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도르 인테르프레타티보 라구나 트로야 (Mirador Interpretativo Laguna Tr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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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도르 인테르프레타티보 라구나 트로야(Mirador Interpretativo Laguna Troya)는 칠레 로스라고스주 칼부코 푸테니오의 라구나 트로야 가장자리에 세운 목재 관찰 파빌리온이다. 이름은 스페인어로 “라구나 트로야 해설 전망대”에 가깝다. 영어권 매체에서는 라구나 트로야 인터프리티브 뷰포인트(Laguna Troya Interpretive Viewpoint) 또는 트로야 파빌리온(Troya Pavilion)으로 소개됐다.
국내에서 널리 굳어진 한국어 표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원어 독음 기준으로는 “미라도르 인테르프레타티보 라구나 트로야”가 자연스럽다. Mirador는 “미라도르”, Interpretativo는 “인테르프레타티보”, Laguna는 “라구나”, Troya는 “트로야”로 옮긴다. Troya는 영어식 “트로이”보다 스페인어식 “트로야”에 가깝다. Putenío는 “푸테니오”로 옮긴다.
칠레 건축 스튜디오 덤덤 랩(Dum Dum Lab)이 설계했고, 2026년에 완공됐다. 면적은 38㎡다. 전체 크기는 가로 6.8m, 세로 6.9m, 높이 5.8m다. 작은 목재 부재를 서로 다른 각도로 겹쳐 붉은 격자를 만들고, 라구나를 향해 앉는 계단식 바닥을 넣었다.
이 파빌리온은 전망대, 야외 교실, 생태 설명판을 한 장소에 묶는다. 방문자는 목재 계단에 앉아 라구나를 바라보고, 구조 사이에 놓인 지역 동식물 일러스트를 함께 본다. 풍경을 내려다보는 데서 끝나는 전망대가 아니라, 물가와 식물, 새를 일정한 거리에서 관찰하도록 만든 작은 공공 시설이다.
디자인
작은 목재 부재로 만든 입체 격자
트로야는 큰 기둥 몇 개로 세운 전망대가 아니다. 작은 목재 부재를 서로 다른 각도로 겹쳐 만든 격자 구조가 건물 전체를 이룬다. 덤덤 랩은 굵은 대형 부재보다 작은 규격의 목재를 반복해서 썼다. 목재가 많이 모인 곳은 하중을 더 받게 하고, 간격을 넓힌 곳은 시야와 바람이 지나가게 했다.
멀리서 보면 파빌리온은 붉은 목재 덩어리처럼 보인다. 가까이 가면 수직재, 수평재, 사재가 켜켜이 겹친 모습이 보인다. 정면에서는 촘촘한 벽에 가깝고, 측면에서는 라구나 쪽으로 기울어진 얇은 목재 층처럼 보인다.
이 격자는 장식용 외피가 아니다. 목재의 촘촘함과 각도를 바꿔 힘을 받는 부분과 비워 둔 부분을 나눴다. 덤덤 랩은 라이노(Rhino), 그래스호퍼(Grasshopper), 카람바(Karamba)를 설계 도구로 썼다. 라이노와 그래스호퍼로 형태와 반복 규칙을 다루고, 카람바로 구조를 검토했다.
라구나를 향한 계단식 바닥
바닥은 평평한 데크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라구나 쪽을 향해 내려앉는 계단식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방문자는 난간 앞에 서서 잠깐 풍경을 보는 대신, 목재 단에 앉거나 걸터앉아 라구나 쪽을 바라본다.
이 바닥 때문에 파빌리온은 작은 야외 교실로도 쓰일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라구나 쪽을 보고 앉을 수 있고, 설명을 듣거나 생태 관찰 활동을 하기 쉽다. 벽이 있는 강의실을 만들지 않고도, 물가와 지형을 바라보는 수업 자리를 만든다.
습지를 직접 밟지 않는 관찰 방식
트로야는 자연을 가까이 보게 하지만, 방문자가 습지 안으로 곧장 들어가게 만들지는 않는다. 목재 격자는 사람과 라구나 사이에 얇은 경계를 만든다. 방문자는 그 틈 사이로 수면과 식물을 본다.
