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무라 (Okamura)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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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무라(Okamura)는 1945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설립된 제조 기업이다. 사무용 의자와 책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출발점에는 항공기 제조 기술자들이 익힌 금속 가공 기술이 있었다.
오카무라는 의자 회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금속 가공과 공간 설비, 물류 기술을 함께 다뤄 온 제조 브랜드다. 사무용 가구, 매장 집기, 물류 시스템, 산업·건설 차량용 파워트레인을 만든다. 철제 책상, 토크 컨버터, 항공기, 전륜구동 자동차, 냉장 쇼케이스, 자동 창고 시스템을 한 회사 안에서 함께 개발해 왔다.
이 넓은 사업 범위는 우연이 아니다. 오카무라는 처음부터 목재 가구 공방보다 정밀 제조 회사에 가까웠다. 금속을 자르고 접고 조립하는 기술, 움직이는 장치를 만드는 기술, 산업 현장의 요구를 읽는 능력이 사무용 의자와 물류 설비, 매장 집기로 이어졌다.
오카무라는 일본 사무 공간이 목재 가구 중심에서 철제 가구와 인체공학 의자 중심으로 바뀌던 시기를 기록한 회사다. 모델 22(Model 22), 콘테사(Contessa), 콘테사 II(Contessa II), 실피(Sylphy), 바론(Baron), 사브리나(Sabrina), 피노라(Finora), 시나라(CYNARA), 아빌리스(Abilis), 무쿠(MUKU) 같은 의자에서 이 변화가 보인다.
디자인적으로 오카무라는 화려한 형태보다 조작감과 구조를 앞세운다. 얇은 프레임, 메시 등받이, 앉은 상태에서 조작하는 레버, 내구 시험, 소재 인증, 반복 배치했을 때의 시각적 안정감이 중요하다. 오카무라의 좋은 제품은 한눈에 강하게 튀기보다, 오래 앉고 오래 쓰는 동안 설득한다.
역사·연혁
1945~1950년대: 항공기 기술자들의 제조 회사
오카무라는 1945년 10월 10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이소고구 오카무라초에서 설립됐다. 항공기 제조 경험을 가진 기술자들이 창업에 참여했고, 회사명도 창업지인 오카무라초에서 가져왔다.
1948년에는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토크 컨버터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1951년에는 철제 책상과 의자를 만들기 시작했고, 토크 컨버터도 생산했다. 당시 오카무라는 가구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다. 정밀 금속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 제품을 함께 개발했다.
1953년에는 N-52 항공기를 완성했다. 오카무라는 N-52를 전후 일본에서 처음 완성된 국산 항공기로 소개한다. 항공기 개발 경험은 이후 사무용 의자의 프레임, 금속 부품, 작동 장치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1955년에는 미카사(Mikasa)를 개발했다. 미카사는 일본 최초의 자동변속식 전륜구동 자동차로 소개된다. 1957년 제4회 전일본 자동차쇼에는 미카사 마크 I과 미카사 스포츠가 전시됐다. 같은 해 오카무라는 철제 사무용 책상과 의자, 매장용 곤돌라 선반, 소형 지게차용 토크 컨버터를 내놓았다.
미카사에 들어간 자동변속기는 이후 일본기계학회 기계유산 제72호로 지정됐다. 이 장치는 1951년 오카무라가 개발한 토크 컨버터와 변속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2기통 수평대향 엔진과 결합해 하나의 파워 유닛을 구성했다.
이 시기의 오카무라는 사무 가구 브랜드보다 “만들 수 있는 것은 직접 만들어 보는” 제조 집단에 가까웠다. 항공기, 자동차, 토크 컨버터, 철제 가구가 한 회사 안에서 동시에 나왔다는 점이 이후 오카무라의 넓은 사업 범위를 설명한다.
1960~1970년대: 사무실과 매장으로 넓어진 제조 기술
1961년에는 모델 22(Model 22)를 출시했다. 오카무라는 이 제품을 일본 사무용 의자의 초기 표준으로 소개한다. 일본인의 체형을 고려해 설계했고, 공공시설에서도 오래 쓰였다.
