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콕핏 (Audi Virtual Cockpit)
개요·정의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403270387-1a303791dd7a93ad.webp" alt="2019 아우디 Q4 e-tron 콘셉트"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403271316-70a03dc49f49128d.webp" data-source-url="https://www.audi.com/en" width="600" />
출처: AUDI Q4 e-tron Concept
버추얼 콕핏은 아우디가 쓰는 디지털 계기판 시스템이다. 운전자 앞에 놓인 화면을 통해 속도, 엔진 회전수, 내비게이션, 미디어, 주행 정보, 운전자 보조 정보, 차량 설정을 보여준다.
버추얼 콕핏은 2014년에 출시된 3세대 아우디 TT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차에서 아우디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과 중앙 MMI 모니터를 운전자 앞 디지털 계기판으로 통합했다. 속도계와 회전계만 화면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정보까지 계기판 안으로 끌어왔다.
이 장치의 핵심은 화면 크기보다 정보 위치에 있다. 이전에는 속도와 회전수는 운전자 앞에, 지도와 미디어는 중앙 화면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다. 버추얼 콕핏은 지도와 주행 정보를 운전자 앞 화면으로 옮기며 대시보드의 정보 구조를 다시 짰다.
아우디 TT에서는 중앙 디스플레이를 없애고, 원형 송풍구 안에 공조 표시와 조작계를 넣었다. 운전자 앞 화면 하나가 정보의 중심이 되면서 대시보드는 낮고 단순하게 정리됐다. 이후 버추얼 콕핏은 A4, A6, A8, Q 계열, e-tron 계열로 퍼졌고, 최신 모델에서는 MMI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스테이지 안으로 흡수되고 있다.
구조·특성
운전자 앞 화면
버추얼 콕핏은 운전대 뒤쪽에 놓인 디지털 계기판이다. 운전자가 가장 자주 보는 위치에 속도, 회전수, 경고, 경로 안내, 운전자 보조 정보를 모은다.
이 구조는 시선 이동을 줄인다. 중앙 화면을 보지 않아도 지도와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크게 떼지 않고 화면 구성을 바꿀 수 있다.
버추얼 콕핏의 의미는 화면을 하나 더 넣은 데 있지 않다. 운전자 앞 계기판이 단순 표시부에서 정보 조작의 중심으로 바뀐 점이 중요하다.
두 가지 화면 성격
버추얼 콕핏은 계기판의 두 가지 성격을 나눠 보여준다. 하나는 전통적인 계기판에 가까운 표시다. 속도계와 회전계가 크게 보이고, 운전자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과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를 확인한다.
다른 하나는 인포테인먼트 중심 표시다. 속도계와 회전계는 작아지고, 지도나 미디어 정보가 화면 중앙에 크게 들어온다. 이때 계기판은 중앙 내비게이션 화면의 일부 기능을 대신한다.
이 전환이 버추얼 콕핏을 일반 디지털 계기판과 구분하게 만든다. 고정된 그래픽을 보여주는 화면이 아니라, 주행 상황과 사용 목적에 따라 정보의 크기와 위치를 바꾸는 장치다.
고정 정보와 가변 정보
버추얼 콕핏은 모든 정보를 자유롭게 바꾸지 않는다. 속도, 경고, 시간, 외부 온도, 주행거리처럼 항상 확인해야 하는 정보는 화면 아래나 주요 위치에 고정된다.
반대로 지도, 미디어, 전화, 차량 설정, 운전자 보조 정보는 모드에 따라 크게 보이거나 작게 내려간다. 이 구조는 계기판 화면이 복잡해지는 문제를 줄인다.
디지털 계기판은 정보를 많이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전 중에는 정보가 많을수록 위험해질 수 있다. 버추얼 콕핏의 완성도는 해상도보다 정보 위계와 고정 정보 배치에서 갈린다.
스티어링 휠 조작
버추얼 콕핏은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의 버튼으로 조작한다. 운전자는 View 버튼과 방향키를 통해 화면 보기, 메뉴, 지도 확대, 미디어 정보를 바꿀 수 있다.
