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퓰러스 (Populous)
개요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406140977-e3358b4b8a202219.webp" alt="New Aramco Stadium"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406142667-8b883d8535ac9885.webp" data-source-url="https://populous.com/article/populous-designs-for-new-aramco-stadium-and-surrounding-masterplan-revealed" width="600" />
파퓰러스는 스포츠 경기장과 아레나, 공연·이벤트 공간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글로벌 건축·디자인 스튜디오다. 경기장을 여러 종목이 함께 쓰는 다목적 시설에서 한 종목과 관중을 위해 맞춘 전용 건축으로 바꿔 놓은 흐름의 한가운데 있던 회사다.
본사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고, 런던과 브리즈번에 지역 본부를 둔다. 1983년 HOK의 스포츠 부문으로 출발해 2009년 경영진 인수를 거쳐 독립 스튜디오 파퓰러스로 이름을 바꿨다. 2026년 기준 4개 대륙에 걸친 글로벌 조직으로, 경기장·아레나·컨벤션 시설·이벤트 공간·도시형 스포츠 지구를 폭넓게 다룬다.
대표작으로는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 새 양키 스타디움, 새 웸블리 스타디움, 런던 2012 올림픽 주경기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 라스베이거스 스피어가 있다.
파퓰러스의 핵심은 경기장의 외관보다 관중의 움직임에 있다. 관중이 어느 입구로 들어오고, 어디서 음식을 사고, 어느 높이에서 경기를 보며, 경기 뒤 어떤 동선으로 빠져나가는지까지 설계한다. 이 때문에 파퓰러스는 스포츠 건축 회사이면서, 대규모 군중 경험을 설계하는 조직에 가깝다.
약력·연혁
HOK Sport의 출발
파퓰러스의 뿌리는 1983년 HOK 안에 만들어진 스포츠 시설 전문 조직이다. 이 조직은 처음에는 HOK Sport, 이후 HOK Sport Venue Event로 불렸다. 출발지는 미국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미국 스포츠 건축의 중요한 도시다. 1970년대 트루먼 스포츠 콤플렉스가 축구와 야구를 한 경기장에 넣는 다목적 경기장 대신, 종목별 전용 구장을 나눠 세우는 흐름을 만들었다. HOK Sport는 이 환경에서 성장했다.
초기 HOK Sport는 경기장을 단순한 수용 시설이 아니라, 팀과 도시, 관중 경험을 함께 다루는 건축 유형으로 봤다. 이 관점은 1992년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크게 알려졌다.
캠던 야즈와 레트로 볼파크
1992년 볼티모어에 문을 연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는 파퓰러스의 전신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업이다.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에는 여러 종목이 함께 쓰는 거대한 다목적 경기장이 많았다. 캠던 야즈는 그 흐름을 바꿨다.
이 구장은 야구 전용 구장으로 설계됐고, 주변의 옛 창고 건물과 도심 맥락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벽돌, 철골, 불규칙한 외야, 도시와 연결된 보행 동선은 오래된 야구장의 분위기를 새 구장 안에 다시 넣었다.
캠던 야즈 이후 미국 야구장 설계에는 레트로 볼파크 흐름이 강해졌다. 파퓰러스는 이 흐름의 중심에 있었다. 여러 구단이 새 경기장을 지을 때 도심, 지역성, 야구 전용 시야, 수익 시설을 함께 요구하기 시작했다.
LOBB와 국제 확장
1990년대 후반 HOK Sport는 런던과 브리즈번에 기반을 둔 LOBB Partnership과 합쳐졌다. 이 합병은 미국 중심 스포츠 건축 조직이 국제 시장으로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사무소는 미국 프로스포츠 구장뿐 아니라 축구 경기장, 럭비 경기장, 올림픽 시설, 아레나, 컨벤션 시설을 함께 다뤘다. 런던과 브리즈번은 각각 유럽·중동·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프로젝트를 다루는 거점이 됐다.
2009년 파퓰러스 독립
2009년 HOK Sport Venue Event는 경영진 인수를 거쳐 HOK에서 독립했다. 이때 사무소 이름을 파퓰러스로 바꿨다. Populous라는 이름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다룬다는 정체성을 직접 드러낸다.