1962년에는 제1회 오카무라 비즈니스 쇼를 열었다. 같은 해 의자 과학을 뜻하는 홍보지 『イスの科学』를 발행했다. 오카무라는 의자를 단순한 집기가 아니라 앉는 자세와 작업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제품으로 보기 시작했다.
1963년에는 접이식 의자로 첫 굿 디자인상 G마크를 받았다. 같은 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달링 컴퍼니와 시스템 곤돌라 기술 제휴를 맺었다. 1964년에는 미국 올스틸과 책상·의자 기술 제휴를 맺었다.
1969년에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했고, 미국 타일러 리프리저레이션과 냉장 쇼케이스 기술 제휴를 맺었다. 오카무라는 사무용 가구와 매장 설비를 함께 키우며 업무 공간과 상업 공간으로 사업을 넓혔다.
1970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했다. 같은 해 시즈오카현 후지 공장을 완성했고, 파렛트 랙과 경량 선반을 생산·출시했다. 1973년에는 미국 에르만코와 컨베이어 기술 제휴를 맺었다.
1975년에는 시스템 키친 제조를 시작했다. 1976년에는 이동식 파티션과 오카무라 멀티플 유닛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출시했다. 1978년에는 성에 제거 작업이 필요 없는 냉장 쇼케이스 시스템과 로터리 랙을 내놓았다.
이 시기에 현재 오카무라의 큰 틀이 잡혔다. 사무실 의자와 책상, 매장 선반과 쇼케이스, 물류 랙과 컨베이어가 같은 제조 기술에서 뻗어 나왔다. 오카무라는 의자 한 대보다 공간 전체의 장비를 만드는 회사가 됐다.
1980~1990년대: 인체공학 의자와 해외 거점
1980년에는 오피스 리서치 센터를 열었다. 1986년에는 인체공학 의자를 출시했다. 이때부터 오카무라는 사무용 의자를 자세, 체형, 장시간 착석 문제와 더 직접적으로 연결해 개발했다.
1987년에는 태국에 Siam Okamura Steel을 세웠다. 1990년에는 이바라키현 쓰쿠바 공장을 완성했고, 1992년에는 싱가포르에 Okamura International을 세웠다. 1990년대에는 해외 거점과 물류 사업을 함께 늘렸다.
1993년에는 3D 운송 시스템을 출시했다. 1997년에는 프로피스(Profice) 차세대 오피스 시스템을 내놓았다. 1998년에는 폰타나(Fontana) 냉장 쇼케이스를 발표했다.
이 시기 오카무라는 사무실 가구와 상업 공간 설비를 동시에 확장했다. 의자 회사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업은 오피스, 매장, 물류, 산업 장비를 함께 움직이는 쪽으로 커졌다.
2000~2010년대: 콘테사와 글로벌 오피스 체어
2002년에는 콘테사 인체공학 메시 체어를 발표했다. 콘테사는 이탈디자인(Italdesign)의 산업디자인 부문과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콘테사 이후 오카무라 의자는 일본 사무용 가구 시장을 넘어 글로벌 오피스 체어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2004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오카무라 가구·물류 시스템 회사를 세웠다. 2008년에는 시카고 쇼룸을 열었고, 비스플레이(Visplay) 매장 집기 시스템을 출시했다. 2009년에는 오카무라 체어 뮤지엄을 열었다.
2012년에는 로터리 소터를 출시했다. 2014년에는 오토스토어(AutoStore) 로봇 저장 시스템을 출시했다. 2015년에는 미카사 자동변속기가 일본기계학회 기계유산으로 지정됐고, 높이 조절 테이블 스위프트(Swift)를 출시했다.
2016년에는 WORK MILL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TELECUBE by OKAMURA와 Snow Hut 워크 부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개인 업무, 화상회의, 집중 작업을 사무실 안에서 따로 처리해야 하는 수요에 맞춰 나왔다.
콘테사가 오카무라를 글로벌 의자 시장에 알렸다면, WORK MILL과 워크 부스 제품군은 오카무라가 사무 공간의 변화 자체를 연구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의자와 책상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일하는 방식이 바뀔 때 필요한 공간 장비를 설계하는 회사로 이동한 것이다.
