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마우어 (Michael Mauer)

개요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2966730919-436162ebf79d0d4f.webp" alt="미하엘 마우어" data-orientation="portrait" width="600" />

출처: Volkswagen Group (© Volkswagen Group)미하엘 마우어(Michael Mauer, 1962년~)는 독일의 자동차 디자이너다. 2004년부터 2026년 1월까지 포르쉐 AG(Porsche AG)의 디자인 조직인 스타일 포르쉐(Style Porsche)를 이끌었다.

마우어는 포르쉐가 911 중심의 스포츠카 브랜드에서 SUV, 4도어 그란 투리스모, 전기 스포츠카까지 확장하던 시기를 맡았다. 그의 역할은 새 차종이 늘어나는 과정에서도 포르쉐 고유의 낮은 차체, 또렷한 펜더, 후륜 중심 비례, 정리된 표면을 유지하는 데 있었다.

마우어는 포르쉐 역사상 네 번째 디자인 책임자였다.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Ferdinand Alexander Porsche), 아나톨 라핀(Anatole Lapine), 하름 라가이(Harm Lagaay)의 뒤를 이었으며, 2026년 2월 1일부터 토비아스 쥘만(Tobias Sühlmann)이 포르쉐 디자인을 맡고 있다.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Group)에서는 포르쉐 직책과 함께 그룹 디자인 총괄도 맡았다. 2015년 말 처음 이 자리에 올랐다가 2020년 물러났으며, 2023년 1월 다시 그룹 디자인을 맡았다. 2026년 3월 1일 안드레아스 민트(Andreas Mindt)에게 자리를 넘기고 폭스바겐그룹을 떠났다.

약력·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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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ercedes Benz (© Mercedes Benz)

미하엘 마우어는 1962년 독일 헤센주의 로텐부르크안데어풀다(Rotenburg an der Fulda)에서 태어났다. 1982년부터 1986년까지 포르츠하임 응용과학대학교(Pforzheim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했다.

졸업 뒤에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에 들어가 신델핑겐(Sindelfingen)에서 외장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SLK와 SL, A-클래스(A-Class) 프로젝트를 맡았고, 1998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도쿄 어드밴스드 디자인 스튜디오를 이끌었다.

1999년에는 스마트(Smart)의 디자인 책임자가 됐고, 2000년 사브(Saab)의 디자인 총괄로 옮겼다. 사브에서는 9-3과 9X 프로젝트를 맡았으며, 2003년부터는 제너럴 모터스 유럽의 어드밴스드 디자인도 함께 담당했다. 서로 성격이 다른 브랜드와 차종을 다룬 경험은 이후 포르쉐 디자인 조직을 정리하는 바탕이 됐다.

2004년 포르쉐에 합류한 마우어는 하름 라가이의 뒤를 이어 디자인 책임자가 됐다. 초기에는 카이엔 부분변경형과 새로 개발하던 파나메라, 918 스파이더를 맡았다. 이후 마칸과 타이칸, 911의 991·992 세대를 포함해 포르쉐 라인업이 SUV와 4도어 모델, 전기차로 넓어지는 시기를 이끌었다.

2015년 말에는 포르쉐 직책을 유지한 채 폭스바겐그룹 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2020년 이 역할에서 물러났다가 2023년 1월 다시 복귀했다. 2026년 2월 포르쉐 디자인을 토비아스 쥘만에게 넘겼고, 같은 해 3월 그룹 디자인 총괄 자리도 안드레아스 민트에게 넘기며 폭스바겐그룹을 떠났다.

디자인 철학·시그니처

마우어의 포르쉐 디자인은 급격한 단절보다 세밀한 갱신에 가깝다. 그는 포르쉐 디자인에서 중요한 기준을 계속 다듬어야 하는 대상으로 보았다. 911처럼 강한 형태 유산을 가진 브랜드에서 새로움은 기존 비례를 버리는 방식보다, 같은 구조를 현재의 기술과 사용자 경험에 맞춰 조정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그가 반복해서 붙잡은 대상은 911이다. 911은 마우어에게 단일 모델을 넘어 포르쉐 전체의 형태 기준이었다. 낮은 보닛, 솟은 앞 펜더, 뒤쪽으로 흐르는 루프라인, 후륜 쪽에 힘이 모이는 실루엣은 다른 차종에서도 포르쉐다운 인상을 만드는 기준으로 쓰였다.