이 방식은 운전 중 손의 이동 거리를 줄인다. 중앙 컨트롤러나 터치스크린을 계속 만지지 않아도, 운전자 앞 화면에서 필요한 정보를 넘길 수 있다.
다만 조작 체계가 복잡하면 장점이 줄어든다. 화면 안에 메뉴가 많고 단계가 깊어지면 운전자는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주의를 더 써야 한다. 버추얼 콕핏은 화면보다 버튼 구조와 메뉴 깊이가 더 중요한 장치다.
차종별 화면 구성
버추얼 콕핏은 차종과 트림에 따라 화면 구성이 달라진다. 일반 모델은 속도, 회전수, 지도, 미디어, 운전자 보조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S와 RS 모델에서는 출력, 토크, 가속도, 랩타임, 타이어 정보처럼 고성능 주행에 맞춘 정보가 더해진다. 원형 계기 그래픽도 더 스포티하게 바뀌고, 회전수 표시가 더 강조된다.
전기차에서는 엔진 회전계의 역할이 줄어든다. 대신 배터리 잔량, 회생제동, 전비, 주행 가능 거리, 충전 경로 정보가 중요해진다. 같은 버추얼 콕핏이라도 파워트레인에 따라 화면의 중심 정보가 달라진다.
디지털 스테이지
Q6 e-tron 이후 아우디 실내는 버추얼 콕핏을 더 넓은 화면 구조 안에 넣기 시작했다. 운전자 앞 계기판과 중앙 화면이 하나의 MMI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이어지고,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진다.
이 구조에서는 버추얼 콕핏이 독립 장비라기보다 디지털 스테이지의 한 부분이 된다. 운전자 화면, 중앙 터치 화면, 조수석 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각자 다른 정보를 맡는다.
버추얼 콕핏의 역할도 바뀐다. 처음에는 중앙 화면을 대체하는 강한 장치였지만, 최신 아우디 실내에서는 전체 디지털 UX 안에서 운전자 전용 정보를 맡는 축으로 정리된다.
기술·작동 방식
디지털 계기판
버추얼 콕핏은 완전 디지털 계기판이다. 물리 바늘과 고정 눈금을 쓰는 대신, 화면 그래픽으로 속도계, 회전계, 지도, 미디어, 경고 정보를 표시한다.
초기 버추얼 콕핏은 12.3인치급 TFT 화면을 중심으로 쓰였다. 최신 아우디 모델에서는 10.25인치, 12.3인치, 11.9인치 OLED 계열처럼 모델과 사양에 따라 화면 크기와 기술이 달라진다.
디지털 계기판의 장점은 같은 하드웨어 안에서 다른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내연기관차, 고성능차, 전기차가 서로 다른 정보를 필요로 해도 화면 구성을 바꾸면 대응할 수 있다.
클래식 보기
클래식 보기는 속도계와 회전계를 중심에 둔 화면 구성이다. 운전자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과 비슷한 위계로 정보를 확인한다.
이 모드는 운전 정보의 안정성을 높인다. 속도와 회전수, 경고 표시가 먼저 보이고, 지도나 미디어 정보는 보조 정보로 남는다. 디지털 화면이지만 계기판의 기본 역할을 유지하는 보기다.
인포테인먼트 보기
인포테인먼트 보기는 지도와 MMI 콘텐츠를 크게 보여주는 화면 구성이다. 속도계와 회전계는 작아지고, 중앙에는 내비게이션 지도나 미디어 정보가 들어온다.
이 모드는 운전자가 길 안내를 자주 봐야 할 때 유리하다. 중앙 화면까지 시선을 옮기지 않아도, 계기판 안에서 경로와 주변 도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도와 미디어 정보가 커질수록 계기판이 복잡해질 수 있다. 그래서 속도와 경고처럼 꼭 필요한 정보는 화면 안에서 계속 보이도록 남겨야 한다.
운전자 보조 표시
버추얼 콕핏은 운전자 보조 정보도 보여준다. 차간 거리 경고, 차선 변경 보조, 교차로 보조, 주변 차량 감지, 교통 신호 정보 같은 기능이 모델과 사양에 따라 계기판 안에 표시된다.
