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Jeep Wrangler)
개요
지프라는 브랜드의 역사를 가장 직접적으로 이어가는 핵심 모델이다. 뿌리는 제2차 세계대전의 윌리스 MB와 전후 민수용 CJ 시리즈까지 올라가지만, Wrangler라는 이름은 1986년 등장한 YJ부터 시작됐다. 이후 TJ와 JK를 거치면서 세븐 슬롯 그릴, 원형 헤드램프, 각진 차체, 노출형 힌지, 탈착식 도어와 루프, 프레임 보디와 솔리드 액슬처럼 다른 SUV들이 하나씩 버린 구조를 계속 이어왔다. 특히 JK에서 4도어 언리미티드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랭글러는 오프로더 마니아를 위한 차에서 일상과 가족용으로도 탈 수 있는 SUV까지 영역을 크게 넓혔다.
현행 JL은 이 계보를 현대적인 자동차에 맞춰 가장 치밀하게 다듬은 세대다. 차체를 가볍게 만들고 공력과 온로드 승차감, 실내 품질, 인포테인먼트와 안전 장비를 개선했지만 접을 수 있는 윈드실드와 떼어낼 수 있는 도어·루프 같은 비효율적인 구조까지 의도적으로 남겼다. 지프가 과거 디자인을 단순히 레트로 스타일로 재현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실제 사용 방식과 기계 구조까지 헤리티지로 관리한다는 점을 가장 잘 보여준다. 지프 역시 JL을 개발할 때 기존 공식을 바꾸기보다 더 잘 만드는 방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4세대
#### JL (F/L)
[[carou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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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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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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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은 랭글러의 형태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 CJ와 TJ를 비롯한 과거 지프의 좋은 요소를 다시 끌어오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Mark Allen이 이끈 디자인팀은 세븐 슬롯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라는 기본 틀을 지키면서 그릴 바깥쪽 슬롯 안으로 헤드램프가 파고드는 옛 CJ의 디테일을 되살렸다. 보닛은 이전 JK보다 길고 평평하게 만들었고, 벨트라인을 낮추고 유리 면적을 키워 실제 오프로드에서 차체 주변을 보기 쉽게 했다. 앞 펜더 뒤의 에어벤트는 엔진룸의 압력을 빼 보닛 떨림을 줄이는 실제 기능을 맡는다. 알루미늄 도어와 보닛, 펜더 등을 사용해 무게도 줄였고, 접이식 윈드실드와 탈착식 도어는 유지하면서 분해 과정은 간단하게 만들었다.
2024년형 F/L에서는 원형 헤드램프와 기본 차체 비례를 건드리지 않고 전면부와 실내를 집중적으로 정리했다. 세븐 슬롯 그릴을 짧고 촘촘하게 다시 설계했고, 국내형도 12.3인치 터치스크린과 Uconnect 5, TMAP 내비게이션을 적용하면서 센터페시아가 크게 달라졌다. 외부로 솟아 있던 안테나도 윈드실드에 통합했다. 이전처럼 멀리서 보자마자 완전히 다른 세대로 느껴지는 변화보다는, 랭글러의 형태는 지킨 채 일상에서 불편했던 인터페이스와 편의성을 현대화한 부분변경이다. 국내에는 2024년 1월 공식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