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오 AI (Gleo AI)

개요·정의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460178771-bd2c900353065057.webp" alt="" data-orientation="free"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460180644-4223ddf9f25eb6f9.webp" data-source-url="https://www.hyundaimotorgroup.com/ko/tv/42dot-work-way-developer-gleo-ai" width="600" />

글레오 AI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플레오스 커넥트에 넣은 차량용 음성 AI 에이전트다. 포티투닷이 개발을 맡았고, 대규모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운전자와 탑승자의 말을 해석해 차량 기능과 앱 기능을 실행한다.

글레오 AI의 핵심은 자동차 안에서 말을 기능 실행으로 바꾸는 데 있다. 사용자가 목적지를 말한 뒤 “거기 주차 가능해?”라고 물으면, 앞서 말한 장소를 기준으로 질문을 처리한다. “라디오 끄고, 에어컨 켜고, 무드등을 숲속 느낌으로 바꿔줘”처럼 여러 요청이 한 문장에 들어가도 각각의 기능을 나눠 실행한다.

기존 차량 음성인식은 정해진 명령어를 맞춰 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글레오 AI는 완성된 명령문이 아니어도 앞뒤 대화, 좌석 위치, 주행 상태를 함께 본다. 운전자가 말했는지, 조수석 탑승자가 말했는지, 뒷좌석 탑승자가 말했는지에 따라 같은 문장도 다른 기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첫 양산 적용 모델은 2026년 5월 14일 출시된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다. 더 뉴 그랜저는 현대자동차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한 양산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플레오스 커넥트를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으로 넓히고, 2030년까지 약 2,000만 대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레오 AI는 단순한 챗봇보다 차량 인터페이스에 가깝다. 말로 질문에 답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넣고, 공조 장치를 조절하고, 시트 열선과 통풍을 켜고, 앱 기능을 부른다. 자동차가 출고 후에도 앱과 업데이트로 바뀌는 기기가 되면서,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말을 차량 소프트웨어로 보내는 입구가 됐다.

구조·특성

차량용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는 자동차 안에서 작동하는 음성 AI 에이전트다. 스마트폰 음성 비서처럼 질문에 답할 수 있지만, 핵심은 차량 기능 실행이다.

자동차 안의 AI는 일반 챗봇보다 다루기 어렵다. 챗봇은 답을 틀리면 사용자가 다시 물을 수 있다. 자동차 AI는 잘못 실행하면 공조 온도, 창문, 목적지, 시트 기능, 화면 상태가 실제로 바뀐다.

그래서 글레오 AI는 말을 알아듣는 일과 기능을 실행하는 일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 음성을 문자로 바꾸고, 사용자의 의도를 판단하고, 실행할 기능을 고르고, 주행 상황에서 실행해도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플레오스 커넥트

글레오 AI는 플레오스 커넥트 안에서 작동한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바탕으로 만들었고, 차량용 앱, 내비게이션, 미디어, 차량 설정, AI 음성 기능을 한 화면 체계 안에 묶는다.

더 뉴 그랜저에는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슬림 디스플레이가 함께 들어간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미디어, 차량 설정, 앱 화면을 넓게 띄운다. 슬림 디스플레이는 속도, 변속단, 경로 같은 주행 정보를 운전자 앞에 둔다.

글레오 AI는 이 화면 구조 위에서 말로 기능을 실행한다. 사용자가 말한 내용은 음성으로 처리되지만, 결과는 중앙 디스플레이와 차량 기능으로 확인된다. 음성과 화면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플레오스 커넥트 안에서 서로 이어진다.

대화 맥락

글레오 AI는 앞서 나온 말을 다음 요청에 반영한다. 사용자가 목적지를 말한 뒤 “거기 주차 가능해?”라고 물으면, 글레오 AI는 ‘거기’를 앞서 말한 장소로 처리한다.

자동차 안에서는 “이 근처”, “방금 말한 곳”, “거기”, “나도” 같은 말이 자주 나온다. 운전 중에는 문장을 길게 말하기 어렵고, 장소명이나 기능명을 매번 반복하기도 번거롭다. 맥락 처리는 이런 짧은 말을 기능 실행으로 이어 주는 장치다.