이 방식은 습지 가장자리에 놓인 관찰 시설에서 중요하다. 방문자가 수면과 식물을 바로 밟지 않고, 정해진 자리에서 주변을 살피게 하기 때문이다. 건축물이 풍경 앞에 크게 서는 대신, 동선과 시야를 조절해 주변 환경을 덜 건드리게 한다.
식물과 새를 위한 빈틈
덤덤 랩은 목재 사이를 완전히 막지 않았다. 작은 틈이 반복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주변 식물이 일부 격자 사이로 자랄 수 있다. 새도 목재 사이를 지나가거나 잠시 앉을 수 있다.
이 특징은 단순히 자연과 잘 어울린다는 말과 다르다. 파빌리온은 주변 생태를 배경으로만 두지 않고, 식물과 새가 드나들 수 있는 물리적 빈 공간을 남긴다. 큰 판재나 막힌 벽을 세웠다면 만들기 어려운 틈이다. 트로야는 작은 목재를 띄워 배치하는 방식으로 그 틈을 확보했다.
과학 일러스트와 생태 해설
트로야에는 지역 동식물을 설명하는 과학 일러스트가 들어간다. 그림은 해양생물학자이자 과학 일러스트레이터인 솔 파체코 오르티스(Sol Pacheco Ortiz)가 맡았다. 일러스트는 별도 게시판처럼 떨어져 있지 않고, 방문자가 걷고 앉는 자리와 함께 놓인다.
방문자는 라구나를 바라보면서 같은 자리에서 그곳에 사는 식물과 동물을 확인한다. 풍경을 보는 자리와 설명을 읽는 자리가 한곳에 겹친다. 이 점 때문에 트로야는 단순한 전망대보다 생태 교육 공간에 가깝다.
붉은 목재와 주변 녹지
공개 사진 기준으로 트로야의 목재 구조는 붉은색에 가깝게 마감돼 있다. 이 색은 주변 녹지와 수면 사이에서 파빌리온의 위치를 또렷하게 만든다. 동시에 목재가 반복해서 겹치기 때문에, 멀리서도 단순한 데크가 아니라 하나의 작은 건축물로 보인다.
트로야는 풍경 속에 숨어드는 건축은 아니다. 색은 선명하고, 구조는 비어 있다. 붉은 목재는 멀리서 눈에 띄지만, 틈 사이로 물과 식물이 계속 보인다. 이 대비가 트로야의 첫인상을 만든다.
디자이너·스튜디오
덤덤 랩은 칠레 비냐 델 마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 연구 스튜디오다. 공식 소개에서는 스스로를 “첨단 건축 연구소”에 가까운 Laboratorio de arquitectura avanzada로 설명한다. 프란시스코 칼보와 카테린 카세레스가 이끄는 팀이며, 파라메트릭 설계와 디지털 제작을 교육, 연구, 실제 시공에 연결해 왔다.
트로야 공식 설계팀에는 프란시스코 칼보, 카테린 카세레스, 후안 루이스 마린이 이름을 올렸다. 아치데일리 자료에서는 카테린 카세레스와 프란시스코 칼보가 리드 건축가로 올라 있다. 기술팀은 후안 루이스 마린과 파멜라 비야마르다.
시공팀은 파멜라 비야마르, 로시나 비오토 베르그만, 후안 페냐, 플로렌시아 베르두고 실바, 카밀라 베라 야노스, 마우리시오 산타나 뮌첸마이어, 베르나르도 마린으로 공개됐다. 사진은 파멜라 비야마르가 맡았다. 목재 협업사로는 콘콘 마데라스 임프레그나다스(Concón Maderas Impregnadas)가 공개됐다.
솔 파체코 오르티스는 트로야에서 과학 일러스트를 맡았다. 그는 덤덤 랩의 이전 해설 파빌리온인 파베욘 25(Pabellón 25)에서도 지역 생태를 설명하는 과학 일러스트를 제작했다. 트로야는 덤덤 랩이 반복해 온 목재 파빌리온, 생태 해설, 교육형 관찰 공간 작업과 같은 선상에 있다.
