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일베이커 (SOILBAKER)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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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베이커(SOILBAKER)는 2015년 디자이너 양혜린이 서울에서 론칭한 테이블웨어 브랜드다. 브랜드명은 ‘흙을 굽는 사람’을 뜻하며, 세라미스트와 디자이너, 요리사가 협업해 식기의 조형과 표면, 실제 식탁 위에서의 쓰임을 함께 설계한다.
고가의 작가 도자기와 대량생산 식기 사이를 겨냥해 출발했다. 일상에서 부담 없이 꺼내 쓸 수 있으면서 음식의 색과 형태를 돋보이게 하고, 가정뿐 아니라 레스토랑의 주방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강도와 두께를 조정한다.
제품의 기획은 서울 본사에서, 주요 생산은 경기도 여주에서 진행한다. 산도, 재주, 다츠, 미담, 온서 등 서로 다른 조형과 유약을 지닌 컬렉션을 운영하지만, 식탁 위에 섞어 놓아도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전체적인 색과 비례를 맞춘다.
역사·연혁
양혜린 대표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뉴욕 요리교육원(ICE)에서 실무 요리를 익혔다. 이후 키친웨어 디자인과 레스토랑, 베이커리 현장을 거치며 셰프의 관점에서 그릇이 조리와 서빙 과정에 어떻게 쓰이는지 파악했다.
귀국 후 디자인 감도가 높은 작가 식기는 가격이 높고, 대중적인 가격대의 식기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시장 구조에 주목했다. 산업디자인의 생산 방식과 셰프의 플레이팅 경험을 결합할 분야로 테이블웨어를 선택했고, 제품과 생산 구조를 준비해 2015년 소일베이커를 열었다.
초기에는 서울 신사동 공간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산도'와 '재주' 라인을 선보였다. 이후 '다츠', '미담', '온서', '블루밍소일'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가정용 식기뿐 아니라 파인다이닝과 호텔의 요구에 맞춰 형태, 로고, 패키지를 별도로 제작하는 B2B 비즈니스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머티리얼 키친(Material Kitchen)과 컬렉션을 공동 개발하고, 파인다이닝 솔밤(Solbam) 등의 커스텀 식기를 제작하며 외식 업계와 협업했다. 뉴욕의 제주 누들 바(Jeju Noodle Bar)와 만든 '재주' 컬렉션은 식당의 메뉴, 보관 방식, 플레이팅을 제품에 직접 반영한 사례다.
현재는 정동길과 압구정 쇼룸을 통해 제품 판매를 넘어 전시, 워크숍, 레시피 제안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경험을 넓히고 있다.
디자인 철학·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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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플레이팅에서 시작하는 형태
소일베이커는 그릇의 외형보다 어떤 음식을 얼마나 담아낼지를 먼저 고려한다. 한식의 국과 밥, 양식의 파스타와 샐러드 등 메뉴별 적정량을 기준으로 지름과 깊이를 정하고, 셰프가 집게로 식재료를 올릴 때 필요한 여백을 계산한다.
음식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접시 바닥 면을 확보하고, 국물 요리를 쉽게 뜰 수 있도록 볼의 깊이를 조정한다. 형태가 돋보이더라도 실제 식사와 서빙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곡선과 비례를 다듬는다.
서로 다른 컬렉션을 잇는 색과 비례
'산도'와 '미담', '온서'는 각기 다른 표면과 형태를 지녔지만, 한 식탁에 섞어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흰색, 회색, 갈색 등 음식의 색감과 부딪히지 않는 색을 공통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식기와 양식기를 엄격히 구분하기보다 밥과 파스타, 국과 샐러드를 두루 담을 수 있는 형태를 지향한다. 여러 문화권의 요리를 한 식탁에서 소비하는 생활 방식에 맞춘 구성이다.
흙과 유약의 흔적을 남기는 표면
소일베이커는 흙 속에 섞인 철점이나 유약의 번짐을 완전히 감추지 않는다. 가마 안의 위치나 유약의 두께에 따라 미세하게 발색이 달라지는 현상도 도자기의 특성으로 수용한다.
표면을 일정하게 맞추는 산업 생산과 도자기 공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차이를 함께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개별 그릇마다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식탁 전체에 놓았을 때 한 세트처럼 보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검수한다.
가정과 업장을 함께 고려한 내구성
가정용 식기를 레스토랑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두께와 소성 온도, 유약을 조정한다. 주요 컬렉션은 1,250도 이상에서 구워내어 업소용 식기세척기 사용을 견딜 수 있게 설계한다.
도자기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반복 세척과 잦은 사용에 대비해 형태를 지나치게 얇게 만들지 않는다.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사용을 기본으로 고려하되, 제작 방식이 다른 스튜디오 라인과 작가 협업 제품은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
주요 디자인
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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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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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BAKER
[[/carousel]]산도(SANDO)는 소일베이커의 기본 식기 컬렉션이다. 밥공기와 국그릇부터 메인 요리용 플레이트, 면기, 샐러드 볼, 컵과 수저받침까지 일상 식사에 필요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그릇의 굽 부분은 유약을 바르지 않아 산백토의 질감을 노출하고, 내부는 차분한 색의 유약으로 마감했다. 한식과 양식을 가리지 않고 여러 음식에 두루 사용할 수 있어 브랜드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컬렉션이다.
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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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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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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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BAKER
[[/carousel]]재주(JEJU) 라인은 좁은 주방에서의 보관과 플레이팅 효율을 위해 고안됐다. 볼과 접시의 지름을 통일해 포개어 쌓을 수 있으며, 접시를 볼 위에 얹으면 뚜껑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직선적인 옆면과 단정한 백색 유약을 사용해 담긴 음식의 형태와 색이 먼저 보이도록 했다. 뉴욕 제주 누들 바와의 협업을 통해 레스토랑의 서빙 방식과 동선을 제품 구조에 반영했다.
