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300ZX (Nissan 300ZX)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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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M sothebys닛산 300ZX는 닛산 Z 계보에서 3.0리터 엔진 시대를 대표한 스포츠카다. 일본 내수명은 페어레이디 Z 300ZX이고, 북미와 여러 수출 시장에서는 닛산 300ZX 이름을 썼다.

300ZX라는 이름은 두 세대에 걸쳐 쓰였다. Z31은 1983년에 나온 3세대 Z이고, Z32는 1989년에 나온 4세대 Z다. 두 차는 같은 이름을 쓰지만 차체 비례, 엔진 구성, 실내 장비, 섀시 기술이 크게 다르다.

Z31은 1980년대 GT에 가까운 300ZX다. 긴 보닛과 짧은 뒤쪽 차체라는 기존 Z의 비례를 유지하면서, 직렬 6기통 대신 VG계 V6 엔진을 앞세웠다. 터보 모델에는 디지털 계기판, 전자제어 쇼크업소버, T바 루프 같은 장비가 들어갔다.

Z32는 300ZX 이름을 1990년대 고성능 스포츠카 문법으로 다시 만든 세대다. 낮고 넓은 차체, 고정식 헤드램프, 앞뒤 멀티링크 서스펜션, 슈퍼 HICAS 후륜 조향 장치, VG30DETT V6 트윈터보 엔진이 함께 들어갔다.

300ZX는 오래된 Z의 중간 세대가 아니다. Z31은 닛산이 1980년대에 기술과 고급 장비를 스포츠카에 밀어 넣은 GT였고, Z32는 토요타 수프라, 마쓰다 RX-7, 미쓰비시 GTO, 혼다 NSX와 함께 1990년대 일본 스포츠카 붐을 대표한 차였다.

디자인

Z31

Z31은 S30과 S130에서 이어진 롱 노즈·숏 데크 비례를 1980년대식 쐐기형 차체로 바꿨다. 보닛은 길고 낮게 뻗었고, 윈드실드는 크게 누웠다. 옆면은 거의 직선에 가까운 벨트라인으로 앞뒤를 길게 묶었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치는 패러렐 라이징 헤드램프(Parallel Rising Headlamps)다. 평소에는 램프가 차체 안쪽에 낮게 들어가 있고, 점등하면 램프 유닛이 위로 올라온다. 완전히 덮이는 팝업 헤드램프와 달리 렌즈 형상이 겉으로 조금 남아 있어, 닫힌 상태에서도 앞부분이 날카롭게 보인다.

초기 Z31은 검은색 범퍼와 사이드 몰딩을 크게 썼다. 차체색과 검은 장식이 강하게 갈리면서, 1980년대 일본 GT 특유의 전자제품 같은 분위기가 생겼다. 후기형으로 가면서 범퍼와 후면부가 더 매끈해졌고, 차체색으로 덮는 면적도 늘었다.

Z31은 공력도 중요한 기준이었다. 닛산 헤리티지 컬렉션이 보존한 300ZX 터보 T톱 50주년 기념 모델은 Cd 0.31을 기록했다. 낮은 보닛, 누운 앞유리, 길게 떨어지는 해치백 뒤쪽이 이 수치에 영향을 줬다.

실내는 1980년대 고급 GT의 분위기가 강하다. 운전석을 감싸는 대시보드, 여러 개로 나뉜 계기, 버튼이 많은 센터패시아가 같은 시기 일본 스포츠카의 전자 장비 경쟁과 맞닿아 있다. 북미형 50주년 기념 모델에는 디지털 계기판, 전자식 쇼크업소버, 보디소닉 시트 오디오 같은 장비도 들어갔다.

Z32

Z32는 같은 300ZX 이름을 쓰지만, 겉모습은 Z31과 거의 다른 차처럼 보인다. 차체는 낮고 넓게 눌러 앉았다. 보닛은 짧고 낮아졌고, 앞뒤 펜더는 넓은 타이어를 감싸기 위해 바깥으로 벌어졌다.