계보
덤덤 랩은 2010년대부터 작은 목재 부재, 파라메트릭 설계, 실물 제작 워크숍을 연결해 왔다. 2017년에는 발디비아 워크숍 시리즈의 이산 구조(Estructuras Discretas)를 진행했다. 이 작업은 칠레 오스트랄 대학교 발디비아 캠퍼스에서 진행됐고, 3×2인치 건조 소나무 각재를 잘라 목재 구조물을 만드는 실험이었다.
2019년 트라마 이산 구조(TRAMA Estructura Discreta)는 YAP 콘스트럭토 9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프로젝트는 두 개의 목재 덩어리를 나란히 세우고, 내부를 걸어 다닐 수 있는 다공성 파빌리온을 제안했다. 덤덤 랩은 이 작업에서도 라이노, 그래스호퍼, 카람바를 썼고, 작은 목재 부재를 반복해서 큰 공간을 만드는 방식을 밀어붙였다.
2022년 파베욘 25는 덤덤 랩과 산타 마리아 기술대학교 건축학과가 함께 만든 해설 파빌리온이다. 발파라이소의 산투아리오 아칸틸라도스 페데리코 산타 마리아에 놓였고, 산책로에서 태평양과 주변 생태를 볼 수 있게 설계됐다. 이 프로젝트에서도 솔 파체코의 과학 일러스트가 들어갔고, 콘콘 마데라스 임프레그나다스가 목재 협업사로 참여했다.
트로야는 이 방법을 라구나 트로야의 습지 가장자리로 옮긴 작업이다. 파베욘 25가 대학 수업과 보호 구역 해설을 결합했다면, 트로야는 지역 커뮤니티가 쓰는 물가 관찰 시설에 더 가깝다. 둘 다 목재 구조와 과학 일러스트를 함께 쓰지만, 트로야는 계단식 바닥과 더 촘촘한 격자를 통해 관찰과 수업을 한 장소에 묶었다.
2026년 6월 기준으로 트로야의 공식 후속 프로젝트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덤덤 랩의 작업 안에서는 2017년 이산 구조 워크숍, 2019년 트라마, 2022년 파베욘 25에 이어 목재 부재 반복과 생태 해설을 실제 장소에 적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정보
**정식명** · Mirador Interpretativo Laguna Troya
**권장 한국어 표기** · 미라도르 인테르프레타티보 라구나 트로야
**뜻풀이 표기** · 라구나 트로야 해설 전망대
**독음** · 미라도르 인테르프레타티보 라구나 트로야. Troya는 트로야, Putenío는 푸테니오로 옮긴다.
**영문 소개명** · Laguna Troya Interpretive Viewpoint
**다른 소개명** · Troya, Troya Pavilion
**유형** · 관찰 파빌리온, 해설 전망대, 야외 생태 교육 공간
**위치** · Laguna Troya, Putenío, Calbuco, Los Lagos, Chile
**연도** · 2026년
**면적** · 38㎡
**크기** · 6.8m × 6.9m × 5.8m
**건축가** · 덤덤 랩(Dum Dum Lab)
**리드 건축가** · 카테린 카세레스(Katherine Cáceres), 프란시스코 칼보(Francisco Calvo)
**설계팀** · 프란시스코 칼보, 카테린 카세레스, 후안 루이스 마린(Juan Luis Marín)
**기술팀** · 후안 루이스 마린, 파멜라 비야마르(Pamela Villamar)
**과학 일러스트** · 솔 파체코 오르티스(Sol Pacheco Ortiz)
**시공팀** · 파멜라 비야마르, 로시나 비오토 베르그만(Rosina Viotto Bergmann), 후안 페냐(Juan Peña), 플로렌시아 베르두고 실바(Florencia Verdugo Silva), 카밀라 베라 야노스(Camila Vera Llanos), 마우리시오 산타나 뮌첸마이어(Mauricio Santana Münzenmayer), 베르나르도 마린(Bernardo Marín)
**협업사** · 콘콘 마데라스 임프레그나다스(Concón Maderas Impregnadas)
**설계 도구** · 라이노, 그래스호퍼, 카람바
**지원** · Creación Artística Fondart 2025
**FONDART 선정명** · Pabellón efímero Laguna Troya
**FONDART 선정자** ·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칼보 카스티요(Francisco Javier Calvo Castillo)
**FONDART 선정 금액** · 12,118,550 칠레 페소
**사진** · 파멜라 비야마르
**공사비** · 공개 자료에서 총공사비는 확인되지 않는다.
**주요 수상** · 2026년 6월 기준으로 확인된 주요 수상 이력은 없다.
비하인드
해설 전망대라는 이름
Mirador는 스페인어로 전망대나 조망 장소를 뜻한다. Interpretativo는 단순히 옮기면 “해석적”에 가깝지만, 공간, 전시, 생태 교육 분야에서는 “해설”이 더 자연스럽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명은 “라구나 트로야 해설 전망대”로 옮길 수 있다.
