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뮤직 홀 (Eve Music Hall)
개요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4266988082-64b44928cec3566c.webp" alt=""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4266989510-cc318c69003528fc.webp" data-source-url="https://www.dezeen.com/2026/06/05/eve-music-hall-big-under-construction-croatia/" width="600" />
출처: Dezeen (© BIG)
이브 뮤직 홀(EVE Music Hall)은 크로아티아 동부 체핀(Čepin)에 들어서는 음악 공연장 겸 문화 복합공간이다. 비야케 잉겔스 그룹(BIG)이 설계하고, 현지 건축사무소 시라 프로젝트(SIRRAH projekt)와 공연장 컨설팅 회사 시어터 프로젝트(Theatre Projects)가 협업했다.
공식 자료 기준 위치는 크로아티아 체핀(Čepin)이며, 연면적은 10,000㎡다. 2026년 6월 기준 공사 중이다. 발주자는 마르코 피푸니치(Marko Pipunić)다.
건물은 하나의 단일 홀이 아니라 두 개의 홀을 중심으로 짜였다. 큰 홀은 라이브 음악 공연장 역할을 맡고, 작은 홀은 회의·컨퍼런스·전시를 함께 받는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됐다. 두 홀 사이에는 공용 로비와 체험 공간이 놓인다.
이 프로젝트는 도심 공연장보다 농경지 풍경과의 관계를 먼저 내세운다. 슬라보니아 평야의 낮고 긴 지평선 위에 두 개의 큰 덩어리를 세우고, 외피를 땅 쪽으로 접어 내리며 건물과 대지를 연결한다.
디자인
지평선에서 솟는 두 개의 홀
이브 뮤직 홀의 기본 형태는 두 개의 큰 박스다. BIG는 이를 음악과 행사를 담는 실용적인 상자로 잡고, 그 바깥을 천처럼 접힌 석재 외피로 감쌌다. 큰 홀과 작은 홀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맡지만, 두 덩어리 사이의 로비가 하나의 중심 공간을 만든다.
큰 홀은 공연 제작과 물류 동선에 가까운 쪽에 놓인다. 작은 홀은 클리닉과 회의 기능에 가까운 쪽에 놓인다. 이 배치는 관객 동선과 운영 동선을 나누면서도, 방문자가 두 홀 사이의 공용 공간을 자연스럽게 지나가도록 만든다.
두 홀은 음향적으로 분리된 독립 공간으로 계획됐다. 같은 시간에 다른 성격의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다. 좌석형 콘서트, 오케스트라 공연, 스탠딩 공연, 대형 제작 공연, 컨퍼런스, 발표, 전시를 모두 받을 수 있게 짜였다.
석회암 외피
외장은 슬라보니아 석회암 판재를 둘렀다. 이 석재 외피는 공연장의 커튼을 떠올리게 하지만, 장식으로만 붙은 표면은 아니다. 벽은 아래로 내려오며 벤치와 지형에 가까워지고, 건물의 큰 덩어리를 사람의 몸에 가까운 스케일로 낮춘다.
외피의 틈은 입구와 시야를 만든다. 닫힌 공연장처럼 보이는 대신, 여러 방향에서 안쪽 활동을 일부 드러낸다. BIG는 이 건물을 정면과 후면이 뚜렷한 건물보다 사방에서 접근할 수 있는 건물로 설명했다.
파사드의 접힌 선은 주변 경작지의 줄무늬를 건축 형태로 옮긴 것이다. 슬라보니아 평야의 수평적인 밭 패턴을 수직 외벽으로 세우되, 석재 면을 접고 휘게 만들어 풍경과 건물 사이의 경계를 부드럽게 처리한다.
목재 로비와 반사되는 벽
두 홀 사이의 로비는 대형 목재 구조(매스팀버)가 지붕을 받치는 공간으로 계획됐다. 목재 보가 안쪽으로 휘어 내려오며 천막 같은 천장을 만들고, 일부는 앉을 수 있는 구조로 이어진다.
로비 양쪽에는 공연장 벽이 서 있다. 내부 벽은 반사 재료를 써서 빛과 사람의 움직임을 되비춘다. 목재 지붕과 반사 벽이 함께 쓰이면서, 로비는 단순한 대기 공간보다 공연 전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장면에 가까워진다.
이 공간은 공연장 안팎을 나누는 완충지대 역할도 한다. 관객은 중앙 로비에서 두 홀, 야외 테라스, 지붕 위 공간으로 이동한다. 공연을 보지 않는 방문자도 카페, 전시, 전망 공간을 통해 건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야외 행사장과 지붕 공간
이브 뮤직 홀은 실내 공연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건물 주변의 야외 공간은 페스티벌, 대형 야외 공연, 오픈에어 이벤트를 받을 수 있는 장소로 계획됐다. 실내 수용 규모는 약 4,000명으로 소개됐고, 야외 행사까지 포함하면 최대 25,000명 규모의 이벤트를 겨냥한다.
지붕은 전망 공간과 행사 공간으로 쓰인다. 방문자는 지붕 위 테라스에서 슬라보니아 평야를 볼 수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주변은 공원처럼 조성할 계획이다.
