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글위글 (Wiggle Wiggle)

개요

위글위글(Wiggle Wiggle)은 2014년 주식회사 아트쉐어가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작은 휴대전화 케이스에서 그래픽의 가능성을 테스트한 후 패션, 리빙, 욕실용품, 여행 및 반려동물용품, 심지어 소형 가전까지 영역을 무서운 속도로 넓혔다.

위글위글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은 눈을 찌를 듯 선명한 원색, 두꺼운 윤곽선, 그리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다. 혀를 내민 꽃 모양의 '스마일 위 러브(Smile We Love)', 단순한 선으로 그린 곰 '위글베어(Wiggle Bear)'를 비롯해 데이지 꽃, 체커보드 패턴을 다양한 실물 제품에 반복해서 입힌다. 제품의 물성은 제각각이지만, 그래픽과 색채의 일관된 톤이 이들을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 세계관으로 결속한다.

매장 역시 단순히 굿즈를 파는 곳이 아니다. 지점마다 착시의 방, 팝업 놀이터, 우주 기지 등 각기 다른 세계관을 부여하고 포토존 사이에 제품을 영리하게 진열한다. 위글위글은 단편적인 생활용품 브랜드를 넘어, 캐릭터 비즈니스와 공간 경험을 엮어내는 거대한 '디자인 IP(Intellectual Property)' 브랜드다.

역사·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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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ggle W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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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ggle W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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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ggle W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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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ggle Wiggle

[[/carousel]]모기업 아트쉐어는 본래 신진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상품화하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외부 작품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디자인 소스를 개발하기로 방향을 틀며 2014년 위글위글이 탄생했다. 론칭 초기에는 휴대전화 케이스나 파우치처럼 표면적은 좁지만 평면적인 그래픽을 선명하게 얹기 좋은 스몰 굿즈 위주로 전개했다.

자체 캐릭터인 스마일 위 러브와 위글베어가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면서 제품 라인업도 폭발적으로 팽창했다. 파자마, 슬리퍼, 수건, 피크닉 용품과 캐리어 등 집 안팎을 채우는 거의 모든 생활용품에 시그니처 그래픽을 이식했다. 기능적으로 뛰어난 단일 완제품을 수년간 다듬기보다, 대중에게 이미 각인된 캐릭터를 끊임없이 새로운 캔버스(제품)로 옮기는 IP 확장의 논리를 따랐다.

2021년, 아트쉐어가 비엠스마일에 편입되면서 자본과 물류망이 한층 탄탄해졌다. 이후 직접 판매 채널을 정비하고 타 브랜드와의 공격적인 협업,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위글위글을 단순한 잡화 브랜드를 넘어선 무형의 디자인 IP로 격상시켰다.

2023년, 서울 도산공원 인근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위글위글집'을 오픈하며 공간 비즈니스의 서막을 열었다. 새까만 큐브 형태의 외관 속에 고채도의 테마룸과 착시 포토존을 우겨넣어, 모니터 속에 머물던 2D 그래픽을 오프라인 건축물로 확장했다. 2024년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수요를 정조준해 명동에 2호점을 열며 브랜드의 체급을 키웠다.

해외 시장도 매섭게 공략 중이다. 2024년 중국 상하이 핫플레이스 안푸루(Anfu Lu)에 첫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연이어 청두에 거점을 마련했다. 곧바로 일본 도쿄 하라주쿠까지 진출하며 한국발 캐릭터와 팝(Pop)한 공간 연출의 경쟁력을 아시아 주요 도시에 입증하고 있다.

디자인 철학·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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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ggle W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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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ggle W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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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ggle W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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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ggle W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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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ggle W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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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채도와 굵은 윤곽선

위글위글은 핑크, 오렌지, 그린, 블루 등 원색에 가까운 색들을 한 화면에 거침없이 충돌시킨다. 비슷한 톤으로 부드럽게 배색하는 안전한 길 대신, 보색 대비를 즐겨 써 멀리서도 브랜드의 존재감이 발광하도록 만든다.

