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디자인 (Universal Design)

개요·정의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8075299112-e40cb075b268c3f2.webp" alt="LG Bold Move" data-orientation="original"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8075301631-c2cb76b3245d50c3.webp" width="600" />

© LG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나이와 신체 조건, 장애 여부, 사용 경험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같은 제품과 공간, 서비스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접근 방식이다.

특정 사용자에게 문제가 생긴 뒤 별도의 장치를 추가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다양한 사용자를 함께 고려하는 데 초점을 둔다. 계단 옆에 별도의 장애인 출입구를 만드는 것보다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완만한 동선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에 가깝다.

건축과 제품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교통과 디지털 서비스, 정보 디자인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작은 글씨를 크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휠체어와 유모차가 지나갈 수 있는 폭, 어린이와 노인이 누르기 쉬운 버튼 높이, 시각과 청각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안내 방식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다.

특징

같은 기능을 여러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내 정보를 글자만으로 보여주지 않고 음성과 촉각, 색과 기호를 함께 사용하면 서로 다른 조건의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게 잡는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통로 폭을 확보하고, 문턱과 급격한 높이 차이를 줄이면 특정 사용자만을 위한 별도 길을 만들 필요가 줄어든다.

조작에는 큰 힘이나 정밀한 동작을 요구하지 않는 편이 좋다. 작은 손잡이를 강하게 비틀어야 하는 구조보다 넓은 레버를 누르는 방식이 어린이와 고령자, 손의 움직임이 제한된 사용자 모두에게 편하다.

정보는 쉽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글자 크기와 명암 대비를 확보하고 복잡한 동선을 단순하게 정리하며, 필요한 곳에는 점자와 촉지도, 음성 안내를 함께 제공한다.

사례

풍골 코스트 MRT역

싱가포르 풍골 코스트 MRT역(Punggol Coast MRT Station)은 2025년 BCA 유니버설 디자인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은 대중교통 공간이다. 두 출입구를 주변 상업시설과 버스 환승시설, 업무지구에 단차 없이 연결했다.

넓은 개찰구와 큰 버튼을 갖춘 엘리베이터, 음성 안내, 청각 보조 시스템, 촉각 유도블록을 함께 배치했다. 빠르게 걷는 사람과 이동이 느린 사람이 같은 통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 공간도 넉넉하게 확보했다. 장애인용 기능을 한곳에 따로 모으기보다 역 전체의 기본 동선에 포함시킨 사례다.

싱가포르공과대학교 풍골 캠퍼스

싱가포르공과대학교 풍골 캠퍼스는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 층을 나누고 건물 사이를 경사로와 다리, 엘리베이터로 연결해 캠퍼스 전체를 단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의실에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테이블과 청각 보조 시스템을 넣고, 강당에는 휠체어 좌석을 마련했다. 점자와 촉각 정보, 색을 이용한 구역 구분도 함께 사용한다. 이동과 학습, 휴식처럼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여러 행동을 처음부터 다양한 사용자 기준으로 계획한 사례다.

LG전자 볼드 무브

LG전자의 볼드 무브(Bold Move)는 장애인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고객이자 전문가로 참여시킨 접근성 프로젝트다.

인터뷰와 워크숍을 통해 생활 속 불편을 찾고 이를 LG 컴포트 키트 같은 제품으로 발전시켰다. 손의 힘이 약한 사람도 가전제품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에 결합하는 보조 장치를 만들었고, 장애 당사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접근성 매거진도 운영했다. 사용자가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제품과 정보 환경을 함께 개선한 최근 국내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