이 기능은 내비게이션에서 특히 중요하다. 목적지 검색, 주차 정보, 주변 시설, 경로 변경 같은 요청이 이어질 때, 사용자는 매번 전체 문장을 다시 말하지 않아도 된다.

좌석 위치

자동차 안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탄다. 스마트폰 음성 비서는 보통 한 사람이 들고 쓰지만, 차량 음성 AI는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의 요청을 구분해야 한다.

글레오 AI는 발화자의 좌석 위치를 참고해 기능을 실행한다. 운전자가 “창문 열어줘”라고 말한 뒤 조수석 탑승자가 “나도 열어줘”라고 말하면,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 창문을 여는 식이다. 뒷좌석 탑승자가 열선 시트를 요청하면 뒷좌석 기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구조는 자동차 실내를 하나의 화면이 아니라 여러 좌석이 함께 쓰는 공간으로 본다. 말의 뜻만 알아서는 부족하다. 누가 말했는지, 그 좌석에서 어떤 기능을 쓸 수 있는지까지 판단해야 한다.

다중 명령

글레오 AI는 한 문장 안의 여러 요청을 나눠 처리한다. 사용자가 라디오, 에어컨, 무드등을 한 번에 말하면 각 기능을 차례대로 실행한다.

이 방식은 버튼 하나를 대신 누르는 음성 명령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사용자는 화면에서 여러 메뉴를 오가지 않고, 말 한 번으로 여러 기능을 묶어 실행할 수 있다.

차량용 AI의 품질은 답변 문장이 자연스러운지보다 사용자가 말한 일을 차 안에서 정확히 처리하는지에 달려 있다. 글레오 AI는 대화형 AI이면서도 실제 장치를 움직이는 실행 인터페이스다.

안전 제한

글레오 AI는 모든 요청을 바로 실행하지 않는다. 차량 제어 기능은 주행 상태, 기능 종류, 좌석 위치, 안전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주행 중 뒷좌석 탑승자가 사이드미러를 접어 달라고 말하면, 글레오 AI는 발화 위치와 주행 상황을 함께 보고 기능을 제한할 수 있다. 잘못 알아들은 명령이나 위험한 요청이 실제 차량 움직임으로 이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글레오 AI의 가드레일은 단순한 답변 필터가 아니다. 어떤 기능을 어느 상황에서 막을지 정하는 차량 안전 장치에 가깝다.

화면 피드백

글레오 AI는 음성만 쓰는 기능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화면 피드백이 함께 나온다. 더 뉴 그랜저에서는 글레오 AI를 호출하면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에 별도 그래픽이 나타나고, 명령을 어떻게 이해하고 처리했는지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음성 인터페이스에서는 피드백이 중요하다. 말은 빠르지만, 사용자는 시스템이 무엇을 들었는지 바로 확인하기 어렵다. 화면에 처리 결과가 남으면 사용자는 실행 내용을 확인하고, 잘못된 명령을 다시 고칠 수 있다.

글레오 AI는 음성으로 시작하고 화면으로 확인하는 구조다. 이 점이 차량 안에서 음성 인터페이스가 안정적으로 쓰이기 위한 조건이다.

기술·작동 방식

음성 인식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말을 먼저 텍스트로 바꾼다. 자동차 안에서는 음악, 에어컨 바람, 노면 소리, 동승자 대화가 섞이기 때문에 음성 인식 환경이 까다롭다.

사용자도 항상 완성된 문장으로 말하지 않는다. “거기”, “이 근처”, “좀 더 세게”, “나도”처럼 짧고 불완전한 표현을 자주 쓴다. 글레오 AI는 이런 말을 앞뒤 맥락과 차량 상태에 맞춰 해석해야 한다.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 문서는 Gleo AI SDK 안에 음성 인식 기능이 포함된다고 설명한다. 외부 앱도 이 기능을 활용해 차량 안에서 음성 입력을 받을 수 있다.

의도 판단

음성 인식 결과만으로는 차량 기능을 실행할 수 없다. 같은 문장도 상황에 따라 다른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워”라는 말은 정보 검색이 아니라 공조 온도 조절로 이어질 수 있다. “나도 열어줘”라는 말은 앞서 누군가가 창문을 열어 달라고 말한 상황에서만 의미가 분명해진다. 글레오 AI는 말의 표면보다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기능을 찾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은 문장의 뜻과 맥락을 다룬다. 차량 제어 시스템은 그 뜻을 실제 기능으로 바꾼다. 글레오 AI는 언어 이해와 기능 실행 사이를 연결한다.

