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lug-in Hybrid System)

개요·정의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322779075-8684a6d480c88d05.webp" alt="" data-orientation="free"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322780983-d3fc7fc9926c9ecc.webp" data-source-url="https://www.caranddriver.com/features/a45483659/plug-in-hybrid-car-what-it-is-how-it-works-explainer/" width="600"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외부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와 전기모터, 내연기관을 함께 쓰는 자동차 구동 시스템이다. 영어권에서는 보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줄여서 PHEV라고 부른다.

일반 하이브리드는 주행 중 회생 제동과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여기에 외부 충전을 더한다. 전기차처럼 충전구를 갖추고, 배터리 잔량이 충분할 때는 전기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줄거나 더 큰 힘이 필요하면 내연기관이 개입한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사이에서 두 에너지원을 함께 쓰는 구조다. 도심 이동은 전기모터로 처리하고, 장거리 주행은 연료탱크와 내연기관으로 보완한다. 핵심은 엔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엔진이 꼭 필요한 순간을 줄이는 데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단순히 배터리를 키운 하이브리드가 아니다. 충전구, 온보드 충전기, 고전압 배터리, 전기모터, 인버터, 회생 제동, 엔진, 변속기, 연료계, 배기계를 한 차 안에 함께 넣는 구조다. 그래서 차체 패키징, 실내 공간, 계기판 정보, 외관 디테일까지 함께 바뀐다.

구조·특성

고전압 배터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큰 구동용 배터리를 쓴다. 이 배터리는 전기모터에 전력을 보내 바퀴를 굴린다.

배터리 크기는 순수 전기차보다 작은 경우가 많다. 차가 내연기관과 연료탱크를 함께 싣기 때문이다. 대신 배터리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해야 하므로, 차체 바닥이나 센터터널, 뒷좌석 아래, 트렁크 주변 공간을 치밀하게 써야 한다.

배터리 위치는 차의 실내 공간과 무게중심에 영향을 준다. 배터리를 차체 중앙과 낮은 위치에 넣으면 무게중심을 낮출 수 있지만,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에서는 실내 바닥이나 적재공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기모터

전기모터는 출발과 저속 주행에서 힘을 빠르게 낸다. 그래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처음 움직일 때 조용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기 쉽다.

차종에 따라 전기모터가 맡는 위치는 다르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모터를 넣는 방식도 있고, 뒤 차축에 별도 모터를 둬 전동식 사륜구동을 만드는 방식도 있다. BMW i8처럼 앞차축을 전기모터가 맡고, 뒷차축을 내연기관이 맡는 구성도 있다.

전기모터는 효율 장치이면서 성능 장치이기도 하다. 도심에서는 엔진 사용을 줄이고, 고성능차에서는 출발과 재가속 때 즉각적인 토크를 보탠다.

내연기관과 연료계

내연기관은 배터리 잔량이 낮아졌을 때 주행 거리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차종에 따라 바퀴를 직접 굴리기도 하고,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들기도 한다.

병렬형 구조에서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바퀴를 굴린다. 직렬형 구조에서는 엔진이 발전기 역할에 더 가깝게 쓰인다. 동력분기형 구조에서는 주행 조건에 따라 엔진 동력과 전기 동력을 나눠 쓴다.

연료탱크와 배기계도 그대로 남는다. 이 점은 순수 전기차와 큰 차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충전구를 달고도 주유구를 유지해야 한다. 차체 옆면에는 두 종류의 에너지 보급 장치가 함께 배치된다.

충전구와 온보드 충전기

충전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일반 하이브리드와 가르는 가장 눈에 띄는 요소다. 외부 전원을 차 안의 배터리로 보내려면 온보드 충전기가 필요하다.

온보드 충전기는 외부에서 들어온 교류 전기를 배터리에 맞는 직류 전기로 바꾼다. 완속 충전은 이 장치를 거쳐 진행된다.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많은 모델은 일상적인 완속 충전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충전구 위치는 디자인과 사용성에 모두 영향을 준다. 운전자가 주차 후 케이블을 꽂기 쉬워야 하고, 충전구 덮개는 차체 면과 자연스럽게 맞아야 한다. 주유구와 충전구가 양쪽에 따로 놓이면 차체 옆면의 절개선도 달라진다.

