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게락 (Skagerak)
스카게락 (Skagerak)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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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st
스카게락은 1976년 덴마크에서 출발한 아웃도어·리빙 가구 브랜드다. 실내외를 오가는 목재 가구와 액세서리를 다뤄 왔고, 현재는 프리츠한센 안에서 Skagerak Collection으로 운영된다.
브랜드 이름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사이에 놓인 해협 스카게라크에서 가져왔다. 실제 해협명은 Skagerrak처럼 r이 두 번 들어가지만, 브랜드명은 Skagerak으로 쓴다. 북유럽 바다와 해안, 오래 견디는 재료, 실내와 야외를 잇는 생활 방식이 이름 안에 담겨 있다.
스카게락의 중심 소재는 목재다. 특히 야외 가구에서는 티크처럼 날씨를 견디는 목재가 중요하다. 정원, 테라스, 발코니처럼 햇빛과 비를 직접 받는 공간에서도 오래 쓰는 가구를 목표로 한다.
이 브랜드의 디자인은 화려한 조형보다 오래 쓰는 구조에 가깝다. 두꺼운 목재 프레임, 단순한 선, 손에 잡히는 모서리, 교체 가능한 부품, 시간이 지나며 은회색으로 변하는 티크의 표면이 스카게락의 인상을 만든다. 새것처럼 유지되는 가구보다, 계절을 지나며 천천히 변하는 가구에 가깝다.
2021년 12월 프리츠한센은 스카게락을 인수했다. 이 인수는 프리츠한센이 실내 가구 중심의 헤리티지를 넘어 아웃도어와 리빙 액세서리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스카게락에게는 글로벌 유통망과 더 큰 브랜드 시스템을 얻은 전환점이지만, 독립 브랜드 시절의 조용한 목재 감각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는 계속 남는 쟁점이다.
역사·연혁
1976년: 덴마크에서 시작한 목재 가구 브랜드
스카게락은 1976년 덴마크에서 시작됐다. 초기부터 브랜드의 중심은 오래 쓰는 목재 가구와 생활용품에 있었다. 북유럽 디자인의 단순한 선과 실용성, 목재를 다루는 제작 감각이 브랜드의 기본이 됐다.
스카게락은 실내 가구만을 겨냥한 브랜드가 아니었다. 정원과 테라스, 발코니처럼 날씨를 직접 받는 공간을 중요한 생활 영역으로 봤다. 이 점이 실내 중심의 덴마크 가구 브랜드들과 스카게락을 구분했다.
브랜드명도 이 방향을 보여준다. 스카게라크 해협은 북해와 카테가트를 잇고,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사이에 놓인다. 스카게락은 이 이름을 통해 북유럽의 바다, 이동, 지속성, 자연과 가까운 생활을 떠올리게 했다.
가족 경영과 책임 있는 생산
스카게락은 오랫동안 가족·파트너 소유의 회사로 운영됐다. 제스퍼 판두로와 비베케 판두로는 브랜드를 북유럽 디자인과 책임 있는 생산을 결합한 가구 회사로 키웠다.
스카게락이 강조한 것은 빠른 유행이 아니라 오래 쓰는 물건이었다. 제품은 계절이 바뀌고 햇빛과 비를 맞아도 쉽게 버려지지 않아야 했다. 그래서 소재 선택, 수리 가능성, 부품 교체, 시간에 따른 표면 변화가 브랜드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이 방향은 지속가능성을 말로만 내세우는 방식과 다르다. 스카게락의 지속가능성은 목재의 출처, 인증, 제작 방식, 관리법, 수리 가능성으로 드러난다. 좋은 가구를 오래 쓰게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핵심 전략이었다.
아웃도어 가구와 리빙 액세서리의 확장
스카게락은 야외용 테이블, 벤치, 라운지 체어, 선베드, 화분, 수납, 생활 액세서리로 제품군을 넓혔다. 티크, 오크, 금속, 패브릭 같은 재료를 제품 성격에 맞게 사용했다.
아웃도어 가구에서 스카게락은 날씨를 견디는 구조와 단순한 사용성을 중요하게 다뤘다. 접거나 옮기기 쉬운 가구, 오래 앉을 수 있는 라운지 체어, 야외 식사에 맞는 테이블, 정원과 현관에 놓는 벤치가 컬렉션의 중심을 이뤘다.
이 제품들은 조형적으로 크게 튀지 않는다. 대신 여러 공간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시간이 지나도 어색하지 않게 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카게락의 디자인은 한 번에 시선을 빼앗기보다, 오래 쓰며 생활 속에 자리 잡는 쪽에 가깝다.