독립 뒤 파퓰러스는 스포츠 경기장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설계 범위를 넓혔다. 아레나, 컨벤션 센터, 이벤트 마스터플랜, 브랜딩, 길찾기, 관중 경험, 식음 전략, 프리미엄 좌석, 디지털 경험까지 다루기 시작했다.
2010년대 이후 대형 이벤트와 복합 경기장
2012년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은 파퓰러스가 대형 국제 이벤트 시설을 다룬 대표 사례다. 올림픽 이후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장으로 전환됐다. 이 프로젝트는 일회성 대형 이벤트와 장기 사용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경기장 설계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2019년 문을 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축구와 NFL, 콘서트, 대형 이벤트를 함께 수용하는 복합 경기장으로 주목받았다. 접이식 천연잔디 피치 아래에 인조잔디 필드를 두어, 축구와 미식축구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게 했다.
2020년대에는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와 라스베이거스 스피어가 이어졌다.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는 시애틀 센터의 기존 지붕을 유지하면서 내부를 새 아레나로 다시 만든 프로젝트다. 스피어는 초대형 LED 외피와 몰입형 공연장을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건축이다.
디자인 철학·시그니처
관중 동선
파퓰러스의 가장 중요한 설계 대상은 관중의 움직임이다. 경기장에서는 수만 명이 짧은 시간 안에 들어오고, 먹고, 화장실을 쓰고, 좌석으로 이동하고, 경기 뒤 빠져나간다. 이 과정이 막히면 아무리 멋진 외관도 좋은 경기장이 되기 어렵다.
파퓰러스는 입구, 콘코스, 계단, 에스컬레이터, 화장실, 식음 매장, 좌석 블록, 비상 동선을 함께 설계한다. 관중이 머무는 시간 전체가 설계 대상이다.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 경기 종료 직후처럼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순간을 특히 중요하게 다룬다.
전용 구장과 시야
파퓰러스가 캠던 야즈 이후 강하게 밀어붙인 것은 전용 구장이다. 야구는 야구에 맞는 시야와 필드 비례가 필요하고, 축구는 축구에 맞는 관중 거리와 응원 밀도가 필요하다. 다목적 경기장은 여러 종목을 받는 대신, 어느 한 종목에도 완벽하게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파퓰러스는 경기장마다 종목의 관람 방식을 먼저 본다. 야구장은 외야의 불규칙성과 도심 풍경, 축구장은 피치와 관중석의 거리, 미식축구장은 큰 이벤트와 방송 시야, 아레나는 무대 전환과 음향, 조명 조건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수익 구조와 프리미엄 공간
현대 경기장은 경기만 보는 장소가 아니다. 스위트룸, 클럽 좌석, 프리미엄 라운지, 식음 매장, 팀 스토어, 스폰서 공간, 경기 없는 날의 이벤트 운영이 경기장 수익을 만든다. 파퓰러스는 이 수익 구조를 건축 안에 넣는 데 강하다.
이 방식은 양면적이다. 구단과 운영사 입장에서는 경기장이 더 오래 열리고 더 많은 매출을 만든다. 관중 입장에서는 더 다양한 서비스와 선택지가 생긴다. 하지만 프리미엄 공간이 늘수록 일반 좌석이 밀려나거나, 경기장 경험이 소비 능력에 따라 나뉜다는 비판도 따라온다.
이벤트 전환
파퓰러스의 최근 작업은 단일 스포츠 경기장보다 전환 가능한 이벤트 공간에 가깝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축구장과 NFL 경기장을 빠르게 바꾸도록 설계됐고,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는 아이스하키, 농구, 콘서트, 대형 행사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스피어는 전통적인 스포츠 경기장보다 공연과 영상 경험에 가까운 유형이다.
이런 설계에서는 좌석, 바닥, 음향, 조명, 백오브하우스, 방송 시설, 식음 운영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경기장 건축은 더 이상 관중석과 필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파퓰러스는 이 전환 구조를 조직적으로 다루는 스튜디오다.
도시형 스포츠 지구
파퓰러스는 경기장 하나보다 그 주변의 스포츠 지구를 함께 다루는 경우가 많다. 경기장 주변에는 광장, 식음 시설, 상업 공간, 호텔, 훈련 시설, 교통 접근이 붙는다. 경기 없는 날에도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어야 시설의 경제성이 높아진다.