마우어는 포르쉐 디자인을 장식보다 차체 비례와 면으로 설명했다. 선을 많이 더하기보다 차체의 높이와 폭, 휠의 위치, 유리 면적, 펜더의 크기를 조정해 각 모델의 성격을 만들었다. 그의 포르쉐는 차체를 낮추고 휠을 바깥으로 밀며 펜더를 또렷하게 세우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조직 운영에서도 마우어의 변화가 컸다. 포르쉐에 합류했을 당시 디자인 조직은 911, 박스터, 카이엔이라는 제한된 라인업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는 모델별 담당 방식보다 외장, 실내, 컬러·소재, 사용자 경험과 운전자 경험(Driver Experience)을 나눠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꿨다. 이후 포르쉐가 전동화와 디지털 사용자 화면을 다루는 과정에서 이 구조는 더 중요해졌다.

그는 디지털 도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실제 모형 검토를 중요하게 봤다. 렌더링과 3D 모델은 빠른 검토에 유리하지만, 1:1 실물 모형 앞에서만 확인되는 표면의 긴장, 차체의 크기감, 빛의 흐름이 있다고 보았다. 포르쉐가 바이작(Weissach)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두고 개발 조직 가까이에서 작업하는 방식도 이 생각과 맞닿아 있다.

주요 작업

메르세데스-벤츠 SLK·SL·A-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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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LK·SL·A-클래스는 미하엘 마우어가 메르세데스-벤츠 시절 참여한 프로젝트들이다. 이 시기 그는 스포츠 로드스터, 대형 로드스터, 소형차처럼 성격이 다른 차종을 같은 브랜드 안에서 나누는 방법을 익혔다. 이 경험은 뒤에 포르쉐에서 여러 차급을 다루는 바탕이 됐다.

사브 9-3·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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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aab (© Saab)

사브 9-3·9X는 마우어가 사브 시절 맡은 프로젝트다. 사브는 항공기 제조사에서 출발한 브랜드 이미지를 자동차 안에 이어 온 회사였다.

마우어가 사브에서 다룬 작업은 넓은 유리 면적, 캡슐처럼 이어지는 캐빈, 실용적인 적재 구조처럼 브랜드 유산과 생활형 자동차를 함께 다루는 방향에 가까웠다.

카이엔 부분변경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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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카이엔 부분변경형은 마우어가 포르쉐에 합류한 뒤 맡은 초기 작업 중 하나다. 카이엔(Cayenne)은 포르쉐가 스포츠카 중심 브랜드에서 SUV 시장으로 확장한 모델이었다. 마우어는 SUV의 높은 차체와 큰 볼륨 안에서도 포르쉐 특유의 보닛 형상, 펜더, 램프 구성을 유지해야 했다.

파나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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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파나메라(Panamera)는 마우어가 포르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끈 대표 프로젝트로 꼽힌다. 포르쉐는 이 모델로 4도어 그란 투리스모 시장에 들어갔다.

파나메라는 세단처럼 보일 수 있는 차체에 뒤로 흐르는 루프라인과 넓은 후면부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포르쉐가 장거리 주행용 4도어 모델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여줬다.

918 스파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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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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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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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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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스파이더(918 Spyder)는 마우어 시대 포르쉐가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를 디자인한 사례다. 낮은 차체, 미드십 비례, 노출감 있는 엔진 커버, 공기 흐름을 드러내는 후면 구성은 포르쉐가 고성능과 전동화 기술을 같은 차 안에서 다루기 시작한 시기를 보여준다.

911 991·992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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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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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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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carousel]]997은 하름 라가이 체제에서 완성된 911이다. 마우어가 이끄는 디자인 조직에서 처음 개발한 911은 2011년 공개된 991 세대였다.

991은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를 100mm 늘리고 앞뒤 오버행을 줄였다. 차체 크기가 커졌지만 낮은 보닛과 솟은 앞 펜더, 뒤로 흐르는 루프라인을 유지해 911의 기본 실루엣을 이어갔다.