전면부는 Z32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다. Z32는 Z31의 숨은 헤드램프를 버리고, 얇고 길게 누운 고정식 헤드램프를 달았다. 이 램프는 보닛 앞쪽에서 펜더 쪽으로 길게 빠지며 차체를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옆면은 선을 많이 넣지 않았다. 도어와 펜더를 크게 나누는 강한 캐릭터 라인 대신, 유리창 아래에서 뒤쪽 펜더까지 차체 표면을 부드럽게 이어 붙였다. 이 때문에 Z32는 직선이 많은 1980년대 쿠페보다 낮고 둥근 차처럼 보인다.

뒤쪽은 검은색 중앙 패널과 가로로 긴 램프가 차체 폭을 강조한다. 닛산은 이후 Z 프로토를 설명하면서 Z32의 알약처럼 긴 테일램프 그래픽을 직접 언급했다. 현행 닛산 Z의 검은색 후면 패널과 길게 누운 테일램프는 Z32가 남긴 요소를 다시 가져온 사례다.

Z32는 2시터와 2+2가 차체 비례부터 다르다. 2시터는 휠베이스가 2,450mm이고 뒤쪽 유리 면적도 짧다. 2+2는 휠베이스가 2,570mm로 늘어나며, 루프와 쿼터 글라스가 뒤로 더 길게 이어진다. 같은 Z32라도 옆에서 보면 2시터는 더 단단하고, 2+2는 더 긴 GT처럼 보인다.

실내와 조작계

Z32의 실내는 운전석 주변을 낮고 넓게 감싼다. 계기판 양옆에는 작은 조작 패널이 붙어 있다. 운전자는 손을 크게 뻗지 않고 조명, 와이퍼, 공조 관련 기능을 다룰 수 있다.

센터콘솔은 높게 올라와 운전석과 조수석을 분리한다. 이 배치는 실내를 넓게 보이게 하기보다, 운전자가 차 안쪽에 깊게 앉아 있다는 느낌을 준다. Z32가 장거리용 GT 장비를 갖추고도 스포츠카처럼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다.

T바 루프는 300ZX를 기억하게 만드는 장치다. 지붕 가운데 구조를 남기고 좌우 패널을 분리해 열 수 있는 방식이다. 완전한 컨버터블보다 차체 구조를 유지하기 쉽고, 일반 쿠페보다 열린 느낌을 준다. Z31과 Z32 모두에서 T바 루프는 300ZX의 대표적인 시각 요소로 남았다.

컨버터블

Z32 컨버터블은 1991년 도쿄 모터쇼에 공개된 뒤 1992년 8월 정식 출시됐다. 기본형은 2시터 300ZX이고, 엔진은 자연흡기 VG30DE를 썼다.

컨버터블은 쿠페의 큰 해치게이트를 그대로 쓰지 않았다. 독립된 트렁크 리드를 새로 두고, 소프트톱을 접어 넣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이 때문에 뒤쪽 실루엣은 T바 루프 쿠페보다 더 짧고 단순하게 정리됐다.

디자이너·스튜디오

Z32에서 개발 과정이 가장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인물은 야마시타 도시오다. 그는 1968년 닛산에 입사했고, 실비아, 240SX, 스카이라인 GT-R, 인피니티 G35, 인피니티 Q45 관련 작업에도 관여했다.

야마시타는 Z32를 더 작고 낮은 차로 만들고 싶어 했다. 그는 초기 구상 단계에서 실비아와 Z를 함께 검토하는 임무를 받았지만, Z 스케치에 더 집중했다. 이후 본인이 그린 스케치가 선택됐고, 축소 모델도 직접 만들어 제안했다.

Z32 구상에는 미국 시장 관찰이 크게 작용했다. 야마시타는 미국 출장 중 도로 위 스포츠카가 어떻게 보이는지 살폈다. 그는 페라리 디노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 낮고 넓은 차체가 주는 인상을 떠올렸고, 그날 밤 호텔 방에서 Z32의 넓은 비례를 스케치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초기에 검토된 안 중에는 미드십 레이아웃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Z도 있었다. 양산형은 앞엔진 후륜구동을 유지했지만, 최종 디자인은 기존 Z보다 훨씬 낮고 짧은 앞쪽 차체를 갖게 됐다. 이 변화가 Z32를 S30 계열의 긴 보닛 쿠페에서 1990년대식 와이드 스포츠카로 보이게 만들었다.