이 정보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다. 운전자가 차 주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영향을 준다. 계기판은 더 이상 속도만 알려주는 장치가 아니라, 자동차가 주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화면이 된다.
전기차 정보
전기차에서 버추얼 콕핏은 내연기관차와 다른 정보를 다룬다. 엔진 회전수보다 충전 출력, 회생제동, 배터리 잔량, 전비, 주행 가능 거리, 충전 경로가 중요해진다.
아우디 e-tron 계열에서는 회생제동과 전기 주행 관련 정보가 버추얼 콕핏 안에 표시된다. 운전자는 가속 페달을 놓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에너지가 어떻게 회수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변화는 디지털 계기판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 물리 계기판이라면 파워트레인 변화에 맞춰 구조를 크게 바꿔야 하지만, 버추얼 콕핏은 소프트웨어와 그래픽으로 정보 구성을 바꿀 수 있다.
MMI 연동
버추얼 콕핏은 아우디 MMI와 연결된다.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 차량 설정 같은 정보가 중앙 MMI 화면과 운전자 앞 계기판 사이에서 나뉘어 표시된다.
TT에서는 중앙 MMI 모니터를 없애고 버추얼 콕핏이 많은 정보를 맡았다. 이후 모델에서는 중앙 MMI 화면과 버추얼 콕핏이 함께 쓰이며 역할을 나눴다.
최신 모델에서는 MMI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이 관계를 다시 바꾼다. 운전자 앞 화면과 중앙 화면이 하나의 곡면 디스플레이처럼 이어지면서, 버추얼 콕핏은 더 넓은 실내 화면 체계 안으로 들어간다.
디자인에서의 활용
중앙 화면을 줄인 실내
3세대 TT에서 버추얼 콕핏은 중앙 디스플레이를 없애는 데 쓰였다. 운전자 앞 화면이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일부를 맡으면서 대시보드 중앙은 낮고 단순하게 정리됐다.
공조 표시와 조작계는 원형 송풍구 안으로 들어갔다. TT 특유의 원형 모티프를 유지하면서 화면과 버튼을 줄인 것이다. 버추얼 콕핏은 이 차에서 장비가 아니라 실내 레이아웃을 바꾼 설계 요소였다.
이 선택은 화면을 늘리는 방향과 달랐다. 많은 차가 중앙 디스플레이를 키우던 시기에 TT는 운전자 앞 화면으로 정보를 모아 실내를 더 단정하게 만들었다.
운전자 중심 대시보드
버추얼 콕핏은 아우디 실내를 운전자 중심으로 정리한다. 주요 정보가 운전자 앞에 모이면 대시보드는 자연스럽게 운전석 쪽으로 집중된다.
스포츠카와 고성능 모델에서는 이 효과가 더 크다. 속도, 회전수, 랩타임, 출력 정보가 운전자 앞에서 바로 바뀌고, 스티어링 휠 조작만으로 화면을 전환할 수 있다.
이 구조는 운전자가 차의 정보를 보는 방식을 바꾼다. 계기판은 단순한 숫자 표시가 아니라, 주행 모드와 차의 성격을 보여주는 화면이 된다.
화면 그래픽
버추얼 콕핏은 아우디의 그래픽 디자인을 실내 중심으로 끌어왔다. 원형 계기, 축소된 계기, 지도 화면, 운전자 보조 그래픽, 전기차 에너지 표시가 모두 같은 화면 안에서 바뀐다.
디지털 화면은 물리 계기보다 자유롭지만, 브랜드 정체성이 흐려질 위험도 있다. 그래서 그래픽의 선 굵기, 숫자 크기, 색 대비, 모드 전환 방식이 중요해진다.
아우디의 버추얼 콕핏은 차분하고 정밀한 화면 구성을 통해 브랜드의 기술적 인상을 만들었다. 과하게 장식된 화면보다, 정보가 또렷하게 정리된 계기판 쪽에 가깝다.