이어진 992는 휠과 펜더를 차체 바깥쪽으로 더 밀어 넓은 스탠스를 만들었다. 후면에는 좌우를 잇는 긴 램프와 넓은 그릴을 적용하면서도, 앞 펜더와 루프라인은 이전 세대의 흐름을 유지했다.

718 카이맨·마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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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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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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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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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carousel]]마우어가 포르쉐에 합류했을 때 초대 카이맨의 개발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다. 이후 그가 이끈 디자인 조직은 카이맨과 박스터를 718 라인으로 정리하고, 낮은 차체와 미드십 비례를 세대에 맞게 다듬었다.

마칸(Macan)은 마우어 체제에서 처음부터 개발한 소형 SUV다. 카이엔보다 짧고 낮은 차체에 넓은 펜더와 뒤로 내려가는 루프라인을 적용해, SUV에서도 포르쉐 스포츠카의 비례가 보이도록 만들었다.

미션 E·타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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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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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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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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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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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E(Mission E)는 포르쉐 전동화 디자인의 출발점이 된 콘셉트카다. 이후 양산형 타이칸(Taycan)으로 이어지며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계열을 만들었다.

타이칸은 바닥에 배터리를 넣은 전기차 구조를 사용하면서도 차체 높이를 낮추고, 앞뒤 휠을 바깥쪽으로 밀어 넓은 스탠스를 만들었다. 얇은 램프와 솟은 앞 펜더, 뒤로 이어지는 루프라인을 통해 내연기관 포르쉐와 다른 구조 안에서도 브랜드의 기존 형태를 이어갔다.

포르쉐 언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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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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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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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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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언씬(Porsche Unseen) 프로젝트는 마우어가 이끈 스타일 포르쉐가 양산차 외에 만든 디자인 스터디들이다. 919 스트리트(919 Street), 비전 렌디엔스트(Vision Renndienst) 같은 프로젝트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 작업들은 양산을 전제로 한 차보다 미래의 포르쉐가 가질 수 있는 형태를 실험한 사례다. 마우어가 포르쉐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차체 구조와 사용 장면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향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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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 Porsche)

마우어는 메르세데스-벤츠, 스마트, 사브, 제너럴 모터스 유럽을 거치며 대규모 자동차 회사의 개발 절차를 경험했다. 포르쉐에 합류한 뒤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조직을 더 체계적으로 나눴다. 외장, 실내, 컬러·소재,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분리해 전문성을 키운 방식은 마우어 시대 포르쉐 디자인 조직의 중요한 변화였다.

포르쉐 내부 계보에서는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가 만든 911의 유산, 아나톨 라핀의 실험적 스포츠카 디자인, 하름 라가이의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포르쉐 정리가 마우어 이전의 흐름을 이뤘다. 마우어는 이 계보를 이어받아 포르쉐가 SUV, 4도어 그란 투리스모, 전기차로 넓어지는 시기를 맡았다.

그의 영향은 특정 모델보다 포르쉐가 새 차종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크게 남아 있다. 파나메라와 타이칸은 전통적인 2도어 스포츠카에서 확장된 모델이었지만, 마우어는 두 차가 포르쉐로 보이도록 비례와 표면, 램프, 실내 구성을 조정했다. 이 접근은 포르쉐가 새로운 차급에 들어갈 때마다 반복되는 기준이 됐다.

후대와의 연결에서는 토비아스 쥘만이 포르쉐 디자인 책임자 자리를 이어받았다. 폭스바겐그룹에서는 안드레아스 민트가 그룹 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마우어가 남긴 과제는 포르쉐 고유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전동화, 소프트웨어, 디지털 사용자 경험이 커지는 시대에 브랜드 인상을 새로 정리하는 것이다.

수상·전시 이력

2012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는 미하엘 마우어가 이끈 스타일 포르쉐를 올해의 디자인 팀(Design Team of the Year)으로 선정했다. 같은 해 911 카레라 991은 레드닷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Red Dot: Best of the Best)를 받았다. 991은 마우어 체제에서 처음 개발한 911 세대였다.