캐릭터와 타이포그래피는 두껍고 뚜렷한 검은색 아웃라인으로 정리한다. 섬세한 명암이나 3D 렌더링 같은 사실적 묘사를 과감히 생략했기에, 손바닥만 한 폰 케이스부터 거대한 건물 외벽의 네온사인까지 크기가 극단적으로 변해도 그래픽의 밀도와 인상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캐릭터와 패턴을 변주하는 무한한 IP

스마일 위 러브와 위글베어는 하나의 굳어진 표정에 머물지 않는다. 윙크를 하거나 인상을 쓰고, 선글라스를 끼는 등 계절과 컬렉션의 성격에 맞춰 끊임없이 변주된다.

이들을 돋보이게 하는 데이지 꽃, 체커보드, 하트, 굽이치는 물결무늬 역시 위글위글 세계관을 채우는 중요한 보조 장치다. 제품 카테고리가 추가될 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백지부터 고안하는 대신, 이 익숙하고 검증된 그래픽 소스들을 요리조리 재조합하며 빠른 속도로 라인업을 불리고 브랜드의 시각적 통일성을 유지한다.

익숙한 생활용품을 바꾸는 디자인

위글위글은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기능이나 복잡한 구조를 발명하려 들지 않는다. 수건, 파자마, 장바구니, 우산처럼 이미 형태와 쓰임이 완벽히 굳어진 기성품의 '표면'을 그래픽으로 완전히 뒤덮는 방식을 취한다.

단순히 네모난 발매트 위에 그림을 인쇄하고 끝내지 않는다. 스마일 꽃이나 곰돌이의 삐뚤빼뚤한 외곽선을 따라 원단의 형태 자체를 잘라내고, 지퍼나 가방 안감의 배색까지 철저하게 위글위글의 컬러 팔레트로 맞춘다. 제품의 실용성보다 '어떻게 해야 더 위글위글다워 보일까'를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쇼핑을 플레이(Play)로 바꾸는 공간

위글위글의 오프라인 플래그십은 품목별 진열 공식을 파괴한다. 위아래가 뒤집힌 방, 거대한 세탁기가 있는 욕실, 캐릭터의 안방 등 서사가 있는 테마 공간을 돌아다니며 자연스럽게 제품에 노출되도록 동선을 짰다.

도산점의 시크한 블랙 파사드와 컬러풀한 실내의 반전, 아파트 층간 구조를 모티프로 한 상하이 매장, 우주 기지를 콘셉트로 한 청두 매장 등 지점마다 차별화된 세계관을 부여한다. 소비자가 매장을 도는 내내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두게 만들고, 이 인증샷들이 자연스럽게 바이럴 콘텐츠로 소비되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공간 마케팅이다.

주요 디자인

스마일 위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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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글위글스마일 위 러브(Smile We Love)는 구불구불한 잎사귀 형태 안에 웃는 얼굴을 그려 넣은 브랜드의 독보적인 심볼이다. 노란색 스마일을 기본으로 핑크, 그린 등 다채로운 배색과 표정 변화를 오가지만, 둥근 눈과 입매, 두툼한 아웃라인의 본질은 절대 잃지 않는다.

휴대전화 그립톡부터 발매트, 텀블러, 보냉백, 커다란 골프 캐디백까지 거의 모든 품목에 무차별적으로 적용된다. 굳이 제품이나 패키지에 브랜드 로고(Text)가 적혀있지 않아도,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즉각적으로 '위글위글'을 떠올리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시각적 장치다.

위글베어와 위글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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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글위글위글베어(Wiggle Bear)는 둥그스름한 얼굴과 짜리몽땅한 팔다리, 멍한 표정을 지닌 곰 캐릭터다. 여기에 장난꾸러기 토끼 '리틀 플레이 버니', 강아지 '럭키 퍼피' 등이 가세해 '위글 프렌즈'라는 확장된 캐릭터 유니버스를 구축했다.