2021년: 프리츠한센 인수
2021년 12월 프리츠한센은 스카게락을 인수했다. 프리츠한센은 아르네 야콥센, 폴 케홀름, 에그 체어, 스완 체어, 세븐 체어 같은 실내 가구 헤리티지가 강한 덴마크 브랜드다. 스카게락 인수는 프리츠한센이 아웃도어와 리빙 영역을 넓히는 결정이었다.
스카게락은 인수 당시 이미 성장하던 브랜드였다. 2020/21 회계연도에는 창립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냈고, 여러 시장에서 매출을 키우고 있었다. 프리츠한센 입장에서는 아웃도어 컬렉션과 지속가능한 목재 가구 이미지를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인수였다.
이후 스카게락은 Skagerak by Fritz Hansen, 그리고 현재의 Skagerak Collection 흐름으로 정리됐다. 독립 브랜드 이름은 남아 있지만, 운영과 유통은 프리츠한센 안으로 들어갔다.
프리츠한센 컬렉션 안의 스카게락
현재 스카게락 컬렉션은 프리츠한센의 실내외 제품군 안에서 운영된다. 공식 설명 기준으로 스카게락 컬렉션은 실내외 가구와 액세서리를 포함하고, 여러 제품 시리즈와 다양한 디자이너 협업으로 구성된다.
프리츠한센 안에서 스카게락의 역할은 분명하다. 프리츠한센이 강했던 실내 아이콘 가구와 달리, 스카게락은 야외 생활, 목재, 테라스, 정원, 리빙 액세서리 영역을 맡는다. 에그 체어나 세븐 체어가 실내의 아이콘이라면, 스카게락은 바깥 공간과 오래 쓰는 생활 가구의 결을 더한다.
다만 이 편입은 장점과 위험을 함께 만든다. 장점은 글로벌 유통망과 브랜드 신뢰도다. 위험은 스카게락 특유의 조용하고 독립적인 목재 브랜드 이미지가 프리츠한센의 큰 브랜드 체계 안에서 옅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디자인 철학·언어
오래 쓰는 목재
스카게락 디자인의 중심에는 목재가 있다. 목재는 단순히 따뜻한 분위기를 만드는 재료가 아니라, 시간과 날씨를 받아들이는 소재다.
특히 티크는 스카게락의 아웃도어 컬렉션에서 중요한 재료다. 티크는 야외에서 강하고,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은회색으로 변한다. 스카게락은 이 변화를 결점으로 보지 않고, 가구가 자연과 함께 늙어가는 과정으로 다룬다.
오크와 다른 목재는 실내 가구와 액세서리에서 쓰인다. 목재의 결, 모서리, 손에 닿는 감각은 스카게락 제품의 조용한 인상을 만든다. 브랜드는 목재를 과시하기보다, 생활 속에서 오래 남게 만든다.
실내와 야외의 경계
스카게락은 실내와 야외를 완전히 나누지 않는다. 정원, 테라스, 발코니, 현관, 거실이 서로 이어지는 생활 방식을 전제로 한다.
야외 가구는 날씨를 견뎌야 하지만, 거칠기만 해서는 안 된다. 앉았을 때 편하고, 집 안의 가구와도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 스카게락은 이 균형을 중요하게 다룬다.
그래서 스카게락의 야외 가구는 캠핑용 장비처럼 보이지 않는다. 테라스에 놓이지만 실내 가구처럼 차분하고, 실내에 들어와도 지나치게 야외용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 중간 지대가 브랜드의 강점이다.
수리와 부품 교체
스카게락의 지속가능성은 오래 쓸 수 있는 구조에서 나온다. 좋은 목재를 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용 중에 손상된 부분을 고치고, 부품을 바꾸고, 표면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프리츠한센은 수리 프로그램과 부품 제공을 통해 가구를 오래 순환시키는 방향을 강조한다. 스카게락 컬렉션도 이 큰 방향 안에서 관리된다. 오래 쓰는 가구는 처음부터 버리기 어렵게 설계되어야 한다.
이 점은 스카게락의 조형에도 영향을 준다. 지나치게 복잡한 구조보다 수리와 관리가 쉬운 결합, 단순한 프레임, 교체 가능한 부품이 중요하다. 지속가능성은 디자인의 외부 구호가 아니라, 가구 구조 안에 들어가야 한다.
