을 분명하게 나누는 일이 중요했다. 뒤마는 이 과정에서 표면 장식보다 비례, 빛, 가구 배치, 마감 재료를 우선했다.
에르메스 협업의 시작
1976년 에르메스와의 협업이 시작됐다. 르나 뒤마는 에르메스가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 매장을 옆 건물 26번지까지 넓히는 과정에서 실내 작업을 맡았다. 이 작업은 RDAI가 에르메스 공간을 장기간 맡게 된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르나 뒤마는 에르메스의 기존 공간을 그대로 복제하지 않았다. 그는 포부르 생토노레 매장에서 쓰인 석재, 체리우드, 모자이크, 가죽, 빛의 사용법을 가져와 새 공간에 다시 맞췄다. RDAI의 에르메스 매장이 도시마다 다르면서도 같은 브랜드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서 시작됐다.
1983년부터 르나 뒤마는 가구와 오브제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접고 펼치는 구조, 이동 가능한 생활 도구, 가죽과 목재를 결합한 가구가 이 시기 작업에서 반복됐다. 접이식 스툴 피파(Pippa), 오케아니스(Okeanis) 계열, 로빈슨(Robinson) 컬렉션에서는 건축가이면서 가구 디자이너였던 르나 뒤마의 작업 방식이 함께 드러난다.
2000년 RDAI는 파리 뤼 뒤 메일 13번지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 공간은 스튜디오가 조직을 키우고 소재 라이브러리를 갖추는 기반이 됐다. 이후 RDAI는 색, 가죽, 목재, 석재, 금속, 직물 샘플을 별도 조직이 관리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메종 프로젝트와 건축 조직
2001년 메종 에르메스 긴자가 완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렌초 피아노 빌딩 워크숍(Renzo Piano Building Workshop)과 함께 진행됐고, RDAI가 에르메스 공간을 건물 단위로 다루는 계기가 됐다. 긴자 건물은 좁고 긴 대지 위에 유리 블록 외피를 세운 구조로 유명하다.
2006년 서울 도산공원 인근에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가 완성됐다. 이 건물은 RDAI가 건축 전체를 맡은 첫 대형 메종 작업으로 소개돼 왔다. 매장, 전시 공간, 카페, 사무실,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을 소개하는 공간이 한 건물 안에 들어갔다.
2007년 RDAI는 RDAI 아키텍처(RDAI Architecture)를 세웠다. 르나 뒤마, 드니 몽텔, 니콜라 카모쉬킨이 공동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 조직은 RDAI가 실내건축만이 아니라 건축 설계까지 맡기 위한 구조였다.
2009년 르나 뒤마가 세상을 떠난 뒤 드니 몽텔이 RDAI와 RDAI 아키텍처의 대표 겸 예술감독이 됐다. RDAI는 에르메스 공간 작업을 이어가면서 호텔, 주거, 문화 시설로 작업 범위를 넓혔다.
대형 복합 공간과 건축적 성취
2010년 에르메스 리브 고슈가 파리 생제르맹 지역에 문을 열었다. RDAI는 1935년에 지어진 옛 뤼테시아 수영장을 에르메스 매장으로 바꾸면서, 기존 계단과 타일, 넓은 홀을 살렸다. 내부에는 물푸레나무로 만든 세 개의 큰 구조물을 세워 매장 안 동선을 나눴다.
2013년 시테 데 메티에 에르메스가 프랑스 팡탱에 완성됐다. 이 건물은 에르메스의 공방, 사무실, 아카이브, 전시 공간, 식당, 어린이집, 체육시설, 주차장을 함께 담은 복합 업무·제작 공간이다. 규모는 2만6000㎡ 안팎으로 소개된다.
2014년 시테 데 메티에 에르메스는 프랑스 건축상 에케르 다르장(Équerre d’Argent)을 받았다. 이 수상은 RDAI가 실내건축 스튜디오를 넘어 건축 설계에서도 평가받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글로벌 프로젝트와 에르메스 외연의 확장
2015년 이후 RDAI는 에르메스 외 프로젝트를 더 넓게 맡았다. 파리 레뱅 호텔, 타이베이 바운티풀 저니 타워, SO/ 파리 호텔, 미국 주거 프로젝트 등이 이 시기에 이어졌다.
2019년 RDAI는 콜데피(Coldefy)와 함께 미국 올랜도 내셔널 펄스 메모리얼 앤 뮤지엄 국제 설계공모에서 당선됐다. 이 계획은 추모 공간과 박물관을 함께 제안했지만, 2023년 원펄스 재단의 박물관 계획이 중단되면서 완성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RDAI 작업 이력에서는 실현작이 아니라 경쟁 당선안으로 다루는 것이 맞다.
2021년 RDAI는 홍콩 법인을 만들었다. 홍콩 법인은 아시아 지역 에르메스 부티크와 상업 공간 프로젝트를 가까이에서 맡기 위해 세워졌다. 2020년 홍콩으로 이동한 마티외 알팡다리가 아시아 디렉터로 소개된다.
창립 50주년 이후의 작업
2022년 RDAI는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같은 해 뉴욕 메종 에르메스 매디슨이 문을 열었다. 매디슨 매장은 1920년대 은행 건물과 두 채의 타운하우스를 하나로 묶은 프로젝트다.
2023년 SO/ 파리 호텔은 AHEAD 어워즈 호텔 컨버전 부문에서 수상했다. 같은 해 메종 에르메스 매디슨은 크레아퇴르 디자인 어워즈 상업 실내디자인 부문과 베르사유상 북미 상점 부문에서 수상했다.
