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LS (Lexus LS)
개요
렉서스라는 브랜드의 출발점이자 지금까지 브랜드의 기준점을 맡아온 플래그십 세단이다. 1989년 초대 LS 400의 출시와 함께 렉서스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당시 일본 제조사가 북미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지만, LS는 강한 엔진이나 화려한 장식보다 정숙성·승차감·조립 품질·신뢰성과 서비스 경험을 앞세웠다. 이후 이 특성은 특정 모델의 장점을 넘어 렉서스 전체를 설명하는 기준이 됐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LS는 렉서스가 새롭게 시도하는 디자인과 기술을 먼저 적용하는 역할도 맡았다. 4세대에서는 L 피네스와 스핀들 그릴로 이어지는 브랜드 디자인의 기반이 만들어졌고, 5세대에서는 LC와 공유하는 GA-L 플랫폼을 이용해 기존 대형 세단보다 훨씬 낮고 긴 비례를 택했다. 전통적인 3박스 세단의 권위보다 4도어 쿠페에 가까운 실루엣과 일본 공예를 활용한 실내를 앞세우며 독일 플래그십과 다른 이미지를 만들었다. SUV가 프리미엄 시장의 중심이 된 지금 판매량만 놓고 보면 과거와 같은 위치는 아니지만, 렉서스가 무엇을 최고급으로 판단하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역할은 여전히 남아 있다.
디자인
5세대
#### XF50 (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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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ex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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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ex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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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LS는 기존 LS를 조금 더 날렵하게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플래그십 세단의 비례 자체를 다시 잡는 데서 시작했다. Lexus Design Division의 Koichi Suga가 디자인을 이끌었고, LC에 먼저 적용된 GA-L 플랫폼을 긴 휠베이스에 맞춰 사용하면서 차체 높이와 보닛, 트렁크를 낮췄다. 렉서스 세단 최초의 6라이트 사이드 윈도를 적용해 뒤쪽 도어 뒤에도 작은 유리 영역을 만들었고, 루프라인을 빠르게 떨어뜨려 대형 세단임에도 4도어 쿠페처럼 보이는 실루엣을 만들었다. 렉서스는 이 세대를 설계하면서 초대 LS가 1989년에 줬던 충격을 다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전면의 스핀들 그릴은 단순한 메시 패턴이 아니라 수천 개에 이르는 면을 조정해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복잡한 입체감을 만들었다. 실내도 독일식 수평 대시보드를 그대로 따르지 않았다. 도어 트림과 대시보드를 연속된 선으로 연결하고, 키리코 유리와 플리츠, 목재 가공 등 일본 공예에서 가져온 요소를 현대적인 자동차 인테리어에 넣었다.
2020년 공개된 부분변경형은 이 강한 비례를 다시 바꾸지 않았다. 헤드램프와 범퍼, 그릴 주변을 정돈하고 승차감과 정숙성에 더 많은 개발 자원을 투입했으며, 긴에이 러스터 외장색과 니시진 직물·금속박을 조합한 실내 장식처럼 표면과 소재의 깊이를 강화했다. 멀티미디어 화면에는 터치 기능을 추가해 초기형의 불편했던 조작 방식도 손봤다. 외형을 뒤집는 페이스리프트보다 5세대 LS가 처음 제시한 낮고 긴 플래그십의 완성도를 높인 변화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