회생 제동

회생 제동은 감속할 때 버려지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전기모터가 발전기처럼 작동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도 회생 제동은 핵심 기능이다. 도심 주행처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환경에서는 회생 제동을 통해 전기 주행 비중을 늘릴 수 있다.

다만 회생 제동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배터리를 충분히 채우기는 어렵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외부 충전과 함께 쓸 때 가장 뚜렷해진다.

전력 제어 장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모터, 엔진 사이의 에너지 흐름을 계속 조절한다. 이 역할을 맡는 것이 전력 제어 장치와 하이브리드 제어 시스템이다.

운전자는 EV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배터리 유지 모드 같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차는 속도, 가속 페달 조작, 배터리 잔량, 온도, 내비게이션 경로에 따라 엔진 개입 시점을 바꾼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완성도는 이 제어에서 갈린다. 전기와 엔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운전자는 복잡한 시스템을 의식하지 않고 차를 탈 수 있다.

작동 방식

외부 충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부 전원으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사용자는 주차 중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차는 온보드 충전기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이 과정이 일반 하이브리드와 가장 큰 차이다. 일반 하이브리드는 외부 충전을 하지 않고, 주행 중 회생 제동과 엔진으로만 배터리를 채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출발 전 배터리를 채워 둘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에 가까운 도심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을 자주 할수록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커진다. 충전하지 않고 연료만 넣어 타면 시스템은 무거운 하이브리드에 가까워질 수 있다.

전기 우선 주행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된 상태에서는 전기모터가 먼저 차를 움직인다. 도심 주행, 짧은 출퇴근, 저속 이동에서는 엔진을 켜지 않고 달릴 수 있다.

이때 배기음과 배출가스가 줄고, 실내 소음도 낮아진다. 전기모터는 출발 순간부터 토크를 내기 때문에 반응도 빠르다.

다만 차종마다 전기 주행을 유지하는 방식은 다르다. 일부 차는 배터리가 거의 비워질 때까지 전기모터 중심으로 달린다. 다른 차는 배터리가 남아 있어도 큰 힘이 필요하면 엔진을 함께 쓴다.

하이브리드 주행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거나 큰 힘이 필요하면 내연기관이 켜진다. 이때 차는 일반 하이브리드처럼 엔진과 전기모터를 섞어 쓴다.

고속 주행이나 급가속에서는 엔진이 안정적으로 힘을 내고, 전기모터는 순간적인 토크를 보탠다. 이 조합은 연비와 성능을 동시에 맞추기 위한 구조다.

하이브리드 주행에서는 엔진 개입 시점이 중요하다. 엔진을 너무 빨리 켜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줄어든다. 반대로 전기 주행을 무리하게 유지하면 배터리가 빨리 줄고 고속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배터리 유지 모드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잔량을 일정 수준으로 남기는 모드를 제공한다. 장거리 이동 중 고속도로에서는 엔진을 쓰고, 도심에 들어가면 남겨 둔 배터리로 전기 주행을 이어가기 위한 설정이다.

이 기능은 배출가스 규제가 강한 도심이나 저속 구간에서 유용할 수 있다. 운전자는 장거리 이동 중에도 전기 주행이 필요한 구간을 위해 배터리를 아껴 둘 수 있다.

다만 배터리를 유지하려면 엔진 사용 비중이 늘어난다. 시스템은 전체 경로와 운전 조건을 고려해 전기와 연료 사용을 나눠야 한다.

엔진 충전 모드

차량 안에서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모드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엔진이 발전기처럼 작동하거나, 주행 중 남는 동력을 이용해 배터리를 채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외부 전기로 충전했을 때보다 에너지 흐름이 길어져 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 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들고, 다시 그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충전 습관과 함께 봐야 한다. 집이나 회사, 자주 가는 장소에서 충전할 수 있을 때 시스템의 의미가 가장 커진다.