2024년 메종 에르메스 매디슨은 르 프렌치 디자인 100(French Design 100)에 선정됐다. RDAI는 2024년 홍콩 디자인 비즈니스 위크에서도 장인 기술과 현대 리테일 공간을 주제로 발표했다.
2025년에는 파리 디자인 위크와 전시를 통해 르나 뒤마의 가구 작업을 다시 소개했다. 로빈슨 컬렉션은 1993년에 처음 디자인된 밤나무 가구 네 점으로 구성된다. 오케아니스 테이블은 1988년에 처음 제작됐고, 2020년부터 RDAI가 바이 르나 뒤마(By Rena Dumas) 컬렉션으로 다시 선보이고 있다.
2026년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 166번지에 메종 에르메스가 문을 열었다. RDAI는 6개 역사 건물을 하나의 매장으로 묶고, 층과 방마다 서로 다른 색, 소재, 공예 요소를 넣었다. 같은 해 파리 무브망 모데른 갤러리에서는 RDAI 전시 세르클(CERCLES)이 열렸다.
디자인 철학·시그니처
지역성과 장소성을 반영한 설계
RDAI의 에르메스 매장은 같은 설계 매뉴얼을 복사하지 않는다. 스튜디오는 새 부티크를 시작할 때 도시의 지리, 생활 방식, 음식 문화, 지역 공예를 조사한다.
그 결과 각 매장은 서로 다른 형태를 갖는다. 뉴욕 매디슨 매장은 1920년대 은행 건물과 타운하우스를 이어 붙였고,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 매장은 여섯 개 역사 건물을 하나로 엮었다. 파리 리브 고슈 매장은 옛 수영장의 계단과 타일, 넓은 내부 높이를 매장 안에 남겼다.
에르메스 매장이 서로 다르게 보이면서도 같은 브랜드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반복되는 장식보다 비례, 색, 소재 선택에 있다. RDAI는 매장마다 다른 지역 소재와 장인 기술을 쓰되, 진열 밀도와 실내 색감, 가구 비례를 일정한 수준으로 맞춘다.
본점(포부르 생토노레)의 공간적 유산
RDAI가 에르메스 공간에서 반복해 다룬 요소는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 본점에서 출발했다. 석재 바닥, 체리우드, 모자이크, 가죽, 부드러운 빛은 에르메스 매장이 오래전부터 써 온 재료와 분위기다.
르나 뒤마는 이 요소를 그대로 복제하지 않았다. 그는 새 도시와 새 건물 조건에 맞춰 재료와 비례를 바꿨다. 그래서 RDAI의 에르메스 매장은 본점과 직접 닮지 않아도, 목재와 가죽, 타일, 금속, 직물의 조합에서 같은 브랜드라는 인상을 준다.
이 방식은 럭셔리 리테일 디자인에서 중요하다. 매장을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이 만들면 운영은 쉽지만, 도시와 건물이 가진 차이가 사라진다. RDAI는 반대로 각 매장의 차이를 남기면서, 제품을 놓는 밀도와 색의 온도, 가구의 크기를 조절해 에르메스의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소재 라이브러리와 장인 협업
RDAI는 소재를 설계 초반부터 다룬다. 스튜디오 안에는 별도 소재 라이브러리가 있고, 전 세계 공급자와 장인 네트워크를 관리한다.
이 소재 라이브러리는 단순한 샘플 보관실이 아니다. 프로젝트별 색상, 표면, 가죽, 목재, 금속, 섬유를 고르고, 현지 장인에게 맞춤 제작을 맡기는 작업까지 이어진다. RDAI가 만든 머티리얼 큐레이터(Material Curator) 서비스도 이 기반에서 나왔다.
에르메스 공간에서는 소재가 매장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RDAI는 벽지, 러그, 가죽 마감, 목재 패널, 세라믹 타일을 현장에 맞춰 고른다. 뉴욕 매디슨 매장에는 스투코, 밀짚 마케트리, 가죽, 수공예 벽지가 들어갔다.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 매장에는 영국 공예와 지역 소재를 바탕으로 만든 장식 요소가 쓰였다.
역사적 건축물의 보존과 재해석
RDAI는 오래된 건물을 완전히 지우기보다, 남길 요소와 새로 넣을 구조물을 분리해 다룬다. 파리 리브 고슈에서는 수영장의 계단, 타일, 난간을 남긴 뒤 물푸레나무 구조물을 새로 세웠다. 새 구조물은 매장 안의 작은 건축처럼 제품군을 나누고, 기존 건물은 배경으로 남았다.
뉴욕 매디슨 매장에서는 1920년대 은행 건물과 타운하우스 두 채를 하나의 매장으로 묶었다. 직선적인 은행 건물과 곡선이 많은 타운하우스 내부가 서로 다르게 남아 있어, 방문자는 층과 방을 이동하면서 다른 비례와 색을 만난다.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 매장에서는 여섯 개 역사 건물의 층높이와 방 배치를 억지로 맞추지 않았다. RDAI는 각 건물과 각 층에 다른 색과 재료를 주고,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복잡한 동선을 연결했다.
이동성과 구조미를 강조한 가구
르나 뒤마의 가구는 실내건축과 맞물린다. 그는 앉는 가구와 테이블을 건물 안에 놓이는 독립 물건으로만 보지 않았다. 접고 펼치는 구조, 옮기기 쉬운 크기,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지는 재료가 중요했다.
