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시안 (Lamborghini Sián FKP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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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amborghini## 개요

람보르기니 시안 FKP 37(Lamborghini Sián FKP 37)은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람보르기니의 첫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다. 볼로냐 방언으로 '번개'를 뜻하는 '시안'이라는 이름은 이 모델이 가진 전기적 동력 성능을 상징한다. 모델명의 'FKP 37'은 람보르기니의 모기업인 아우디가 브랜드를 인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페르디난트 카를 피에히(Ferdinand Karl Piëch)의 이름 약자와 그의 출생연도인 1937년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시안은 람보르기니의 역사적인 자연흡기 V12 엔진에 48볼트 전기모터와 혁신적인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를 결합한 하이퍼카다. 전동화 시스템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체를 매끄럽게 덮는 전기차의 방식이 아니라 거대한 공기 흡입구와 냉각 구조를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내연기관 슈퍼카의 본질을 유지했다. 람보르기니는 시안을 통해 전동화가 브랜드의 종착점이 아닌, 더 강력한 성능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작점임을 선포했다.

디자인

외관

시안의 디자인은 과거 쿤타치의 쐐기형 실루엣을 현대적인 하이브리드 기술과 결합했다. 낮고 넓게 깔린 차체, 앞쪽으로 압축된 캐빈, 거대한 사이드 인테이크는 미드십 V12 람보르기니의 전형을 따른다.

전면부는 Y자형 주간주행등과 날카로운 공기 통로로 구성되어 있다. 헤드램프는 차체 깊숙이 파고들어 분리된 인상을 주며, 보닛과 범퍼의 면 처리는 공기의 흐름을 물리적으로 시각화한다. 측면 디자인은 쿤타치의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쐐기형 비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뒤쪽 펜더의 두터운 볼륨감은 강력한 엔진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후면부는 6개의 육각형(Hexagon) 테일램프가 핵심이다. 육각형은 람보르기니가 오랫동안 사용해 온 그래픽 요소지만, 시안에서는 마치 기계 장치의 부품처럼 정밀하고 강렬하게 표현되었다. 엔진룸 루버와 디퓨저는 전동화 모델임에도 V12 엔진이 차의 중심에 있음을 과시한다.

또한, 녹색 계열의 '베르데 게아(Verde Gea)' 차체 색상과 금색의 '오로 일렉트럼(Oro Electrum)' 디테일은 전동화라는 시대적 변화와 브랜드의 전통적인 상징색을 성공적으로 연결했다.

실내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을 고수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걸맞은 디지털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 람보르기니 특유의 물리적 조작 버튼과 전투기 조종석 같은 구성은 유지하되, 하이브리드 주행 모드와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조화를 이룬다.

디자이너·스튜디오

람보르기니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가 디자인을 총괄했으며, 당시 디자인 책임자는 미트야 보르커트(Mitja Borkert)였다. 보르커트 체제의 람보르기니는 Y자 램프 그래픽, 강렬한 육각형 패턴, 노출형 기계 구조를 브랜드의 핵심 조형 언어로 확립했다. 시안은 이러한 요소들을 가장 정교하고 기계적인 방식으로 구현한 모델이다.

계보

시안은 아벤타도르로 대표되는 자연흡기 V12 시대와 레부엘토(Revuelto)로 시작된 V12 하이브리드 시대 사이를 잇는 교두보다. 람보르기니 한정판 계보로 보면 레벤톤, 베네노, 센테나리오의 '퓨오프(Few-off)' 라인업을 계승한다. 완전한 신규 플랫폼이 아닌, 기존 아벤타도르 플랫폼을 고도로 개량하여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선제적으로 실험한 기술적·조형적 전환점이다.

정보

**공개 연도** ·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워트레인** · 6.5L 자연흡기 V12 + 48V 전기모터 + 슈퍼커패시터

**시스템 출력** · 819마력

**생산 대수** · 쿠페 63대, 로드스터 19대

**기반 모델** · 아벤타도르 V12 플랫폼

비하인드

시안의 기술적 핵심은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슈퍼커패시터'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슈퍼커패시터는 일반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매우 짧은 시간 내에 급격하게 충·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 특성을 활용하여 저속 주행 보조와 변속 시의 토크 간극을 메우는(Torque Fill) 방식으로 성능을 극대화했다.

디자인적으로도 시안은 전동화된 미래를 '조용한 침묵'이 아닌 '폭발적인 에너지'로 해석했다. 전면을 막아버리는 전기차 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엔진의 열을 식히고 공기를 가르는 흡기구와 배기구를 강조한 디자인은 하이브리드 슈퍼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