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LOEWE)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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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로에베(LOEWE)는 1846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가죽 공방에서 출발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다. 1996년 LVMH에 편입됐으며, 현재 가방과 의류, 신발, 액세서리부터 향수와 생활용품까지 다룬다. 2025년부터 잭 맥컬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로에베의 가죽은 제품 겉면을 감싸는 고급 소재에 머물지 않는다. 가죽을 얇게 깎고 여러 방향으로 접으며, 패널을 잇는 선으로 가방의 형태와 움직임을 결정한다. 단단해 보이는 가방이 손으로 누르면 접히고, 부드러운 가죽은 몸과 내용물에 따라 주름지며 다른 부피를 만든다.
2013년부터 2025년까지 브랜드를 이끈 조나단 앤더슨은 전통적인 가죽 하우스 안으로 현대미술과 공예, 만화와 인터넷 문화, 일상의 사물을 끌어들였다. 퍼즐 백처럼 구조가 분명한 가방을 만드는 한편, 토마토와 풍선, 달걀처럼 패션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형태도 가죽과 직물로 다시 만들었다.
잭 맥컬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조나단 앤더슨 시대의 유머를 그대로 되풀이하기보다 가죽과 색, 또렷한 실루엣을 다시 앞세우고 있다. 첫 컬렉션에서는 아마조나를 부드럽고 열린 형태로 바꿨고, 두 번째 컬렉션에서는 공예와 장난스러운 형태를 더 적극적으로 섞었다.
로에베를 디자인 위키에서 다뤄야 하는 이유는 공예를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문구로만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방의 구조와 런웨이, 그래픽과 매장, 공예상과 작가 아카이브를 하나의 브랜드 체계로 연결했다. 제품을 만들고 파는 일을 넘어 어떤 재료와 제작자를 선택하고 기록할 것인지까지 디자인의 범위에 넣은 브랜드다.
역사·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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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로에베의 역사는 1846년 마드리드 카예 로보에 모인 가죽 장인들의 공방에서 시작됐다. 1872년 독일계 상인 엔리케 로에베 로스베르그가 합류해 공방을 하나의 사업체로 정리하고 자신의 성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했다. 1892년에는 마드리드 프린시페 거리에 첫 매장을 열었고, 1905년 스페인 왕실 납품업체가 됐다.
초기의 로에베는 의류 브랜드보다 여행용 트렁크와 가방, 작은 가죽 제품을 만드는 공방에 가까웠다. 가죽을 고르고 자르고 봉제하는 기술이 오랫동안 사업의 중심을 이뤘고, 이후 패션과 향수로 영역을 넓힌 뒤에도 가방은 브랜드의 기준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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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n
1970년 비센테 벨라는 네 개의 알파벳 L을 맞물린 아나그램을 만들었다. 가죽에 찍는 공방의 표식과 장식 문양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이 로고는 지금까지 로에베의 가장 오래된 시각 자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1975년에는 아마조나 백을 선보였다. 여행용 가죽 제품에서 쌓은 기술을 일상에서 들 수 있는 구조적인 톱핸들백으로 옮긴 제품으로, 이후 여러 차례 크기와 소재를 바꾸며 장기적인 제품 계보를 만들었다.
1988년 설립된 로에베 재단은 시와 무용, 사진과 미술을 지원하며 제품 밖의 문화 활동을 넓혔다. 1996년 LVMH에 편입된 뒤에는 국제 유통과 의류 사업을 강화했지만, 로에베가 동시대 패션 브랜드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3년 조나단 앤더슨의 합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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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usiness of fashion
조나단 앤더슨은 가죽 공예를 보존해야 할 유산보다 새로운 형태를 만들 수 있는 재료로 다뤘다. 2015년 퍼즐 백을 시작으로 파울라스 이비자와 스퀴즈 백, 페블 백 등을 선보였고, 2016년에는 로에베 재단 공예상을 출범시켰다. 가방과 의류, 공예와 예술 활동이 서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넓히는 구조가 이 시기에 자리 잡았다.
2025년 잭 맥컬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가 뒤를 이었다. 2026 봄·여름 첫 컬렉션에서는 원색과 단단하게 부푼 실루엣, 아마조나 180을 선보였다. 이어 2026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코시마 폰 보닌의 작품을 쇼 공간과 의류, 액세서리에 연결하며 새 체제의 유머와 공예 방향을 더 분명하게 드러냈다.
