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토 (Muuto)

개요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8160984500-e749ea4df396f054.webp" alt="" data-orientation="original"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8160984900-0681ca2c466c3715.webp" width="600" />

뮤토는 북유럽 디자인의 역사적인 명작을 다시 생산하는 대신 동시대 디자이너에게 익숙한 의자와 테이블, 조명, 수납장의 형태를 다시 묻게 하는 덴마크 브랜드다. 이름도 핀란드어로 새로운 관점이나 변화를 뜻하는 `muutos`에서 가져왔다.

제품을 보면 북유럽 가구에서 익숙한 목재와 단순한 비례가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소재와 구조에 작은 반전이 있다. Fiber Chair에는 목섬유가 섞인 재료를 사용하고, The Dots는 옷걸이 하나를 벽면 그래픽처럼 배열하게 만들며, Stacked는 수납장을 고정된 가구 대신 사용자가 조합하는 모듈로 바꾼다.

현재는 MillerKnoll Collective의 일부로 주거용 가구뿐 아니라 오피스와 호텔, 레스토랑 같은 코ント랙트 공간까지 범위를 넓혔다. 2026년 20주년을 맞으며 제품 하나보다 색과 촉감, 빛, 공간의 분위기가 사람의 상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까지 디자인 논의를 확장하고 있다.

역사·연혁

뮤토는 Peter Bonnén과 Kristian Byrge가 2006년 코펜하겐에서 설립했다. 두 창업자는 디자이너가 아니었고, 이미 유명한 20세기 북유럽 명작을 다시 판매하기보다 당시 활동하던 젊은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제품을 맡기는 플랫폼에 가까운 브랜드를 구상했다. 초기부터 한 명의 스타 디자이너가 컬렉션 전체를 통제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여러 디자이너를 선별하고 뮤토 내부 팀이 소재와 색, 생산 방식을 조율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The Dots 같은 작은 생활용품에서 시작해 Stacked Storage System과 Fiber Chair, 소파와 조명까지 제품군을 빠르게 넓혔다. 기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그대로 되풀이하기보다 익숙한 제품에서 구조나 소재 한 부분을 바꾸는 방식이 반복됐다. 벽걸이 훅은 크기와 색을 조합하는 오브제로 바뀌었고, 플라스틱 셸 체어에는 목섬유를 섞어 표면에 새로운 질감을 만들었다.

Knoll은 2018년 뮤토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뮤토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오피스·컨트랙트 시장의 유통망과 더 강하게 연결됐다. 2021년 Herman Miller와 Knoll이 MillerKnoll로 결합하면서 뮤토 역시 MillerKnoll Collective의 한 브랜드가 됐다. 주거 공간과 업무 공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뮤토의 부드러운 색과 소파, 조명, 작은 가구는 전통적인 사무용 가구와 다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뮤토는 2026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코펜하겐 본사와 밀라노 공간에서 전시와 한정판, 신제품을 함께 공개했다. 제품을 하나씩 진열하기보다 사람이 도착하고 앉고 식사하고 쉬는 장면 속에 가구를 배치해 실제 생활 공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해 9월에는 Studiopepe의 Coltre Modular Sofa, Thomas Bentzen의 Brink Chair, Jamie Wolfond의 Contra Floor Lamp 등을 출시한다. 최근에는 뉴로에스테틱스 연구도 브랜드 콘텐츠에 포함하면서 형태와 기능뿐 아니라 색과 촉감, 자연광, 공간 분위기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다루고 있다.

디자인 철학·언어

뮤토 제품은 처음 봤을 때 의자와 테이블, 조명처럼 용도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대신 구조나 소재 한 부분에서 익숙한 제품과 다른 선택을 넣는다. The Dots는 후크 자체의 크기를 키워 벽면의 작은 오브제로 만들었고, Stacked는 수납장을 여러 크기의 박스로 나눠 클립으로 연결한다. 완전히 낯선 사물을 만들기보다 익숙한 형태를 남겨 두고 구조와 사용법을 조금씩 바꾸는 방식이다.

색은 회색과 베이지, 오크처럼 북유럽 가구에서 익숙한 색을 바탕으로 녹색과 버건디, 블루, 오렌지 등을 함께 사용한다. 강한 색을 쓰더라도 표면 광택을 낮춰 주변 가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의 제품을 한 가지 대표색으로 고정하기보다 같은 형태를 여러 색과 소재로 제공해 사용자가 공간에 맞춰 조합할 수 있게 한다.

소재는 가까이에서 봤을 때 차이가 드러난다. Fiber Chair는 멀리서 보면 단색 플라스틱 셸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는 표면에 섞인 목섬유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버전은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도 이 질감을 유지한다. 목재와 금속, 패브릭 역시 다른 재료처럼 꾸미기보다 본래의 표면과 접합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편이다.

가정용과 업무용 제품의 경계도 뚜렷하게 나누지 않는다. 같은 Fiber 계열 안에서도 다이닝 체어와 회의용 스위블 체어, 바스툴이 이어지고, 소파와 수납 가구 역시 집과 오피스 양쪽에서 사용할 수 있게 구성한다. 사무실에는 집처럼 편안한 가구가 들어오고 집에는 업무용 의자와 모듈 수납이 자리 잡는 생활 방식의 변화가 뮤토의 제품 구성에도 반영돼 있다.

주요 디자인

The Dots

The Dots는 Lars Tornøe가 디자인한 벽걸이 후크다. 벽에서 튀어나온 둥근 목재 덩어리를 크기와 색별로 흩어 배치할 수 있다.