2020년대: 하이브리드 업무, 소재 인증, 지속가능성
2020년에는 베트남 법인을 세웠고, Work x D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발표했다. 같은 해 로봇 피스 피킹 시스템도 출시했다.
2021년에는 경영 철학을 오카무라 웨이(Okamura Way)로 정리했다. 같은 해 스피어(Sphere) 업무용 의자와 CYBISTOR 2 파렛트 저장 시스템을 발표했다. 2022년에는 ORV 자율주행 이동 로봇을 출시했다.
2023년에는 WORK ISLE 크리에이티브 가구를 출시했다. 2024년에는 매장의 미래를 연구하는 리서치 랩을 열었다. 오카무라는 사무실뿐 아니라 매장과 물류 현장의 변화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2025년에는 콘테사 세컨다, 시나라, 업링(Up-Ring)이 Declare Label을 받았고, 24개 좌석 제품이 LEVEL 3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오카무라가 소재 투명성과 환경 기준을 사무용 의자의 중요한 품질 요소로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에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Foster + Partners Industrial Design)과 협업한 무쿠(MUKU)를 NeoCon 2026에서 발표했다. 일본 공식 발표 기준으로 무쿠는 2026년 11월 출시 예정 제품이다. 같은 해 무쿠는 Best of NeoCon 2026에서 Furniture 부문 Seating: Conference 카테고리의 Sustainability Award를 받았다.
디자인 철학·언어
끝까지 보는 디테일
오카무라가 글로벌 사이트에서 내세우는 문구는 “To the last detail.”이다. 오카무라는 작은 배려가 쌓여 제품 품질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이 문구는 제품의 겉모양만 가리키지 않는다. 부품 정확도, 조작감, 내구 시험, 소재 선택, 사후 관리까지 제품을 이루는 요소로 본다. 오카무라 의자는 한 번 봤을 때보다 오래 앉고 조작하면서 차이를 느끼는 제품에 가깝다.
이 점에서 오카무라는 화려한 디자인 브랜드보다 정밀 제조 브랜드에 더 가깝다. 형태가 눈에 띄어야 할 때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앉은 뒤 몸을 어떻게 받치고, 레버가 어떻게 움직이고, 같은 사무실에 여러 대 놓였을 때 공간이 어떻게 정리되는가다.
금속 가공에서 온 의자 구조
정밀 금속 가공은 오카무라 디자인의 중요한 기반이다. 항공기와 토크 컨버터를 만들던 초기 경험은 사무용 의자의 프레임, 리클라이닝 장치, 회전 구조, 높이 조절 장치로 이어졌다.
콘테사 II의 더블 프레임, 팔걸이 끝 조작 레버, 앵클 틸트 리클라이닝에서 이 특징이 잘 드러난다. 오카무라 의자는 쿠션과 등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몸을 받치는 구조, 움직임을 제어하는 장치, 오래 써도 흔들리지 않는 프레임이 핵심이다.
오카무라 제품에서 금속 프레임은 장식이 아니라 구조다. 알루미늄 프레임은 의자의 윤곽을 만들고, 플라스틱 프레임은 유연하게 몸을 따라간다. 이 조합이 오카무라 의자의 차갑지만 정교한 인상을 만든다.
앉은 상태에서 조작하는 방식
오카무라 의자는 앉은 상태에서 조작하기 쉽게 설계된다. 등받이, 좌판, 팔걸이, 리클라이닝 기능을 과하게 드러내기보다 사용자가 몸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조절하도록 만든다.
콘테사 II의 팔걸이 끝 레버가 이 방식을 대표한다. 사용자는 앉은 채로 좌판 높이와 등판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손을 아래로 깊게 뻗거나 몸을 비틀 필요를 줄인다.
이 조작 방식은 사무용 의자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좋은 의자는 앉는 순간만 편한 물건이 아니라, 하루 중 여러 자세를 바꿔가며 쓸 수 있는 장비다. 오카무라는 이 전환 동작을 의자 구조 안에 넣는다.
시각적 부담을 줄이는 사무용 형태
오카무라는 업무 공간에서 시각적 부담이 적은 형태를 자주 쓴다. 얇은 프레임, 메시 소재, 완만한 곡선, 절제된 색을 조합한다. 여러 대를 한 공간에 놓아도 사무실이 복잡해 보이지 않게 하려는 선택이다.