기능 호출

글레오 AI의 중요한 작동 방식은 기능 호출이다. 사용자의 말이 단순 답변이 아니라 차량 기능이나 앱 기능으로 이어진다.

공조 온도를 바꾸고, 시트 통풍을 켜고, 창문을 내리고, 목적지를 설정하고, 앱을 실행하는 일이 여기에 속한다. 사용자는 화면 속 메뉴를 직접 찾지 않고, 말로 기능을 부른다.

외부 앱과의 연동도 같은 방향이다. 앱이 글레오 AI가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을 열어 두면, 사용자는 앱을 직접 찾아 열지 않고도 말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앱 스키마와 글레오 액션

플레오스 커넥트는 앱 마켓을 갖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플레오스 커넥트에 차량용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개방형 앱 생태계를 붙였다.

외부 앱이 글레오 AI와 연결되려면 앱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시스템에 알려야 한다. 개발 문서에서는 앱 스키마와 글레오 액션 같은 방식으로 앱 기능을 등록하고 호출하는 구조가 제시된다.

이 방식은 글레오 AI를 단일 음성 비서가 아니라 차량용 앱 실행 장치로 만든다. 앱 개발자가 기능을 잘 열어 두면, 사용자는 앱 아이콘을 찾지 않고도 음성으로 서비스를 부를 수 있다.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글레오 AI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나눠 쓴다. 차량 제어처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요청은 차 안에서 처리할 필요가 크다. 네트워크가 약해도 창문, 공조, 시트처럼 기본 기능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반대로 최신 정보 검색, 일반 지식, 여행 정보, 웹 기반 질문은 클라우드가 유리하다. 큰 연산과 최신 데이터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나눔은 기술 선택이 아니라 제품 설계다. 빠르게 실행해야 하는 기능과 자세히 답해야 하는 질문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면 한쪽이 불리해진다. 글레오 AI는 자동차가 즉시 실행해야 하는 일과 서버가 잘하는 일을 나눠 처리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개발자 SDK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는 Gleo AI SDK를 제공한다. 이 SDK는 음성 인식, 음성 합성, 대규모 언어 모델 기능을 차량용 앱 개발자가 쓸 수 있게 한다.

음성 인식 SDK는 사용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꾼다. 음성 합성 SDK는 앱이 만든 텍스트를 차량 오디오로 읽게 한다. LLM SDK는 앱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문장을 만들거나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이 구조는 글레오 AI가 완성차 옵션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차량 안 앱이 음성을 듣고, 말을 만들고, AI를 통해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개발 환경으로 이어진다.

디자인에서의 활용

조작 단계를 줄이는 음성

글레오 AI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화면 메뉴를 찾아 들어가는 단계를 줄인 점이다. 기존 인포테인먼트에서는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메뉴를 누르고, 세부 항목을 찾은 뒤 기능을 켰다.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말을 먼저 받고, 그 말에 맞는 차량 기능이나 앱 기능을 찾아 실행한다.

자동차 안에서는 이 차이가 크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오래 붙잡고 조작할 수 없다. 온도 조절, 시트 통풍, 목적지 검색, 라디오 실행처럼 자주 쓰는 기능은 말로 빠르게 처리하는 쪽이 안전하다.

글레오 AI는 운전자가 전방을 보면서 필요한 기능을 부를 수 있게 한다. 음성은 화면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화면을 오래 보지 않게 만드는 조작 방식이다.

화면과 음성의 역할 분담

플레오스 커넥트는 음성만 앞세우지 않는다.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 슬림 디스플레이, 물리 버튼, 음성 AI를 함께 쓴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앱과 차량 설정을 넓게 보여준다. 슬림 디스플레이는 속도, 변속단, 경로처럼 운전 중 계속 봐야 하는 정보를 운전자 앞에 둔다. 물리 버튼은 미디어 볼륨과 공조처럼 주행 중 바로 눌러야 하는 기능을 처리한다. 글레오 AI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요청을 말로 줄인다.