고성능 구동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는 전기모터가 단순한 보조 장치가 아니다. 출발 가속, 코너 탈출, 터보 지연 보완, 사륜구동 제어를 맡는다.

BMW i8은 앞바퀴를 전기모터가, 뒷바퀴를 가솔린 엔진이 맡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사륜구동을 만들었다. 페라리 296 GTB는 V6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성능과 반응성을 높였다.

이 흐름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연비 기술만이 아니라 고성능 파워트레인 기술이 된다.

디자인에서의 활용

차체 패키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자동차의 형태를 안쪽부터 바꾼다. 배터리, 전기모터, 인버터, 온보드 충전기, 고전압 배선, 냉각 장치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에 이 시스템을 넣으면 바닥 높이, 트렁크 용량, 뒷좌석 구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료탱크와 배기계도 남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처럼 바닥 전체를 배터리 전용 공간으로 쓰기 어렵다.

전동화 대응 플랫폼은 이 문제를 줄인다. 배터리를 차체 중앙이나 바닥에 넣으면 무게중심을 낮출 수 있고, 실내 공간도 더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볼보 XC90 T8은 배터리 팩을 센터 콘솔 안에 숨겨 실내 공간 침범을 줄인 사례다.

두 개의 에너지 입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충전구와 주유구를 함께 가진다. 이 점은 외관에서 바로 드러나는 차이다.

충전구 덮개와 주유구 덮개를 모두 차체에 넣어야 하므로, 측면 캐릭터 라인, 휠아치, 도어 절개선과 충돌하지 않게 배치해야 한다. 충전구가 앞 펜더에 놓이면 전동화 모델의 인상이 강해지고, 뒤쪽에 놓이면 기존 주유구와 비슷하게 받아들여진다.

브랜드마다 이 차이를 드러내는 정도도 다르다. 일반 내연기관 모델과 거의 같은 외관을 유지하는 차도 있고, 전용 휠, 파란색 포인트, 배지, 폐쇄형 그래픽으로 전동화 이미지를 드러내는 차도 있다.

실내 인터페이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운전자에게 에너지 흐름을 보여줘야 한다. 엔진이 언제 켜지는지,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전기 주행 가능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야 한다.

그래서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에는 전력 흐름, 충전 예약, 회생 제동, 주행 모드 정보가 들어간다. 내비게이션과 연결해 목적지까지 배터리를 어떻게 쓸지 안내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정보가 많아지면 인터페이스가 복잡해질 수 있다. 좋은 설계는 운전자가 시스템을 계속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효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다. 충전 예약, 출발 전 공조, 전기 주행 우선 설정처럼 생활 패턴과 맞닿은 기능이 중요해진다.

조용한 도심 주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도심에서 전기차에 가까운 경험을 만든다. 출발할 때 엔진음이 없고, 저속에서는 진동도 적다.

이 감각은 실내 디자인에도 영향을 준다. 엔진 소음이 줄어들면 풍절음, 타이어 소음, 내장재 잡소리가 더 잘 들린다. 그래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차음, 흡음, 실내 소재, 주행 정보 표시를 함께 다듬어야 한다.

전기 주행이 가능한 차는 사용자가 계기판을 보는 방식도 바꾼다. 회전수보다 전력 흐름과 전기 주행 가능 거리가 더 중요한 정보가 된다.

고성능 이미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고성능차에서도 쓰인다. 전기모터는 출발 순간부터 힘을 내고, 내연기관은 고속에서 강한 힘을 낸다. 두 동력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차는 더 빠르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BMW i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미래형 스포츠카 이미지와 연결했다. 낮은 차체, 공기역학적 표면, 리프트업 도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단순한 효율 장치가 아니라 제품 정체성으로 끌어올렸다.

페라리 296 GTB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성능 장치로 쓴다. 이 모델에서 전기모터는 연비 절감보다 반응성과 출력 보강에 더 가깝다.

