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59 (Porsche 959)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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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rsche
포르쉐 959(Porsche 959)는 포르쉐가 1980년대 중반 개발한 911 기반 고성능 스포츠카다. 198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그룹 B(Group B) 스터디로 먼저 공개됐고, 1985년 같은 행사에서 양산형이 공개됐다. 양산형은 1987년부터 1988년까지 292대 제작됐다.
959는 911의 뒤엔진 구조를 바탕으로 사륜구동, 순차식 트윈터보, 전자제어 서스펜션, 공력 차체, 복합 소재 차체 패널을 한꺼번에 담은 모델이다. 2.8리터급 수평대향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450PS를 냈고, 최고속도는 317km/h였다. 포르쉐는 이 수치를 당시 양산 스포츠카 최고속도 기록으로 설명했다.
959의 의미는 최고속도보다 기술 실험에 더 크게 놓인다. 포르쉐는 959를 통해 고성능 스포츠카에서 사륜구동과 전자제어 기술을 함께 쓰는 방향을 검증했다. 이후 911 카레라 4, 사륜구동 911 터보 계열, 카레라 GT(Carrera GT), 918 스파이더(918 Spyder)로 이어지는 포르쉐 고성능 기술 계보에서 959는 중요한 기준점으로 남았다.
디자인
911에서 확장한 차체
959는 911의 낮은 보닛, 둥근 헤드램프, 뒤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실루엣을 유지했다. 대신 차체 폭과 펜더, 범퍼, 리어 스포일러를 크게 키워 911보다 낮고 넓은 인상을 만들었다.
전면부는 둥근 헤드램프와 낮은 보닛으로 911의 기본 인상을 이어받았다. 하단 스포일러는 차체 폭을 따라 넓게 펼쳐졌고, 범퍼는 별도 장식처럼 보이기보다 차체 표면 안에 정리됐다. 측면에는 뒤 펜더 앞쪽 흡입구가 들어갔다. 이 흡입구는 뒤쪽 엔진과 냉각 장치를 위한 기능 요소이면서, 959가 일반 911보다 넓은 고성능 모델이라는 인상을 만든다.
뒤쪽은 959 디자인의 중심이다. 리어 스포일러는 930 터보의 고래꼬리처럼 독립적으로 솟은 형태보다 뒤 데크와 더 부드럽게 이어진다. 넓어진 펜더, 낮게 정리된 뒤 범퍼, 차체와 연결된 리어 스포일러가 함께 작동해 959 특유의 넓고 매끈한 후면을 만든다.
공력을 위한 표면
959의 차체는 고속 안정성과 공기 흐름을 함께 다룬 형태다. 포르쉐가 밝힌 공기저항계수는 Cd 0.31이다. 앞 스포일러, 매끈하게 정리된 범퍼, 차체와 이어지는 리어 스포일러, 덮개를 씌운 하부 구조가 이 수치를 만드는 데 쓰였다.
959의 표면은 장식적인 선보다 기능 부품을 차체 안에 정리하는 방식에 가깝다. 펜더 뒤 배출구와 측면 흡입구는 냉각과 공기 흐름을 위한 요소다. 차체 전체는 911의 익숙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고속 주행과 랠리 대응을 위한 기술 요소를 겉모습에 직접 드러낸다.
복합 소재
959의 바깥 패널에는 케블라(Kevlar)와 유리섬유 강화 에폭시 수지(glass-fibre-reinforced epoxy resin)가 쓰였다. 앞 스포일러는 폴리우레탄 인테그럴 폼(polyurethane integral foam), 도어와 앞쪽 커버는 특수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됐다.
이 소재 구성은 959를 단순한 911 파생형보다 기술 실험차에 가깝게 보이게 만든다. 외형은 911의 계보를 따르지만, 표면과 패널 구성은 경주차와 항공기 설계 방식을 일부 끌어온 구조다. 959가 지금도 기술 중심 포르쉐로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내와 조작계
실내는 911 계열의 기본 배치를 따른다. 원형 계기, 운전자 중심 대시보드, 비교적 직관적인 조작계는 기존 포르쉐 스포츠카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대신 959에는 전자제어 사륜구동, 차고 조절, 서스펜션 설정 같은 기능이 더해졌다.
1985년 IAA에서 포르쉐는 959 절개 모델을 전시했다. 이 모델은 차체, 실내, 서스펜션, 엔진, 사륜구동 구조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 959가 겉모습보다 내부 기술을 더 강하게 보여주는 차였다는 점을 드러낸 전시 방식이었다.
디자이너·스튜디오
959는 한 명의 스타일리스트보다 바이작(Weissach) 개발센터 중심의 기술 프로젝트 성격이 강한 모델이다. 포르쉐 연구개발 책임자 헬무트 보트(Helmuth Bott)는 911의 뒤엔진 구조와 사륜구동 가능성을 함께 밀어붙인 인물로 언급된다. 디자인 시점은 아나톨 라핀(Anatole Lapine)이 포르쉐 디자인을 이끌던 시기와 겹친다.
프로젝트 매니저 만프레트 반틀(Manfred Bantle)은 959를 “학습 차량”으로 설명했다. 이 표현은 959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959는 판매 확대를 위한 일반 양산차보다, 이후 포르쉐가 쓸 기술을 한 차에 모아 검증한 모델이었다.
계보
959의 출발점은 911이다. 포르쉐는 911의 뒤엔진 구조를 유지하면서, 그룹 B 랠리 규정에 맞는 고성능 사륜구동 스포츠카를 구상했다. 1983년 IAA에 등장한 그룹 B 스터디는 이 방향을 처음 공개한 모델이었다.
