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프 칸 (Asif Khan)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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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프 칸(Asif Khan)은 영국 런던 기반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다. 1979년 런던에서 태어났고, 2007년 자신의 스튜디오를 세웠다. 건축, 전시, 파빌리온, 공공 설치, 브랜드 공간을 넘나든다.
그는 완성된 형태보다 방문자가 공간을 통과하고, 표면을 만지고, 빛과 그림자를 마주하는 방식을 세밀하게 설계한다. 엑스포 파빌리온과 공공공간에서 특히 강하다. 짧은 기간에 강한 장면을 만들어야 하는 임시 건축에서도 주목받았다.
약력·연혁
2007년 스튜디오 설립
아시프 칸은 2007년 런던에서 스튜디오를 열었다. 초기부터 건축과 제품, 설치를 나누지 않고 작업했다. 작은 실험적 오브제부터 대형 국제행사 파빌리온까지 다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에는 코카콜라 비트박스 파빌리온으로 주목받았다. 방문자가 건물 외피를 만지면 소리와 음악이 반응하는 구조였다. 건축을 보는 대상이 아니라 몸으로 반응을 일으키는 대상으로 만들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메가페이스(MegaFaces) 파빌리온은 그의 이름을 넓게 알렸다. 방문자의 얼굴을 3D로 스캔하고, 건물 외벽의 움직이는 핀들이 거대한 얼굴 표면을 만들었다. 디지털 얼굴 데이터와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파사드를 결합한 작업이었다.
2015년 밀라노 엑스포 영국관, 2016년 서펜타인 서머 하우스, 2017년 아스타나 엑스포 영국관을 설계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은 검은 표면과 물, 수소 에너지 메시지를 결합했다.
2020년대
2020년 두바이 엑스포 진입 포털, 2021년 엑스포 공공공간과 전망 타워를 설계했다. 거대한 행사장에서 방문자가 어떻게 걷고 쉬고 길을 찾는지 다뤘다.
2020년대 작업에는 박물관과 문화시설도 포함된다. 런던 뮤지엄, 바비칸 리뉴얼, 카자흐스탄 첼린니 문화센터 관련 작업이 프로젝트 목록에 오른다. 카르티에 전시 공간처럼 브랜드와 문화기관이 만나는 작업도 이어졌다.
디자인 철학·시그니처
아시프 칸은 표면과 관람자 반응을 세밀하게 다룬다. 관람자가 만지거나 지나가거나 가까이 서면 건축이 달라져 보인다. 메가페이스는 이 특징을 가장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작업이다. 건물 외벽은 관람자 얼굴 데이터를 크게 재현하며 개인의 얼굴을 공공 파사드로 바꿨다.
빛도 반복해서 쓰인다.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에서는 검은 표면이 빛을 거의 흡수했고, 내부의 물과 흰 공간이 극적인 대비를 만들었다. 서펜타인 작업에서는 햇빛과 얇은 구조가 공간의 밀도를 바꿨다.
그의 파빌리온은 대개 설명 패널보다 몸의 감각을 먼저 건드린다. 방문자는 메시지를 읽기 전에 긴 줄을 지나고, 어두운 표면을 보고, 물소리를 듣고, 좁은 입구를 통과한다. 그래서 브랜드나 국가관의 주제가 몸으로 통과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주요 작업
코카콜라 비트박스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에 만든 파빌리온이다. 방문자가 구조물을 만지면 소리가 반응하도록 설계했다. 건축 외피가 악기처럼 쓰인 사례다. 올림픽 스폰서 파빌리온을 단순 홍보 부스가 아니라 참여형 공간으로 만든 사례다.
메가페이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공개된 파빌리온이다. 방문자의 얼굴을 스캔한 뒤 수천 개의 움직이는 핀이 외벽에서 얼굴 형태를 만들었다. 디지털 데이터를 건물 표면의 물리적 움직임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많이 언급된다.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은 검은 외부와 물이 흐르는 내부를 대비시켰다. 건물 표면은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는 어두운 재료로 마감됐다. 내부에서는 수소와 물을 연결한 메시지가 공간 장면으로 나타났다.
두바이 엑스포 진입 포털
두바이 엑스포 2020의 진입 포털은 방문자가 행사장에 들어가는 첫 장면을 맡았다. 거대한 문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닫힌 건축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통과하는 얇은 구조다. 국제행사의 규모를 출입 장면에서 바로 느끼게 한다.
영향 관계
아시프 칸은 건축, 전시 디자인, 인터랙션 디자인 사이에 있다. 전통적인 건축 교육을 받은 뒤, 임시 파빌리온과 브랜드 공간에서 관람자 반응을 설계해 왔다. 그의 작업은 토머스 헤더윅 이후 영국 디자인계에서 자주 보인, 재료와 표면을 앞세운 공공 설치 작업과도 연결된다.
엑스포와 브랜드 파빌리온에서는 그의 작업 이후 메시지를 글로 설명하기보다, 빛과 표면, 동선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방식이 더 자주 쓰였다.
수상·전시 이력
아시프 칸의 작업은 올림픽, 엑스포, 서펜타인 프로그램, 주요 박물관 전시를 통해 공개됐다. 메가페이스와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은 국제 행사 건축으로 널리 소개됐다. 서펜타인 서머 하우스 참여는 그가 런던 건축 문화 안에서 차지한 위치를 설명한다.
반응과 평가
아시프 칸은 임시 건축과 파빌리온을 강한 기억으로 남기는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그의 장점은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기술을 앞세우지 않고, 관람자가 실제로 보는 표면과 통과하는 동선으로 바꾼다는 데 있다.
비판적으로 보면 일부 작업은 행사와 브랜드 조건에 크게 의존한다. 파빌리온은 짧은 기간 강한 장면을 만드는 데 유리하지만, 도시 안에서 오래 쓰이는 건축과는 다른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영구 건축보다 전시 건축과 관람 동선 설계에서 더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