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반 두인 (Chris van Duijn)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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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반 두인(Chris van Duijn)은 네덜란드 출신 건축가이자 OMA 파트너다. 1996년 OMA에 합류했고 2014년 파트너가 됐다. 2026년 기준 OMA에서 아시아 작업을 이끄는 인물로 소개된다.
반 두인은 단독 작가의 서명보다 OMA의 집단 설계 체계 안에서 도시, 리테일, 문화공간, 인프라를 연결하는 파트너에 가깝다. 프라다 에피센터, 카사 다 무지카(Casa da Música), CCTV 본사처럼 OMA 대표작에 참여했고, 파트너 승진 이후에는 갤러리아 광교, 항저우 프리즘(Hangzhou Prism), 주무 본사(JOMOO Headquarters),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같은 아시아 프로젝트에서 이름이 전면에 나온다.
반 두인의 작업은 건물을 조형물로 세우는 방식보다 프로그램과 도시 동선을 새로 배치하는 방식에서 읽힌다. 갤러리아 광교의 유리 통로, 악셀 슈프링어 캠퍼스의 대각선 아트리움, 시몬 베유 다리의 넓은 보행 플랫폼, 항저우 프리즘의 외부 공공 공간은 모두 건물 안팎의 흐름을 디자인 대상으로 삼는다.
약력·연혁
델프트와 OMA 합류
반 두인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Delft)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받았다. OMA 공식 프로필은 학위 취득 연도까지 밝히지 않는다.
1996년 OMA에 합류했다. 합류 시점은 렘 콜하스와 OMA가 유럽의 실험적 건축 사무소에서 세계적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확장하던 시기와 겹친다.
OMA에서의 초기 경력은 전시적 실험과 대형 건축 사이를 오간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로스앤젤레스 프로젝트, 2001년 프라다 뉴욕·로스앤젤레스 매장, 2005년 카사 다 무지카, 2012년 CCTV 본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프라다와 문화공간
반 두인의 이름은 프라다 관련 프로젝트에서 자주 확인된다. 2001년 프라다 에피센터 뉴욕·로스앤젤레스는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이벤트, 전시, 관람을 겹치는 공간으로 바꾼 프로젝트였다.
2009년 서울 경희궁 앞에 설치된 프라다 트랜스포머(Prada Transformer)에도 참여했다. 이 구조물은 사면체에 가까운 철골 구조를 회전시켜 패션쇼, 영화 상영, 전시 공간으로 바꾸는 임시 건축이었다. 하나의 건물이 하나의 용도에 고정되지 않아도 된다는 OMA식 실험이 압축된 작업이었다.
밀라노의 폰다치오네 프라다(Fondazione Prada)는 반 두인의 문화공간 작업을 대표하는 사례다. 1910년대 증류소 건물을 전시 시설로 바꾸면서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을 함께 배치했다. 오래된 산업 건물의 밀도와 새 전시 공간의 명확한 형태가 한 단지 안에서 충돌하지 않고 병치된다.
파트너 승진과 아시아 작업
2014년 OMA 파트너가 됐다. 이후 반 두인은 OMA의 아시아 작업을 이끄는 인물로 소개된다.
홍콩 오피스를 기반으로 한 아시아 작업은 중국과 한국 프로젝트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2017년 제네시스 강남, 2020년 갤러리아 광교, 2025년 주무 본사, 2026년 항저우 프리즘이 이 흐름에 속한다.
2023년에는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재구조화 국제설계공모에서 OMA 팀을 이끌었다.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프로젝트는 새 건물을 세우는 문제보다 오래된 캠퍼스의 빈 공간과 경사를 다시 조직하는 문제로 접근했다.
현재
2026년 기준 OMA는 로테르담, 뉴욕, 홍콩, 호주에 거점을 두고 활동한다. 반 두인은 렘 콜하스, 레이니어르 더 흐라프(Reinier de Graaf), 쇼헤이 시게마쓰(Shohei Shigematsu), 이야드 알사카(Iyad Alsaka), 제이슨 롱(Jason Long), 데이비드 지아노튼(David Gianotten)과 함께 OMA 파트너 명단에 올라 있다.