디자이너·스튜디오
비야케 잉겔스 그룹(BIG)은 이브 뮤직 홀의 형태를 농경지 지평선과 공연장 커튼이라는 두 단서로 풀어낸 설계사무소다. 기능을 먼저 나눈 두 개의 박스 위에 석재와 목재의 큰 제스처를 얹는 방식은 BIG가 자주 쓰는 실용성과 상징의 결합에 가깝다.
프로젝트 책임 파트너는 비야르케 잉엘스(Bjarke Ingels)와 주앙 알부케르케(João Albuquerque)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고르 루소(Igor Russo)이며, 디자인 리드는 스테파니 파키니 지 아라우주(Stefani Fachini De Araujo)다.
시라 프로젝트(SIRRAH projekt)는 현지 협업 설계사로 참여했다. 시어터 프로젝트(Theatre Projects)는 공연장 운영과 음향·무대 사용에 맞춘 전문 협업사로 참여했다.
발주자는 마르코 피푸니치다. 현지 보도는 이 프로젝트가 지토 그룹(Žito Group)의 비즈니스·관광 생태계와 함께 개발된다고 설명한다. 이름과 정체성 개발은 런던 기반 디자인 회사 노스 디자인(North Design)이 맡은 것으로 보도됐다.
계보
이브 뮤직 홀은 기존 공연장을 고쳐 쓰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슬라보니아 농경지에 새 문화 목적지를 세우는 신축 프로젝트다. 도시 중심부의 공연장 확장보다 지역 관광, 컨퍼런스, 야외 이벤트, 숙박 인프라를 묶는 개발 성격이 강하다.
BIG는 이브 뮤직 홀을 크로아티아 첫 프로젝트로 소개한다. 건축 매체 보도 기준으로는 2027년 초 완공 시 BIG의 첫 완공 음악 공연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변 개발과의 관계도 계보의 일부다. BIG 공식 자료는 홀의 위치가 클리닉, 레스토랑, 이벤트 시설을 잇는 축 위에 놓인다고 설명한다. 현지 보도는 이미 운영 중인 호텔 마테라(Hotel Materra)와 인근 신축 호텔 계획을 함께 언급한다.
정보
**공식 명칭** 이브 뮤직 홀(EVE Music Hall)
**위치** 크로아티아 체핀(Čepin), 오시예크 인근
**용도** 음악 공연장, 컨퍼런스 홀, 전시 공간, 카페, 야외 행사 공간, 지붕 위 행사 공간
**설계**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BIG)
**협업** 시라 프로젝트(SIRRAH projekt), 시어터 프로젝트(Theatre Projects)
**발주자** 마르코 피푸니치(Marko Pipunić)
**규모** 연면적 10,000㎡
**상태** 2026년 6월 기준 공사 중
**개관 예정** 현지 보도 기준 2027년 3월 11일
**수용 규모** 공식 사이트 기준 대형 공연장은 좌석형 1,021석, 스탠딩 2,700명으로 계획됐다. 소형 홀은 308석이다. 전체 실내 수용 규모는 약 4,000명, 야외 포함 최대 25,000명 규모로 보도됐다.
**주요 재료** 석회암 외피, 대형 목재 구조, 반사 재료, 유리 개구부
**음향 계획**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양한 음악 형식에 맞춰 공간 조건을 조정하는 능동형 음향 시스템(active acoustic system)을 쓸 계획이다.
비하인드
이름
EVE라는 이름은 런던의 노스 디자인이 진행한 정체성 개발 과정에서 정해진 것으로 보도됐다. 현지 보도는 이 이름이 첫 음, 첫 박수, 새 경험 직전의 순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성
이브 뮤직 홀은 크로아티아 해안 관광 이미지와 다른 지역을 전면에 세운다. 체핀이 속한 슬라보니아는 평야와 농업 풍경이 강한 지역이다. BIG는 이 조건을 피하지 않고, 수평선과 밭의 줄무늬를 건물 형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 선택은 건물을 풍경 속 조형물로 세우는 방식과 다르다. 건물의 큰 덩어리는 멀리서 보이는 표식을 만들지만, 외피는 땅으로 내려와 벤치와 동선에 가까워진다. 멀리서는 지역의 새 랜드마크가 되고, 가까이서는 사람이 머무는 가장자리를 만든다.
유토피아적 실용주의
비야르케 잉엘스는 이브 뮤직 홀을 설명하며 유토피아적 실용주의(utopian pragmatism)를 언급했다. 공연장, 컨퍼런스, 전시, 카페, 전망 공간, 야외 이벤트를 한 건물 안팎에 묶는 구성은 이 표현과 맞닿아 있다.
형태는 과장되어 보이지만, 구조는 두 개의 기능 박스에서 시작한다. 상징은 외피와 지붕에서 만들고, 운영은 홀 분리와 동선 분리로 처리한다. 이브 뮤직 홀의 핵심은 기념비처럼 보이는 형태를 지역 행사 인프라로 작동시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