이 흐름은 스포츠 건축을 도시 개발과 연결한다. 경기장은 더 이상 외곽 주차장 한가운데 놓인 거대한 시설이 아니라, 도심 재생과 상업 지구의 중심 장치로 쓰인다. 캠던 야즈 이후 파퓰러스가 만든 흐름도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주요 작업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는 1992년 미국 볼티모어에 문을 연 야구장이다. 파퓰러스의 전신인 HOK Sport가 설계했다.
이 구장은 미국 야구장 디자인을 크게 바꿨다. 다목적 콘크리트 경기장 대신, 야구 전용 시야와 도심 맥락을 살린 구장을 제안했다. 외야 뒤의 B&O 창고 건물, 벽돌 재료, 불규칙한 외야, 낮고 친밀한 관중석은 오래된 야구장의 기억을 새 경기장 안에 다시 넣었다.
캠던 야즈 이후 미국 프로야구장에는 레트로 볼파크 흐름이 퍼졌다. 많은 구단이 도심성과 지역 이미지를 새 구장 설계에 요구했고, 파퓰러스는 그 흐름을 사실상 표준화했다.
프로그레시브 필드와 쿠어스 필드
1990년대 파퓰러스의 전신은 프로그레시브 필드와 쿠어스 필드 같은 메이저리그 구장을 잇달아 설계했다. 두 구장은 캠던 야즈 이후 레트로 볼파크 흐름을 다른 도시로 옮긴 사례다.
프로그레시브 필드는 클리블랜드 도심과 맞물렸고, 쿠어스 필드는 덴버의 벽돌 건물과 산악 도시 이미지를 받아들였다. 파퓰러스는 도시마다 같은 양식을 복제하기보다, 각 도시의 재료와 스카이라인, 보행 접근을 구장 설계에 넣으려 했다.
새 양키 스타디움
새 양키 스타디움은 2009년 뉴욕에 문을 연 야구장이다. 역사적 양키 스타디움의 외관과 내부 상징 요소를 새 시설 안에 다시 적용했다.
파퓰러스는 구장의 헤리티지를 강조하면서, 현대식 프리미엄 좌석, 라운지, 식음 시설, 방송 설비를 넣었다. 이 작업은 전통 구단의 상징을 현대 수익 구조와 결합한 사례다. 동시에 높은 티켓 가격과 프리미엄 공간 비중 때문에 비판도 받았다.
새 웸블리 스타디움
새 웸블리 스타디움은 2007년 런던에 문을 연 영국 대표 경기장이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와 HOK Sport가 함께 작업했고, 파퓰러스의 전신은 스포츠 건축 전문성을 맡았다.
새 웸블리의 가장 큰 요소는 거대한 아치다. 이 아치는 구조적 역할과 상징적 역할을 함께 맡는다. 경기장은 축구, 럭비, 콘서트, 국가 이벤트를 수용하는 영국의 대표 대형 경기장으로 자리 잡았다.
런던 2012 올림픽 주경기장
런던 2012 올림픽 주경기장은 대형 이벤트와 이후 사용을 함께 고려한 프로젝트다. 올림픽 기간에는 주경기장으로 쓰였고, 이후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장으로 전환됐다.
이 프로젝트는 올림픽 경기장이 남기는 문제를 보여준다. 단기간의 국제 행사를 위해 너무 큰 시설을 짓는 것은 도시의 부담이 될 수 있다. 파퓰러스는 임시 구조와 사후 활용을 함께 고려했지만, 이후 축구장 전환 과정에서는 시야와 사용성 논쟁도 따라왔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2019년 런던에 문을 연 축구장이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인 동시에 NFL 경기, 콘서트, 대형 이벤트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장 큰 특징은 접이식 천연잔디 피치다. 축구 경기용 천연잔디가 이동하면 아래에 NFL과 이벤트용 인조잔디 필드가 드러난다. 경기장은 축구 전용의 관중 밀도와 다목적 이벤트 운영을 동시에 잡으려 했다.
