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랩 (Dum-Dum Lab)
개요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296669765-d79db2224ab834f6.webp" alt="덤덤랩" data-orientation="free"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296670968-c28307071d2c8f1c.webp" data-source-url="https://www.archdaily.com/1006919/25-pavilion-dum-dum-lab-plus-departamento-de-arquitectura-utfsm" width="600" />
출처: Archdaily
덤덤랩은 칠레 비냐 델 마르에 기반을 둔 건축·디자인 연구 스튜디오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Dum-Dum Lab Laboratorio de arquitectura avanzada라는 이름을 함께 쓴다.
스튜디오는 파라메트릭 설계,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목구조 파빌리온, 건축 교육 워크숍을 주로 다룬다. Rhino, Grasshopper, Karamba 같은 설계·구조 해석 도구를 프로젝트 과정에 자주 쓴다. 큰 부재로 구조를 한 번에 세우기보다, 작은 목재 부재를 반복해서 자르고 엮어 공간을 만든다.
자료마다 표기는 조금 다르다. 공식 사이트 첫 화면과 일부 프로젝트명에는 Dum-Dum Lab이 쓰이고, ArchDaily와 일부 외부 매체에는 Dum Dum Lab으로 표기된다. 이 항목은 공식 사이트 표기인 Dum-Dum Lab을 기준으로 둔다.
덤덤랩의 작업은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알고리즘으로 부재의 길이, 각도, 반복 간격을 정하고, 학생과 참여자가 현장에서 직접 자르고 조립한다. 이 때문에 덤덤랩은 건축 설계, 제작 실험, 교육 워크숍이 서로 분리되지 않는 스튜디오에 가깝다.
약력·연혁
2008년 설립 표기
Dum-Dum Lab의 공개 회사 페이지는 설립 연도를 2008년으로 표기한다. 이 페이지는 스튜디오를 프란시스코 칼보와 캐서린 카세레스가 세운 비냐 델 마르 기반 디자인·연구 스튜디오로 소개한다.
공식 팀 페이지는 카세레스를 페데리코 산타 마리아 공과대학교 출신 건축가로 소개한다. 칼보는 UTFSM 출신 건축가이자 칠레 교황청 가톨릭대학교 건축 석사로 소개된다.
덤덤랩은 설립 초기부터 상업 건축 설계보다 연구, 워크숍, 강연, 디지털 제작 방법론에 더 가까운 활동을 이어 왔다. 이 점은 이후 파빌리온 작업과 교육 프로젝트에서도 반복된다.
2011년 파라메트릭 디자인 공개 강연
2011년 12월 칠레 중앙대학교 건축학부에서 Dum-Dum Lab의 공개 강연이 열렸다. 강연 제목은 파라메트릭 디자인과 물질적 실천이었다. 당시 ArchDaily en Español은 칼보와 카세레스를 Dum Dum Lab 창립자로 소개했다.
강연 소개문은 스튜디오가 파라메트릭 디자인, 동시대 도시 모델, 물질 실험, 복잡계, 컴퓨터 과학 사이에서 작업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덤덤랩은 디지털 설계가 화면 안의 형상에 머물지 않고 실제 재료와 제작 방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문제를 앞세웠다.
2013년 이후 PERFORMA
Dum-Dum Lab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DOSIER PERFORMA 2017은 PERFORMA를 2013년부터 이어진 건축·기술 강연 시리즈로 소개한다. 2017년 판은 산티아고 밖에서 열린 첫 PERFORMA였고, 장소는 발파라이소였다.
PERFORMA 2017은 디지털 기술을 단순한 시각 효과로 보지 않았다. 설계 방법, 제작 방식, 건축 교육, 연구, 실무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네 가지 주제로 나눠 다뤘다.
이 활동은 덤덤랩이 설계 사무소이면서 동시에 지식 생산 조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완공작보다 방법론과 교육 프로그램이 먼저 쌓였고, 이후 목재 파빌리온 작업이 그 방법론을 실제 구조물로 옮겼다.
2016년 UTFSM 1학년 모듈
2016년 Dum-Dum Lab은 UTFSM 건축학과 1학년 스튜디오에서 2주 집중 모듈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키리가미, 시각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수치제어 장비를 활용해 디지털 모델을 실제 재료로 옮기는 과정을 다뤘다.
마지막에는 서로 다른 재료로 1.5m 높이의 기둥 17개를 설계하고 제작했다. 이 모듈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물의 형태보다, 종이 접기와 절단 패턴, 디지털 모델, 수치제어 장비, 실제 조립이 한 과정 안에서 이어졌다는 점이다.