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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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usel]]다츠(DOTS)는 타원형 접시와 소스 볼 표면에 작은 원형 돌기 패턴을 더한 컬렉션이다. 메인 요리 옆에 가니시를 안정적으로 플레이팅할 접시가 필요하다는 셰프의 피드백에서 출발했다.
돌기는 단순한 무늬가 아니라 음식이 놓이는 위치와 접시의 여백을 나누는 요소다. 비정형 타원 실루엣과 돌기 패턴이 만나, 음식이 적게 담겨도 접시가 지나치게 비어 보이지 않게 조율한다.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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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BAKER
[[/carousel]]미담(MIDAM)은 가마솥, 옹기, 뚝배기 등 한국의 전통 식기 형태를 현재의 식탁에 맞게 다듬은 라인이다.
전통 식기를 1인 가구나 현재의 식사량에 맞춰 크기를 줄였다. 뚜껑을 덮는 가마솥 밥그릇은 열었을 때 온기와 향이 모이도록 내부 깊이를 설계했고, 조리 후 식탁에 바로 올릴 수 있는 작은 뚝배기 등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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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usel]]온서(ONSEO)는 그릇 표면에 손으로 새긴 듯한 세로선을 반복한 식기 컬렉션이다. 컵과 볼의 아래쪽은 안으로 들어간 곡선을 적용해 한 손으로 잡기 쉽도록 형태를 잡았다.
표면의 세로선은 시각적인 요소인 동시에 손끝에 미세한 촉감을 남긴다. 펄 그레이, 샌드 브라운, 차콜 블랙 등 흙을 연상시키는 색을 사용하며 원형 볼과 타원형 샐러드 볼, 직사각 플레이트로 형태를 넓혔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양혜린 대표는 소일베이커의 제품 기획과 디자인, 컬렉션 구성을 총괄한다. 산업디자인과 요리를 함께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그릇의 조형뿐만 아니라 음식이 담기고 세척되는 과정 전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제품은 디자이너 혼자 형태를 결정하지 않고 세라미스트, 요리사, 생산자가 함께 조정한다. 디자이너가 비례를 잡으면 세라미스트가 흙과 유약을 검토하고, 현업 셰프가 실제 음식의 양과 플레이팅 편의성을 검증한다.
제작 방식은 제품에 따라 판 작업, 물레, 석고 몰드, 자동 성형을 나눠 사용한다. 스튜디오 라인은 서울에서 수작업으로 소량 제작하고, 수요가 많은 기본 컬렉션은 여주의 생산 설비에서 반복 생산한다. 외부 디자이너의 이름보다 요리와 식탁 환경에 맞는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집중하는 팀 방식이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
> MODY 유저 평가 데이터 · 대표작 집계 기준
반응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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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작가 도자기와 대량생산 식기 사이에서 디자인, 가격, 반복 생산의 균형을 다룬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산업디자인과 요리를 연결해 그릇을 형태가 아닌 음식과 사용 과정으로 설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산도, 재주처럼 단정한 기본 식기부터 다츠, 미담처럼 조형이 분명한 라인까지 운영해, 한 브랜드 안에서 일상 식기와 레스토랑용 플레이팅 식기를 함께 선택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품질·안전
소일베이커의 제품은 자체 기획 후 전량 국내에서 생산한다. 스튜디오 라인은 서울에서, 주요 컬렉션은 여주에서 제작한다.
유약은 천연 원료를 바탕으로 배합하며 정기적인 식기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다. 일반 제품은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스튜디오 라인 등 수작업 비중이 높은 제품은 주의가 필요하다. 내열토를 사용한 뚝배기류를 제외하면 오븐과 직화 사용은 제한된다.
브랜드·인물
2015년 소규모 식기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는 가정용 B2C 라인업과 레스토랑 맞춤 제작인 B2B 포트폴리오를 함께 운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양혜린 대표의 요리 경험은 소일베이커가 파인다이닝 씬에서 선호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는 배경이 되었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쇼룸을 거점으로, 그릇 판매를 넘어 전시와 워크숍 등을 운영하며 미식 문화와 연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 반응
소일베이커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여러 라인을 섞어 써도 톤이 어긋나지 않고 정갈한 식탁이 연출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공장 생산 식기임에도 흙의 질감과 유약의 흔적이 남아있어 자연스러운 감각을 준다는 평이 많다.
반면, 이러한 도자기 공정의 특성상 제품마다 미세한 편차가 발생한다. 가마의 온도 차이로 생기는 유약의 뭉침이나 철점을 도자기의 자연스러운 특성이 아닌 오염이나 불량으로 인식하는 반응도 있다.
비판
재주 컬렉션처럼 모듈형으로 포개어 쓰는 라인은 흙의 소성 과정에서 생기는 수축률 차이 때문에 그릇끼리 완벽하게 맞물리지 않고 약간의 유격이 발생하는 경우가 지적된다. 손으로 유약을 바르는 제품은 온라인 사진의 색감과 실제 발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도자기 공정과 국내 생산 비용이 더해져 일반 대량생산 공산품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높다. 일상에서 편하게 쓰는 대중 식기를 지향하지만, 여러 식기를 세트로 구비할 경우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따른다.
또한, 산도와 재주 라인이 브랜드의 주요 이미지로 굳어지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컬렉션의 형태와 색상이 기존의 무난한 무채색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서로 섞어 쓰기 좋다는 장점이 반대로는 각 컬렉션만의 개성이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인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