이 조합은 자동차 실내에서 중요하다. 모든 것을 화면으로 보내면 운전자가 시선을 빼앗긴다. 모든 것을 음성으로 처리하면 결과 확인이 어렵다. 글레오 AI는 화면, 버튼, 음성이 각자 잘하는 일을 나눠 갖는 구조 안에서 작동한다.

좌석별 실내 경험

글레오 AI는 실내를 좌석 단위로 나눠 본다.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탑승자가 서로 다른 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구조는 대형 세단이나 SUV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뒷좌석 승객이 자기 자리의 열선이나 통풍을 말로 켤 수 있으면, 앞좌석 화면을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조수석 탑승자도 자기 쪽 공조나 창문을 요청할 수 있다.

자동차 실내는 개인용 기기와 다르다. 한 공간 안에 여러 사용자가 함께 있고, 각자 다른 기능을 원한다. 글레오 AI는 음성 인터페이스를 개인용 비서가 아니라 좌석별 실내 인터페이스로 확장한다.

앱 중심 실내

플레오스 커넥트는 앱 마켓을 제공한다. 네이버 오토, 네이버 웨일, 유튜브, 스포티파이, SBS고릴라, 에센셜 같은 앱이 초기 서비스로 소개됐다.

글레오 AI는 이 앱 중심 실내에서 중요한 입구가 된다. 앱이 늘어날수록 화면에서 아이콘을 찾고 메뉴를 누르는 과정은 복잡해진다. 음성으로 앱 기능을 바로 부를 수 있으면 앱이 많아져도 조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동차가 출고 후에도 앱과 업데이트로 바뀌는 기기가 되면, 음성 인터페이스의 역할도 커진다. 사용자는 새 기능을 모두 외우기 어렵다. 글레오 AI는 기능이 늘어난 차량에서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찾는 길이 된다.

안전을 위한 제한

차량 음성 AI는 편의성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자동차 안에서 말은 실제 장치를 움직인다. 그래서 글레오 AI는 기능 실행 전에 주행 상태와 좌석 위치, 기능 종류를 함께 봐야 한다.

주행 중 위험한 요청을 제한하는 설계는 사용자가 답답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차량 제어 기능에서는 제한이 제품 완성도의 일부다. 가능한 일을 빠르게 실행하는 것만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글레오 AI가 자동차용 AI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반 AI 비서보다 더 많은 기능을 실행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많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대화 기록과 신뢰

음성 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시스템을 믿어야 계속 쓴다. 시스템이 무엇을 들었고, 어떤 기능을 실행했는지 확인할 수 없으면 사용자는 다시 버튼과 화면으로 돌아간다.

글레오 AI는 화면 그래픽과 텍스트 기록으로 명령 처리 과정을 보여준다. 사용자는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보고, 실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피드백은 특히 초기 사용 단계에서 중요하다. 새로운 음성 AI는 한두 번 실패하면 사용자가 금방 포기한다. 글레오 AI가 자리 잡으려면 답변 문장보다 호출, 인식, 실행, 확인의 흐름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대표 적용 사례

플레오스 25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 3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차량 운영체계, 플레오스 커넥트, 클라우드 인프라, 차량 관제와 운영 솔루션, 물류 최적화 시스템을 함께 발표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도 이때 연구개발 버전으로 소개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며, 차량 내 맥락 인식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를 통해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플레오스 25는 글레오 AI가 단독 기능이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의 SDV 전환 전략 안에 놓인 기능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글레오 AI는 음성 기능이면서, 플레오스 생태계의 사용자 접점이다.

플레오스 커넥트

플레오스 커넥트는 글레오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 슬림 디스플레이, 물리 버튼, 앱 마켓, OTA 업데이트가 함께 들어간다.

이 시스템에서 글레오 AI는 차량 기능과 앱 기능을 음성으로 부르는 역할을 한다. 자연스러운 대화, 맥락 이해, 좌석 위치 판단, 다중 명령 처리가 플레오스 커넥트 화면 구조와 연결된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중요한 이유는 글레오 AI를 자동차 안에 고정된 기능으로 가두지 않는다는 데 있다. 앱 마켓과 SDK가 붙으면서, 글레오 AI는 차량 기본 기능뿐 아니라 외부 앱 기능까지 부르는 입구가 될 수 있다.