디자인 철학·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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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제품 구조의 핵심이 되는 가죽
로에베에서 가죽은 형태를 덮는 표면이 아니라 형태를 만드는 구조다. 가죽 패널을 어느 방향으로 자르고 잇는지에 따라 가방이 단단하게 서기도 하고, 접히거나 주름지기도 한다.
퍼즐 백에서는 사선으로 이어진 패널이 입체적인 몸체와 접히는 방향을 함께 결정한다. 스퀴즈 백은 얇은 나파 가죽과 최소화한 안감 덕분에 몸에 닿을 때마다 형태가 바뀐다. 같은 가죽 가방이라도 제품마다 두께와 봉제, 손잡이가 붙는 위치를 달리해 전혀 다른 움직임을 만든다.
로에베는 정교한 스티치나 매끄러운 표면만으로 공예를 설명하지 않는다. 가방을 누르고 열고 들었을 때 재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제품 구조로 보여준다.
기하학적 형태, 부드럽게 허물어지는 볼륨감
로에베의 가방은 각이 잡힌 상자와 부드럽게 무너지는 주머니 사이를 오간다. 겉모습이 단단해 보여도 패널을 따라 접히고, 바닥에 내려놓으면 내용물에 따라 다른 부피를 만든다.
퍼즐 백은 직육면체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접히게 만들었다. 스퀴즈 백은 손잡이와 체인만 중심을 잡고 나머지 몸체는 자연스럽게 처진다. 아마조나 180은 구조적인 톱핸들백이었던 아마조나를 하나의 손잡이와 열린 몸체를 가진 부드러운 가방으로 바꿨다.
완성된 형태가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사용자의 몸과 동작, 수납한 물건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는 점이 로에베 가방의 중요한 특징이다.
일상적인 사물을 패션으로 바꾸는 유머
조나단 앤더슨 시대의 로에베는 풍선과 비누, 토마토와 달걀, 만화 캐릭터처럼 익숙한 사물을 가죽과 직물로 다시 만들었다. 형태만 흉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가 달라졌을 때 생기는 어색함과 촉감을 활용했다.
옷에서도 픽셀처럼 각진 티셔츠와 후드, 바람에 들린 순간을 그대로 멈춘 듯한 옷자락을 선보였다. 복잡한 개념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누구나 아는 사물을 낯선 재료와 비례로 바꿔 기억하게 했다.
이 유머는 로에베를 엄숙한 가죽 브랜드에서 대중문화와 인터넷 밈까지 다루는 브랜드로 바꿨다. 동시에 일부 제품은 사용성보다 사진과 화제성을 먼저 고려한 것처럼 보인다는 반응도 낳았다.
소재마다 다른 제작 방식을 드러내는 태도
로에베는 가죽 외에도 라피아와 야자 잎, 목재와 세라믹, 금속과 유리, 다양한 섬유를 다룬다. 서로 다른 재료를 매끈한 하나의 스타일로 통일하기보다 재료마다 다른 표면과 제작 흔적을 남긴다.
바스켓 백에서는 식물 섬유의 굵기와 엮은 간격이 그대로 보이고, 가죽 제품에서는 재단선과 봉제 방향이 형태를 결정한다. 외부 공예가와 협업할 때도 제작자의 이름과 기술을 함께 소개하며 완성품 뒤에 있는 작업 과정을 드러낸다.
공예를 손으로 만들었다는 감성적인 표현으로 끝내지 않고, 어떤 재료를 어떤 도구와 방식으로 다뤘는지 보여주려는 태도다.
공예를 아카이브하는 운영 방식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로에베 제품을 만드는 장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도자기와 목공, 섬유와 금속, 유리와 주얼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독립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한다.
온라인 아카이브 더 룸에는 공예상 후보 작가와 작품, 재료와 제작 방식이 축적돼 있다. 패션 컬렉션이 시즌이 끝나면 빠르게 교체되는 것과 달리 작가와 작품을 계속 찾아볼 수 있도록 남긴다.
이 운영은 로에베가 공예를 후원한다는 근거가 되지만, 동시에 공예가의 문화적 권위가 다시 브랜드의 이미지와 제품 가치를 높이는 구조이기도 하다.
미술관과 집을 섞은 카사 로에베
카사 로에베는 제품을 같은 높이의 선반에 줄지어 놓는 일반적인 매장과 다르다. 회화와 조각, 공예품과 빈티지 가구, 꽃과 가방을 한 공간에 섞어 수집가의 집이나 작은 미술관처럼 구성한다.