차분한 북유럽 조형
스카게락의 조형은 크게 소리치지 않는다. 직선, 부드러운 모서리, 단순한 프레임, 반복되는 슬랫 구조, 얇은 금속 디테일, 자연스러운 목재 표면이 중심이다.
이 차분함은 약함이 아니다. 야외에서 오래 쓰는 가구는 너무 많은 장식을 가지기 어렵다. 비, 햇빛, 습도, 온도 변화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구조가 분명해야 한다.
스카게락 디자인은 트렌디한 곡선이나 과장된 실루엣보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비례를 우선한다. 북유럽 디자인의 조용함과 아웃도어 가구의 내구 조건이 만나는 지점이다.
프리츠한센 안의 새로운 균형
프리츠한센 인수 이후 스카게락은 더 큰 브랜드 체계 안에서 움직인다. 이 변화는 디자인 언어에도 영향을 준다.
프리츠한센은 실내 가구 아이콘과 강한 아카이브를 가진 브랜드다. 스카게락은 그 안에서 더 자연적이고 야외적인 결을 맡는다. 두 브랜드가 만났을 때 중요한 것은 스카게락을 프리츠한센식으로 너무 매끈하게 덮지 않는 것이다.
스카게락의 힘은 완벽하게 닫힌 실내 럭셔리가 아니라, 바깥 공기와 계절을 받아들이는 가구에 있다. 프리츠한센 안에서도 이 결을 유지해야 컬렉션의 의미가 살아난다.
주요 디자인
Cutter Collection
커터 컬렉션은 스카게락의 대표적인 실용 가구 라인이다. 닐스 흐바스가 디자인한 컬렉션으로, 벤치, 스툴, 수납, 코트랙 등 현관과 생활 공간에 쓰이는 제품이 중심이다.
커터의 특징은 단순한 슬랫 구조와 다기능성이다. 벤치는 앉는 자리이면서 수납과 결합될 수 있고, 벽걸이형 제품은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이 컬렉션은 스카게락이 야외 가구만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현관, 복도, 테라스처럼 실내와 실외 사이의 공간에서 잘 작동하는 제품군이다.
Drachmann
드라크만 컬렉션은 스카게락의 클래식한 아웃도어 목재 가구를 대표한다. 벤치와 테이블, 체어로 구성되며, 정원과 테라스에서 오래 쓰는 가구의 이미지를 만든다.
드라크만의 핵심은 전통적인 슬랫 구조다. 반복되는 목재 선은 물이 빠지고, 표면이 마르며, 야외 환경에서 관리하기 쉽게 만든다. 동시에 북유럽 정원의 차분한 분위기와도 잘 맞는다.
이 컬렉션은 스카게락이 잘하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새로움을 과시하기보다, 오랫동안 익숙하게 써 온 야외 가구의 형태를 정제하는 방식이다.
Riviera
리비에라 컬렉션은 포울 B. 에스킬센이 디자인한 아웃도어 라운지 가구다. 선베드와 라운지 제품을 중심으로, 야외에서 쉬는 몸의 자세를 다룬다.
리비에라는 접거나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사용 방식에 따라 형태가 바뀐다. 야외 가구가 고정된 오브제가 아니라, 휴식과 햇빛, 이동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 도구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 컬렉션은 스카게락의 기능주의를 잘 보여준다. 형태는 단순하지만 사용성이 강하고, 목재의 반복 구조가 야외 환경과 잘 맞는다.
Pelagus
펠라거스는 프리츠한센 체계 안에서 스카게락 컬렉션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아웃도어 라인이다. NOTE 디자인 스튜디오가 디자인했고, 의자, 테이블, 라운지 체어, 선베드 등으로 구성된다.
펠라거스는 티크와 알루미늄, 패브릭을 함께 사용한다. 전통적인 목재 아웃도어 가구보다 더 가볍고 현대적인 인상을 주며, 실내 가구에 가까운 편안함을 야외로 옮기려 한다.
이 컬렉션은 인수 이후 스카게락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보여주는 제품군이다. 목재 중심의 정체성은 유지하지만, 더 세련된 금속 구조와 색, 쿠션을 결합해 프리츠한센의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에 맞춘다.
Lilium
릴리움은 BIG가 디자인한 아웃도어 컬렉션이다. 벤치, 체어, 테이블 등으로 구성되며, 목재와 금속 프레임을 결합한다.
릴리움의 특징은 가벼운 선과 구조적 명료함이다. 목재 판재가 좌판과 등받이를 만들고, 금속 프레임이 이를 받친다. 전체 인상은 간결하지만, 야외 식사와 휴식을 위한 내구성을 갖춘다.