더 뉴 그랜저

더 뉴 그랜저는 글레오 AI의 첫 양산 적용 모델이다. 현대자동차는 2026년 5월 14일 더 뉴 그랜저를 출시하며, 자사 최초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했다.

더 뉴 그랜저 실내에는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슬림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글레오 AI는 이 화면 체계 안에서 내비게이션, 공조, 시트, 창문, 검색, 앱 기능을 음성으로 다룬다.

출시 직후 시승기와 사용기에서는 장점과 한계가 함께 나왔다. 공조와 시트 통풍처럼 비교적 단순한 기능은 빠르게 처리됐고, 좌석별 명령 처리도 확인됐다. 반면 일부 기능은 직접 실행하지 않고 관련 메뉴를 띄우는 수준에 머물렀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은 음성으로 바로 실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초기 반응은 글레오 AI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차량용 AI는 모든 기능을 한 번에 열어 두기 어렵다. 특히 주행 보조와 안전 관련 기능은 법규와 검증, 오작동 위험을 함께 봐야 한다.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는 차량용 앱 개발자를 위한 개발 환경이다. SDK 문서, 샘플 코드, 개발 지원 도구, 차량 없이 앱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Gleo AI SDK도 이 안에 포함된다. 개발자는 음성 인식, 음성 합성, LLM 기능을 활용해 차량용 앱 안에 AI 기능을 넣을 수 있다.

이 사례는 글레오 AI가 완성차 회사가 만든 기본 음성 비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외부 앱 개발자가 기능을 붙일 수 있어야, 글레오 AI가 차량 앱 생태계의 입구로 확장될 수 있다.

장단점·한계

글레오 AI의 가장 큰 장점은 조작 단계 축소다. 사용자는 화면 메뉴를 찾지 않고도 공조, 시트, 창문, 내비게이션, 앱 기능을 말로 부를 수 있다. 운전 중에는 이 차이가 크다.

두 번째 장점은 맥락 처리다. “거기”, “이 근처”, “나도” 같은 짧은 표현을 앞뒤 대화와 좌석 위치에 맞춰 해석하면, 운전자는 긴 문장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 안에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세 번째 장점은 좌석별 사용성이다. 자동차는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이다. 글레오 AI가 발화자의 좌석을 구분하면, 같은 명령도 각 좌석 기능으로 나눠 실행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 음성 비서와 다른 차량용 인터페이스의 특징이다.

앱 생태계와 연결되는 점도 장점이다. 플레오스 커넥트 앱 마켓이 커지고 외부 앱이 글레오 AI 호출 구조를 지원하면, 사용자는 차량 기본 기능뿐 아니라 미디어, 지도, 충전, 생활 서비스까지 말로 부를 수 있다.

한계는 기능 범위다. 첫 양산 적용 단계에서는 모든 차량 기능을 음성으로 바로 실행하지 못한다. 일부 기능은 관련 메뉴를 띄우는 수준에 머물 수 있고, ADAS 같은 주행 보조 기능은 안전과 법규 검토가 필요하다.

호출과 종료 판단도 중요하다. 호출어를 못 알아들으면 사용자는 다시 버튼을 누른다. 반대로 원하지 않을 때 자주 깨어나면 불편하다. 음성 AI는 대답보다 호출, 대기, 종료 같은 짧은 순간에서 먼저 평가된다.

앱 생태계의 크기도 한계가 될 수 있다. 앱 마켓에 앱이 많아져도, 앱마다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제대로 열려 있지 않으면 글레오 AI의 쓰임은 제한된다. 앱 수보다 중요한 것은 음성으로 부를 수 있는 기능의 질이다.

차량용 AI의 안전 문제도 계속 남는다.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말을 실제 차량 기능으로 바꾼다. 따라서 잘못된 인식, 위험한 요청, 주행 중 제한이 필요한 기능을 세밀하게 다뤄야 한다. 자동차 안에서는 AI가 똑똑하게 답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실행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관련 기술·용어

플레오스 커넥트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하며,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 슬림 디스플레이, 앱 마켓, 글레오 AI, OTA 업데이트를 함께 제공한다.

글레오 AI는 플레오스 커넥트 안에서 음성으로 차량 기능과 앱 기능을 부르는 장치다.