2017년 목재 구조 워크숍
2017년에는 칠레 남부 발디비아의 칠레 오스트랄 대학교 건축학교에서 Estructuras Discretas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작업은 3인치 x 2인치 건조 소나무 각재를 잘라 4m x 1.8m x 1.8m 규모의 설치 구조물을 만드는 실험이었다. 부재는 모두 90도로 절단했고, 고정 장치는 UTFSM 재료 연구실에서 미리 만들었다.
같은 해 푸에르토몬트에서는 Pabellón Ruma가 진행됐다. 이 작업은 2cm x 2cm 목재 부재와 3D 프린팅 PLA 조인트를 사용했다. 작은 부재와 제한된 조인트를 반복해 밀도 차이가 있는 목재 파빌리온을 만들었다.
2019년 TRAMA
2019년에는 산티아고 파르케 아라우카노에 제안한 TRAMA가 YAP Constructo 9 최종 후보에 올랐다. TRAMA는 18m 규모의 목재 파빌리온 제안으로, 작은 부재를 반복해서 큰 덩어리처럼 보이는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었다.
이 작업은 덤덤랩의 방법이 교육용 소규모 설치에서 도시 공원 파빌리온 규모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TRAMA는 제안안 성격이 강하므로, 완공된 파빌리온과는 구분해 봐야 한다.
2022년 Pabellón 25와 Isla Teja
2022년 Dum-Dum Lab은 UTFSM 건축학과와 함께 Pabellón 25를 만들었다. 장소는 페데리코 산타 마리아 절벽 자연보호구역이었다. 프로젝트는 UTFSM 건축학과 25주년을 기념하면서, 절벽과 해안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파빌리온을 목표로 삼았다.
최종안은 높이가 다른 7개 목재 트러스를 방사형으로 세우고, 경사지를 따라 앉거나 모일 수 있는 단을 둔 구조였다. 공식 프로젝트 페이지는 전체 크기를 18m x 15m x 6.2m로 표기하고, ArchDaily는 면적을 30㎡로 소개한다.
같은 해 발디비아 이슬라 테하에서는 Pabellones Escénicos Isla Teja가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오스트랄 대학교 건축학교와 칼레칼레 강 사이 보행로에 세 개의 목재 파빌리온을 배치했다. 공식 프로젝트 페이지는 세 파빌리온이 약 120m 길이의 동선 안에 놓였다고 설명한다.
2026년 라구나 트로야 전망대
2026년에는 Mirador Interpretativo Laguna Troya를 완성했다. 프로젝트 장소는 칠레 칼부코 푸테니오의 라구나 트로야다. 크기는 6.8m x 6.9m x 5.8m이며, 면적은 38㎡다.
이 전망대는 작은 목재 부재를 촘촘히 모아 만든 붉은 목구조물이다. 바닥은 호수를 향해 내려가는 계단식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내부에는 지역 식물과 동물을 설명하는 과학 일러스트가 들어갔다. 일러스트는 해양생물학자이자 과학 일러스트레이터인 솔 파체코가 맡았다.
디자인 철학·시그니처
작은 목재 부재
덤덤랩 작업의 핵심은 작은 목재 부재다. 큰 철골이나 콘크리트 매스로 공간을 한 번에 만드는 대신, 가늘고 짧은 목재 부재를 반복해서 자르고 엮는다. 이 방식은 재료비와 제작 장비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한다.
작은 부재는 혼자 있을 때 약하다. 하지만 반복 배치하면 벽, 난간, 지붕, 시야 필터가 된다. Pabellón Ruma와 라구나 트로야 전망대에서 목재 부재는 구조이면서 동시에 빛과 시야를 거르는 표면으로 쓰인다.
디지털 설계와 현장 조립
덤덤랩은 파라메트릭 설계를 단순한 형태 실험으로 쓰지 않는다. 알고리즘은 부재 길이, 반복 간격, 절단 방식, 조립 순서를 정하는 데 쓰인다. 도면은 완성 형태를 보여주는 그림이 아니라, 현장에서 어떤 부재를 어떤 순서로 조립할지 알려주는 제작 지침에 가깝다.
이 방식은 교육과 잘 맞는다. 학생들은 디지털 모델을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재료를 자르고 연결하며 오차를 확인한다. 컴퓨터 안에서 잘 맞는 구조가 현장의 손, 공구, 재료 편차와 만나면 어떻게 바뀌는지 직접 경험한다.
제한된 조인트와 반복 구조
덤덤랩은 연결부 종류를 줄이는 방식을 자주 쓴다. Pabellón Ruma는 2종류의 3D 프린팅 PLA 조인트를 사용해 작은 목재 부재를 연결했다. Estructuras Discretas도 미리 제작한 고정 장치를 사용했다.
연결부를 줄이면 현장 조립이 쉬워지고, 참여자가 많아도 구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복잡한 형태를 만들되, 실제 조립은 단순한 규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 점이 덤덤랩의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이 갖는 실용적인 힘이다.
