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 (Typography)

개요·정의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8074522865-c0b84eaf6b7d4232.webp" alt="" data-orientation="original"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8074523483-3274406f0dfcd971.webp" width="600" />

© Are.na Areal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는 글자를 선택하고 크기와 굵기, 간격, 줄 길이, 배치를 조정해 글이 보이고 전달되는 방식을 설계하는 분야다. 서체를 직접 만드는 타입 디자인(Type Design)뿐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서체를 실제 지면과 화면에 사용하는 조판까지 폭넓게 연결된다.

같은 문장도 어떤 서체를 쓰고 얼마나 크게 놓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제목과 본문의 차이를 크게 만들면 정보의 순서가 분명해지고, 글자 사이와 줄 사이의 간격을 조정하면 긴 문장을 읽는 속도도 달라진다.

타이포그래피는 그래픽 디자인의 한 부분이지만 독립된 전문 분야이기도 하다. 서체의 역사와 구조, 문자 체계, 인쇄와 화면의 차이까지 다루며 한글처럼 라틴 문자와 구조가 다른 문자에서는 별도의 설계 방식이 필요하다.

특징

서체는 먼저 글자의 기본 형태를 결정한다. 세리프가 있는지, 획의 굵기 차이가 얼마나 큰지, 글자가 넓거나 좁은지에 따라 같은 크기에서도 인상이 달라진다.

크기와 굵기는 정보의 위계를 만든다. 가장 중요한 제목은 크거나 굵게 놓고 본문과 캡션은 상대적으로 작게 배치한다. 모든 글자를 비슷한 크기로 사용하면 독자가 어디부터 봐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자간과 커닝은 글자 사이의 간격을 다루고, 행간은 줄과 줄 사이의 거리를 조정한다. 글자가 지나치게 붙으면 형태가 서로 엉키고, 너무 멀어지면 단어가 하나의 묶음으로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가변 서체(Variable Font)도 널리 사용한다. 하나의 글꼴 파일 안에서 굵기와 너비, 기울기 등을 연속적으로 바꿀 수 있어 화면 크기와 용도에 따라 같은 서체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사례

스포티파이 믹스

스포티파이는 2024년 전용 서체 스포티파이 믹스(Spotify Mix)를 공개하고 앱과 데스크톱, 마케팅에 순차적으로 적용했다. 베를린의 Dinamo Typefaces와 함께 만든 가변 산세리프 서체로, 직선적인 부분과 둥근 곡선을 섞고 일부 글자에는 음파를 떠올리게 하는 형태를 넣었다.

하나의 로고 옆에 붙이는 전용 글꼴에 머물지 않는다. 플레이리스트 제목과 앱 인터페이스, 광고와 이벤트처럼 크기와 역할이 다른 환경에서 같은 서체가 다양한 굵기와 크기로 사용된다. 타이포그래피가 디지털 서비스 전체의 목소리를 만드는 최근 사례다.

OpenAI Sans

OpenAI는 2025년 브랜드 체계를 정리하면서 전용 서체 OpenAI Sans를 공개했다. 기하학적인 기본 구조에 둥근 곡선을 섞고, 라이트부터 볼드까지 다섯 가지 기본 굵기와 각 굵기의 이탤릭을 마련했다.

본문과 인터페이스에서 읽기 쉽도록 글자 형태와 정렬을 조정하고, 표 안에서 숫자의 폭을 일정하게 맞추는 등 디지털 제품에 필요한 기능도 넣었다. 브랜드의 워드마크부터 긴 문장과 인터페이스까지 하나의 서체 가족으로 연결한 사례다.

Are.na Areal

Are.na는 2025년 Dinamo와 함께 전용 서체 Areal을 공개했다. 완전히 새로운 모양을 만드는 대신 웹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Arial을 다시 그리는 방법을 택했다.

획의 굵기를 정리하고 부족한 글자를 추가했으며 가변 굵기와 모노스페이스 버전도 만들었다. 특히 다크 모드에서는 밝은 글자가 실제보다 굵게 보이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화면 상태에 따라 굵기를 조정하는 축까지 넣었다. 익숙한 글자 모양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웹 환경에 맞게 서체의 작동 방식을 다시 설계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