옷과 가방을 걸지 않을 때도 벽면에 점이 찍힌 그래픽처럼 남는다. 한 가지 제품을 반복 배열하는 것만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구성을 만들게 했고, 현재까지 100만 개 이상 생산된 뮤토의 대표적인 아이콘이 됐다.

Stacked Storage System

Stacked Storage System은 Julien De Smedt가 디자인한 모듈 수납 시스템이다. 크기가 다른 박스를 바닥에 세우거나 벽에 붙이고, 금속 클립으로 서로 연결할 수 있다.

완성된 책장을 구입하는 대신 공간 크기와 수납물에 따라 사용자가 구조를 정한다. 뮤토가 생활가구에서 건축적인 모듈 사고를 가장 직접적으로 적용한 제품이다.

Fiber Chair

Fiber Chair는 Iskos-Berlin이 디자인한 셸 체어다. 플라스틱과 목섬유를 섞어 멀리서는 매끈하지만 가까이에서는 미세한 섬유가 드러나는 무광 표면을 만들었다.

하나의 셸 형태를 목재 다리와 금속 튜브, 회전형 베이스, 캐스터와 업홀스터리 등으로 확장해 식탁과 회의실, 카페까지 같은 제품군으로 연결했다. 현재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구조로 업데이트됐다.

Settle Series

Settle은 Anderssen & Voll이 디자인한 아웃도어 소파·라운지 시리즈다. 실내 소파처럼 두꺼운 쿠션을 사용하지만 얇은 금속 프레임 위에 띄워 습기와 물이 머무는 면적을 줄였다.

야외가구를 딱딱한 금속이나 플라스틱 의자로 한정하지 않고 거실의 편안함을 바깥으로 가져가는 최근 뮤토의 방향을 보여준다.

Brink Chair

Brink Chair(2026)는 Thomas Bentzen이 디자인한 성형 베니어 의자다. 등받이에서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구조적인 굽힘을 크게 만들어 얇은 목재 셸 안에서 지지력과 탄성을 함께 확보한다.

새로운 형태를 과장하기보다 재료를 적게 쓰면서 사람이 기대는 부분에 필요한 강도를 만드는 방식이다. 20주년 이후 뮤토가 다시 목재와 구조의 기본으로 돌아가면서도 생산 효율과 내구성을 함께 다루는 제품이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뮤토는 창업 초기부터 자체 스타 디자이너보다 외부 디자이너를 선별하고 내부 디자인·크리에이티브 팀이 컬렉션을 편집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세실리에 만츠, Anderssen & Voll, Thomas Bentzen, TAF Studio, Iskos-Berlin, Studiopepe, Julien De Smedt 등 배경이 다른 디자이너들이 참여하지만 색과 소재, 전체 제품군의 비례를 내부 팀이 조율하기 때문에 한 공간에 놓았을 때 서로 크게 충돌하지 않는다.

2018년 Knoll에 인수된 뒤 현재는 MillerKnoll Collective에 속한다. 허먼 밀러나 Knoll처럼 강한 역사적 아이콘을 가진 브랜드와 달리 뮤토는 동시대 디자이너의 신작을 빠르게 컬렉션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6년에는 자체 디자인 공모를 통해 Verso Rug를 선정하는 등 기존의 유명 디자이너 협업뿐 아니라 새로운 설계자를 발굴하는 체계도 확장하고 있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 MODY 유저 평가 데이터 · 대표작 집계 기준

반응과 평가

디자인

뮤토는 북유럽 디자인을 1950년대와 1960년대의 명작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2000년대 이후의 색과 플라스틱, 모듈 시스템으로 갱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품 하나가 극단적으로 튀기보다 서로 다른 디자이너의 제품을 한 공간에서 섞을 수 있다는 점도 브랜드 컬렉션의 강점이다.

품질·안전

가구는 장기간 하중을 받고 반복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형태보다 구조와 내구성이 중요하다. 뮤토는 현재 가구의 상당수를 높은 수준의 내구성 시험 기준에 맞추고 있으며 Fiber를 비롯한 일부 제품군에는 EU Ecolabel을 적용하고 있다.

교체 가능한 부품을 별도로 제공하는 제품도 늘리면서 가구를 완제품 하나보다 유지·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접근하고 있다.

브랜드·인물

뮤토는 특정 거장의 이름보다 협업하는 디자이너 네트워크 자체를 브랜드 자산으로 만든다. 신제품을 볼 때 뮤토의 고정된 스타일보다 “이번에는 누가 익숙한 가구를 어떻게 바꿨는가”가 더 중요하다.

MillerKnoll 편입 이후에는 이 성격이 글로벌 코ント랙트 시장과 연결되면서 집과 사무실을 동시에 다루는 브랜드로 확장됐다.

디자인 반응

부드러운 색과 단순한 형태 덕분에 뮤토 제품은 다른 북유럽 가구와 섞기 쉽다. The Dots나 Stacked처럼 사용자가 직접 배열을 만드는 제품은 작은 공간에서도 브랜드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반대로 컬렉션 전체가 강한 하나의 조형 언어를 갖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제품마다 디자이너가 달라 다소 느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비판

뮤토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새로운 북유럽 디자인’은 이제 하나의 익숙한 시장 스타일이 됐다. 무광 파스텔 컬러와 둥근 모서리, 가벼운 목재 가구는 수많은 브랜드가 사용하기 때문에 외형만으로 과거만큼 뚜렷한 차이를 만들기 어렵다.

MillerKnoll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안에서 성장한 것도 기회인 동시에 과제다. 코ント랙트 시장에 맞춰 제품군이 커질수록 작은 브랜드 시절의 실험성과 대형 가구기업에 필요한 안정적인 상품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