고성능 모델의 정보
S와 RS 모델에서 버추얼 콕핏은 고성능 정보를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출력, 토크, 가속도, 랩타임, 타이어 정보, 회전수 그래픽이 운전자 앞에 표시된다.
이 정보는 차의 성격을 바꿔 보이게 한다. 같은 디스플레이라도 일반 모델에서는 편의와 길 안내가 중심이 되고, RS 모델에서는 회전수와 주행 데이터가 더 강하게 드러난다.
버추얼 콕핏은 물리 계기판을 교체하지 않고도 모델 성격에 맞춰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했다. 소프트웨어 그래픽이 트림과 주행 모드의 차이를 보여주는 장치가 된 것이다.
전기차의 계기 언어
전기차에서는 계기판 언어가 바뀐다. 회전계보다 전력 사용량, 회생제동, 충전 상태, 주행 가능 거리, 충전 경로가 더 중요하다.
버추얼 콕핏은 이 변화를 받아들이기 쉽다. 기존 엔진 중심 계기를 그대로 남기지 않고, 전기차에 필요한 정보를 화면 안에서 다시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tron 계열에서 버추얼 콕핏은 전기차의 주행 정보를 시각화한다. 운전자는 에너지를 쓰는 순간과 회수하는 순간을 계기판 안에서 확인한다. 디지털 계기판이 파워트레인 변화에 맞춰 새 계기 언어를 만든 사례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Q6 e-tron 이후 아우디는 버추얼 콕핏을 MMI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안에 넣었다. 11.9인치 버추얼 콕핏과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가 곡면형 OLED 화면으로 이어진다.
이 구성에서는 실내 화면이 한 장의 넓은 패널처럼 보인다. 운전자 앞 정보와 중앙 조작 정보가 분리돼 있으면서도 시각적으로는 하나의 덩어리처럼 이어진다.
여기에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더해지면 실내는 디지털 스테이지가 된다. 버추얼 콕핏은 더 이상 단독 장비가 아니라, 운전자 정보를 맡는 화면 축으로 바뀐다.
대표 적용 사례
아우디 TT
3세대 아우디 TT는 버추얼 콕핏의 출발점이다. 이 모델에서 아우디는 중앙 MMI 모니터를 없애고, 운전자 앞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에 정보를 모았다.
TT의 실내는 원형 송풍구와 낮은 대시보드를 중심으로 정리됐다. 공조 조작부는 송풍구 안으로 들어갔고, 중앙 화면이 빠지면서 실내는 더 단순해졌다.
이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화면을 늘린 것이 아니라 줄였다는 데 있다. 버추얼 콕핏은 TT에서 계기판,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일부를 한 화면으로 묶으며 작은 쿠페 실내의 밀도를 높였다.
아우디 A4
A4 B9은 버추얼 콕핏을 아우디의 주력 세단 영역으로 확산시킨 모델이다. TT처럼 중앙 화면을 없애지는 않았지만, 운전자 앞 화면에서 내비게이션과 주행 정보를 크게 볼 수 있게 했다.
A4에서 버추얼 콕핏은 고급 옵션이자 기술 인상으로 작동했다. 기존 계기판보다 실내가 더 디지털화된 인상을 만들었고,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되는 장비가 됐다.
TT가 운전자 앞 화면 하나로 정보를 모은 사례라면, A4는 버추얼 콕핏과 중앙 MMI 화면을 함께 쓰는 방식이다. 이 구성은 이후 아우디 주요 승용 모델로 넓어졌다.
아우디 A6
A6 C8은 버추얼 콕핏을 듀얼 터치스크린 실내와 결합한 사례다. 운전자 앞에는 디지털 계기판이 놓이고, 센터페시아에는 위아래 두 개의 터치스크린이 들어간다.
이 구성은 정보량을 크게 늘렸다. 운전자는 버추얼 콕핏에서 주행 정보와 지도를 보고, 중앙 상단 화면에서 내비게이션과 미디어를 다루며, 하단 화면에서 공조와 편의 기능을 조작한다.