Z32 디자인 관련 자료에는 소노 이사오 이름도 함께 나온다. 다만 공개 인터뷰와 제작 과정 설명이 풍부하게 남아 있는 쪽은 야마시타 도시오다.

Z31은 닛산 내부 디자인 조직이 1980년대 Z의 형태를 다시 잡은 결과물이다. 구체적인 개인 디자이너 이름은 공식 자료에서 일관되게 확인되지 않는다. 공개 자료로 확인되는 Z31의 주요 디자인 정보는 패러렐 라이징 헤드램프, 롱 노즈·숏 데크 비례, Cd 0.31 수준의 공력 패키지다.

계보

300ZX는 S30과 S130 뒤에 온 Z의 3세대와 4세대 이름이다. 1969년에 나온 초대 페어레이디 Z는 긴 보닛, 짧은 뒤쪽 차체, 앞엔진 후륜구동 구성을 Z의 기본 비례로 만들었다. 1978년에 나온 S130은 280ZX 이름으로 더 고급스러운 GT 장비를 늘렸다.

Z31은 1983년에 등장했다. 닛산은 이 세대에서 기존 Z가 쓰던 직렬 6기통 대신 VG계 V6 엔진을 앞세웠다. 3.0리터 300ZX에는 VG30ET V6 터보가 들어갔다. 닛산은 이 차를 일본에서 처음 V6 터보 엔진을 쓴 모델로 소개했다.

Z31 계열 전체가 V6만 쓴 것은 아니다. 일본 내수형 Z31에는 2.0리터 V6 터보 모델도 있었고, 1985년에는 직렬 6기통 RB20DET를 얹은 200ZR도 추가됐다. 다만 300ZX 이름을 단 주력 모델은 3.0리터 VG계 엔진을 쓴 차였다.

Z31부터 Z는 1980년대식 고성능 GT에 더 가까워졌다. 터보, 디지털 계기판, T바 루프, 투톤 장식, 50주년 기념 모델 같은 요소가 이 세대에 강하게 남아 있다. 북미 수집가 시장에서는 1988년형 300ZX 터보 시로 스페셜(Shiro Special)도 Z31 고관여 모델로 자주 언급된다. 흰색 차체, 레카로 시트, 비스커스 LSD, 수동변속기 조합으로 일반 Z31보다 주행에 더 치우친 구성이다.

Z32는 1989년에 등장했다. 닛산이 199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을 목표로 추진한 901 활동과 같은 시기에 개발됐다. Z32는 앞뒤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슈퍼 HICAS를 갖추며, Z를 고급 GT에서 첨단 섀시 스포츠카 쪽으로 끌고 갔다.

Z32는 2000년 8월 일본에서 판매가 끝났다. 이후 Z는 약 2년 동안 양산 공백기를 거쳤고, 2002년 7월 Z33 페어레이디 Z가 일본에서 출시됐다. 북미에서는 Z33이 2003년형 350Z로 팔렸다.

Z32는 뒤늦게 후속 Z 디자인에도 영향을 줬다. 닛산은 Z 프로토와 현행 Z를 설명하면서 후면부가 Z32 300ZX의 테일램프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6년형 닛산 Z 헤리티지 에디션도 Z32 300ZX를 기념 대상으로 삼아 트윈터보 그래픽, 미드나이트 퍼플 색상, 브론즈 휠, 카본 파이버 덕테일 리어 스포일러를 더했다.

정보

**차명** · 일본 내수명은 닛산 페어레이디 Z 300ZX다. 북미와 여러 수출 시장에서는 닛산 300ZX 이름을 썼다.

**세대** · Z31은 1983년에 나온 3세대 Z다. Z32는 1989년에 나온 4세대 Z다.

**구동 방식** · 두 세대 모두 앞엔진 후륜구동(FR)이다.

**주요 차체** · Z31은 2시터와 2+2, T바 루프 사양을 갖췄다. Z32는 2시터, 2+2, T바 루프, 컨버터블로 판매됐다.

Z31 주요 정보

Z31은 1983년에 등장했다. 닛산 헤리티지 컬렉션은 Z31 300ZX 터보 T톱 50주년 기념 모델을 보존하고 있다.