플레오스

플레오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다. 차량 운영체계, 인포테인먼트, 클라우드, 차량 관제, 물류 최적화 시스템을 포괄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발표됐다.

글레오 AI는 플레오스 생태계 안에서 사용자와 차량 기능을 잇는 음성 AI 접점이다.

포티투닷

포티투닷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다. 차량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SDV, 차량용 AI, 플레오스 커넥트,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를 다룬다.

글레오 AI는 포티투닷이 개발한 차량용 음성 AI 에이전트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는 차량의 기능과 경험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바뀌는 자동차를 뜻한다. 영어 약어로 SDV라고 부른다.

글레오 AI는 SDV 안에서 사용자의 말을 차량 소프트웨어로 보내는 인터페이스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는 차량에 내장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계다. 스마트폰을 연결해 쓰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다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자동차 안에서 내비게이션, 미디어, 통신, 차량 설정, 앱 기능을 다루는 시스템이다.

글레오 AI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말로 실행하게 만든다. 사용자는 화면을 직접 누르지 않고도 목적지, 음악, 공조, 차량 설정을 부를 수 있다.

음성 사용자 인터페이스

음성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말로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영어 약어로 VUI라고 부른다.

자동차에서는 음성 인터페이스가 특히 중요하다. 운전자는 화면을 오래 볼 수 없기 때문에, 짧은 말로 기능을 실행하는 방식이 안전과 편의에 연결된다.

생성형 AI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입력을 바탕으로 문장, 이미지, 소리, 코드 같은 결과물을 만드는 AI를 뜻한다. 글레오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대화와 기능 실행을 처리한다.

다만 차량용 생성형 AI는 일반 챗봇과 다르다. 답변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실제 차량 기능을 안전하게 실행해야 한다.

대규모 언어 모델

대규모 언어 모델은 많은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문장의 의미와 맥락을 처리하는 AI 모델이다. 영어 약어로 LLM이라고 부른다.

글레오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불완전한 문장, 앞뒤 대화, 간접 표현을 이해한다.

기능 호출

기능 호출은 사용자의 말을 실제 앱 기능이나 차량 기능 실행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목적지로 안내해줘”라는 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으로 연결하는 일이 여기에 속한다.

글레오 AI의 핵심은 대화 자체보다 기능 호출에 있다. 자동차 안에서 말은 답변보다 실행으로 이어질 때 가치가 커진다.

앱 마켓

앱 마켓은 플레오스 커넥트 안에서 차량용 앱을 내려받고 실행하는 플랫폼이다. 네이버 오토, 네이버 웨일, 유튜브, 스포티파이, SBS고릴라, 에센셜 같은 앱이 초기 서비스로 소개됐다.

앱 마켓이 커질수록 글레오 AI가 부를 수 있는 기능도 늘어날 수 있다.

앱 스키마

앱 스키마는 앱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시스템에 알려주는 구조다. 차량용 앱이 글레오 AI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려면, 음성으로 호출할 수 있는 기능과 처리 방식을 분명히 열어 두어야 한다.

글레오 액션

글레오 액션은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앱 기능 실행으로 연결하는 호출 구조다. 앱은 글레오 AI가 이해한 요청을 받아 실제 기능을 실행하고, 결과를 돌려주는 식으로 작동한다.

OTA 업데이트

OTA 업데이트는 차량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OTA 업데이트와 앱 생태계를 통해 차량 구매 이후에도 기능을 추가하는 구조를 갖춘다.

글레오 AI도 차량 출시 후 기능 범위와 앱 연동이 바뀔 수 있다.

멀티존 음성인식

멀티존 음성인식은 차량 안에서 발화자의 좌석 위치를 구분하는 기술이다. 글레오 AI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각 좌석의 요청을 해당 좌석 기능으로 연결한다.

좌석별 공조, 시트 열선, 통풍, 창문 제어 같은 기능에서 중요하다.

ADAS

ADAS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뜻한다. 차간 거리 유지, 차선 유지, 충돌 방지 보조 같은 기능이 여기에 속한다.

글레오 AI가 차량 기능을 음성으로 실행하더라도, ADAS 기능은 안전과 법규 검토가 더 필요하다.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