풍경을 거르는 구조
덤덤랩의 파빌리온은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망대가 아니다. 목재 격자와 트러스가 시야를 쪼개고, 사용자는 틈 사이로 바다, 절벽, 강, 호수를 본다. 구조물은 자연 앞에 놓인 프레임이자 필터가 된다.
Pabellón 25는 절벽 생태계를 관찰하는 장소로 작동하고, 라구나 트로야 전망대는 호수와 지역 생물을 함께 보게 한다. 내부의 과학 일러스트와 설명은 전망대를 단순한 포토 스폿이 아니라 작은 생태 교육 공간으로 바꾼다.
주요 작업
Estructuras Discretas
Estructuras Discretas는 2017년 칠레 오스트랄 대학교 건축학교에서 진행한 워크숍 결과물이다. 3인치 x 2인치 건조 소나무 각재를 90도로 절단하고, 미리 제작한 고정 장치로 연결해 4m 규모의 설치 구조물을 만들었다.
이 작업은 복잡한 곡면을 만드는 대신 단순한 부재와 반복 조립을 선택했다. 디지털 설계는 현장 제작을 어렵게 만드는 장식이 아니라, 제한된 부재를 어떻게 반복할지 정하는 도구로 쓰였다.
Pabellón Ruma
Pabellón Ruma는 2017년 푸에르토몬트에서 진행한 목재 파빌리온이다. 2cm x 2cm 목재 부재와 3D 프린팅 PLA 조인트를 사용했다.
아래쪽은 부재가 빽빽하고, 위로 갈수록 부재 사이가 느슨해진다. 이 밀도 차이는 빛과 시야를 조절한다. 작은 부재가 반복되면서 파빌리온 전체는 하나의 가벼운 덩어리처럼 보인다.
TRAMA
TRAMA는 2019년 YAP Constructo 9에 제안한 파빌리온이다. 산티아고 파르케 아라우카노를 위한 18m 규모 목재 구조물로 계획됐다.
멀리서 보면 큰 통나무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작은 부재가 반복된 구조임을 알 수 있다. 내부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비워진 공간이 있고, 부재의 반복이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만든다.
Pabellón 25
Pabellón 25는 2022년 UTFSM 건축학과 25주년을 기념해 만든 목재 파빌리온이다. 장소는 페데리코 산타 마리아 절벽 자연보호구역이다.
구조는 높이가 다른 7개 목재 트러스를 방사형으로 세운 형태다. 경사지를 따라 앉거나 모일 수 있는 단이 있고, 사용자는 절벽과 바다를 바라보며 머무른다. 이 파빌리온은 기념 구조물이면서 절벽 생태계를 관찰하는 작은 교육 공간이다.
Pabellones Escénicos Isla Teja
Pabellones Escénicos Isla Teja는 2022년 발디비아 이슬라 테하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다. 오스트랄 대학교 건축학교와 칼레칼레 강 사이 보행로에 세 개의 목재 파빌리온을 배치했다.
세 파빌리온은 약 120m 길이의 동선 안에 놓인다. 이 작업은 하나의 독립 오브제보다, 강가를 따라 걷는 사람의 시야와 멈춤을 조절하는 장치에 가깝다.
라구나 트로야 전망대
라구나 트로야 전망대는 2026년 칠레 칼부코 푸테니오에 완성한 목재 전망대다. 크기는 6.8m x 6.9m x 5.8m이고, 면적은 38㎡다.
구조는 붉은 목재 격자로 구성됐다. 바닥은 호수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식 플랫폼이고, 격자는 난간과 벽, 시야 필터 역할을 함께 맡는다. 내부에는 지역 식물과 동물을 설명하는 과학 일러스트가 들어간다. 전망대는 풍경을 보는 장소이면서, 호수 주변 생태를 알려주는 작은 해설 공간으로 작동한다.
영향 관계
라틴아메리카의 디지털 제작 실험
덤덤랩은 2000년대 이후 건축계에 퍼진 파라메트릭 설계와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흐름 안에 있다. 다만 유럽이나 북미의 대형 장비 중심 하이테크 건축과는 다른 조건에서 출발한다.
칠레의 교육 현장과 제한된 제작 환경에서는 값비싼 대형 부재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목재, 단순 절단, 반복 조립이 더 현실적이다. 덤덤랩은 이 조건을 약점으로만 보지 않았다. 작은 목재 부재와 제한된 연결부를 통해 디지털 설계를 실제 현장 작업으로 옮기는 방법을 만들었다.