관중석은 피치에 가깝게 배치됐고, 남쪽 스탠드는 큰 단일 응원석처럼 계획됐다. 경기장 안에는 식음 시설, 맥주 양조장, 프리미엄 라운지, 이벤트 공간이 함께 들어갔다. 파퓰러스가 현대 경기장을 경기장과 상업 시설, 이벤트 플랫폼으로 동시에 다루는 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는 시애틀 센터의 기존 키아레나를 재생한 프로젝트다. 기존 지붕을 보존하고, 내부를 파내 새 아레나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철거와 신축 대신 재사용을 택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아레나는 NHL 시애틀 크라켄과 WNBA 시애틀 스톰의 홈 경기장으로 쓰이고, 콘서트와 대형 이벤트도 받는다. 이름처럼 지속가능성을 강하게 내세웠고, 에너지와 운영 방식에서도 친환경 목표를 강조했다.
스피어
스피어는 라스베이거스에 문을 연 대형 공연·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외부 전체가 거대한 LED 표면으로 덮인 구 형태 건물이고, 내부에는 몰입형 영상과 음향을 위한 공연장이 들어간다.
파퓰러스는 이 프로젝트에서 전통적인 경기장보다 공연과 미디어 경험에 가까운 공간을 다뤘다. 스피어는 건축 외피가 도시 전체를 향한 화면이 되는 사례다. 동시에 막대한 공사비, 에너지 사용, 도시 경관 장악 문제도 함께 불렀다.
카이탁 스포츠 파크
카이탁 스포츠 파크는 홍콩 카이탁 옛 공항 부지에 들어선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지구다. 파퓰러스는 주경기장과 아레나, 공공 공간, 상업 시설을 포함한 복합 스포츠 지구 설계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파퓰러스가 경기장 한 동보다 도시형 스포츠 지구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경기장, 광장, 상업 공간, 보행 동선이 하나의 운영 체계 안에 들어간다.
영향 관계
캔자스시티 스포츠 건축
파퓰러스의 출발에는 캔자스시티의 스포츠 건축 전통이 있다. 1970년대 트루먼 스포츠 콤플렉스는 축구와 야구를 한 경기장에 넣는 다목적 경기장 대신, 종목별 전용 구장을 나눠 세우는 방식을 보여줬다. 이 전통은 HOK Sport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파퓰러스는 이 흐름을 메이저리그 야구장, NFL 경기장, 축구장, 아레나로 확장했다. 종목마다 관람 방식과 수익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건축 설계의 중심에 놓았다.
레트로 볼파크와 도시형 경기장
캠던 야즈 이후 파퓰러스는 레트로 볼파크 흐름의 중심에 섰다. 오래된 야구장의 불규칙한 외야, 벽돌, 도심 접근성, 지역 풍경을 새 구장 안에 다시 넣었다.
이 방식은 많은 도시가 새 야구장을 지을 때 참고한 표준이 됐다. 동시에 시간이 지나면서 비슷한 레트로 볼파크가 반복됐다는 비판도 생겼다. 캠던 야즈가 신선했던 이유는 볼티모어의 실제 도시 조건과 맞물렸기 때문인데, 이후 구장들은 그 분위기를 양식처럼 가져가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장 운영과 상업화
파퓰러스의 영향은 경기장 운영 방식에도 남았다. 현대 경기장은 경기만 보는 장소가 아니라, 프리미엄 좌석, 클럽 라운지, 식음, 팀 스토어, 이벤트, 스폰서십을 통해 수익을 만든다.
파퓰러스는 이 운영 구조를 건축 안에 넣었다. 이는 경기장을 더 오래 열고 다양한 행사를 받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공공 보조금으로 지은 경기장이 고가 좌석과 기업 접대 공간을 우선한다는 비판도 불렀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올림픽, 월드컵, 슈퍼볼, 아시안게임, 대형 콘서트 같은 이벤트는 수십만 명의 이동과 방송, 보안, 임시 운영을 요구한다. 파퓰러스는 이런 이벤트 인프라를 설계하고 계획하는 일을 통해 스포츠 건축의 범위를 넓혔다.
이 영역에서 중요한 것은 경기장 형태보다 운영이다. 관중이 어디서 모이고, 어떻게 입장하며, 비상 상황에서 어디로 빠져나가고, 방송과 후방 시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건축 설계와 직접 연결된다.