콘테사 II는 구조가 분명한 플래그십 의자지만, 메시와 얇은 프레임을 통해 덩어리감을 줄인다. 실피, 스피어, 시나라, 무쿠는 더 조용한 방향으로 간다. 의자 한 대의 강한 인상보다, 반복 배치했을 때 공간이 정돈되는지를 본다.
이 점은 오카무라가 개인용 취향 제품보다 조직용 사무 가구에 강한 이유다. 회사 사무실에서는 한 대의 의자가 예쁜 것보다, 수십 대가 놓였을 때 업무 공간이 얼마나 차분하게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가벼움과 지속가능성
2020년대 이후 오카무라 디자인에서는 소재와 환경 기준이 더 중요해졌다. 시나라는 무게를 줄여 부품 조달, 제조, 운송, 회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낮췄다.
무쿠는 재활용 알루미늄, 재활용 나일론, 폐어망에서 얻은 원사를 포함한 메시 소재를 쓴다. 오카무라는 의자의 형태뿐 아니라 재료 출처와 분해, 재활용 가능성까지 제품 평가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사무용 의자는 한 번에 강한 인상을 주는 제품보다 오래 반복 생산되고 대량으로 배치되는 제품이다. 그래서 작은 무게 차이, 부품 수, 포장과 운송, 수리 가능성이 전체 환경 부담에 영향을 준다. 오카무라의 최근 의자들은 이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주요 디자인
Model 22
모델 22(Model 22)는 1961년 출시된 오카무라의 초기 사무용 의자다. 오카무라는 이 제품을 일본 사무용 의자의 초기 표준으로 소개한다. 일본인의 체형을 고려해 설계했고, 일본 공공시설에서도 오래 쓰였다.
모델 22는 목재 의자 중심이던 일본 사무 공간에 철제 회전 의자가 들어오던 시기에 나온 제품이다. 오카무라가 사무용 의자를 단순한 의자가 아니라 자세와 작업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제품으로 보기 시작한 초기 사례다.
철제 사무용 책상과 의자
오카무라는 1951년 철제 책상과 의자 생산을 시작했고, 1957년 철제 사무용 책상과 의자를 출시했다. 목재 가구가 익숙했던 일본 사무 공간에서 철제 가구는 내구성, 대량 생산, 균일한 품질을 앞세운 선택지였다.
이 제품군은 오카무라 사무용 가구 사업의 기반이 됐다. 항공기와 토크 컨버터에서 쌓은 금속 가공 경험이 사무실 가구로 옮겨 간 사례이기도 하다.
철제 책상과 의자는 화려한 대표작은 아니지만, 오카무라를 이해할 때 중요하다. 이 회사가 의자를 감성 제품보다 공업 제품으로 다뤄 왔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Gondola Store Shelving
곤돌라 매장 선반은 1957년 출시됐다. 오카무라는 이 제품을 계기로 사무용 가구를 넘어 매장 설비로 사업을 넓혔다. 이후 매장 집기, 냉장 쇼케이스, 상업 공간 솔루션으로 확장했다.
곤돌라 선반은 디자인 제품으로 강하게 기억되는 물건은 아니지만, 오카무라의 사업 범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사무실 책상과 의자를 만들던 회사가 매장 안의 진열, 동선, 보관 방식까지 다루기 시작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Contessa
콘테사(Contessa)는 2002년 발표된 인체공학 메시 체어다. 이탈디자인의 주지아로 디자인(Giugiaro Design)과 협업해 만들었다. 오카무라의 기술에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의 형태 감각을 더한 제품이다.
콘테사는 2004년 IDEA Gold를 받았다. 사무용 의자가 기능 제품을 넘어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주목받은 사례다. 이후 콘테사는 오카무라의 글로벌 플래그십 체어로 자리 잡았다.
콘테사는 메시 등받이와 싱크로 리클라이닝 구조를 앞세웠다. 이탈디자인은 기존 사무용 의자보다 얇고 날렵한 등받이를 만들었고, 오카무라는 앉는 자세를 바꾸는 기능을 의자 안에 넣었다.