반응은 갈렸다. 화면이 많아진 덕분에 실내가 기술적으로 보였지만, 공조나 설정을 바로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문제는 버추얼 콕핏 하나보다, 실내 전체가 화면 중심으로 바뀐 데서 나온 반응이다.
아우디 A8
A8 D5는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에서 버추얼 콕핏과 MMI 터치 리스폰스를 함께 쓴 사례다. 중앙에는 10.1인치와 8.6인치 두 화면이 놓이고, 운전자 앞에는 완전 디지털 버추얼 콕핏이 자리한다.
A8에서 버추얼 콕핏은 운전자 중심 표시 장치로 작동한다. 중요한 정보는 운전자 시선 가까이에 놓이고, 중앙 화면은 내비게이션, 미디어, 공조, 차량 설정을 맡는다.
이 구성은 아우디가 실내를 물리 버튼 중심에서 화면 중심으로 바꾸는 과정에 놓여 있다. 버추얼 콕핏은 그 안에서 운전자 정보를 안정적으로 붙잡는 역할을 했다.
아우디 e-tron
아우디 e-tron 계열에서는 버추얼 콕핏이 전기차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로 바뀌었다. 회생제동, 충전 상태, 전비, 주행 가능 거리, 충전 경로 정보가 계기판에 들어간다.
전기차에서는 엔진 회전계가 필요하지 않다. 기존 회전계가 맡던 자리에는 전력 사용량과 회생제동 표시가 들어간다. 주유소보다 충전소와 남은 주행 가능 거리가 더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이 변화는 버추얼 콕핏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 물리 계기판이라면 구조를 크게 바꿔야 하지만, 디지털 계기판은 파워트레인에 맞춰 정보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아우디 e-tron GT
아우디 e-tron GT는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중앙 MMI 터치 디스플레이를 함께 쓰는 전기 고성능 모델이다. 운전자는 버추얼 콕핏에서 전기 구동 정보와 주행 정보를 확인하고, 중앙 화면에서 내비게이션과 미디어를 다룬다.
e-tron GT에서는 전기차 정보와 스포츠카 정보가 함께 필요하다. 배터리 잔량과 충전 경로뿐 아니라, 주행 모드와 퍼포먼스 정보도 중요하다.
이 모델은 버추얼 콕핏이 전기차와 고성능차 사이의 정보를 함께 담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엔진 회전계 중심의 스포츠 계기판이 전기차 시대에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아우디 Q6 e-tron
Q6 e-tron은 버추얼 콕핏 이후의 실내 구조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운전자 앞 11.9인치 버추얼 콕핏과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곡면형 MMI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이룬다. 여기에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선택 사양으로 더해진다.
이 구조에서는 운전자 화면과 중앙 화면의 경계가 이전보다 부드러워진다. 버추얼 콕핏은 여전히 운전자 정보를 맡지만, 실내 전체는 하나의 디지털 무대로 확장된다.
Q6 e-tron에서 중요한 점은 화면의 개수가 아니다. 정보가 운전자, 중앙 조작부, 조수석으로 나뉘어 배치된다는 점이다. 버추얼 콕핏은 전체 화면 체계 안에서 운전자가 반드시 봐야 할 정보를 담당한다.
장단점·한계
버추얼 콕핏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 집중이다. 운전자는 속도, 경로 안내, 운전자 보조 정보, 미디어 정보를 중앙 화면까지 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화면 구성을 바꿀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내연기관차, 고성능차, 전기차가 필요로 하는 정보는 다르다. 버추얼 콕핏은 같은 계기판 위치에서 차종과 주행 모드에 따라 다른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실내 디자인에도 장점이 있다. TT처럼 중앙 디스플레이를 줄일 수도 있고, Q6 e-tron처럼 더 넓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구조 안에 넣을 수도 있다. 계기판이 고정 부품이 아니라 실내 레이아웃을 바꾸는 요소가 된 것이다.
한계는 정보 과밀이다. 디지털 계기판은 많은 정보를 넣기 쉽지만, 운전 중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속도와 경고처럼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지도, 미디어, 설정 메뉴에 묻히면 계기판의 기본 역할이 약해진다.
