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리프 (Sans Serif)
개요·정의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8074989361-615ba3969c4f3583.webp" alt="" data-orientation="original"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8074990020-f2146075f0bf09b5.webp" width="600" />
© Figma
산세리프(Sans Serif)는 글자 획 끝에 세리프가 없는 서체 계열이다. 프랑스어 `sans`가 ‘없다’는 뜻이어서 말 그대로 ‘세리프가 없는 글자’를 가리킨다. Helvetica, Univers, Futura, Arial 등이 대표적인 라틴 산세리프 서체다.
한국에서는 고딕체와 함께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한글 고딕과 라틴 산세리프는 문자 구조와 발전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분류로 볼 수는 없다.
산세리프라고 해서 모두 단순하거나 비슷하게 생긴 것은 아니다. 기하학적인 원과 직선을 강조하는 지오메트릭 산세리프, 19세기 활자에서 발전한 그로테스크, 손글씨의 구조를 일부 반영한 휴머니스트 산세리프 등 여러 계열로 나뉜다.
특징
획 끝에 별도의 돌출부가 없어 글자의 외곽이 비교적 간결하게 보인다. 획 굵기의 차이가 작은 서체가 많지만 휴머니스트 산세리프처럼 굵기 변화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계열도 있다.
작은 화면과 안내 표지, 인터페이스에서 널리 사용한다. 단순한 구조가 작은 크기에서도 형태를 유지하기 쉽고 굵기를 다양하게 만들면 제목부터 작은 버튼까지 하나의 글자 가족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산세리프는 현대적이고 중립적인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기업 아이덴티티에서도 많이 사용해 왔다. 하지만 같은 계열의 서체가 늘면서 브랜드마다 비슷해 보이는 문제도 생겼다. 최근에는 기본 구조 안에 특정 글자의 곡선과 너비, 획 끝을 다르게 만들어 개성을 더하는 경우가 많다.
가변 서체 기술과도 잘 맞는다. 굵기와 너비를 연속적으로 조절하면 스마트폰의 작은 본문부터 대형 옥외광고까지 하나의 서체 파일로 대응할 수 있다.
사례
Zalando Sans
잘란도는 2025년 브랜드와 제품 전반을 위해 Zalando Sans를 개발했다. 스톡홀름의 KH Type과 잘란도 브랜드·프로덕트 디자인팀이 함께 만든 전용 산세리프다.
굵기는 ExtraLight부터 Black까지, 너비는 Condensed부터 Expanded까지 연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기울기도 바꿀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의 작은 UI부터 큰 캠페인 타이포그래피까지 하나의 산세리프로 대응하도록 만든 사례다.
NHN Sans
NHN은 2025년 리브랜딩과 함께 기업 최초의 전용 서체 NHN Sans를 공개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만나는 부분을 부드럽게 연결하고 종이를 접은 형태에서 가져온 세부 모양을 일부 글자에 반영했다.
일반적인 기업용 고딕처럼 최대한 특징을 지우기보다 디지털 화면의 가독성을 유지하면서 NHN을 구분할 수 있는 형태를 넣었다. 국내 기업이 한글과 라틴 글자를 하나의 브랜드 산세리프 체계로 맞춘 최근 사례다.
Trustpilot Sans
트러스트파일럿은 2025년 Playtype과 함께 전용 서체 Trustpilot Sans를 공개하고 웹과 앱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소비자 후기와 평점처럼 글자와 숫자를 많이 보여주는 서비스 환경을 전제로 만든 서체다.
브랜드를 위한 개성뿐 아니라 다양한 화면에서 긴 후기와 작은 인터페이스 문자를 읽을 수 있어야 했다. 디지털 서비스가 로고용 글자와 본문용 글자를 따로 쓰기보다 하나의 전용 산세리프로 제품 경험까지 연결하는 최근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