콘테사의 의미는 단순히 “좋은 의자”가 아니라, 일본 사무용 가구 회사가 글로벌 오피스 체어 시장에서 자기 이름을 알린 첫 강한 장면에 있다.
Baron / Okamura CP
바론(Baron) 또는 오카무라 CP(Okamura CP)는 콘테사 이후 이탈디자인과 이어 간 협업 제품군이다. 이탈디자인은 이 제품을 콘테사보다 접근하기 쉬운 대안으로 설명한다. 조절식 요추 지지대, 메시 구조, 단순한 외형을 갖춘 의자다.
바론은 오카무라가 고급 플래그십 의자뿐 아니라 더 넓은 사무 공간을 겨냥해 내놓은 메시 체어다. 국내 고관여 사용자 사이에서는 콘테사와 함께 오카무라를 대표하는 의자로 자주 묶인다.
Luce
루체(Luce)는 이탈디자인과 협업한 오카무라 의자다. 이탈디자인은 루체를 앉은 자세에서 일어서는 자세까지 이어지는 움직임을 돕는 제품으로 설명한다. 2011년 굿 디자인상을 받았다.
루체는 사무용 의자가 단순히 등을 기대는 제품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잘 드러낸다. 일어서고 앉는 전환 동작까지 의자 설계 안에 넣으려 한 제품이다. 오카무라가 리클라이닝과 자세 변화를 꾸준히 다뤄 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Sabrina
사브리나(Sabrina)는 2013년 전후 이탈디자인과 협업해 선보인 업무용 의자다. 등받이의 링 구조가 특징이다. 이 구조는 몸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등판 전체가 무겁게 보이지 않도록 만든다.
사브리나는 콘테사보다 더 부드러운 형태를 지녔다. 오카무라는 사브리나를 통해 메시와 프레임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콘테사와 다른 인상을 만들었다.
Contessa II
콘테사 II(Contessa II)는 콘테사의 후속 플래그십 체어다. 일본 제품명으로는 콘테사 세컨다(Contessa Seconda)도 함께 쓰인다. 국내 유통 페이지와 사용 후기에서는 콘테사2라는 표기도 자주 보인다.
등받이는 알루미늄 프레임과 플라스틱 프레임이 함께 몸을 받친다. 곡선형 알루미늄 프레임은 구조를 잡고, 더 유연한 플라스틱 프레임은 어깨와 허리 움직임을 따라간다.
조작 장치는 팔걸이 끝 레버에 모여 있다. 사용자는 앉은 상태에서 등판 기울기와 좌판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리클라이닝은 발목 쪽을 축으로 몸이 뒤로 젖혀지는 방식이다. 좌판은 등받이와 함께 움직이며 허벅지 아래 압박을 줄인다.
메시에는 교토 니시진 직물 기법에서 온 짜임이 적용됐다. 좌판 쿠션은 앞쪽, 중앙, 뒤쪽의 단단함을 다르게 나눴다. 앞쪽은 허벅지 압박을 줄이고, 중앙은 몸을 부드럽게 받으며, 뒤쪽은 체중을 안정적으로 지탱한다.
콘테사 II는 오카무라다운 의자다. 구조가 눈에 보이고, 조작 방식이 분명하며, 오래 앉는 사람을 위한 장치가 많다. 동시에 집 안에서는 조금 차갑고 업무 장비처럼 보일 수 있다.
Finora
피노라(Finora)는 오카무라와 이탈디자인이 2018년에 공개한 업무용 의자다. 이탈디자인은 피노라에 자동차 디자인에서 온 얇고 가벼운 형태 감각을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피노라는 콘테사 계열보다 선이 얇고 색상 조합이 다양하다. 프레임, 등판, 좌판 색을 조합해 여러 사무 공간에 맞출 수 있다. 오카무라가 인체공학 의자에 자동차 디자인 스튜디오의 표면 처리 감각을 끌어온 사례다.
Sylphy
실피(Sylphy)는 여러 체형에 맞추기 쉬운 사무용 의자다. 오카무라 글로벌 제품 목록에서도 콘테사 II와 함께 대표 오피스 체어로 소개된다. 콘테사가 고급 플래그십 의자라면, 실피는 더 넓은 사용자층과 업무 환경을 겨냥한 모델이다.