이 이름은 실제 쓰임과도 맞는다. 트로야는 라구나를 보는 장소이면서, 그곳의 동식물을 설명하는 그림을 함께 갖춘다. 방문자는 물가를 바라보고, 같은 자리에서 주변 생태 정보를 확인한다.
FONDART와 선정명
트로야는 Creación Artística Fondart 2025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다. FONDART 선정 명단에는 “Pabellón efímero Laguna Troya”라는 이름으로 올라 있다. 선정자는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칼보 카스티요이며, 선정 금액은 12,118,550 칠레 페소다.
FONDART 선정명은 최종 공개명과 다르다. 선정 단계에서는 “라구나 트로야 임시 파빌리온”에 가까운 이름을 썼고, 완공 후에는 라구나를 설명하는 전망대라는 뜻을 앞세워 Mirador Interpretativo Laguna Troya로 소개됐다. 공개 자료만으로는 선정 당시 계획과 완공 후 명칭이 언제 바뀌었는지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작은 시설에 들어간 넓은 작업
트로야의 면적은 38㎡다. 규모만 보면 작은 데크나 쉼터에 가깝다. 그러나 실제 작업에는 설계, 구조 검토, 지역 참여, 현장 시공, 과학 일러스트가 함께 들어갔다.
이 차이가 트로야를 흥미롭게 만든다. 덤덤 랩은 단순히 앉는 자리를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목재 부재를 어떻게 겹칠지 계산하고, 방문자가 어디에 앉아 무엇을 볼지 정하고, 주변 동식물을 설명하는 그림까지 한 구조 안에 넣었다.
디지털 설계와 현장 제작
트로야는 라이노, 그래스호퍼, 카람바를 사용해 설계됐다. 이 도구들은 결과물을 복잡하게 보이게 하려는 장식 수단이 아니다. 작은 목재 부재를 어디에 촘촘히 놓고, 어디를 비워 둘지 정하는 데 쓰였다.
사진으로 보면 구조는 복잡하다. 하지만 기본 재료는 작은 목재 부재다. 덤덤 랩은 익숙한 목재를 반복해서 쓰고, 디지털 설계로 그 위치와 각도를 조정했다. 그래서 트로야는 계산된 구조와 현장 목공이 맞물린 사례가 된다.
파베욘 25와의 연결
파베욘 25와 트로야는 서로 다른 장소에 놓였지만, 여러 요소를 공유한다. 둘 다 목재 파빌리온이고, 둘 다 주변 생태를 설명하는 그림을 넣었다. 솔 파체코의 과학 일러스트와 콘콘 마데라스 임프레그나다스 협업도 두 프로젝트에서 반복된다.
차이는 장소와 쓰임에서 나온다. 파베욘 25는 대학 수업과 자연 보호 구역의 생태 해설을 결합한 작업이다. 트로야는 라구나 트로야 지역 커뮤니티가 쓸 수 있는 물가 관찰 시설로 공개됐다. 같은 설계 방법이 더 작은 습지 가장자리로 옮겨졌다.
작지만 사진으로 크게 보이는 이유
트로야는 면적이 38㎡에 불과하다. 그런데 공개 사진에서는 수면에 비친 붉은 격자와 위로 솟은 목재 층 때문에 실제 면적보다 크게 보인다. 바닥보다 높이 올라간 격자가 시야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안에 들어가도 완전히 닫힌 공간이 되지는 않는다. 목재 틈 사이로 물과 식물이 계속 보이고, 사람은 파빌리온 안에 머물면서도 시선을 라구나 쪽으로 보낸다. 작은 공공 시설도 풍경을 가리지 않으면서 또렷한 형태를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