피파 스툴은 접이식 구조를 통해 이동 가능한 가구를 다룬다. 오케아니스 테이블과 로빈슨 컬렉션도 단순한 선, 접합부, 목재의 두께를 강조한다. 장식보다 구조가 먼저 보이는 가구다.
RDAI가 2020년대 들어 르나 뒤마의 가구를 다시 선보인 것은 단순한 복각이 아니다. 스튜디오는 건축과 실내 작업에서 다뤄 온 소재 감각을 오브제와 가구 단위로 다시 꺼내고 있다.
가구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연출
RDAI의 에르메스 매장은 제품 진열장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가구, 벽화, 조각, 사진, 오브제가 매장 안에 함께 놓인다. 뉴욕 매디슨 매장에는 프랑수아 우탱의 부조와 루프 가든이 들어갔고,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 매장에는 500점이 넘는 작품과 오브제가 배치됐다.
이 방식은 매장을 박물관처럼 만들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제품을 고르는 동안 방문자가 벽지, 러그, 가구, 미술 작품, 계단, 난간을 같이 보게 만드는 방식이다. 에르메스 제품이 가죽, 실크, 말 관련 물건, 홈 컬렉션, 시계, 보석처럼 여러 분야로 나뉘는 만큼, RDAI는 공간도 하나의 큰 홀보다 여러 방의 묶음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작업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 증축 실내
RDAI의 에르메스 협업은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 24번지 본점 증축 작업에서 출발했다. 에르메스가 옆 건물 26번지까지 공간을 넓히면서 르나 뒤마가 실내 작업을 맡았다.
이 프로젝트에서 뒤마는 기존 본점의 재료와 분위기를 새 공간에 맞춰 바꿨다. 석재, 체리우드, 모자이크, 가죽, 빛은 이후 RDAI의 에르메스 공간에서 반복되는 기본 재료가 됐다.
포부르 생토노레 작업은 RDAI가 에르메스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생활 방식과 소재 감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다루게 된 출발점이다.
메종 에르메스 긴자
메종 에르메스 긴자는 2001년 도쿄 긴자에 완성됐다. 렌초 피아노 빌딩 워크숍이 건축을 맡았고, RDAI는 에르메스 공간과 실내 환경을 함께 다뤘다.
건물은 45미터 길이와 11미터 폭의 좁은 대지 위에 세워졌다. 유리 블록 외피는 긴자의 높은 밀도 속에서 낮과 밤의 빛을 다르게 받는다. RDAI의 실내 작업은 이 외피에서 들어오는 빛을 고려해 진열장, 가구, 벽면 색을 조절했다.
이 프로젝트는 RDAI가 에르메스 부티크를 독립 건물과 결합한 대표 사례다. 이후 서울 도산 파크, 상하이, 뉴욕, 런던 같은 메종 프로젝트가 같은 축으로 이어졌다.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2006년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완성됐다. 에르메스 공식 자료는 이 건물을 전 세계 네 번째 메종으로 소개한다.
건물은 24미터 정방형 평면과 27미터 높이의 큐브 형태를 바탕으로 한다. 규모는 지상 6층, 지하 4층, 연면적 약 6,468㎡로 소개된다. 매장, 전시 공간 아틀리에 에르메스, 카페 마당, 사무실, 쇼룸,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을 소개하는 공간이 한 건물 안에 들어갔다.
RDAI는 한국 한옥의 마당, 격자, 툇마루, 빛과 그림자에서 힌트를 얻었다. 건물 외관은 두 겹 유리벽으로 구성됐다. 안쪽에는 흰색 직조 무늬가 들어가고, 바깥쪽에는 금색과 구리빛 수평선이 겹친다. 두 유리층 사이에는 약 30센티미터 간격이 있어 빛과 시선이 부드럽게 걸러진다.
건물 안에는 지하까지 내려가는 마당형 공간과 테라스, 나선형 계단이 들어갔다. 손잡이에는 가죽 마감이 쓰였고, 거친 석재 벽과 유리 표면이 대비를 이룬다. 아틀리에 에르메스는 현대미술 전시 공간으로 운영됐고, 카페 마당에서는 에르메스 테이블웨어와 크리스털, 실버웨어가 실제 식음 공간에 놓였다.
2026년 4월 10일부터 아틀리에 에르메스와 카페 마당은 리노베이션으로 휴관에 들어갔다. 공지 기준 재개관 시점은 2027년 5월이다.
에르메스 리브 고슈
에르메스 리브 고슈는 2010년 파리 뤼 드 세브르에 문을 열었다. 이 건물은 원래 1935년 루시앙 베게가 설계한 뤼테시아 수영장이었다.
RDAI는 수영장 내부를 완전히 지우지 않았다. 거리에서 내려가는 큰 계단, 철 난간, 타일과 모자이크, 넓은 홀을 남겼다. 수영장 물을 담던 빈 공간은 메워졌고, 그 위에 새 바닥과 모자이크가 깔렸다.
가장 유명한 요소는 물푸레나무로 만든 세 개의 큰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은 나무 띠를 휘어 만든 격자 형태로, 매장 안에서 각각 제품군을 품는 작은 건축처럼 쓰인다. 내부 조명이 켜지면 구조물은 등불처럼 보이고, 천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은 옛 수영장 공간의 높이를 살린다.