아시아 작업은 단일한 지역 양식보다 도시 성장 속도와 발주 방식의 차이에 맞춰 전개된다. 반 두인은 인터뷰에서 유럽은 위험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아시아는 가능성을 찾는 태도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철학·시그니처
프로젝트별 해법
반 두인은 반복 가능한 스타일보다 프로젝트마다 다른 조건을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는 건축가다. 갤러리아 광교 인터뷰에서는 OMA가 예측 가능한 해법을 피하려 했고, 건물을 전통적인 의미의 아름다운 상자보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물체로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태도는 OMA의 작업 방식과 맞물린다. OMA는 하나의 외관 언어를 일관되게 반복하는 사무소라기보다 프로그램, 도시, 동선, 제도, 브랜드를 한 번에 재배치하는 사무소에 가깝다. 반 두인의 작업에서도 건물의 표정보다 건물이 어떤 흐름을 만들고 어떤 사건을 받아들이는지가 먼저 드러난다.
다시 보게 만드는 건축
반 두인은 좋은 건축을 사람에게 한 번 더 보게 만드는 대상으로 설명한다. 건축이 반드시 큰 제스처로만 사람을 붙잡는 것은 아니다. 작은 디테일, 도시 맥락, 내부에서 벌어지는 활동도 시선을 다시 붙잡는 장치가 된다.
갤러리아 광교는 이 관점이 잘 보이는 프로젝트다. 건물은 돌처럼 닫힌 덩어리로 보이지만, 내부를 가로지르는 유리 통로가 외부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백화점의 소비 동선이 도시를 향해 노출되면서, 건물은 내부 활동을 감춘 상자가 아니라 움직임을 보여주는 표면이 된다.
건축과 도시의 겹침
반 두인의 프로젝트는 건축과 도시계획의 경계를 자주 흐린다. 항저우 프리즘은 호텔, 리테일, 주거, 아트리움 정원을 하나의 복합 블록으로 엮는다. 건물은 주변 자연 경관과 도시 개발지 사이에서 외부 공간을 품는 방식으로 조직된다.
시몬 베유 다리는 이 특징을 인프라로 확장한 사례다. 다리는 자동차가 건너는 구조물에 그치지 않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도시 행사를 한 판 위에 올린 공공 공간으로 설계됐다. 형태를 과시하기보다 사용 가능성을 넓히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장소 이해
반 두인은 지역성을 장식 기호로 옮기는 방식을 경계한다. 인터뷰에서는 지역의 상징을 붙이는 방식보다 실제 장소를 방문하고, 사람을 만나고, 도시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점은 한국 프로젝트에서도 읽힌다. 제네시스 강남은 자동차 전시장을 도로변 쇼룸이 아니라 예약과 경험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공간으로 바꿨다. 갤러리아 광교는 신도시의 상업 시설을 폐쇄적 쇼핑몰이 아니라 도시의 눈에 띄는 물체로 만들었다.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와우산 경사지와 이미 빽빽해진 건물 사이의 틈을 설계 대상으로 삼았다.
리테일 공간
반 두인의 리테일 작업은 상품을 진열하는 공간보다 브랜드가 어떻게 보이고 기억되는지를 다룬다. 프라다 에피센터는 매장, 무대, 전시장, 미디어 공간이 겹치는 구조였다. 제네시스 강남은 자동차 구매 이전에 이미 모델을 고른 고객이 브랜드를 확인하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갤러리아 광교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백화점은 물건을 파는 상업 건물이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건물 자체가 도시 이미지와 소비 경험을 함께 만든다. 유리 통로는 내부 이동을 외부로 드러내며, 쇼핑 행위를 건물의 입면 요소로 바꾼다.
주요 작업
프라다 에피센터 뉴욕·로스앤젤레스
프라다 에피센터는 2001년에 진행된 OMA의 리테일 실험이다. 반 두인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매장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작업은 매장을 구매 장소로만 보지 않았다. 뉴욕 매장의 계단형 무대와 가변적 공간 구성은 패션, 퍼포먼스, 영상, 관람을 한 공간 안에 겹쳤다. 프라다와 OMA의 협업은 이후 프라다 트랜스포머와 폰다치오네 프라다로 이어졌다.
카사 다 무지카
카사 다 무지카는 포르투에 지어진 음악 공연장이다. 2005년 완공됐다. 반 두인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건물은 콘서트홀을 도시 속 조각적 덩어리로 드러낸다. 내부에서는 공연장, 공공 로비, 보조 프로그램이 복잡하게 맞물린다. OMA가 문화시설을 단일한 상징물과 복합 프로그램의 결합으로 다루는 방식을 보여준다.