실피는 강한 디자인 기호보다 조절 기능과 사무실 안의 자연스러운 배치를 앞세운다. 사무실 여러 자리에 놓이는 의자일수록 한 대의 강한 형태보다 반복 배치했을 때 부담이 적은지가 중요하다.
Sphere
스피어(Sphere)는 2021년 발표된 업무용 의자다. 오카무라가 2020년대 업무 환경을 반영해 내놓은 좌석 제품군에 속한다.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공유 오피스처럼 좌석 사용자가 자주 바뀌는 환경에 맞춘 의자다.
스피어는 콘테사 II처럼 장치를 강하게 드러내기보다 형태를 더 부드럽게 다듬었다. 여러 사용자가 같은 자리를 바꿔 쓰는 사무실에서 과한 조작 없이 몸을 받치도록 설계됐다.
CYNARA
시나라(CYNARA)는 가벼운 구조와 반응형 지지감을 내세운 업무용 의자다. 오카무라의 제품 스토리 자료에 따르면 개발 콘셉트는 활에서 나왔다. 단순한 구조 안에서 휘어짐, 강도, 가벼움을 함께 확보하려 한 제품이다.
시나라는 스위스 디자인 회사 b4K의 안드레아스 크로브(Andreas Krob)와 엔지니어 요아힘 브뤼스케(Joachim Brüske)가 디자인을 이끌었고, 오카무라 기획팀이 이를 제품으로 구현했다. 기존 업무용 의자 대비 질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5% 줄였다고 오카무라는 설명한다.
시나라는 2021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Best of the Best, DFA Design for Asia Awards Merit Award, 굿 디자인상, JIDA Design Museum Selection Vol. 23에 선정됐다. 2022년에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NeoCon HiP Award도 받았다.
시나라의 핵심은 가벼움이다. 사무용 의자가 점점 복잡한 장치를 더해 가는 흐름 속에서, 시나라는 필요한 구조만 남기고 몸을 받치는 방식을 단순하게 만들려 했다.
Abilis
아빌리스(Abilis)는 독일 디자인 스튜디오 ITO DESIGN과 협업한 의자다. 등받이와 뒤쪽 좌판 프레임에 육각형 구조를 적용했다. 이 구조는 적은 부품으로 강도를 확보하고, 등받이에서 팔걸이까지 선을 자연스럽게 잇는다.
아빌리스는 2025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Product Design 부문 Office Furniture and Office Chairs 카테고리에서 수상했다. 2026년에는 독일 디자인 어워드 Excellent Product Design 부문 Winner로 선정됐다.
아빌리스는 장식보다 구조가 먼저 보이는 의자다. 육각형 프레임은 시각적 특징이면서 동시에 지지 구조로 쓰인다. 부품 수를 줄이고 분해하기 쉽게 만들어 재활용 과정도 고려했다.
MUKU
무쿠(MUKU)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과 협업한 업무용 의자다. 2026년 NeoCon에서 발표됐고, 일본 공식 발표 기준으로 2026년 11월 출시가 예정됐다.
제품명 무쿠는 일본어의 무구함과 자연스러운 단순함을 뜻하는 말에서 왔다. 제품군은 회의용, 홈오피스용, 조절형 업무용 의자로 나뉜다. 한 대만 놓거나 여러 대를 함께 놓아도 공간에서 과하게 튀지 않도록 형태를 줄였다.
구조 부품에는 재활용 알루미늄을 쓰고, 플라스틱 요소에는 재활용 나일론을 쓴다. 메시 원단에는 재활용 원사와 폐어망에서 얻은 소재가 포함된다. 이 소재 구성과 제품 구조는 2026년 Best of NeoCon Sustainability Award 수상으로 이어졌다.
무쿠는 오카무라가 최근 어디로 가는지 보여준다. 강한 장치감보다 조용한 형태, 한 대의 존재감보다 공간 안의 균형, 새 소재보다 재활용 소재의 정교한 사용을 앞세운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오카무라는 자동차 브랜드처럼 한 명의 디자인 총괄 이름으로 디자인사를 설명하기 어렵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인체공학 연구, 소재 선택, 내구 시험, 생산 기술을 함께 다룬다. 공개 자료에서는 전사 디자인 책임자 계보보다 제품별 협업 스튜디오가 더 분명하게 확인된다.