건축 교육과 워크숍
덤덤랩의 영향은 완공작보다 교육과 워크숍에서 더 뚜렷하다. UTFSM, 칠레 오스트랄 대학교 같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직접 디지털 모델을 만들고, 재료를 자르고, 조립하는 과정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디지털 모델의 형태를 보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절단 오차, 조립 순서, 재료의 휨, 연결부의 강도 같은 문제를 실제로 다룬다. 덤덤랩은 디지털 건축 교육을 화면과 현장 사이에 놓는 스튜디오다.
생태 해설 공간
최근 작업에서는 생태 해설 공간의 성격이 강해졌다. Pabellón 25와 라구나 트로야 전망대는 풍경을 배경으로 삼는 데서 멈추지 않고, 절벽과 호수 주변 생물을 관찰하게 한다. 과학 일러스트와 설명 그래픽이 들어가면서 파빌리온은 건축, 조경, 교육의 경계에 놓인다.
이 방향은 덤덤랩의 디지털 제작이 단지 형태 실험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작은 목재 부재와 알고리즘은 풍경을 나누고, 사람의 시선을 특정 생태 정보로 이끈다.
수상·전시 이력
PERFORMA
PERFORMA는 2013년부터 이어진 건축·기술 강연 시리즈로 소개된다. 2017년 판은 발파라이소에서 열렸고, 디지털 기술을 설계 방법, 제작 방식, 건축 교육, 연구, 실무의 관점에서 다뤘다.
이 시리즈는 덤덤랩이 단순 설계 사무소가 아니라 건축 기술 담론을 만드는 조직으로 활동해 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YAP Constructo 9
TRAMA는 2019년 YAP Constructo 9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산티아고 파르케 아라우카노에 제안된 대형 목재 파빌리온으로, 작은 부재를 반복해 큰 덩어리 같은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었다.
이 후보 선정은 덤덤랩의 목재 조립 실험이 교육 워크숍을 넘어 공공 파빌리온 제안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요 매체 소개
Pabellón 25, Pabellones Escénicos Isla Teja, 라구나 트로야 전망대는 건축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 특히 라구나 트로야 전망대는 붉은 목재 격자, 호수를 향한 계단식 플랫폼, 지역 생물 일러스트가 결합된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스튜디오 차원의 정량적 수상 목록은 아직 제한적으로 확인된다. 덤덤랩의 현재 위상은 대형 어워드보다 교육 워크숍, 연구, 파빌리온 실험, 건축 매체 소개를 통해 형성된 쪽에 가깝다.
반응과 평가
제도권 인정
덤덤랩은 대형 상업 사무소처럼 많은 준공작을 쌓아 온 조직은 아니다. 대신 파라메트릭 설계와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을 칠레의 교육 현장, 목재 파빌리온, 생태 해설 공간으로 옮긴 스튜디오로 주목받았다.
TRAMA의 YAP Constructo 9 최종 후보 선정, Pabellón 25와 라구나 트로야 전망대의 매체 소개는 덤덤랩이 작은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라틴아메리카 디지털 제작 담론 안에서 읽히는 조직임을 보여준다.
디자인 반응
긍정적인 반응은 화면과 현장을 연결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덤덤랩은 복잡한 디지털 형태를 렌더링으로만 보여주지 않는다. 작은 목재 부재를 자르고, 제한된 조인트로 연결하고, 학생과 참여자가 직접 세운다. 이 과정은 디지털 설계가 실제 제작을 더 복잡하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장 조립을 정리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라구나 트로야 전망대처럼 최근 작업은 형태와 생태 해설을 함께 다룬다. 붉은 목재 격자는 호수 풍경을 잘라 보여주고, 내부 일러스트는 지역 식물과 동물을 설명한다. 파빌리온이 단순히 앉아 쉬는 구조물이 아니라, 주변 생태를 관찰하게 만드는 장치가 된다.
한계
덤덤랩의 한계는 작업 규모에서 나온다. 주요 작업은 파빌리온, 전망대, 워크숍 설치물에 집중돼 있다. 이 규모에서는 작은 부재와 반복 조립이 강한 장점을 보이지만, 같은 방식이 장기 사용을 전제로 한 대형 공공건축이나 주거로 확장될 수 있는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재료의 유지관리도 과제다. 작은 목재 부재는 가볍고 조립하기 쉽지만, 비와 바람, 습도,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변형과 부식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망대와 파빌리온의 가치는 완공 사진보다 몇 년 뒤 구조와 표면이 어떻게 유지되는지에서 더 분명해진다.
또 다른 한계는 교육 프로젝트와 실제 건축의 간격이다. 덤덤랩의 워크숍은 디지털 설계와 제작 교육에는 강하지만, 일상적으로 쓰는 건축물에서는 예산, 허가, 방재, 접근성, 유지관리 같은 조건이 더 복잡하게 붙는다. 덤덤랩의 다음 과제는 이 실험을 더 오래 쓰는 건축 유형 안으로 어떻게 옮길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