조작 부담도 있다.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여러 정보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메뉴가 깊어지면 운전자는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더 많은 주의를 써야 한다. 화면 품질보다 정보 위계와 조작 단계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
물리감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다. 아날로그 계기판은 바늘과 눈금의 위치만으로 정보를 빠르게 읽을 수 있다. 디지털 계기판은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지만, 그래픽이 자주 바뀌면 운전자가 화면을 다시 익혀야 한다. 버추얼 콕핏은 정보 자유도와 운전 중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장치다.
관련 기술·용어
디지털 클러스터
디지털 클러스터는 화면으로 된 계기판 전체를 가리키는 일반 용어다. 버추얼 콕핏은 아우디가 자사 디지털 클러스터에 붙인 브랜드명이다.
모든 디지털 클러스터가 버추얼 콕핏은 아니다. 버추얼 콕핏은 아우디의 화면 구성, 그래픽, 조작 체계, MMI와의 연결을 포함한 명칭이다.
버추얼 콕핏 플러스
버추얼 콕핏 플러스는 차종과 사양에 따라 더 다양한 화면 구성과 그래픽을 제공하는 상위 계기판 명칭이다. 일반 버추얼 콕핏보다 스포티한 보기나 추가 정보 표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름만으로 모든 기능을 같게 보면 안 된다. 차종, 연식, 시장, 트림에 따라 화면 크기와 표시 정보가 달라진다.
MMI
MMI는 아우디의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다. 중앙 화면과 조작계를 포함하는 개념이며, 버추얼 콕핏과 함께 작동한다.
TT에서는 중앙 MMI 모니터가 사라지고 버추얼 콕핏이 많은 정보를 맡았다. 이후 모델에서는 버추얼 콕핏과 중앙 MMI 화면이 함께 쓰이며 역할을 나눴다.
MMI 터치 리스폰스
MMI 터치 리스폰스는 아우디가 A8, A6, Q8 등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한 터치 기반 조작 체계다. 위아래 두 개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 미디어, 차량 설정, 공조 기능을 다룬다.
버추얼 콕핏이 운전자 앞 정보 표시를 맡는다면, MMI 터치 리스폰스는 중앙 조작부에 가깝다. 두 시스템은 함께 쓰이지만 같은 말은 아니다.
MMI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MMI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Q6 e-tron 이후 아우디가 사용하는 곡면형 대형 디스플레이 구성이다. 11.9인치 버추얼 콕핏과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패널처럼 묶는다.
이 구성에서 버추얼 콕핏은 독립된 계기판이 아니라 더 넓은 실내 화면 구조의 일부가 된다.
디지털 스테이지
디지털 스테이지는 운전자 화면, 중앙 화면, 조수석 화면을 함께 묶는 아우디의 최신 실내 화면 구조를 가리킨다.
버추얼 콕핏보다 넓은 개념이다. 버추얼 콕핏이 운전자 앞 화면이라면, 디지털 스테이지는 실내 전체의 화면 배치를 말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앞유리나 별도 투사면에 정보를 띄우는 장치다. 운전자는 시선을 크게 내리지 않고 속도, 경로 안내, 운전자 보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버추얼 콕핏은 계기판 위치의 화면이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시야 앞쪽에 정보를 띄운다. 둘은 정보를 보여주는 위치가 다르다.
인포테인먼트
인포테인먼트는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말이다. 내비게이션, 음악, 라디오, 전화, 차량 설정, 앱 연결 기능이 여기에 들어간다.
버추얼 콕핏은 일부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운전자 앞 화면에 보여준다. 하지만 전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MMI 화면과 조작계, 음성 인식, 앱 연결까지 포함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차간 거리, 차선, 사각지대, 교차로, 주차 상황 등을 감지해 운전자를 돕는 기능을 말한다. 버추얼 콕핏은 이런 기능이 감지한 정보를 운전자 앞에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회생제동
회생제동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감속할 때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회수하는 기능이다. 아우디 전기차에서는 회생제동 상태와 관련 정보가 버추얼 콕핏에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