CCTV 본사
CCTV 본사는 베이징에 지어진 중국중앙텔레비전 본사다. 2012년 완공됐다. 반 두인은 이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 건물은 고층 타워를 위로 쌓는 대신 두 개의 기둥과 상부·하부 연결부가 닫힌 루프를 이루는 구조다. 방송 제작, 사무, 관리, 공공 동선이 하나의 순환 구조 안에 들어간다. 반 두인에게는 아시아 대형 프로젝트와 중국 도시 성장에 직접 노출된 작업이었다.
프라다 트랜스포머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2009년 서울에 설치된 임시 건축물이다. 경희궁 앞 부지에 설치됐고, 패션쇼, 전시, 영화 상영에 사용됐다.
구조물은 회전할 때마다 바닥과 벽이 바뀌도록 설계됐다. 하나의 물체가 다른 프로그램을 계속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임시 구조물이지만 OMA의 프로그램 실험을 대중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폰다치오네 프라다
폰다치오네 프라다는 밀라노 라르고 이사르코(Largo Isarco)에 자리한 문화 단지다. 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졌고, 2015년 주요 공간이 공개됐다.
단지는 1910년대 증류소 건물을 바탕으로 한다. 기존 산업 건물, 신축 전시 공간, 금박 처리된 건물, 수직 전시 타워가 함께 배치된다. 오래된 건물을 보존하는 방식보다 서로 다른 시간의 건축을 한 장면 안에 세우는 방식에 가깝다.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강남은 2017년 서울 강남구에 완공된 제네시스 전용 브랜드 공간이다. OMA 프로젝트 페이지는 이 공간을 자동차 판매 방식 변화에 대응한 리테일 프로젝트로 설명한다.
전통적인 자동차 쇼룸은 차를 보여주고 상담을 진행하는 장소였다. 제네시스 강남은 온라인 탐색 이후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확인하는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어두운 외피와 절제된 내부 동선은 차량을 장식보다 물체로 보이게 한다.
알렉시 드 토크빌 도서관
알렉시 드 토크빌 도서관(Bibliothèque Alexis de Tocqueville)은 프랑스 캉에 지어진 멀티미디어 도서관이다. 2016년 완공됐다.
건물은 역사적 도심과 개발지가 만나는 반도형 부지에 놓였다. OMA는 이 도서관을 지역의 시민 중심 공간으로 제안했다. 십자형 평면은 지식 분류 체계와 도시 방향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한다.
UCCA 리노베이션
UCCA 리노베이션은 베이징 798 예술구에 있는 현대미술관 개조 프로젝트다. 2017년 완공됐다.
프로젝트는 중국 초기 민간 현대미술관 중 하나였던 UCCA에 새 공공 이미지와 시각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작업이었다. 기존 예술구의 산업적 배경을 지우지 않고, 관람객 진입과 전시 경험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갤러리아 광교
갤러리아 광교는 2020년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완공된 백화점이다. OMA 공식 설명은 이 건물을 광교의 공공적 무게 중심을 만드는 돌 같은 외형의 건물로 설명한다.
건물의 핵심은 석재 같은 외피를 감싸며 올라가는 유리 통로다. 이 통로는 내부 동선을 도시로 드러낸다. 쇼핑몰 내부에서 보통 숨겨지는 이동과 구경의 흐름이 건물 외관을 이루는 장치가 된다.
악셀 슈프링어 캠퍼스
악셀 슈프링어 캠퍼스(Axel Springer Campus)는 2020년 베를린에 완공된 미디어 기업 사옥이다. 렘 콜하스와 반 두인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건물 중앙에는 대각선으로 열린 아트리움이 놓인다. 계단식 업무층은 이 공간을 향해 펼쳐지고, 중앙부는 비공식 무대처럼 쓰인다. 디지털 미디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폐쇄적 사무실보다 공개된 내부 도시로 바꿔 보여준다.
미트 툴루즈
미트 툴루즈(MEETT)는 프랑스 툴루즈 북쪽에 지어진 전시장과 컨벤션센터다. 2020년 완공됐다.
프로젝트는 건축, 인프라, 도시계획, 조경, 공공 공간이 겹친 대형 시설이다. 전시장과 컨벤션센터는 단일 건물이라기보다 도시 가장자리에서 새로운 행사를 받아들이는 길고 큰 장치로 배치된다.
시몬 베유 다리
시몬 베유 다리(Simone Veil Bridge)는 프랑스 보르도에 지어진 교량이다. 2024년 완공됐다. 길이 549미터, 폭 44미터의 다리로 설계됐다.