3.0리터 300ZX는 VG30ET V6 터보 엔진을 썼다. 일본 초기형 기준 최고출력은 230PS다. 차체 길이는 4,335mm, 너비는 1,725mm, 높이는 1,295mm다. 휠베이스는 2,320mm다.

1984년형 300ZX 터보 50주년 기념 모델은 닛산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북미형 한정 모델이다. 미국에는 5,148대, 캐나다에는 300대가 배정됐다. 은색과 검은색 투톤 차체, 터보 엔진, T톱, 자동변속기 또는 5단 수동변속기 선택 사양이 특징이다.

1985년 일본 랠리 챔피언십에 출전한 HZ31 300ZX 랠리 사양은 VG30ET 엔진을 230PS로 세팅했다. 카미오카 마사오와 나카하라 요시히로 조가 6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우승했고, 시리즈 타이틀도 가져갔다.

Z32 주요 정보

Z32는 1989년 7월 일본에서 출시됐다. 초대 페어레이디 Z가 나온 지 20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일본 사양 Z32에는 VG30DE 3.0리터 V6 자연흡기 엔진과 VG30DETT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갔다. 자연흡기 모델은 230PS를 냈고, 트윈터보 모델은 일본 자율규제 기준 280PS를 냈다. VG30DETT의 최대토크는 39.6kgm, 즉 388Nm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 Z32 300ZX 자연흡기 모델은 222마력을 냈고, 트윈터보 모델은 300마력을 냈다. 미국형 트윈터보는 1990년대 초반 포르쉐, 쉐보레 코르벳, 마쓰다 RX-7 같은 차와 직접 비교됐다.

Z32 2시터 기준 휠베이스는 2,450mm다. 2+2 기준 휠베이스는 2,570mm다. 후기 일본 카탈로그 기준 2+2 T바 루프 모델은 길이 4,525mm, 너비 1,800mm, 높이 1,255mm 수준으로 정리된다.

Z32 컨버터블은 1992년 8월 출시됐다. 닛산 헤리티지 컬렉션의 1992년형 컨버터블 기준 차체 길이는 4,310mm, 너비는 1,790mm, 높이는 1,255mm다. 휠베이스는 2,450mm이고, 공차중량은 1,530kg이다.

수상과 평가

Z32 300ZX 터보는 1990년 모터트렌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당시 평가는 출력만 보지 않았다. 트윈터보 엔진, 섀시, 실내 품질, 장거리 주행 편의가 함께 거론됐다.

카 앤 드라이버는 Z32 300ZX를 10베스트 목록에 반복해서 올렸다. 1992년 비교 테스트에서는 쉐보레 코벳, 로터스 엘란, 마쓰다 RX-7과 함께 다루며 300ZX 터보를 1위로 뽑았다. 이 평가는 Z32가 가장 가벼운 차는 아니었지만, 빠른 속도와 다루기 쉬운 거동, 잘 정리된 실내를 함께 갖췄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Z32는 시간이 지난 뒤에도 디자인 평가에서 자주 다시 언급됐다. 2020년대에는 현행 닛산 Z의 후면부와 2026년형 Z 헤리티지 에디션을 통해, 300ZX의 테일램프와 트윈터보 그래픽이 다시 소환됐다.

비하인드

V6 전환

Z31에서 가장 큰 기술 변화는 엔진이었다. 닛산은 기존 Z의 직렬 6기통 대신 VG계 V6 엔진을 넣었다. V6는 직렬 6기통보다 짧다. 엔진룸 안에서 무게를 더 뒤로 보낼 여지가 생겼고, 앞쪽 차체를 낮게 잡는 데도 유리했다.

