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 (Miami Design District)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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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Miami Design District)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디자인·패션·미술·건축 중심 지구다. 고급 패션 매장, 갤러리, 디자인 쇼룸, 레스토랑, 공공미술, 주차장 건축이 한데 모여 있다.

이 지구는 자연스럽게 생긴 상권이라기보다, 부동산 개발자 크레이그 로빈스와 다크라(Dacra), 엘 캐터턴 리얼에스테이트, 브룩필드 등 여러 주체가 장기간 재개발한 결과에 가깝다. 낡은 가구·인테리어 상권을 디자인과 럭셔리 브랜드 중심 지구로 바꿨다.

이 지구에서는 상업지구 전체가 전시장처럼 쓰인다. 건물 입면, 주차장, 공공 조형물,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이 서로 다른 장면을 만들며 거리 풍경을 채운다.

디자인

거리 전체를 쇼룸처럼 쓰는 방식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는 개별 건물보다 거리 전체가 먼저 보인다. 명품 매장과 디자인 쇼룸이 독립된 상자로 서는 것이 아니라, 걷는 사람이 계속 다른 입면과 설치물을 만나도록 배치된다. 브랜드 매장은 판매 공간이면서 작은 건축 전시장처럼 보인다.

이 지구에서는 건물 외벽이 광고판처럼 쓰이지 않는다. 대신 입면 자체가 브랜드와 건축가의 협업 결과가 된다. 금속 패널, 유리 블록, 세라믹, 섬유 같은 재료가 거리에서 바로 보인다.

공공미술과 보행공간

지구 곳곳에는 공공미술과 야외 가구가 놓인다. 방문자는 매장에서 매장으로 이동하는 사이 조형물, 벽화, 포장 패턴, 식재를 만난다. 이 방식은 쇼핑몰 내부처럼 동선을 완전히 통제하지 않는다. 외부 거리의 더위, 햇빛, 그늘, 보행 속도가 방문자의 움직임에 직접 영향을 준다.

마이애미의 강한 햇빛과 습도도 건물 형태에 영향을 준다. 차양, 그늘, 야외 휴식 공간이 필요하고, 거리에서는 입면 사진보다 그림자가 어디에 생기는지가 더 크게 느껴진다.

뮤지엄 개러지

뮤지엄 개러지(Museum Garage)는 이 지구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테런스 라일리가 전체 구성을 맡았고, 여러 건축가와 스튜디오가 서로 다른 입면을 나눠 설계했다. 하나의 주차장 건물에 서로 다른 파사드가 붙은 방식이다.

참여한 팀에는 위르겐 마이어 H, 워크AC, 니콜라스 부페, 클라벨 아키텍토스, K/R 등이 있다. 주차장은 보통 도시에서 숨기고 싶은 시설로 취급되지만, 이 건물은 주차 기능을 거리의 시각적 이벤트로 바꿨다.

디자이너·스튜디오

크레이그 로빈스와 다크라

크레이그 로빈스는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를 장기간 이끈 개발자다. 그는 사우스비치 재생에도 참여했고,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는 부동산 개발과 문화 프로그램, 브랜드 유치를 함께 묶었다. 다크라는 이 지구의 장기 개발을 맡은 주체다.

엘 캐터턴 리얼에스테이트와 럭셔리 자본

엘 캐터턴 리얼에스테이트는 LVMH, 그룹 아르노, 캐터턴 계열과 연결된 투자 주체다. 이 참여 이후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지역 상권을 넘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오프라인 공간을 실험하는 장소가 됐다.

건축가와 아티스트 네트워크

지구에는 개별 매장과 주차장, 공공공간을 맡은 건축가와 아티스트가 다수 참여했다. 뮤지엄 개러지처럼 여러 설계자가 한 건물에 참여한 사례는 이 지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설명한다. 하나의 통일된 마스터플랜보다, 서로 다른 입면과 재료가 보행 동선 안에서 나란히 이어진다.

계보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원래 가구와 인테리어 관련 상권으로 알려졌다. 이후 크레이그 로빈스가 건물을 사들이고 갤러리, 디자인 쇼룸, 레스토랑을 넣으면서 서서히 바뀌었다.

2005년에는 디자인 마이애미가 시작됐다. 이 행사는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의 이름을 글로벌 디자인 시장과 더 가깝게 묶었다.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와 함께 열리면서, 마이애미는 미술 장터와 디자인 장터가 같은 시기에 열리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

2010년대 이후에는 루이비통, 디올, 에르메스 등 럭셔리 브랜드가 지구에 들어왔다. 이때부터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디자인 쇼룸 중심에서 고급 패션과 미술, 건축이 섞인 글로벌 상업지구로 바뀌었다.

정보

**위치** ·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용도** · 디자인·패션·미술·건축 중심 상업지구

**주요 개발 주체** · 다크라,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 어소시에이츠, 엘 캐터턴 리얼에스테이트, 브룩필드 등

**관련 행사** · 디자인 마이애미

**대표 건축** · 뮤지엄 개러지,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 공공미술 설치

비하인드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상업공간을 문화공간처럼 보이게 만든다. 명품 매장이 지구의 경제를 떠받치지만, 거리에는 공공미술과 건축 실험이 함께 배치된다. 그래서 방문자는 쇼핑을 하지 않아도 건물과 설치물을 보러 올 수 있다.

이 방식은 기회와 위험을 함께 가진다. 한쪽에서는 민간 자본이 낡은 지역을 정비하고 보행 환경과 건축 수준을 끌어올린 사례로 본다. 다른 쪽에서는 지역이 고가 브랜드 중심으로 바뀌면서 임대료와 접근성이 달라졌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뮤지엄 개러지는 이 지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사례다. 보통 주차장은 도시의 뒤쪽 시설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주차장이 건축가들의 입면 실험장으로 바뀌었다. 자동차를 세우는 건물이 거리에서 가장 많이 사진 찍히는 건축물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