OMA는 이 다리를 형태적 상징보다 사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공공 공간으로 제안했다. 자동차,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동선이 함께 놓이고, 넓은 판은 이동뿐 아니라 도시 행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주무 본사
주무 본사는 중국 샤먼에 지어진 사무 캠퍼스다. 2025년 완공됐다. OMA 공식 설명은 이 프로젝트를 중국 최대 위생도기 기업을 위한 첫 오피스 캠퍼스로 소개한다.
부지는 고층 건물과 숲이 있는 언덕 사이에 놓였다. 건물은 업무 공간을 도시 스카이라인 속 단일 오브제로 세우는 대신, 내부와 외부를 잇는 캠퍼스형 배치를 취한다.
항저우 프리즘
항저우 프리즘은 중국 항저우에 지어진 복합 건축 프로젝트다. 2026년 완공됐다. 호텔, 리테일, 로프트, 아트리움 정원, 주거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건물은 항저우의 자연 경관과 기술 산업 지구 사이에 놓인다. 유리와 금속 표면은 하나의 결정체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여러 프로그램과 공공 동선이 겹친다. 반 두인의 아시아 작업에서 도시 개발과 자연 이미지가 동시에 다뤄진 사례다.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프로젝트는 2023년 OMA가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캠퍼스 재구조화 작업이다. 반 두인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서울캠퍼스는 와우산 경사지에 자리하고, 기존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확장 여지가 제한적이다. OMA는 새 건물을 더하는 문제보다 건물 사이의 빈 공간과 경사를 다시 연결하는 문제로 접근했다. 디자인 대학으로 알려진 학교의 정체성을 건물 형태보다 캠퍼스 경험으로 다시 조직하는 계획이다.
영향 관계
스승·사조
반 두인은 OMA라는 조직 자체와 강하게 연결된다. OMA는 렘 콜하스의 이론적 배경, 도시 연구, 프로그램 재배치, 대형 문화시설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한 사무소다.
OMA의 영향은 특정 양식보다 사고 방식에 가깝다. 건물을 하나의 예쁜 물체로 완결하기보다, 도시, 제도, 경제, 미디어, 브랜드가 건축 안에서 어떻게 만나는지를 묻는다. 반 두인의 작업도 이 질문을 리테일, 캠퍼스, 인프라, 복합 개발로 확장한다.
본인
반 두인의 위치는 OMA 내부에서 아시아 프로젝트를 조직하는 파트너라는 점에 있다. 그는 홍콩 오피스를 기반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지역을 표면 장식으로 번역하지 않는다. 대신 장소의 밀도, 사람의 이동, 도시가 변하는 속도, 발주자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조합한다. 그래서 갤러리아 광교와 항저우 프리즘은 모두 강한 외형을 갖지만, 핵심은 외형보다 내부 동선과 도시와의 관계에 있다.
후대
반 두인의 작업은 OMA 아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후대 건축가와 학생에게 읽힌다. 특히 한국에서는 제네시스 강남, 갤러리아 광교,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가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사례다.
이 작업들은 상업 공간과 교육 공간을 단순 용도 건축으로 보지 않는다. 브랜드 공간은 판매 이후의 경험을 설계하고, 백화점은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표면이 되며, 캠퍼스는 건물 사이의 빈 공간을 통해 다시 조직된다. 국내 디자인·건축 담론에서 반 두인은 OMA의 아시아 전략과 한국 도시 조건이 만나는 지점에 놓인다.
수상·전시 이력
수상
시몬 베유 다리는 2024년 프랑스 건축상 에케르 다르장(Équerre d'Argent) 인프라 및 토목 공학 부문을 받았다. OMA 프로젝트 페이지는 이 수상 이력을 공식 프로젝트 정보에 함께 기재한다.
OMA의 여러 프로젝트는 사무소 단위로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 반 두인은 폰다치오네 프라다, 갤러리아 광교, 악셀 슈프링어 캠퍼스, 시몬 베유 다리 등에서 파트너 또는 참여자로 확인된다. 개인 단독 수상 이력은 공개 공식 프로필에서 제한적으로 확인된다.
전시·출판·강연
2023년 출간된 『OMA Asia: Bold / Humble』은 2014년부터 이어진 OMA 아시아 작업 17개를 다룬다. 반 두인은 게스트 에디터로 이름을 올렸고, 프로젝트 리더들과의 대화에서 아시아 작업의 방향을 설명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2024년 『Glass in Architecture: OMA』 특집은 유리 재료를 통해 OMA의 프로젝트를 다뤘다.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악셀 슈프링어 캠퍼스, 항저우 프리즘 등이 포함됐고, 반 두인과 데이비드 지아노튼 인터뷰가 실렸다.