외부 전력 활용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을 제공한다. 배터리와 연료탱크를 함께 가진 구조 덕분에 캠핑, 재난 상황, 야외 작업에서 이동식 전원처럼 쓸 수 있다.

이 기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이미지를 바꾼다. 단순히 연비가 좋은 차가 아니라, 생활과 레저, 비상 상황에서 전기를 제공하는 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는 아웃랜더 PHEV에서 전원 공급 기능을 생활과 재난 대응 맥락으로 강조해 왔다. SUV 차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조가 만날 때 생기는 활용성이다.

대표 적용 사례

토요타 프리우스 PHV

토요타 프리우스 PHV는 대중형 하이브리드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확장된 대표 사례다. 토요타는 2012년 1월 30일 일본에서 프리우스 PHV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4.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했다. 기존 프리우스의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외부 충전과 전기 주행을 더했다.

프리우스 PHV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특별한 고급차나 스포츠카가 아니라, 대중형 효율차에서도 파생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는 2013년 등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다. 미쓰비시는 이 모델을 세계 최초의 사륜구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로 소개했다.

아웃랜더 PHEV는 전기차 기술, SUV 차체, 사륜구동 제어를 결합했다. 앞뒤 전기모터를 쓰는 구조와 SUV 패키징을 통해 도심 전기 주행과 장거리 이동, 레저 활용을 함께 겨냥했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세단 중심 기술에 머물지 않고 SUV와 레저용 차에도 맞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볼보 XC90 T8 트윈 엔진

볼보 XC90 T8 트윈 엔진은 대형 7인승 SUV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넣은 사례다. 볼보는 SPA 플랫폼을 바탕으로 배터리 팩을 센터 콘솔 안에 배치해 실내 공간 침범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엔진은 앞쪽 구동을 맡고, 전기모터는 뒤쪽 구동을 보태 사륜구동을 만든다.

XC90 T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패키징의 장단점을 잘 보여준다. 큰 SUV 차체는 배터리와 모터를 넣을 공간을 확보하기 쉽지만, 7인승 실내와 적재공간을 유지하려면 배터리 위치를 매우 신중하게 잡아야 한다.

BMW i8

BMW i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미래형 스포츠카 이미지와 연결한 사례다. BMW는 i8을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퍼포먼스카로 설명했다.

이 차는 뒷바퀴를 가솔린 엔진이, 앞바퀴를 전기모터가 구동한다. 두 동력원이 함께 작동하며 하이브리드 사륜구동을 만든다.

i8의 의미는 효율 수치에만 있지 않다. 낮은 차체, 공기역학적 표면, 리프트업 도어, 라이프드라이브 구조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미래형 스포츠카의 이미지로 바꿨다.

페라리 296 GTB

페라리 296 GTB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성능 장치로 쓴 스포츠카다. 페라리는 이 모델이 120도 V6 엔진과 PHEV 전기모터를 결합해 830cv를 낸다고 설명한다.

이 모델에서 전기모터는 단순히 연비를 낮추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터보 엔진의 반응을 보완하고, 가속 성능을 높이며, 짧은 거리에서는 전기 주행도 가능하게 한다.

296 GTB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친환경 이미지에만 머물지 않고, 고성능 브랜드의 주행 감각을 바꾸는 기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장단점·한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 반경과 장거리 이동을 동시에 다룰 수 있다는 점이다. 짧은 거리는 전기모터로 조용하게 달리고, 긴 거리는 내연기관으로 주행 거리를 확보한다.

충전 환경이 불안정한 시장에서는 순수 전기차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 충전하지 못해도 연료를 넣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장거리 이동이 잦거나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 의미가 크다.

성능 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전기모터는 출발과 재가속에서 즉각적인 힘을 낸다. 내연기관은 긴 고속 주행에서 안정적인 힘을 낸다. 두 동력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차는 더 부드럽고 빠르게 움직인다.