이 컬렉션은 건축가 협업이 스카게락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큰 조형 제스처보다 구조와 재료의 결합이 앞선다.
Banco Bench
방코 벤치는 후고 파소스가 디자인한 야외 벤치다. 두꺼운 티크 구조와 부드러운 등받이 곡선이 특징이다.
방코는 스카게락의 아웃도어 벤치가 단순한 공원 벤치처럼 보이지 않게 만든다. 목재의 무게감은 유지하면서도, 등받이와 좌판의 곡선이 더 부드러운 착석감을 만든다.
이 제품은 스카게락이 단단한 야외 가구와 조용한 조형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Edge Collection
엣지 컬렉션은 테라코타를 사용한 화분과 리빙 액세서리 라인이다. 가구보다 작은 제품군이지만, 스카게락이 정원과 실내 식물, 생활 오브제를 함께 다뤄 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엣지의 특징은 흙의 질감이다. 목재 가구와 함께 놓였을 때 자연스럽고, 야외와 실내를 오가는 식물 생활과 잘 맞는다.
스카게락은 이런 액세서리를 통해 브랜드의 세계를 넓혔다. 의자와 테이블만이 아니라, 정원과 테라스의 생활 장면 전체를 다루는 방식이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스카게락은 한 명의 스타 디자이너가 이끄는 브랜드라기보다, 여러 디자이너와 협업해 컬렉션을 쌓아 온 브랜드다. 공식 자료 기준으로 스카게락 컬렉션은 덴마크와 해외 디자이너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닐스 흐바스는 커터 컬렉션을 통해 스카게락의 실용적이고 단정한 얼굴을 만들었다. 현관, 복도, 테라스처럼 작고 애매한 생활 공간에 맞는 제품을 정리했다.
포울 B. 에스킬센은 리비에라와 트래디션 같은 아웃도어 라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형태와 기능이 함께 가야 한다는 그의 태도는 스카게락의 오래 쓰는 야외 가구와 잘 맞는다.
NOTE 디자인 스튜디오는 펠라거스를 통해 인수 이후 스카게락 컬렉션의 현대적 방향을 보여줬다. 티크, 알루미늄, 패브릭을 결합해 더 가볍고 도시적인 아웃도어 가구를 만들었다.
BIG는 릴리움 컬렉션을 통해 건축적 감각을 아웃도어 가구에 넣었다. 다만 스카게락에서 중요한 것은 건축가 이름의 과시가 아니라, 야외에서 실제로 쓰이는 구조와 재료다.
프리츠한센 인수 이후 디자인 조직은 더 큰 체계 안으로 들어갔다. 스카게락의 독립 운영 색은 줄었지만, 프리츠한센의 유통, 브랜드 관리, 수리 프로그램, 글로벌 프로젝트와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은 커졌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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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과 평가
디자인
스카게락의 디자인은 조용하다. 큰 조형 제스처보다 목재의 비례, 사용성, 야외 환경에서의 내구성을 앞세운다. 이 점이 브랜드의 장점이다.
아웃도어 가구는 실내 가구보다 더 많은 조건을 견뎌야 한다. 햇빛, 비, 습도, 온도 변화, 이동, 보관, 관리가 모두 디자인의 일부가 된다. 스카게락은 이 조건을 숨기지 않고, 단순한 구조와 좋은 재료로 받아낸다.
커터, 드라크만, 리비에라, 펠라거스 같은 컬렉션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과장된 장식보다 생활 속에서 오래 쓰이는 비례와 구조를 먼저 둔다. 그래서 스카게락의 가구는 유행보다 시간이 만든 표정에 더 잘 어울린다.
프리츠한센 인수 이후에는 디자인의 결이 조금 달라졌다. 더 큰 글로벌 컬렉션 안에서 정리되고, 현대적 금속 구조와 패브릭을 더 적극적으로 쓰는 제품도 늘었다. 이 변화가 브랜드를 더 넓은 시장으로 데려갔지만, 독립 브랜드 시절의 조용한 목재 감각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남겼다.
품질·소재
스카게락의 품질은 목재 선택과 야외 사용성에서 나온다. 티크와 오크 같은 목재는 표면의 결, 무게, 내구성, 시간에 따른 변화가 중요하다. 특히 야외용 티크는 햇빛과 비를 받으며 은회색으로 바뀌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공식 자료 기준으로 스카게락 컬렉션의 목재 제품 대부분은 FSC 인증 목재를 사용하고, 야외용 티크 가구는 모두 FSC 인증 티크를 사용한다. 이는 목재 가구 브랜드에게 중요한 기준이다. 좋은 목재를 쓰는 것만큼, 그 목재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수리 가능성도 품질의 일부다. 오래 쓰는 가구는 처음 살 때의 마감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나사, 슬랫, 쿠션, 표면 관리, 교체 가능한 부품이 있어야 실제 수명이 길어진다.