리브 고슈는 에르메스가 좌안 지역에 낸 전략적 매장이기도 했다. 약 2,155㎡ 이상 규모로 소개된 이 매장은 가죽 제품, 실크, 홈 컬렉션, 말 관련 제품, 향수, 여성복, 남성복 등 여러 제품군을 담았다. RDAI는 하나의 넓은 홀을 작은 방처럼 나누면서도, 옛 수영장의 길이와 높이가 보이도록 구조물을 완전히 막힌 벽으로 만들지 않았다.
시테 데 메티에 에르메스
시테 데 메티에 에르메스는 프랑스 팡탱에 있는 에르메스의 제작·업무 복합 시설이다. RDAI 아키텍처가 설계했고, 2014년 프랑스 건축상 에케르 다르장(Équerre d’Argent)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약 1.6헥타르 대지 위에 네 개 건물을 배치한 구성이다. 전체 규모는 자료에 따라 약 2만6000㎡에서 2만7100㎡로 소개된다. 내부에는 공방, 사무실, 창작 아카이브, 전시 공간, 직원 식당, 주차장, 어린이집, 체육시설이 들어갔다.
팡탱은 파리 북동쪽의 산업지대 성격이 강한 지역이다. RDAI는 새 시설을 독립된 사옥처럼 세우기보다, 기존 도시 조직 안에 낮고 긴 건물을 배치했다. 외관에는 벽돌과 금속, 유리 등 산업지대와 맞는 재료를 사용했다.
이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는 RDAI가 에르메스의 판매 공간뿐 아니라 제작 공간까지 다뤘다는 점이다. 매장에서 보이는 가죽, 실크, 오브제의 세계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RDAI는 공방과 사무, 복지 시설을 한 대지 안에 묶어 건축으로 풀었다.
레뱅
레뱅(Les Bains)은 파리의 호텔·레스토랑 프로젝트다. 원래 레뱅 두슈(Les Bains Douches)는 19세기 목욕탕으로 시작했고, 이후 클럽과 문화 공간으로 알려졌다.
RDAI는 레뱅 리노베이션에서 레스토랑과 호텔 실내를 다뤘다. 기존 건물이 가진 어두운 분위기와 역사적 흔적을 완전히 지우지 않고, 새 객실과 식음 공간에 맞춰 표면, 조명, 가구를 정리했다.
레뱅은 2015년 유러피언 호텔 디자인 어워즈 실내디자인 레스토랑 부문에서 수상했고, 2016년에도 여러 레스토랑·호텔 디자인상에서 이름을 올렸다. RDAI가 에르메스 외 분야에서 디자인상을 받은 대표 사례다.
바운티풀 저니 타워
바운티풀 저니 타워(Bountiful Journey Tower)는 타이베이에 있는 주거·호텔 복합 프로젝트다. RDAI는 이 프로젝트에서 실내와 주거 공간 설계에 참여했다.
이 건물은 난징쑹장 교차로 인근에 세워진 약 95미터 높이의 복합 타워로 소개된다. 아래층에는 호텔 레지던스 성격의 프로그램이 들어가고, 위층에는 주거 공간이 배치된다.
RDAI의 관심은 고층 건물 안에서도 방, 로비, 공용 공간의 촉감을 유지하는 데 있었다. 석재와 목재, 직물 마감은 호텔처럼 보이되, 주거 공간에서 오래 머무는 사람에게 부담이 적은 톤으로 조절됐다.
메종 에르메스 매디슨
메종 에르메스 매디슨은 2022년 뉴욕 706 매디슨 애비뉴에 문을 열었다. 매장은 1921년 연방 양식 은행 건물과 두 채의 타운하우스를 합친 L자형 구조로 구성됐다. 규모는 20,250제곱피트로 소개된다.
RDAI는 이 프로젝트를 두 개의 성격이 다른 건물을 엮는 작업으로 다뤘다. 은행 건물은 직선적이고 깊은 평면을 갖고 있었고, 타운하우스 쪽은 더 부드러운 곡선과 방의 연속으로 구성됐다. RDAI는 이 차이를 하나로 덮지 않고, 층과 방마다 다른 색과 소재를 배치했다.
실내에는 스투코, 밀짚 마케트리, 목재, 가죽, 수공예 벽지가 쓰였다. 기존 은행 건물의 시계는 7시 6분을 가리키도록 맞춰졌다. 주소 706 매디슨을 공간 안에 숨겨 둔 장치다.
루프 가든은 미란다 브룩스가 맡았다. 프랑수아 우탱의 유리섬유 부조, 정원 식재, 기존 뉴욕 부티크에서 옮겨 온 기마상도 함께 놓였다. 매디슨 매장은 2023년 베르사유상 북미 상점 부문과 크레아퇴르 디자인 어워즈 상업 실내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SO/ 파리
SO/ 파리는 파리 4구 모를랑 복합 개발 안에 들어간 호텔이다. 기존 관공서 건물을 호텔, 주거, 사무, 상업, 공공시설이 섞인 복합 건물로 바꾸는 프로젝트 안에서 만들어졌다.
RDAI는 호텔 로비, 스파, 비즈니스 센터, 복도, 객실과 스위트를 다뤘다. 객실은 표준 객실 140실과 스위트 22실로 소개된다. RDAI는 파리 도심을 내려다보는 위치를 고려해 실내 색과 가구를 과하게 장식하지 않고, 빛과 전망을 받는 표면으로 정리했다.
SO/ 파리는 2023년 AHEAD 어워즈에서 호텔 컨버전 부문을 받았다. 기존 비호텔 건물을 5성급 호텔로 바꾼 사례로 평가됐다.