단순한 인쇄용 2D 그래픽에 머물지 않고, 입체적인 봉제 인형, 거대한 쿠션, 백팩, 매장의 대형 조형물로 볼륨감 있게 튀어나온다. 패턴 중심이던 위글위글을 본격적인 캐릭터 팬덤 비즈니스로 이끈 핵심 라인업이다.

모바일 액세서리

휴대전화 케이스, 그립톡, 애플워치 스트랩, 노트북 파우치 등은 오늘날의 위글위글을 있게 한 개국 공신이다. 손바닥만 한 좁은 면적 안에 브랜드의 컬러와 패턴을 꽉 들어차게 배치해, 밋밋한 전자기기에 확실한 시각적 악센트를 준다.

새로운 기기가 출시될 때마다 발 빠르게 규격을 맞춘 신제품을 쏟아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어린 10대나 새로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훌륭한 입문용(Entry) 제품 역할을 다하고 있다.

홈·트래블 컬렉션

욕실의 타월과 발매트, 침실의 차렵이불과 파자마는 위글위글의 팝한 에너지를 집 안의 넓은 면적으로 단번에 칠해버린다. 캠핑 매트나 쿨러 백, 접이식 폴딩 카트와 캐리어 세트는 그 무드를 고스란히 야외 씬(Scene)으로 옮겨온다.

사용되는 원단과 기능은 제각각이지만, 스마일과 체커보드라는 일관된 패턴이 반복 적용되어 모두 모아두었을 때 하나의 촘촘한 컬렉션으로 기능한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24시간을 위글위글의 세계관으로 포위하겠다는 전략이 가장 잘 드러난다.

위글위글집

2023년 강남구 도산대로에 오픈한 위글위글집(Wiggle Wiggle Zip)은 브랜드 최초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다. 사람이 사는 '집'과 디지털 파일을 압축한 형태인 '집(Zip)'을 중의적으로 뜻한다.

층을 오를 때마다 사방이 핑크색인 드레스룸, 중력이 뒤집힌 플립 룸(Flip Room) 등 과감한 포토존이 등장하며, 쇼핑 동선과 놀이 동선이 완벽하게 겹친다. 굿즈 판매처를 넘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소셜 미디어용 콘텐츠 팩토리로 작동하며 명동, 하라주쿠 등 글로벌 매장 기획의 교두보가 되었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위글위글은 천재적인 캐릭터 작가 한 명이나 스타 디자이너의 자의식을 앞세우는 브랜드가 아니다. 운영사 아트쉐어 내부의 IP 기획, 제품 디자인, 비주얼, 공간 디자인 팀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공방에 가깝다.

IP 조직은 위글베어 등 캐릭터의 공식적인 폼팩터와 변형 가이드를 통제한다. 제품 팀은 시즌별로 캐릭터를 입힐 최적의 아이템을 소싱하고, 원단의 질감이나 플라스틱 부자재의 색상 톤까지 정밀하게 맞춘다. 비주얼 팀은 제품 촬영부터 웹사이트 상세 페이지, 패키지 상자까지 시각물을 조율하여 '위글위글다움'을 지킨다.

공간 기획팀은 각 플래그십 스토어마다 새로운 테마를 기획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컬러칩과 입체 포토존의 문법을 유지한다. 현재 브랜드를 진두지휘하는 오정현 디렉터는 초창기 그래픽의 기틀부터 IP 전개, 외부 기업 협업, 오프라인 및 글로벌 진출 등 굵직한 브랜딩 방향을 총괄하고 있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

> MODY 유저 평가 데이터 · 대표작 집계 기준

반응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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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ggle Wiggle

디자인

평범한 스마트폰 폰 케이스에 올렸던 2D 일러스트를 수십 종류의 리빙용품과 거대한 건축 공간으로까지 무리 없이 이식하며, 한국 라이프스타일 씬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디자인 IP'를 구축해 냈다. 단일 제품의 혁신적인 구조 변경 없이도, 일관된 캐릭터와 컬러 관리만으로 어떻게 거대한 브랜드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무엇보다 위글위글집을 통해 쇼핑, 테마파크, 전시의 경계를 허문 오프라인 기획력이 돋보인다. 제품 단품의 매력보다 공간의 경험적 쾌감을 먼저 각인시키는 방식은 위글위글을 트렌디한 잡화점에서 컬트적인 캐릭터 브랜드로 밀어 올렸다.

