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투싼 (Hyundai Tucson)
개요
투싼은 2004년에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로, 2025년 국산 SUV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한 최대 볼륨 차종 중 하나다. 해외 판매 비중이 90%를 넘는 수출 주력 모델이기에 국내보다 해외에서 그 존재감이 더욱 크다. 도심형 SUV 대중화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는 코나와 싼타페 사이의 가장 표준적인 자리를 맡고 있는 동시에 기아 스포티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이기도 하다.
디자인
4세대 (F/L)
#### NX4 (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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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 이상엽디자인 스튜디오 : 현대디자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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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투싼은 4세대 모델이 처음 데뷔할 당시 시장에 아주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핵심 요소인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안고 갔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간주행등이 마치 한 몸처럼 이어져 보이는 독특한 기본 개념은 그대로 유지하되, 그릴을 구성하는 삼각형 조각의 개수를 줄이고 각각의 크기를 키우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이전의 다소 복잡해 보였던 패턴을 굵직하고 단순 명료하게 다듬어 냈다.
초기형 모델은 자잘한 삼각형 조각들이 촘촘하게 반복되며 그릴 전체가 무수한 빛과 금속 조각으로 화려하게 해체되는 듯한 오묘한 인상을 주었다. 반면 부분변경 모델은 시동을 켰을 때 빛을 발산하는 발광 모듈과 일반적인 그릴 조각 사이의 시각적 경계를 훨씬 명확하게 분리하고, 전면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좌우 수평 방향으로 넓게 쫙 펼쳤다. 즉, 전면부 특유의 실험적인 디자인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멀리서 보았을 때 차체의 뼈대와 구조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도록 형태의 밀도를 낮추는 영리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차체 측면을 가로지르는 여러 개의 복잡한 삼각 면과 도어 중앙에서 예리하게 꺾여 올라가는 캐릭터 라인, 그리고 근육질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 펜더 디자인은 초기형 그대로 남겨두었다. 투싼은 램프뿐만 아니라 입체적으로 꺾인 외판 그 자체가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라는 조형 철학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차체 금형을 함부로 바꾸지 않은 것이다. 후면부 역시 양쪽을 잇는 연결형 램프의 강렬한 윤곽은 유지하고, 하단 범퍼와 장식적인 요소들만 깔끔하게 정돈했다. 결국 외관의 변화는 새로운 디자인을 무리하게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데뷔 당시 선보였던 파격적인 조형을 차분하게 관리하는 쪽에 가깝다.
하지만 외관과 달리 실내 공간은 그 구조부터 완전히 새롭게 뜯어고쳤다. 초기형 모델이 채택했던 세로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버튼식 변속기, 그리고 지문이 묻기 쉽고 조작이 까다로웠던 터치 중심의 공조 조작계를 과감하게 모두 걷어냈다. 그 자리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길게 이은 쾌적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얹어 놓았다. 변속레버 역시 최신 트렌드에 맞춰 스티어링 칼럼으로 위치를 옮겼고, 덕분에 넉넉하게 비워진 센터콘솔 자리에는 큼직한 수납공간과 직관적인 물리 버튼들을 새로 배치했다.
특히 공조 시스템과 오디오를 조작하는 부분에는 다이얼과 물리 버튼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초기형의 실내는 커다란 화면과 터치 패널을 매끈하게 연결해 시각적인 하이테크 느낌을 줬지만, 운전자가 주행 중 시선을 돌리지 않고 원하는 기능을 찾고 조작하는 과정에서는 손끝의 촉각만으로 버튼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부분변경 모델은 시각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디지털 화면의 크기는 시원하게 키우면서도, 정작 손이 자주 가는 물리적인 조작계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되돌려 실제 사용의 편의성을 훌륭하게 회수해 냈다.
결론적으로 외관에서는 데뷔 모델이 가졌던 실험적이고 강렬한 정체성을 꿋꿋하게 보존했고, 실내에서는 오너들이 실제 차량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뼈아픈 불편 사항들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 형태적 파격은 이미 앞선 4세대 데뷔 시점에 충분히 이뤄냈으니, 이번 부분변경은 그 강렬한 형태를 대중이 더욱 오랫동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작 체계와 편의성을 현실적인 눈높이에서 다듬은 합리적인 진화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