제품은 가구 위와 벽감, 작품 사이에 흩어져 있다. 방문객은 상품 진열대를 따라 움직이기보다 방과 방 사이를 걷듯 공간을 둘러본다.
지역에 따라 건물과 작품은 달라지지만 밝은 타일과 목재, 석재와 예술 작품을 섞는 방식은 반복된다. 로에베는 매장을 판매 공간이자 브랜드가 무엇을 수집하고 어떤 관계로 배치하는지 보여주는 장소로 사용한다.
주요 디자인
2026 가을·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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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로에베 2026 가을·겨울 컬렉션(LOEWE Fall Winter 2026)은 잭 맥컬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가 선보인 두 번째 컬렉션이다. 두 디자이너는 창작을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며, 첫 컬렉션보다 유머와 공예적인 표면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가죽에는 프린지와 자수를 더했고, 시어링은 표면을 짧게 깎거나 조각해 부피를 만들었다. 스톰 부츠에는 사출 성형 방식을 적용해 공업 제품에 가까운 매끈한 형태를 완성했다. 부드러운 소재와 단단한 성형 부품이 한 컬렉션 안에서 맞부딪쳤다.
코시마 폰 보닌의 작품은 쇼 공간뿐 아니라 의류와 참 장식, 주얼리와 액세서리에도 이어졌다. 조나단 앤더슨 시대의 초현실적인 유머를 그대로 복제하지 않고 다른 작가의 형태와 재료를 새 체제의 방식으로 받아들인 컬렉션이다.
2026 봄·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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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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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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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carousel]]로에베 2026 봄·여름 컬렉션(LOEWE Spring Summer 2026)은 잭 맥컬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의 첫 로에베 컬렉션이다. 빨강과 노랑, 파랑 같은 원색을 넓게 사용하고, 가죽과 직물이 몸에 달라붙기보다 스스로 형태를 유지하도록 부피를 세웠다.
조나단 앤더슨 시대의 장난스러운 사물을 반복하기보다 색과 소재, 실루엣에서 낯섦을 만들었다. 새 체제의 방향을 확정한 컬렉션이라기보다 어떤 요소를 남기고 무엇을 바꿀지 처음 보여준 무대에 가깝다.
함께 공개한 아마조나 180(Amazona 180, 2026)은 1975년 아마조나를 창립 180주년에 맞춰 다시 만든 제품이다. 두 개의 손잡이와 반듯한 몸체 대신 하나의 둥근 톱핸들과 부드럽게 처지는 실루엣을 사용했다. 가방은 열린 상태로 들 수 있으며 안쪽의 숨겨진 여밈이 수납공간을 고정한다.
과거 대표작을 그대로 복각하지 않고, 몸에 더 가깝게 붙고 여러 방식으로 들 수 있는 가방으로 다시 설계했다.
올라와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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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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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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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carousel]]올라 백(Ola Bag, 2025)은 스페인어로 파도를 뜻하는 이름처럼 몸체와 플랩이 하나의 곡선으로 이어지는 숄더백이다. 가죽 버전은 매끈한 곡면을 강조하고, 라피아 버전은 식물 섬유를 엮어 같은 형태를 더 거칠고 가볍게 만든다.
도넛 모양 체인은 장식과 손잡이 연결 부품을 함께 맡는다. 파울라스 이비자에서 발전시킨 자연 섬유 가공을 정규 가죽 제품과 같은 실루엣 안에서 비교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마드리드 백(Madrid Bag, 2025)은 사다리꼴 몸체와 짧은 손잡이, 넓은 가죽 면을 앞세운 가방이다. 외부 장식과 큰 로고를 줄이고 손잡이 주변에 생기는 주름과 가죽의 부드러움을 중심에 뒀다.
조나단 앤더슨 시대 후반의 로에베가 화제성이 강한 오브제뿐 아니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정통 가죽 제품도 함께 강화했음을 보여준다.
퍼즐 폴드
[[carou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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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loewe.com/int/ko/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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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loewe.com/int/ko/home
[[/carousel]]퍼즐 폴드 토트(Puzzle Fold Tote, 2023)는 퍼즐 백의 패널 구조를 가볍고 평평하게 접히는 토트백으로 바꾼 제품이다. 가죽을 여러 방향으로 접고 봉제 지점을 줄여 사용하지 않을 때는 얇게 접을 수 있다.