품질·안전

플라스틱 모바일 액세서리부터 패브릭, 유리 식기, 목가구, 화장품, 심지어 반려동물 장난감까지 다루는 카테고리가 한도 끝도 없이 넓다. 품목별로 공장과 생산 국가, 적용되는 안전 규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세탁 방법이나 내열성, 안전 인증 여부 등은 제품별 상세 페이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수많은 제품군을 숨 가쁘게 쏟아내는 시스템이다 보니, 품목에 따라 원단의 마감이나 부자재의 내구성 편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화려한 그래픽이라는 통일성 뒤에 가려진 실질적인 사용감과 수명은 품목마다 냉정하게 따로 평가되어야 한다.

브랜드·인물

2014년 작은 온라인 브랜드로 시작해 10년 만에 아시아 주요 도시에 직영 플래그십을 세우는 거물로 컸다.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사를 넘어, 잘 만든 캐릭터와 패턴 IP를 이종 산업에 이식하고 공간을 통해 수익을 내는 거대한 콘텐츠 기업으로 뼈대를 다시 세웠다.

운영사 아트쉐어는 위글위글의 성공 공식을 바탕으로 신규 IP 개발과 뷰티 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캐릭터를 발굴하고 굿즈로 확장해 오프라인 핫플레이스까지 성공적으로 연결해 본 위글위글의 기획 노하우를 기업 전체의 자산으로 내재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디자인 반응

팬덤은 위글위글의 그립톡 하나, 파자마 한 벌만 툭 걸쳐도 밋밋한 일상과 룩에 압도적인 컬러와 생기가 돈다는 점에 열광한다. 특별한 언어나 복잡한 설명 없이도 씩 웃는 데이지 꽃과 멍한 곰돌이의 직관적인 귀여움이 곧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10대부터 키덜트족, 해외 관광객까지 언어와 국경을 초월해 지갑을 열게 만든다.

하지만 강렬한 채도의 원색과 복잡한 체커보드 패턴이 시야를 꽉 채우면 다소 촌스럽거나 금방 눈이 피로해진다는 불호의 시선도 명확하다. 디자인이 철저하게 '귀여움'과 '키치(Kitsch)'에 치우쳐 있어, 진중한 성인용 라이프스타일 제품이라기보다 유아동용 팬시 문구류처럼 가벼워 보인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비판

가장 경계해야 할 함정은 '자기복제'다. 라인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기존의 스마일 꽃이나 곰돌이 캐릭터를 이리저리 크기만 돌려가며 새로운 제품에 도장 찍듯 찍어내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공장형 그래픽 찍어내기가 지속되면 브랜드의 조형적 신선함은 급격히 증발할 수밖에 없다.

본질적인 기능이나 소재의 혁신 없이, 단지 껍데기에 화려한 캐릭터를 씌웠다는 이유만으로 시중의 유사 기성품 대비 가격표가 지나치게 무겁게 매겨진다는 비판도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오프라인 매장을 화려한 포토존 위주의 테마파크로 치장하는 전략 역시, 초기 집객과 바이럴에는 훌륭하지만 정작 본질이어야 할 '제품'보다 '인스타용 배경'이 주객전도되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공간의 시각적 자극이 커질수록, 그 안을 채우는 굿즈들의 본질적인 퀄리티와 새로운 디자인 동력을 어떻게 계속 수혈할 것인지가 롱런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