메종 에르메스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
메종 에르메스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2015년 미국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에 문을 열었다. RDAI는 더운 기후와 낮은 흰색 건물이 많았던 지역의 과거 모습을 참고했다.
외관은 유리 상자 위에 흰색 철골 격자를 두른 형태다. 안쪽에는 테라초와 플라스터로 만든 물결형 계단이 들어갔다. 계단은 방문자를 2층과 3층으로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이 매장은 빛이 강한 도시 조건을 실내에 끌어들인 사례다. 격자 외피는 직사광선을 걸러 그림자를 만들고, 내부의 흰색 표면은 밝은 기후와 맞물린다. 가죽, 다크 오크, 체리우드 같은 에르메스 재료도 제품군별 공간에 나뉘어 들어갔다.
메종 에르메스 뉴 본드 스트리트
메종 에르메스 뉴 본드 스트리트는 2026년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 166번지에 문을 열었다. 이 매장은 에르메스 네트워크 안에서도 큰 메종으로 소개된다.
프로젝트는 165, 166, 167 뉴 본드 스트리트, 16 그래프턴 스트리트, 22와 23 앨버말 스트리트에 걸친 여섯 개 Grade II 등재 건물을 하나로 묶었다. 건물들은 1769년경 조지 왕조 시기 신고전주의 건축가 로버트 테일러와 R. J. 월리가 지은 것으로 소개된다.
매장은 약 2,000㎡ 규모이며, 5개 층, 5개 계단, 4개 엘리베이터, 2개 루프 테라스, 55개 방으로 구성된다. RDAI는 2021년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드니 몽텔은 서로 다른 건물의 층높이와 방 배치를 하나로 맞추지 않고 그 차이를 살렸다.
실내에는 산화 구리 패널, 밀짚과 말총 마케트리, 맞춤 직물 벽지, 미네랄 모르타르, 전통 목재 패널, 랭커셔 지역의 질감 있는 벽지, 오크 파켓, 회수 오크 바닥, 기하학 무늬 카펫이 들어갔다. 500점이 넘는 작품과 오브제도 매장 곳곳에 배치됐다.
기존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에 만든 유리 지붕과 나선형 계단도 프로젝트의 일부로 남았다. RDAI는 지붕을 두 층 높이고, 계단을 위로 연장하면서 에르메스 불 카프 가죽으로 마감했다. 철거 과정에서 발견된 모자이크 바닥과 원래 노란색이었던 계단도 복원했다.
마이애미 디자인 레지던스와 푸케 마이애미
마이애미 디자인 레지던스와 푸케 마이애미는 2026년 공개된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 개발 계획이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가 건축을 맡고, RDAI는 실내 디자인에 참여하는 것으로 소개된다.
계획 기준으로 프로젝트는 25층 주거 타워와 12층 호텔, 중앙 정원을 포함한다. 주거 타워에는 143개 콘도 레지던스가 들어가는 계획으로 소개된다. RDAI는 이 프로젝트에서 주거와 호텔의 공용 공간, 객실, 사적 공간이 만나는 부분을 다룬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 기준 공개 계획 단계다. 완성작이 아니라 진행 중인 개발 사업으로 다뤄야 한다.
내셔널 펄스 메모리얼 앤 뮤지엄 경쟁 당선안
내셔널 펄스 메모리얼 앤 뮤지엄은 미국 올랜도 펄스 나이트클럽 참사를 기리는 추모 공간과 박물관 계획이었다. 2019년 콜데피가 이끄는 팀이 국제 설계공모에서 당선됐고, RDAI, HHCP, 자비에 베이앙, Ducks Scéno, Agence TER 등이 함께 참여했다.
당선안은 원형 추모 공간, 물, 나무, 박물관 건물을 함께 제안했다. 다만 원펄스 재단은 2023년 재정 문제와 반대 여론 속에서 박물관 계획을 중단했다. 따라서 이 작업은 RDAI의 실현 건축이 아니라 공모 당선안으로 기록하는 것이 정확하다.
RDAI 에디션과 르나 뒤마 가구
RDAI 에디션은 르나 뒤마의 가구와 RDAI의 오브제 작업을 다시 소개하는 축이다. 오케아니스 테이블은 1988년에 처음 제작됐고, 2020년부터 바이 르나 뒤마 컬렉션으로 다시 선보이고 있다.
로빈슨 컬렉션은 1993년에 디자인된 밤나무 가구 네 점으로 구성된다. RDAI는 2025년 파리 디자인 위크에서 이 컬렉션을 다시 공개했다.
아리아 콘솔과 뤼미에르 러그도 RDAI가 다시 소개한 르나 뒤마 작업이다. 이 가구와 오브제는 장식보다 구조, 접합, 손으로 만지는 표면을 중요하게 다룬다.
영향 관계
모더니즘 유산: 앙드레 보겐스키
르나 뒤마가 1968년에 만난 앙드레 보겐스키는 르 코르뷔지에와 함께 일한 건축가다. 보겐스키의 영향은 RDAI가 실내 장식을 단순 표면 꾸밈으로 보지 않고, 건물과 사람의 움직임, 빛과 가구 배치를 함께 다루게 한 배경으로 볼 수 있다.
RDAI 작업에서는 독립된 장식보다 구조와 비례가 먼저 보인다. 리브 고슈의 물푸레나무 구조물, 도산 파크의 이중 유리 외피, 뉴 본드 스트리트의 계단과 방 연결은 실내건축이면서도 건축적 장치에 가깝다.