수상·전시 이력
주요 프로젝트의 제도권 평가
파퓰러스의 여러 경기장과 아레나는 건축상, 스포츠 비즈니스상, 지속가능성 관련 평가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캠던 야즈는 메이저리그 구장 디자인의 전환점으로 자주 다뤄지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축구장과 NFL 경기장, 콘서트장을 함께 품은 기술적 복합성으로 평가받았다.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는 기존 지붕을 유지하고 내부를 새로 만든 재생 방식, 탄소와 에너지 목표를 내세운 운영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2022년 파퓰러스는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 작업 등을 바탕으로 패스트컴퍼니의 건축 분야 혁신 기업으로도 소개됐다.
올림픽과 월드컵
파퓰러스는 런던 2012 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고, 여러 국제 스포츠 이벤트 시설과 운영 계획에 참여했다.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행사는 경기장 자체보다, 일시적으로 몰리는 관중과 도시 교통, 방송, 보안, 사후 활용이 함께 중요하다.
파퓰러스의 수상·전시 이력은 특정 건축상 하나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프로스포츠 구장에서 반복적으로 선택된 사실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회사는 스포츠 시설을 전문 영역으로 만든 조직 중 하나다.
최근 확장
2020년대 파퓰러스는 스피어, 카이탁 스포츠 파크,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 새 하이마크 스타디움 같은 대형 프로젝트로 활동 범위를 이어 간다. 2026년 공식 사이트 기준 파퓰러스는 스포츠 경기장뿐 아니라 오디오비주얼 컨설팅, 브랜드 활성화, 이벤트, 식음 전략, 인테리어, 조경, 도시설계, 길찾기까지 여러 분야를 함께 제공한다.
이 확장은 파퓰러스가 더 이상 경기장 외형만 설계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대규모 관중이 모이는 장소의 운영, 수익, 브랜드, 이동, 경험을 함께 다루는 조직으로 바뀌었다.
반응과 평가
위상과 영향
파퓰러스는 스포츠 건축을 하나의 전문 영역으로 만든 대표 조직이다. 캠던 야즈 이후 메이저리그 구장 디자인은 도심성, 지역성, 전용 시야, 프리미엄 시설을 함께 요구하게 됐다. 파퓰러스는 이 흐름을 만든 회사이자, 그 흐름을 반복 생산한 회사다.
축구와 아레나 분야에서도 영향이 크다. 새 웸블리 스타디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 스피어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현대 대형 관람 공간의 기준을 바꿨다.
디자인 반응
긍정적인 반응은 관중 경험에서 나온다. 파퓰러스의 경기장은 입장, 이동, 식음, 관람, 응원, 퇴장까지 전체 동선을 설계한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처럼 관중석을 경기장 가까이에 붙이고, 큰 단일 응원석을 만든 사례는 현장 분위기를 강하게 만든다.
또 다른 강점은 전환성이다. 경기장과 아레나는 경기 없는 날에도 콘서트, 이벤트, 투어, 식음, 기업 행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파퓰러스는 이 요구를 구조, 바닥, 좌석, 백오브하우스, 운영 계획으로 풀어 왔다.
비판과 한계
파퓰러스의 가장 큰 비판은 경기장의 상업화와 연결된다. 프리미엄 좌석, 스위트룸, 라운지, 고가 식음 공간이 늘어나면 구단 수익은 늘지만, 일반 관중의 자리와 가격 부담은 달라진다. 현대 경기장은 더 편리해졌지만, 더 비싸지고 계층화됐다는 지적도 받는다.
레트로 볼파크에 대한 비판도 있다. 캠던 야즈는 볼티모어의 실제 도시 조건과 옛 창고 건물을 바탕으로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이후 여러 도시에서 비슷한 벽돌, 불규칙한 외야, 도심형 분위기를 반복하면서, 처음의 신선함이 양식처럼 굳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공공 재정 문제도 따라온다. 경기장 프로젝트는 종종 세금, 보조금, 도시 개발 혜택과 연결된다. 파퓰러스가 모든 재정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설계한 경기장은 구단, 도시, 개발사의 경제 구조 안에서 작동한다. 그래서 경기장 건축의 평가는 외관이나 관람 경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스피어 같은 최신 작업은 다른 논쟁을 만든다. 몰입형 영상과 초대형 LED 외피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건축을 열었지만, 에너지 사용, 도시 경관, 광고화된 외피에 대한 비판도 불렀다. 파퓰러스의 장점은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장소를 만드는 데 있고, 한계도 바로 그 거대한 집객 장치가 도시와 공공성에 남기는 부담에서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