마우어가 이끈 포르쉐 디자인 조직은 여러 콘셉트카와 디자인 스터디도 공개했다. 포르쉐 언씬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2019년 사이 만들어진 비공개 디자인 연구를 공개한 사례로, 스타일 포르쉐가 미래의 포르쉐를 어떻게 상상했는지 보여줬다.

그의 활동은 포르쉐 공식 매체, 크리스토포루스(Christophorus), 디자인 인터뷰, 모터쇼 발표를 통해 꾸준히 기록됐다. 특히 911, 파나메라, 타이칸 관련 인터뷰는 마우어가 포르쉐 디자인을 단순한 외형보다 브랜드 전략과 제품 경험의 문제로 다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응과 평가

디자인

마우어는 21세기 포르쉐 디자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911의 형태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카이엔, 파나메라, 마칸, 타이칸 같은 새 차종에 포르쉐의 디자인 언어를 옮겼다. 이 점에서 그의 성과는 한 모델의 조형보다 브랜드 전체의 형태 질서를 유지한 데 있다.

특히 911 작업은 마우어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축이다. 911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크게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작지만, 동시에 낡아 보이면 브랜드 전체에 영향을 주는 모델이다. 마우어는 루프라인과 펜더, 후면 비례를 유지하면서도 차폭과 램프, 실내 디지털 구성을 조정해 911을 현재형 스포츠카로 다듬었다.

브랜드·인물

포르쉐 내부에서 마우어는 긴 재임 기간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진다. 포르쉐 디자인 책임자는 브랜드 역사에서 자주 바뀌는 자리가 아니며, 마우어는 20년 넘게 이 역할을 맡았다. 이 기간 포르쉐는 SUV와 4도어 모델, 전기차로 확장했지만, 브랜드 인상을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폭스바겐그룹 디자인 총괄로서도 그의 역할은 브랜드별 차이를 분명히 하는 데 있었다. 포르쉐,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처럼 성격이 다른 브랜드가 한 그룹 안에 있는 만큼, 각 브랜드가 고유한 비례와 디자인 언어를 갖는 일이 중요했다. 마우어는 이 방향을 그룹 차원에서 조율한 인물로 평가된다.

디자인 반응

마우어 시대 포르쉐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이유는 차종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각 모델을 포르쉐로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911의 991과 992는 차체가 커지고 실내에 디지털 장비가 늘어난 뒤에도 솟은 앞 펜더와 뒤로 흐르는 루프라인을 유지했다.

타이칸은 엔진과 변속기가 없는 전기차였지만, 낮은 차체와 넓은 펜더, 네 점으로 나뉜 램프를 통해 기존 포르쉐와 연결됐다. 918 스파이더 역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사용하면서 미드십 스포츠카의 낮은 비례와 엔진 주변의 구조를 외관에 드러냈다.

마우어와 그의 팀은 새 기술을 이전 포르쉐의 외형에 억지로 넣기보다, 기술이 바뀐 만큼 차체 비례도 바꾸면서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은 남겼다.

비판

마우어 시대 디자인을 향한 첫 번째 비판은 911의 변화가 지나치게 조심스럽다는 점이다. 991과 992는 차체 크기와 실내, 램프가 달라졌지만 기본 실루엣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세대가 바뀌어도 이전 모델과 차이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초대 파나메라는 4도어 차체에 911처럼 뒤로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적용하면서 후면부가 높고 무겁게 보인다는 비판을 받았다. 뒷좌석 머리 공간과 트렁크를 확보하면서 스포츠카처럼 보이게 하려다 차체 뒤쪽의 부피가 커졌다. 2세대에서는 루프를 낮추고 후면을 더 길게 빼며 이 문제를 줄였다.

포르쉐의 차종이 늘면서 비슷한 요소가 여러 모델에 반복된다는 지적도 있다. 얇은 네 점 램프와 좌우를 잇는 테일램프, 넓은 펜더가 911과 파나메라, 타이칸, SUV에 함께 쓰이면 모델마다 가진 차이가 약해질 수 있다. 포르쉐다운 특징을 유지하는 것과 모든 차가 비슷해 보이는 것 사이를 조정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