창업자 요시하라 겐지로(Kenjiro Yoshihara)는 항공기 제조 경험을 가진 기술자로 알려져 있다. 초기 오카무라에는 항공기 제조 기술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 배경은 철제 가구, 토크 컨버터, N-52, 미카사로 이어졌고, 이후 사무용 의자의 금속 프레임과 작동 장치를 설계하는 방식에도 남았다.
이탈디자인은 오카무라의 글로벌 오피스 체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외부 협업 파트너다. 콘테사, 바론 또는 오카무라 CP, 루체, 사브리나, 피노라는 이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이탈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에서 익힌 얇은 표면 처리, 선명한 프레임 구성, 움직이는 부품을 다루는 감각을 오피스 체어에 적용했다.
b4K는 시나라 개발에 참여했다. 안드레아스 크로브와 요아힘 브뤼스케는 활의 구조에서 출발해, 가볍고 유연한 프레임이 몸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했다. 오카무라 기획팀은 이 아이디어를 양산 가능한 의자로 다듬었다.
ITO DESIGN은 아빌리스를 디자인했다. 육각형 프레임을 등받이와 좌판 뒤쪽에 적용해 재료 사용을 줄이고 지지력을 확보했다. 아빌리스는 이 구조로 레드닷과 독일 디자인 어워드에서 평가받았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은 무쿠를 함께 만들었다. 무쿠는 의자 한 대의 형태보다 공간 안에 놓였을 때의 균형을 중시한 제품이다. 오카무라의 정밀한 의자 구조에 Foster + Partners의 공간 설계 감각이 더해졌다.
오카무라 내부 조직은 제품 개발, 소재, 인체공학, 품질 시험, 생산 기술을 함께 다룬다. 공식 철학 자료는 안전 시험, 내구성 분석, 작은 부품 검사를 제품 개발 과정의 일부로 설명한다. 오카무라 디자인이 외형보다 구조와 사용감을 먼저 다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디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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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과 평가
디자인
오카무라는 굿 디자인상, IDEA,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독일 디자인 어워드, Best of NeoCon 등에서 제품 단위로 수상했다. 1963년 접이식 의자로 첫 G마크를 받았고, 2004년 콘테사가 IDEA Gold를 받았다.
콘테사의 수상은 오카무라가 글로벌 오피스 체어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일본 사무용 가구 회사가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해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정받은 사례였기 때문이다. 이후 오카무라는 바론, 루체, 사브리나, 피노라로 이탈디자인 협업을 이어 갔다.
시나라는 2021년과 2022년에 여러 디자인상을 받으며 가벼운 업무용 의자로 평가받았다. 아빌리스는 2025년 레드닷, 2026년 독일 디자인 어워드에서 구조와 재료 사용을 인정받았다. 무쿠는 2026년 Best of NeoCon에서 Sustainability Award를 받았다.
오카무라의 디자인 평가는 화려한 형태보다 오래 앉는 경험, 조작 장치, 소재 선택, 반복 배치의 안정감에서 나온다. 이 브랜드는 한 장의 제품 사진보다 실제 사무실에서 오래 놓였을 때 강해지는 쪽에 가깝다.
품질·안전
오카무라는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므로 충돌 안전 등급 같은 지표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 대신 좌석 제품에서는 소재 투명성, 유해 물질 관리, 내구성, 사용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인증이 중요하다.
2025년 오카무라는 콘테사 세컨다, 시나라, 업링으로 Declare Label을 받았다. Declare Label은 제품에 들어간 화학 성분을 일정 기준 이상 공개하는 환경 라벨이다. 같은 발표에서 오카무라는 24개 좌석 제품이 ANSI/BIFMA e3 기준의 LEVEL 3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콘테사 II는 BIFMA X5.1 기준에 맞춘 제3자 시험을 통과한 제품으로 소개된다. 오카무라의 공식 철학 자료도 시제품 단계의 안전 시험과 내구성 분석을 강조한다. 사무용 의자는 한 번의 극적인 성능보다 장시간 반복 사용에서 품질 차이가 드러나는 제품이다.