에르메스와의 동행: 장루이 뒤마
르나 뒤마는 장루이 뒤마와 결혼했다. 장루이 뒤마는 1978년부터 2006년까지 에르메스를 이끈 인물이다. RDAI와 에르메스의 긴 협업은 가족 관계만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이 브랜드와 공간을 장기간 함께 논의할 수 있었던 조건은 분명했다.
장루이 뒤마 시기의 에르메스는 제품군을 넓히면서도 장인 기술과 소재를 강하게 유지했다. RDAI는 이 태도를 공간으로 옮겼다. 매장 안에서 가죽, 실크, 나무, 타일, 금속, 직물을 따로 쓰지 않고 하나의 생활 환경처럼 엮었다.
드니 몽텔 체제
드니 몽텔은 파리 라데팡스 건축학교를 졸업했고, 건축, 실내건축, 조경, 무대, 전략 디자인 분야 사무소에서 경험을 쌓았다. 1999년 RDAI에 합류했고, 2007년 르나 뒤마와 니콜라 카모쉬킨과 함께 RDAI 아키텍처를 세웠다.
2009년 이후 몽텔은 RDAI의 예술감독 겸 대표가 됐다. 그는 에르메스 리브 고슈, 시테 데 메티에 에르메스, 메종 에르메스 매디슨, 메종 에르메스 뉴 본드 스트리트처럼 기존 건물과 새 구조물을 결합하는 큰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몽텔 체제에서 RDAI는 에르메스 매장을 계속 맡으면서도 호텔, 주거, 업무, 문화 프로그램으로 작업을 넓혔다. 리브 고슈와 팡탱 수상 이후 RDAI는 실내건축 스튜디오보다 건축과 실내를 오가는 설계 조직으로 더 많이 소개됐다.
줄리아 캡 체제
줄리아 캡은 호주 퀸즐랜드대학교에서 건축과 디자인을 공부했고, 파리 프랑스 패션 연구소에서 MBA를 받았다. 런던, 홍콩, 상하이에서 호텔, 클럽, 주거 개발 프로젝트를 경험한 뒤 1998년 RDAI에 합류했다.
캡은 2006년 RDAI의 가구와 오브제 디자인 부서를 키웠고, 2022년 최고경영자가 됐다. RDAI가 RDAI 에디션과 르나 뒤마 가구 재소개를 다시 밀어 올린 배경에는 이 조직 변화가 있다.
캡은 2025년 서울 리빙디자인페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RDAI가 1976년부터 에르메스 리테일 콘셉트를 맡아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이 더 이상 전 세계에 같은 매장 콘셉트를 원하지 않으며, 각 에르메스 매장은 해당 도시의 문화와 위치에 맞춰 개별 성격을 갖는다고 말했다.
소재 연구소와 전문화된 조직 구조
RDAI에는 소재 라이브러리, 기술 부서, 연구개발 부서가 따로 있다. 이 조직 구조만 봐도 RDAI가 부티크 인테리어를 장식 중심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소재 라이브러리는 가죽, 목재, 금속, 직물, 벽지, 석재, 도료를 프로젝트별로 검토한다. 기술 부서는 큰 구조물, 계단, 조명, 맞춤 가구가 실제로 제작될 수 있는지 검토한다. 연구개발 부서는 새 재료와 제작 방식을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일을 맡는다.
이 조직 구조 때문에 RDAI는 매장마다 현지 장인을 끌어들이면서도, 품질과 마감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의 말총 마케트리, 랭커셔 벽지, 오크 바닥 같은 요소도 단순 장식이 아니라 소재 조사와 장인 협업의 결과다.
홍콩 법인과 아시아 프로젝트
RDAI는 2021년 홍콩 법인을 만들었다. 마티외 알팡다리는 2007년 RDAI에 합류했고, 홍콩 리가든스, 상하이 등 아시아 에르메스 매장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2020년에는 홍콩으로 이동해 RDAI의 첫 해외 지사를 열었다.
홍콩 법인은 RDAI가 아시아 프로젝트를 파리에서만 관리하지 않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에르메스 매장은 도시별 건물 조건과 현지 공예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에 가까운 설계 조직이 필요했다.
럭셔리 리테일 공간의 새로운 기준
RDAI가 럭셔리 리테일에 남긴 핵심은 매장을 전 세계 공통 포맷으로 만들지 않는 방식이다. 많은 브랜드가 로고, 조명, 진열장, 향, 동선을 통일해 브랜드를 관리한다. RDAI는 같은 통일감을 색, 비례, 소재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건물과 도시는 다르게 남겼다.
이 방식은 에르메스라는 브랜드와 잘 맞았다. 에르메스는 제품군이 넓고, 말 관련 유산과 가죽, 실크, 홈, 시계, 주얼리, 향수, 의류가 함께 있다. RDAI는 이를 하나의 직선 동선으로 밀어 넣지 않고, 여러 방과 계단, 작은 건축, 가구, 미술 작품으로 나눠 보여줬다.
수상·전시 이력
주요 수상
2007년 피파 접이식 스툴이 옵세르뵈르 뒤 디자인(Observeur du design) 라벨을 받았다.
2010년 존 롭 슈샤인 암체어가 옵세르뵈르 뒤 디자인 라벨을 받았다.
2011년 에르메스 리브 고슈가 WAN 리테일 어워즈 200㎡ 초과 부문을 받았다.
2012년 에르메스 리브 고슈가 파리 숍 앤 디자인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같은 해 셀리에 체어도 옵세르뵈르 뒤 디자인 라벨을 받았다.