2024년 서울에서는 국내 매체 인터뷰를 통해 도시와 건축, 서울에 대한 관점을 밝혔다. 반 두인은 서울의 지형과 빠른 도시 변화를 언급했고, 건축이 도시의 성격을 만드는 방식에 관심을 보였다.
반응과 평가
디자인
반 두인의 디자인 평가는 OMA 프로젝트 단위로 나타난다. 갤러리아 광교는 도시 속에서 닫힌 백화점 덩어리를 유리 통로로 찢어 보여주는 방식 때문에 국내외 건축 매체에서 널리 소개됐다. 항저우 프리즘은 자연 경관과 기술 지구 사이에 놓인 결정형 복합 건축으로 소개됐다.
시몬 베유 다리는 조형적 상징보다 넓은 공공 바닥을 만든 점에서 평가받았다. 2024년 에케르 다르장 인프라 및 토목 공학 부문 수상은 이 프로젝트가 다리를 건축적 오브제보다 도시적 장치로 다룬 점을 인정받은 사례다.
품질·안전
건축가 개인에게 자동차 충돌 안전 등급이나 소비재 신뢰도 조사 같은 정량 지표는 붙지 않는다. 반 두인의 작업에서는 안전과 품질이 구조, 동선, 공공성, 운영 가능성으로 읽힌다.
시몬 베유 다리는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자동차 동선을 넓은 판 위에 나눠 놓았다. 교량을 빠른 이동 통로로만 두지 않고 다양한 속도의 이동을 함께 담는 구조다.
갤러리아 광교와 악셀 슈프링어 캠퍼스는 내부 동선을 외부 또는 중앙 공간으로 드러낸다. 이 방식은 공간을 숨기기보다 사람의 움직임을 건물 경험의 중심에 놓는다.
브랜드·인물
반 두인은 OMA라는 강한 조직 브랜드 안에서 읽힌다. OMA는 렘 콜하스가 세운 사무소라는 상징성과 AMO를 통한 연구 기반을 함께 갖고 있다.
반 두인의 개인적 위상은 OMA의 아시아 작업을 이끄는 파트너라는 역할에서 나온다. 한국에서는 갤러리아 광교와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를 통해 이름이 비교적 직접적으로 노출됐다. 중국에서는 항저우 프리즘, 주무 본사, UCCA 리노베이션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OMA의 지역 작업을 확장했다.
디자인 반응
반 두인의 작업은 한눈에 읽히는 외관과 복잡한 프로그램을 함께 가진다. 이 때문에 반응도 자주 갈린다.
갤러리아 광교는 강한 물체감과 유리 통로가 도시의 랜드마크를 만들었다는 반응을 얻었다. 반대로 백화점이라는 상업 시설이 도시의 공공적 장면을 얼마나 실제로 열어 주는지에는 다른 해석이 남는다.
시몬 베유 다리는 다리의 조형성을 낮추고 사용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읽힌다. 반대로 전통적인 랜드마크형 교량을 기대한 시각에서는 형태적 인상이 약하다고 볼 여지가 있다.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프로젝트는 기존 캠퍼스의 경사와 건물 사이 공간을 새로 묶는 접근으로 주목받았다. 실제 완공 전까지는 계획의 공공성과 사용성이 어떻게 구현될지 판단이 유보된다.
비판
OMA식 설계는 종종 강한 개념과 복잡한 프로그램을 앞세운다. 이 방식은 프로젝트를 선명하게 만들지만, 사용자가 실제 공간에서 느끼는 편의와 운영 문제를 뒤로 밀 수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
갤러리아 광교는 외관의 힘이 강한 만큼 건물 내부의 상업 프로그램과 도시 공공성 사이의 긴장이 남는다. 유리 통로는 내부 동선을 도시로 드러내지만, 그 공간이 도시 보행자에게 얼마나 열린 장소인지는 별개의 문제로 남는다.
대형 복합개발과 브랜드 공간을 다루는 작업은 발주자의 이미지 전략과 깊게 연결된다. 제네시스 강남과 갤러리아 광교는 건축적으로 흥미로운 사례지만, 동시에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상업 장치이기도 하다. 반 두인의 작업은 이 지점에서 공공성과 브랜드 전략 사이의 긴장을 함께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