외부 전력 공급 기능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배터리와 연료탱크를 함께 가진 구조 덕분에 캠핑, 재난 상황, 야외 작업에서 이동식 전원처럼 쓸 수 있다. 모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이 기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SUV와 레저용 차에서는 중요한 차별점이 된다.

한계는 구조 복잡성이다. 배터리와 전기모터, 내연기관, 변속기, 연료계, 배기계, 충전계가 한 차 안에 함께 들어간다. 그래서 무게와 원가가 늘고, 정비할 부품도 많아진다.

환경 성능은 사용 습관에 크게 달려 있다. 자주 충전하고 짧은 거리를 주로 달리면 전기 주행 비중이 높아진다. 반대로 충전하지 않고 연료만 넣어 타면 무거운 일반 하이브리드처럼 움직인다. 이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효율 장점은 크게 줄어든다.

패키징도 과제다. 배터리와 충전 장치가 들어가면 트렁크 바닥이 높아지거나 뒷좌석 아래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전동화 대응 플랫폼에서는 이 문제가 줄어들지만,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든 차에서는 실내와 적재공간에 흔적이 남기 쉽다.

인터페이스 역시 어렵다. 운전자는 EV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충전 유지, 회생 제동 강도, 충전 예약 같은 기능을 마주한다. 기능이 많아도 조작 흐름이 복잡하면 시스템 장점이 생활 속에서 잘 쓰이지 않는다.

관련 기술·용어

하이브리드 시스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구동 시스템이다. 일반 하이브리드는 외부 충전 없이 주행 중 회생 제동과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여기에 외부 충전 기능과 더 큰 배터리를 더한 구조다.

PHEV

PHEV는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의 약자다. 외부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PHEV가 함께 쓰인다.

BEV

BEV는 Battery Electric Vehicle의 약자다. 내연기관 없이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달리는 순수 전기차를 뜻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부 충전을 할 수 있지만 내연기관과 연료탱크를 함께 가진다는 점에서 BEV와 다르다.

HEV

HEV는 Hybrid Electric Vehicle의 약자다. 일반 하이브리드차를 뜻한다.

HEV는 외부 충전구가 없다. PHEV는 충전구와 더 큰 배터리를 갖고, 일정 거리를 전기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다.

EREV

EREV는 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의 약자다. 전기모터가 주행을 맡고, 엔진은 주로 발전기로 쓰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구조를 가리킨다.

시장과 제조사에 따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EREV의 경계가 다르게 설명될 수 있다. 핵심 구분은 엔진이 바퀴를 직접 굴리는지, 주로 발전기 역할을 하는지에 있다.

배터리 팩

배터리 팩은 전기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전압 배터리 묶음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큰 배터리 팩을 쓰지만, 순수 전기차보다는 작은 경우가 많다.

온보드 충전기

온보드 충전기는 외부에서 들어온 교류 전기를 배터리에 맞는 직류 전기로 바꾸는 장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외부 충전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회생 제동

회생 제동은 감속할 때 전기모터를 발전기처럼 써서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는 전기 주행 가능 거리를 유지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인다.

전동식 사륜구동

전동식 사륜구동은 전기모터를 이용해 앞뒤 차축 중 한쪽 또는 양쪽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와 고성능차에서 자주 쓰인다.

전력 제어 장치

전력 제어 장치는 배터리, 전기모터, 엔진 사이의 에너지 흐름을 조절하는 장치다. 주행 모드, 배터리 잔량, 속도, 온도에 따라 엔진과 모터의 역할을 나눈다.

고전압 배선

고전압 배선은 배터리와 모터, 인버터, 온보드 충전기를 연결하는 전력선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차보다 고전압 부품과 배선 보호가 중요하다.

열관리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은 배터리, 모터, 인버터, 엔진, 실내 공조의 온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열관리 조건을 함께 다뤄야 한다.

V2L

V2L은 Vehicle to Load의 약자다.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 전자기기나 장비에 공급하는 기능이다.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차종마다 출력과 사용 방식이 다르므로, 모든 PHEV의 기본 기능으로 보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