2014년 시테 데 메티에 에르메스가 프랑스 건축상 에케르 다르장을 받았다.
2015년 레뱅이 유러피언 호텔 디자인 어워즈 실내디자인 레스토랑 부문을 받았다.
2016년 레뱅은 ADC 어워즈 바이 뮈즈 실내·레스토랑 부문, 파리 숍 앤 디자인 레스토랑 부문, 레스토랑 앤 바 디자인 어워드 유럽 레스토랑 부문에서 수상했다. 간잠 방갈로르 매장은 베르사유상 상점 부문에서 특별 언급을 받았다.
2018년 에르메스 홍콩 프린스 매장은 베르사유상 외관 특별상을 받았다.
2020년 에르메스 뉴욕 미트패킹 매장은 베르사유상 북미 실내 특별상을 받았다.
2022년 에르메스 리브 고슈는 베르사유상 유럽 상점·스토어 실내 특별상을 받았다. 같은 해 아르카 콘솔은 르 프렌치 디자인 100에 선정됐다.
2023년 SO/ 파리 호텔은 AHEAD 어워즈 호텔 컨버전 부문에서 수상했다. 메종 에르메스 706 매디슨은 크레아퇴르 디자인 어워즈 상업 실내디자인 부문을 받았고, 베르사유상 북미 상점 부문 수상작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4년 메종 에르메스 매디슨은 르 프렌치 디자인 100에 선정됐다.
2025년 에르메스 선전 MixC 매장은 AD100 차이나 2025 목록에 포함됐다.
주요 전시와 발표
2009년 파리 무브망 모데른에서 르나 뒤마의 뤼미에르 러그 전시가 열렸다.
2015년 파리 라 갈르리 다르키텍튀르에서 줌: RDAI 아키텍처(Zoom: RDAI Architecture) 전시가 열렸다.
2016년 베를린 아에데스 아키텍처 포럼에서 줌: 오브젝트에서 건축까지(Zoom: from Object to Architecture) 전시가 열렸다.
2017년 파리 장식미술관 관련 디자인 행사 D'DAYS에서 스테어웨이 투 인피니티(Stairway to Infinity)를 선보였다. 같은 해 AD 앵테리외르에서는 르 파비용 살 아 망제(Le pavillon salle à manger)를 공개했다.
2018년 아트 바젤 기간 갤러리 필립 그라비에와 함께 르 파비용 살 아 망제를 선보였다.
2023년 RDAI는 세라믹과 직물 협업 작업 시스케이프(Seascape)를 코펜하겐 3 데이즈 오브 디자인과 파리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였다.
2024년 르 프렌치 디자인 갤러리의 노마딕 뉘앙스(Nomadic nuances) 전시에 메종 에르메스 매디슨을 위해 디자인한 매디슨 소파 모형이 소개됐다.
2025년 프렌치 디자인 갤러리의 레쥐르장스(Résurgences) 전시에 오케아니스 테이블이 소개됐다. 같은 해 파리 디자인 위크에서는 로빈슨 컬렉션이 다시 공개됐다. 서울에서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아키텍처 페스티벌 초청 전시에 참여했다.
2026년 파리 무브망 모데른에서 RDAI 전시 세르클이 열렸다. 같은 해 루베 라 피신 미술관의 라 르두트 전시에도 RDAI 작업이 포함됐다.
반응과 평가
위상과 영향
RDAI는 에르메스 공간을 통해 럭셔리 리테일 디자인의 대표 스튜디오로 자리 잡았다. 에르메스 매장을 같은 포맷으로 복제하지 않고, 도시와 건물마다 다른 실내를 만든 점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
리브 고슈는 옛 수영장을 매장으로 바꾸면서도 기존 계단, 타일, 넓은 홀을 살린 점으로 평가받았다. 물푸레나무 구조물 세 개는 매장 안 동선을 나누면서도 옛 수영장의 높이를 막지 않는다.
도산 파크는 한국 한옥의 마당과 빛, 격자에서 힌트를 얻은 에르메스 메종으로 평가된다. 이중 유리 외피와 내부 마당, 전시 공간, 카페를 통해 한국 시장의 플래그십 매장이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 공간까지 포함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매디슨과 뉴 본드 스트리트는 복잡한 기존 건물을 묶어 하나의 메종으로 만든 사례다. 두 프로젝트 모두 방, 계단, 층, 색, 작품을 세밀하게 나누는 방식으로 에르메스 제품군을 배치했다.
디자인 반응
RDAI의 에르메스 매장은 대체로 정교한 소재 사용과 도시별 조건을 반영한 설계로 호평을 받는다. 특히 리브 고슈, 매디슨, 뉴 본드 스트리트처럼 오래된 건물을 고쳐 쓴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건축을 지우지 않는 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부 시선에서는 RDAI 공간이 지나치게 공예적이고 고가 소재 중심이라고 본다. 에르메스라는 브랜드 특성상 접근 가능한 공공 공간보다는 고급 상업 공간에 가까워 보인다는 평가도 따라붙는다.
또 다른 논점은 장소성의 강도다. 도산 파크의 한옥 해석, 마이애미 매장의 흰색 격자 외피, 뉴 본드 스트리트의 영국식 색과 공예처럼 도시별 요소를 적극적으로 넣는 방식은 매장을 풍부하게 만든다. 동시에 현지 문화를 브랜드 공간 안에 흡수하는 방식이라는 비판도 가능하다.
