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디자인 (Sustainable Design)

개요·정의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8075479374-d8243e4a6782b0cb.webp" alt="" data-orientation="landscape"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8075481251-180ad41be5682ca0.webp" width="600" />

© Mâche & Maché

지속가능 디자인(Sustainable Design)은 제품과 건축,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버려지는 전 과정에서 자원 소비와 환경 부담을 줄이도록 설계하는 접근 방식이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지속가능 디자인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고장 난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지, 생산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와 물을 쓰지는 않는지, 수명이 끝난 뒤 재료를 다시 분리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봐야 한다.

같은 기능을 더 적은 재료로 만드는 방법도 있고, 버려질 물건을 다시 사용하거나 제품 자체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어떤 선택이 더 지속가능한지는 제품의 종류와 사용 기간, 생산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징

제품 수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 내구성을 높이고 고장 난 부품을 쉽게 교체할 수 있게 만들면 전체 제품을 새로 만드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재료의 종류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로 다른 플라스틱과 금속을 강한 접착제로 붙이면 폐기할 때 분리하기 어렵다. 나사와 끼움 구조처럼 다시 분해할 수 있는 방식을 사용하면 부품 교체와 재활용이 쉬워진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때도 실제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강도와 내구성이 낮아져 제품을 더 빨리 버리게 된다면 단순히 재활용 소재 비율만 높이는 것으로 환경 부담을 줄이기 어렵다.

폐기 자체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포장을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들거나 제품을 회수해 다시 제조하는 구조처럼 사용이 끝난 뒤 무엇이 되는지를 처음부터 정할 수 있다.

사례

페어폰 6

2025년 출시된 페어폰 6(The Fairphone Gen. 6)는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고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최근 대표 사례다.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USB-C 포트를 포함한 12개 부품을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고 주요 부품은 나사를 풀어 분리한다.

제품 무게 기준 절반이 넘는 재료에 재활용 또는 책임 있게 조달된 소재를 사용하고 소프트웨어 지원도 2033년까지 제공한다. 최신 부품을 매년 교체하는 방식보다 한 대의 스마트폰을 오래 유지하는 구조 자체를 지속가능성의 핵심으로 잡은 사례다.

나이키 ISPA 링크 액시스

나이키 ISPA 링크 액시스(ISPA Link Axis)는 신발을 폐기할 때 분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부품을 서로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갑피는 100% 재활용 폴리에스터, 주요 TPU 구조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사용이 끝나면 갑피와 밑창, 케이지를 다시 떼어낼 수 있어 각각의 재료를 별도로 처리하기 쉽다. 재활용 소재를 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분해할 수 있도록 제품 구조를 바꾼 순환 디자인 사례다.

마셰&마셰

마셰&마셰(Mâche & Maché)는 과일과 채소를 이용해 음식을 감쌀 수 있는 식용 패키지를 개발한 프로젝트다. 포장을 사용한 뒤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포장 자체를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일회용 폐기물을 없애는 방식이다.

버려지거나 남는 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하고 기름과 수분을 견디면서 접거나 감쌀 수 있도록 물성을 조정했다. 실제 베이커리와 식당에서 시험했고 1만5천 개 이상이 사용됐다. 지속가능 디자인이 기존 포장을 조금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이 끝난 뒤 버려지는 포장이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