퍼즐 백이 입체적인 몸체를 눌러 평면으로 만드는 구조라면 퍼즐 폴드는 평평한 가죽이 내용물을 넣는 순간 입체로 일어난다. 같은 접힘 원리를 반대 방향에서 활용한 셈이다.
가죽뿐 아니라 라피아와 직물에도 적용할 수 있어 계절과 소재에 따라 제품을 확장하기 쉽다. 기존 대표작의 외형을 반복하지 않고 구조의 원리만 다른 제품군으로 옮긴 사례다.
스퀴즈와 페블
스퀴즈 백(Squeeze Bag, 2023)은 안감을 줄인 얇은 나파 양가죽과 눌리는 손잡이, 길이를 조절하는 도넛 체인으로 구성된다. 손으로 잡거나 몸에 걸치면 가방 전체가 주름지고, 내려놓으면 내용물에 따라 다른 부피를 만든다.
페블 백([[carou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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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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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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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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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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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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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carousel]]Pebble Bag, 2023)은 원통형 버킷백과 둥근 아나그램 잠금장치로 구성된다. 스퀴즈 백이 주름과 눌림을 강조한다면 페블 백은 매끄러운 곡면과 단단한 형태를 유지한다.
같은 시기에 나온 두 제품은 가죽의 성질을 정반대로 사용했다. 하나는 계속 무너지고, 다른 하나는 원통을 지킨다. 로에베가 하나의 패밀리룩보다 재료가 보이는 방식을 달리해 제품군을 넓힌 사례다.
퍼즐 백
[[carou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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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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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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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
[[/carousel]]퍼즐 백(Puzzle Bag, 2015)은 조나단 앤더슨이 로에베에서 처음 설계한 가방이다. 서로 다른 방향의 가죽 패널을 이어 직육면체 몸체를 만들고, 패널 사이의 선을 따라 옆면과 바닥이 접히도록 구성했다.
어깨와 크로스백, 토트와 클러치 등 여러 방식으로 들 수 있으며 큰 로고 없이 사선 패널만으로 제품을 알아볼 수 있다.
퍼즐 백은 로에베의 가죽 기술을 과거의 트렁크와 톱핸들백 형태에 가두지 않고 현대적인 구조 실험으로 옮겼다. 이후 여러 파생 제품이 나왔지만, 가장 중요한 영향은 가죽을 장식보다 움직이는 구조로 보여준 데 있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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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비센테 벨라는 1970년 네 개의 L을 맞물린 아나그램을 만들고 로에베의 그래픽과 매장, 시각 체계에 관여했다. 공방의 인장과 장식 문양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이 로고는 이후 가죽 각인과 금속 장식, 광고 그래픽으로 넓어졌다.
엠엠파리스는 2014년 아나그램의 굵기와 간격을 다듬고 브랜드 전용 글자를 개발했다. 로고를 과하게 키우기보다 제품의 작은 각인과 금속 부품, 넓은 여백 안에 배치하는 현재의 그래픽 체계를 정리했다.
조나단 앤더슨은 2013년부터 2025년까지 로에베를 이끌었다. 가죽 제품과 의류, 공예와 현대미술, 대중문화를 연결하며 퍼즐 백과 파울라스 이비자, 홈 센츠와 공예상 등 현재 브랜드를 이루는 주요 제품과 활동을 구축했다.
잭 맥컬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2025년부터 여성복과 남성복, 가방과 액세서리 전반을 맡고 있다. 첫 컬렉션에서는 색과 실루엣, 아마조나의 재해석을 앞세웠고, 두 번째 컬렉션에서는 프린지 가죽과 조각한 시어링, 성형 신발과 작가 협업으로 공예와 유머를 더 넓혔다.
로에베의 가죽 제품은 디자인 스튜디오의 아이디어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마드리드 아틀리에에서는 가죽을 선별하고 부위별 두께를 조정하며, 여러 시제품을 만들면서 손잡이와 패널, 봉제 순서를 다듬는다. 디자이너와 패턴 제작자, 가죽 장인이 서로 다른 판단을 보태야 제품이 실제로 접히고 버티며 몸에 맞게 움직인다.
로에베 재단은 패션 디자인 조직과 별도로 공예상과 전시, 시와 무용, 사진 지원을 운영한다. 수상 작가와 작품을 더 룸에 기록하며 브랜드가 다루는 재료와 제작자의 범위를 제품 밖으로 넓힌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
> MODY 유저 평가 데이터 · 대표작 집계 기준
반응과 평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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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로에베는 오래된 가죽 공방의 기술을 현대적인 가방 구조와 의류, 공예 지원과 예술 협업으로 확장했다. 퍼즐 백은 패널을 잇는 선 자체를 제품의 형태와 움직임으로 만들었고, 스퀴즈 백과 퍼즐 폴드는 가죽의 부드러움과 접힘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켰다.