오카무라의 품질은 부품이 많은 의자를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리클라이닝 장치, 높이 조절, 팔걸이, 캐스터, 메시 장력, 좌판 쿠션은 모두 반복 사용에서 차이를 만든다.
브랜드·인물
오카무라는 대중 소비재 브랜드 순위보다 B2B 공간 시장에서 더 뚜렷한 존재감을 가진 회사다. 사무용 가구, 매장 집기, 물류 시스템, 파워트레인까지 사업 범위가 넓다.
오카무라를 이해할 때 중요한 인물축은 창업 기술자 집단과 외부 협업 디자이너다. 창업 초기 항공기 제조 기술자들은 정밀 제조 기반을 만들었다. 이후 이탈디자인, b4K, ITO DESIGN, 포스터 앤 파트너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같은 외부 파트너가 제품별 형태와 구조를 보탰다.
오카무라 그룹은 지속가능성 평가와 환경 인증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Declare Label, LEVEL 3, EcoVadis 골드 등급 같은 지표는 오카무라가 사무용 의자의 품질을 소재 공개와 환경 책임까지 넓혀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랜드 이미지는 허먼밀러나 스틸케이스처럼 강한 대중적 상징보다 조금 조용하다. 대신 고관여 오피스 체어 사용자 사이에서는 콘테사 II, 실피, 바론 같은 제품명으로 알려져 있다. 오카무라는 감성적 팬덤보다 정밀한 조작감과 일본식 마감으로 평가받는 편이다.
디자인 반응
오카무라 의자에 대한 반응은 기능과 가격에서 갈린다. 콘테사 계열은 조작 장치와 프레임 구조가 분명해 고급 사무용 의자다운 인상을 준다. 반면 가격대가 높고, 메시와 금속 프레임이 강조돼 집 안에서는 업무 장비처럼 보일 수 있다.
콘테사 II는 기술 요소를 겉으로 숨기지 않는다. 알루미늄 프레임, 팔걸이 끝 조작 레버, 더블 프레임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이 점은 장시간 앉는 사용자를 설득하는 장점이 되지만, 부드러운 주거용 의자를 찾는 사용자에게는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실피, 스피어, 시나라, 무쿠는 시각적 부담을 줄인 제품이다. 얇고 단순한 구조, 절제된 프레임, 가벼운 소재를 쓴다. 화려한 의자보다 조용히 놓이는 의자를 선호하는 공간에서는 장점이 되지만, 강한 인상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국내 사용자 사이에서는 콘테사2라는 이름으로 더 쉽게 불리기도 한다. 허먼밀러, 스틸케이스 같은 해외 오피스 체어와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오카무라는 감성적 브랜드 이미지보다 정밀한 조작감과 일본식 마감으로 평가받는 편이다.
비판
오카무라에 대한 디자인 비판은 주로 고급 사무용 의자의 높은 가격, 강한 업무용 인상, 복잡한 제품군 때문에 제기된다. 콘테사 같은 플래그십 의자는 구조와 조작 기능이 장점이지만, 일반 사용자가 보기에는 가격이 높고 선택 사양이 많아 접근하기 쉽지 않다.
일부 제품은 기술적 설계가 강하게 드러난다. 프레임과 조작부가 눈에 잘 보이는 의자는 정밀한 장비처럼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따뜻한 주거 공간에는 차갑게 보일 수 있다. 사무실에서는 전문적으로 보이는 요소가 집에서는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
사업 범위가 넓다는 점도 장단이 갈린다. 오카무라는 사무용 의자, 매장 집기, 물류 시스템, 파워트레인을 함께 다루기 때문에 제조 역량은 분명하다. 다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브랜드 성격이 한눈에 잡히지 않을 수 있다. 디자인 브랜드로 기억되기보다 좋은 일본 사무용 의자 회사 정도로 좁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다.
오카무라의 과제는 이 넓은 기술 기반을 더 쉽게 설명하는 것이다. 의자만 잘 만드는 회사도 아니고, 물류 장비 회사만도 아니다. 오피스와 매장, 물류 공간에서 사람이 일하고 움직이는 방식을 다루는 제조 브랜드라는 점을 더 선명하게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