작업 범위의 확장
RDAI는 실내건축 스튜디오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건물, 실내, 가구, 오브제, 전시, 소재 개발을 함께 다루는 조직으로 평가된다. 2014년 시테 데 메티에 에르메스의 에케르 다르장 수상은 이 변화를 분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에르메스 외 작업도 꾸준히 늘었다. 레뱅, SO/ 파리, 바운티풀 저니 타워, 마이애미 디자인 레지던스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RDAI는 호텔과 주거 분야로 작업을 넓혔다.
다만 대중에게 RDAI는 여전히 에르메스 공간의 설계자로 더 강하게 알려져 있다. 스튜디오의 가장 큰 강점이 에르메스와의 장기 협업에서 나왔기 때문에, 에르메스 밖 작업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는 한계도 있다.
에르메스 전담 스튜디오라는 한계와 과제
RDAI를 설명할 때 에르메스를 빼기는 어렵다. 1976년부터 이어진 협업은 현재 RDAI의 모습을 만들었고, 에르메스 역시 RDAI를 통해 전 세계 매장을 도시별로 다르게 설계할 수 있었다.
이 관계는 장점과 부담을 함께 만든다. 장점은 한 브랜드를 수십 년 동안 다루며 공간 언어를 깊게 쌓았다는 점이다. 부담은 RDAI가 에르메스 전담 스튜디오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RDAI는 이 부담을 건축, 호텔, 주거, 가구 작업으로 줄여 왔다. RDAI 에디션과 르나 뒤마 가구 재소개도 에르메스 매장 밖에서 스튜디오 자체의 디자인 언어를 보여주는 시도다.
비판
RDAI에 대한 디자인 비판은 주로 에르메스와의 강한 결속에서 나온다. 스튜디오가 다양한 분야를 다루지만, 대중 인지도가 에르메스 부티크와 메종에 집중돼 있어 독립 건축가로서의 폭이 덜 보일 수 있다.
리테일 공간의 폐쇄성도 비판 지점이다. 리브 고슈와 뉴 본드 스트리트처럼 기존 건물을 세밀하게 살린 프로젝트라도, 최종 용도는 고가 브랜드 매장이다. 역사 건축과 지역 장인 기술이 공공성보다 브랜드 공간을 위해 쓰인다는 점에서 평가가 갈릴 수 있다.
내셔널 펄스 메모리얼 앤 뮤지엄 경쟁 당선안은 실현되지 않았다. 2019년 당선 당시에는 큰 국제 설계공모 성과였지만, 2023년 박물관 계획이 중단되면서 RDAI의 완성작으로 볼 수 없게 됐다. 이 프로젝트를 대표작처럼 다룰 때는 공모 당선안과 실현작을 분명히 나눠야 한다.
관련·혼동 용어
RDAI
RDAI는 르나 뒤마 아키텍튀르 앵테리외르에서 온 약칭이다. 현재는 창립자 이름을 넘어 건축, 실내건축, 디자인을 함께 다루는 스튜디오명으로 쓰인다.
Rena Dumas Architecture Intérieure
Rena Dumas Architecture Intérieure는 RDAI의 창립 명칭이다. 한국어로는 르나 뒤마 아키텍튀르 앵테리외르로 옮길 수 있다. RDAI라는 약칭은 이 이름에서 나왔다.
RDAI Architecture
RDAI Architecture는 2007년 설립된 건축 설계 조직이다. 르나 뒤마, 드니 몽텔, 니콜라 카모쉬킨이 공동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RDAI가 실내건축에서 건축 설계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RDAI Editions
RDAI Editions는 르나 뒤마의 가구와 RDAI의 오브제 작업을 다시 소개하는 축이다. 오케아니스 테이블, 로빈슨 컬렉션, 뤼미에르 러그 같은 작업이 여기에 포함된다.
Maison Hermès
메종 에르메스는 에르메스가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는 대형 플래그십 공간이다. 단순한 매장보다 건축, 전시, 문화 프로그램, 카페, 사무 공간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RDAI는 도산 파크, 매디슨, 뉴 본드 스트리트 등 여러 메종 프로젝트를 맡았다.
르나 뒤마
르나 뒤마는 RDAI의 창립자다. 실내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로, 에르메스 공간과 접이식 가구, 오브제 작업을 통해 RDAI의 초기 디자인 언어를 만들었다.
드니 몽텔
드니 몽텔은 RDAI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이다. 르나 뒤마 사후 RDAI를 이끌며 에르메스 리브 고슈, 시테 데 메티에 에르메스, 메종 에르메스 매디슨, 메종 에르메스 뉴 본드 스트리트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줄리아 캡
줄리아 캡은 RDAI의 최고경영자다. 가구와 오브제 디자인 부서를 키웠고, RDAI 에디션과 르나 뒤마 가구 재소개를 통해 스튜디오의 디자인 영역을 확장했다.
럭셔리 리테일 디자인
럭셔리 리테일 디자인은 고급 브랜드의 매장, 플래그십 공간,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분야다. RDAI는 에르메스 매장을 전 세계 공통 포맷으로 복제하지 않고, 도시와 건물 조건에 맞춰 다르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 분야에서 평가받는다.
소재 라이브러
소재 라이브러리는 프로젝트에 사용할 가죽, 목재, 금속, 직물, 벽지, 석재, 도료 등을 모아 연구하고 관리하는 조직 또는 시스템이다. RDAI는 소재 라이브러리와 장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매장마다 다른 마감과 공예 요소를 설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