이 변화는 Z31의 겉모습에도 영향을 줬다. 긴 보닛은 그대로 남았지만, 앞부분은 S30이나 S130보다 더 낮고 날카로워졌다. 패러렐 라이징 헤드램프와 누운 앞유리도 이 비례를 강조했다.

901 활동

Z32는 닛산의 901 활동과 같은 시기에 나왔다. 닛산은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을 목표로 연구개발 체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스카이라인 GT-R R32, 프리메라 P10, Z32 같은 차가 등장했다.

Z32에는 앞뒤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들어갔다. 닛산은 자사 90년사에서 페어레이디 Z 300ZX Z32를 네 바퀴 모두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단 세계 최초의 양산차로 설명했다. 트윈터보 모델에는 슈퍼 HICAS 후륜 조향 장치도 들어갔다.

VG30DETT

VG30DETT는 Z32를 상징하는 엔진이다. 3.0리터 V6에 DOHC 24밸브 구조와 트윈터보를 조합했다. 흡기와 배기 계통을 좌우 뱅크별로 나누고, 인터쿨러와 스로틀 계통도 양쪽으로 배치했다.

일본 사양 기준 VG30DETT는 최고출력 280PS를 냈다. 이 수치는 이후 일본 고성능차 출력 자율규제와 함께 자주 언급됐다. 자연흡기 VG30DE는 230PS를 냈고, 터보 모델보다 낮은 출력 대신 더 선형적인 반응을 노렸다.

모터스포츠

Z31은 랠리에서도 성과를 냈다. 닛산 헤리티지 컬렉션에 따르면 1985년 HZ31 300ZX 랠리 사양은 전일본 랠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카미오카 마사오와 나카하라 요시히로 조가 6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이겼고, 시리즈 타이틀도 가져갔다.

미국 IMSA 무대에서는 닛산 GTP ZX-Turbo가 300ZX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 차는 양산 300ZX와 같은 차체를 쓰지는 않았지만, VG30ET 기반 엔진과 ZX-Turbo 이름을 앞세웠다. 1988년 제프 브라밤이 드라이버 챔피언을 차지했고, 닛산은 이후 IMSA 제조사 타이틀도 가져갔다.

Z32 300ZX 트윈터보도 미국 내구 레이스에서 강한 기록을 남겼다. 커닝햄 레이싱이 준비한 300ZX 트윈터보는 1994년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는 IMSA GTS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디아블로 헤드램프

Z32의 헤드램프는 후기형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와 함께 자주 언급된다. 1999년 이후 디아블로는 팝업 헤드램프를 버리고 고정식 헤드램프를 달았고, 이 램프는 Z32 300ZX와 같은 형상으로 알려져 있다.

확인되는 범위는 1999년 이후 디아블로가 Z32와 같은 형상의 헤드램프를 썼다는 점이다. 납품 방식은 자료마다 설명이 다르다. 그래서 이 사례는 닛산이 람보르기니에 부품을 직접 공급했다는 이야기보다, Z32 헤드램프 형상이 1990년대 스포츠카 부품 이야기에서 독립적으로 회자된 사례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정비와 보유 문화

Z32 트윈터보는 매니아층이 두텁지만, 정비 난이도도 함께 언급된다. V6 트윈터보 엔진, 인터쿨러 배관, 각종 호스와 배선이 낮은 엔진룸 안에 촘촘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보닛을 열면 부품 접근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이 점은 Z32가 가진 양면성이다. 낮고 넓은 차체와 빽빽한 엔진룸은 1990년대 고성능 일본 스포츠카의 매력을 만들었다. 동시에 오래 보유하려는 사람에게는 냉각, 흡기, 터보 주변 부품, 전장 계통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차가 됐다.

Z32는 2020년대에도 닛산 Z 팬덤 안에서 강하게 남아 있다. 2026년형 닛산 Z 헤리티지 에디션은 Z32 300ZX를 직접 기념 대상으로 삼았다. 이 모델이 트윈터보 문구와 보라색 계열 차체 색, 브론즈 휠, 덕테일 리어 스포일러를 쓴 것은 Z32가 여전히 닛산 스포츠카 디자인에서 중요한 참고점으로 남아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