로에베 재단 공예상과 더 룸은 제품 밖에서도 브랜드의 영향력을 넓혔다. 공예가를 패션 브랜드의 협력자로만 소개하지 않고 독립 작가로 전시하고 기록하는 통로를 만들었다.
품질·안전
퍼즐 백처럼 패널과 접힘 선이 많은 제품은 모서리와 봉제선에 마찰이 쌓일 수 있다. 가방을 반복해서 접거나 한쪽 방향으로만 들면 특정 패널과 손잡이 연결부에 사용 흔적이 집중될 수 있다.
스퀴즈 백은 얇은 나파 가죽과 금속 체인이 맞닿는 부분을 살펴야 한다. 부드러운 가죽은 몸에 잘 붙지만 긁힘과 눌림에도 민감하다. 바스켓 백은 습기와 내용물의 무게에 따라 식물 섬유가 늘어나거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로에베는 관리와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소재가 찢어지거나 가죽의 코팅과 색이 크게 손상된 경우 처음 상태로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다. 공예적인 구조와 내구성은 같은 뜻이 아니므로 제품의 형태와 소재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브랜드·인물
조나단 앤더슨은 비교적 조용한 가죽 브랜드였던 로에베를 패션과 공예, 현대미술과 대중문화가 만나는 국제적인 브랜드로 바꿨다. 상업적인 가방과 실험적인 런웨이, 공예상과 예술 협업이 서로 브랜드의 영향력을 넓혔다.
잭 맥컬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 체제는 로에베가 한 디자이너의 감각을 넘어 독립적인 브랜드 계보를 유지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전환점이다. 두 번째 컬렉션까지 색과 가죽, 공예와 유머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풀고 있지만 장기적인 방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디자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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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에베로에베를 선호하는 쪽은 가죽의 품질뿐 아니라 제품마다 패널과 손잡이, 접힘 방식이 달라 형태를 고르는 재미가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큰 로고가 없어도 퍼즐 백의 사선 패널과 스퀴즈 백의 도넛 체인처럼 구조만으로 제품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일상적인 사물과 만화, 과장된 신체 형태를 고급 소재로 만드는 유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패션을 엄숙한 신분 표시보다 놀이와 수집의 대상으로 다뤘고, 공예를 과거의 기술이 아니라 현재의 문화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쪽에서는 토마토와 달걀, 캐릭터 형태가 제품보다 소셜미디어의 화제성을 먼저 노린다고 본다. 사진과 런웨이에서는 강하지만 실제 옷장과 생활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도 적지 않다는 반응이다.
비판
로에베가 공예와 장인의 기술을 브랜드 가치의 중심에 두는 만큼 실제 생산 과정과 노동, 공급망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공개하는지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인의 작업 장면을 캠페인에 보여주는 것과 장기적인 고용과 기술 전승, 보상이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공예상과 예술 협업은 창작자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통로가 되지만, 이들이 쌓은 문화적 권위가 다시 로에베 제품의 가치와 가격을 높이는 구조이기도 하다. 독립적인 문화 지원과 브랜드 마케팅을 완전히 떼어놓기는 어렵다.
파울라스 이비자의 바스켓 백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용한 바구니 형태와 식물 섬유 기술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동시에 일상적인 생활용품의 형태가 로에베의 이름과 가죽 장식을 거치며 고가의 럭셔리 상품으로 바뀐다는 점은 꾸준히 논쟁을 낳는다.
로에베는 가죽과 양가죽, 스웨이드 등 동물성 소재를 폭넓게 사용한다. 오래 쓰고 수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도 소재 생산이 환경과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피할 수는 없다. 공예에 관한 설명만큼 원료의 출처와 추적성, 제품 수명과 수선 체계도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새 디자인 체제는 퍼즐과 스퀴즈 같은 기존 제품에 기대면서도 새로운 계보를 만들어야 한다. 과거의 대표작을 반복하면 조나단 앤더슨 시대에 머물고, 너무 빠르게 버리면 로에베를 다시 성장시킨 구조적 강점이 끊긴다. 앞으로의 평가는 새 제품이 기존 아이콘과 무엇이 다른지를 형태와 사용 방식으로 증명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