스카게락은 이런 점에서 지속가능성을 꽤 물리적으로 다루는 브랜드다. 친환경 이미지를 말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증 목재, 부품, 관리, 수리, 시간에 따른 에이징을 통해 제품의 수명을 늘리려 한다.
브랜드·인물
스카게락은 제스퍼 판두로와 비베케 판두로가 키운 가족 경영 기반의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로 알려져 왔다. 이들은 스카게락을 단순한 야외 가구 회사가 아니라, 책임 있는 생산과 북유럽 생활 방식을 담은 브랜드로 만들었다.
브랜드의 강점은 조용한 일관성에 있었다. 스카게락은 빠르게 유행을 타는 디자인보다, 오래 남는 목재 가구와 실용적인 액세서리를 꾸준히 쌓았다. 이 태도는 북유럽 디자인 시장에서 신뢰를 만들었다.
2021년 프리츠한센 인수는 브랜드의 위치를 바꿨다. 스카게락은 독립 브랜드에서 프리츠한센 컬렉션의 일부로 이동했다. 이 변화는 더 큰 유통망과 브랜드 신뢰도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독립 브랜드로서의 목소리가 줄어드는 결과도 만들 수 있다.
프리츠한센에게 스카게락은 실내 아이콘 가구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영역을 맡는다. 야외 가구, 테라스, 정원, 리빙 액세서리, 지속가능한 목재 컬렉션이 그 영역이다. 스카게락은 프리츠한센이 바깥 공간으로 나가는 통로가 됐다.
디자인 반응
스카게락은 화려한 반응보다 꾸준한 신뢰를 얻은 브랜드에 가깝다. 소비자와 디자인 매체는 스카게락을 오래 쓰는 목재 가구, 차분한 북유럽 아웃도어, 책임 있는 생산과 연결해 받아들인다.
특히 테라스와 정원 문화가 있는 시장에서 스카게락은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야외 가구를 임시 장비가 아니라, 실내 가구만큼 오래 쓰는 생활 가구로 다룬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프리츠한센 인수 이후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한쪽에서는 스카게락이 더 큰 브랜드 안에서 글로벌 시장에 더 잘 알려질 수 있다고 본다. 다른 한쪽에서는 독립 브랜드 시절의 조용한 목재 감각이 프리츠한센의 큰 브랜드 이미지에 흡수될 수 있다고 본다.
이 반응은 과거 라이트이어스 사례와도 연결된다. 프리츠한센은 이전에도 조명 브랜드 라이트이어스를 흡수해 자사 조명 컬렉션으로 정리한 경험이 있다. 스카게락도 같은 방식으로 이름은 남지만 독립 브랜드의 선명도는 낮아질 수 있다.
비판
스카게락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독립성의 희석이다. 프리츠한센 인수 이후 스카게락은 더 넓은 유통망과 브랜드 신뢰도를 얻었지만, 동시에 독자적인 브랜드 세계가 약해질 위험을 안게 됐다.
스카게락의 매력은 조용한 목재 브랜드라는 데 있었다. 프리츠한센의 에그 체어, 스완 체어, 세븐 체어처럼 강한 아이콘과 함께 놓일 때, 스카게락은 상대적으로 덜 선명하게 보일 수 있다. 이름이 남아도 브랜드의 온도가 달라지면 소비자는 변화를 느낀다.
또 하나의 비판은 가격과 지속가능성의 긴장이다. 오래 쓰는 가구, FSC 인증 목재, 수리 가능성은 분명한 장점이다. 그러나 고가의 북유럽 가구 시장 안에서 유통되는 만큼, 지속가능성이 얼마나 넓은 소비자에게 열려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아웃도어 가구의 디자인 폭도 제한될 수 있다. 야외에서 오래 버티려면 구조가 단순해지고 소재가 보수적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이 점은 스카게락의 장점이지만, 동시에 더 과감한 조형 실험이 적어 보이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스카게락의 과제는 더 많은 목재 가구를 만드는 일이 아니다. 문제는 프리츠한센이라는 큰 집 안에서도, 바깥 공기와 계절을 받아들이는 스카게락만의 조용한 감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