랠리 계보에서는 포르쉐 911 카레라 3.2 4x4 파리-다카르 953(Porsche 911 Carrera 3.2 4x4 Paris-Dakar 953)이 먼저 등장한다. 953은 1984년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르네 메주(René Metge)와 도미니크 르무안(Dominique Lemoyne)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 경험은 959 파리-다카르 개발로 이어졌다.
959는 1986년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1위, 2위, 6위로 완주했다. 우승차는 르네 메주와 도미니크 르무안이 몰았고, 2위는 재키 익스(Jacky Ickx)와 클로드 브라쇠르(Claude Brasseur)가 차지했다. 6위는 프로젝트 매니저 롤란트 쿠스마울(Roland Kussmaul)과 볼프헨드리크 웅거(Wolf-Hendrik Unger)의 서비스카였다.
도로용 959는 이후 포르쉐 슈퍼 스포츠카 계보에서 카레라 GT와 918 스파이더와 함께 자주 묶인다. 세 모델은 각 시대 포르쉐가 가진 기술을 가장 높은 밀도로 담아낸 한정 생산형 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보
**공개 시기** · 198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그룹 B 스터디로 공개됐고, 198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양산형이 공개됐다.
**양산 시기** · 양산형 포르쉐 959는 1987년부터 1988년까지 292대 제작됐다.
**구동 방식** · 뒤엔진 사륜구동 구조다. 전자제어 가변 사륜구동 시스템은 주행 조건과 선택 모드에 따라 앞뒤 구동 배분을 조절했다.
**엔진** · 2.8리터급 순차식 트윈터보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썼다. 일반형 최고출력은 450PS다.
**성능** · 일반형 최고속도는 317km/h다. 포르쉐는 이 기록을 당시 양산 스포츠카 세계 최고속도로 설명했다.
**차체** · 외부 패널에는 케블라와 유리섬유 강화 에폭시 수지, 폴리우레탄 인테그럴 폼, 특수 알루미늄 합금이 함께 쓰였다.
**주요 기술** · 전자제어 가변 사륜구동, ABS, 네 가지 충격흡수장치 프로그램, 속도에 따라 조절되는 셀프 레벨링 기능,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변형 모델** · 959 S는 경량·고출력 사양이다. 29대가 판매됐고, 최고출력은 515PS였다. 959 S는 더 큰 터보차저와 높은 부스트 압력을 적용했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셀프 레벨링 서스펜션, 자동 에어컨, 중앙 잠금장치, 전동 윈도, 오른쪽 사이드미러, 뒷좌석을 덜어냈다.
비하인드
959는 그룹 B 랠리 규정에서 출발했지만, 실제 의미는 포르쉐의 기술 실험차에 더 가깝다. 포르쉐는 이 모델을 통해 911 기반 차체에 사륜구동, 전자제어 서스펜션, 터보 기술, 복합 소재 차체를 한꺼번에 결합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사륜구동을 고성능 포르쉐의 일부로 받아들인 점이다. 959의 전자제어 사륜구동은 당시 고성능 스포츠카의 일반적인 후륜구동 문법과 다른 방향이었다. 포르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911 카레라 4와 사륜구동 911 터보 계열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959는 1980년대 포르쉐가 911을 어떻게 바라봤는지도 보여준다. 911은 이미 오래된 기본 구조를 가진 모델이었지만, 포르쉐는 그 구조를 전자제어, 터보, 복합 소재, 공력 설계로 확장했다. 959는 911이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 방향을 제시한 모델이다.
반응과 평가
디자인
959는 디자인상보다 기술적 상징성으로 평가받는 모델이다. 낮고 넓은 차체, 차체와 이어지는 리어 스포일러, 복합 소재 외피, Cd 0.31의 공력 차체는 1980년대 고성능차 디자인에서 기능 중심 접근을 보여준다. 포르쉐가 959를 카레라 GT, 918 스파이더와 함께 브랜드 슈퍼 스포츠카 계보의 선행 모델로 묶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품질·안전
959는 충돌 안전 평가보다 소량 생산 기술 완성도와 주행 안정성으로 평가되는 모델이다. 전자제어 사륜구동, ABS, 차고 조절 기능,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은 1980년대 양산 스포츠카 기준으로 매우 앞선 장비였다. 이 장비들은 959가 단순한 고출력 모델보다 기술 패키지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이 됐다.
브랜드·인물
959는 포르쉐가 기술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 모델이다. 포르쉐는 959를 통해 911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사륜구동, 공력, 터보, 전자제어 기술을 결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만프레트 반틀이 959를 “학습 차량”으로 설명한 것도 이 성격과 맞닿아 있다.
디자인 반응
959의 디자인은 911의 형태를 미래적으로 확장한 쪽과, 슈퍼카로서는 절제된 쪽으로 나뉘어 받아들여졌다. 페라리 F40(Ferrari F40)처럼 낮고 날카로운 슈퍼카와 비교하면 959는 훨씬 차분하다. 반대로 포르쉐 팬덤에서는 911의 기본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기술 부품을 차체 전체에 녹인 점이 959의 매력으로 읽힌다.
비판
959 디자인에 대한 비판은 슈퍼카다운 극적인 인상이 약하다는 쪽에 모인다. 911 기반 비례 때문에 한눈에 완전히 새로운 차처럼 보이기보다, 매우 넓고 복잡해진 911처럼 보인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절제된 외형은 959의 성격과 맞물린다. 959는 시각적 과시보다 포르쉐가 가진 기술을 도로용 차체 안에 압축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