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Electronics)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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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vnetwork (© LG)
LG전자는 대한민국 전자산업이 라디오와 흑백 텔레비전으로 출발하던 시기부터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모바일 기기, 차량부품, 공조 솔루션으로 영역을 넓혀 온 전자기업이다.
1958년 금성사로 설립됐다. 금성사는 1959년 대한민국 최초 국산 라디오 A-501을 생산했고, 이후 냉장고, 텔레비전, 세탁기, 에어컨 같은 생활 전자제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산하는 역할을 맡았다.
1995년에는 럭키금성그룹이 LG로 이름을 바꾸면서 금성사도 LG전자로 전환됐다. 이 시기부터 LG전자는 제조기업의 이름보다 글로벌 소비자 브랜드로 읽히는 정체성을 강화했다.
LG전자 디자인은 한 가지 형태 언어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텔레비전과 모니터에서는 화면과 벽 사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생활가전에서는 가전이 가구와 충돌하지 않도록 색, 마감, 비례를 조정했다. 모바일에서는 Chocolate, PRADA Phone by LG, G Flex, Wing처럼 기기 형태 자체를 실험했다. 최근에는 OLED, webOS, LG ThinQ, 공조, 차량 인포테인먼트, 로봇을 묶어 생활 전체를 다루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자신을 재정의하고 있다.
디자인 관점에서 LG전자는 기술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 쪽과 기술을 보이게 만드는 쪽을 동시에 택해 왔다. OLED TV W와 OLED T는 화면을 벽과 공간 속으로 밀어 넣는 디자인이다. Objet Collection, StanbyME, tiiun, ShoeCase는 가전이 집 안에서 어떤 물건처럼 놓일 수 있는지를 다룬다. 이 두 방향이 LG전자 디자인의 현재 축을 이룬다.
역사·연혁
금성사의 출발
LG전자의 전사는 1947년 설립된 락희화학공업사에서 시작된다. 이 회사는 화장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전기·전자제품 생산을 위해 1958년 금성사를 세웠다.
1959년 금성사는 대한민국 최초 국산 라디오 A-501을 생산했다. 이 제품은 목재 케이스 안에 전자 회로를 넣은 가정용 라디오였다. 전자제품이 수입품이 아니라 국내에서 설계·조립되는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신호였다.
초기 금성사 디자인은 기술을 감추기보다 안정적으로 담아내는 쪽에 가까웠다. 라디오 전면에는 스피커 그릴, 다이얼, 로고가 명확히 배치됐다. 조작부는 사용자가 눈으로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드러났다. 이 시기 제품은 오늘날 기준으로 장식성이 있지만, 당시에는 새 기술을 집 안의 물건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형태가 중요했다.
1960년대 금성사는 생활 전자제품군을 빠르게 넓혔다. 1965년에는 국내 최초 냉장고를 생산했다. 1966년에는 국내 최초 흑백 텔레비전을 생산했다. 1968년에는 국내 최초 실내 에어컨을 생산했다. 1969년에는 세탁기를 생산했다.
이 시기 금성사 제품은 한국 주거 환경이 바뀌는 속도와 함께 움직였다. 라디오는 가족이 소리를 공유하는 가구가 됐다. 텔레비전은 거실 중심에 놓이는 상징물이 됐다. 냉장고와 세탁기는 집안일의 동선을 바꾸는 기계가 됐다.
생활 전자기업의 확장
1970년대 금성사는 수출과 대량 생산 체계를 확장했다. 1970년에는 기업공개를 했다. 1973년에는 국내 최초 카세트 녹음기를 생산했다. 1977년에는 컬러 텔레비전을 양산했다.
컬러 텔레비전은 전자제품의 디자인 기준을 바꿨다. 흑백 텔레비전이 화면을 담는 상자였다면, 컬러 텔레비전은 거실 분위기를 바꾸는 가전이었다. 화면 크기, 외장 색, 버튼 배열, 받침대 구조가 소비자 선택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1980년대 금성사는 영상기기와 해외 생산을 강화했다. 1981년에는 국내 최초 전자식 VCR을 생산했다. 1982년에는 컬러 비디오 카메라와 프로젝션 텔레비전을 개발했고, 미국 앨라배마 헌츠빌에 컬러 텔레비전 공장을 세웠다.
영상기기 확장은 LG전자 디자인을 화면 중심으로 밀어냈다. 제품의 물리적 몸체보다 화면과 인터페이스가 더 중요해졌다. 버튼, 리모컨, 표시창, 카세트 투입구 같은 사용 접점이 제품 인상을 좌우했다.
디자인 거점과 LG 전환
1992년 금성사는 아일랜드 디자인 랩을 완공했다. 이 시기부터 디자인은 단순 외형 개발보다 글로벌 시장에 맞는 제품 인상과 사용 경험을 다루는 영역으로 확대됐다.
1995년 럭키금성그룹은 LG로 이름을 바꿨다. 금성사도 LG전자로 바뀌었다. 같은 해 LG는 새로운 CI를 발표했고, 붉은 원 안에 L과 G를 얼굴처럼 결합한 심벌을 도입했다.
LG 심벌은 전자기업 로고로는 드물게 사람 얼굴을 직접 떠올리게 한다. 원형은 세계와 미래를 뜻하는 기본 틀이다. 오른쪽 위 점은 눈처럼 보이고, L과 G는 웃는 얼굴의 선으로 읽힌다. 기술기업이면서도 차갑게 보이지 않으려는 브랜드 인식이 이 심벌에 들어 있다.
1995년 LG전자는 미국 전자기업 Zenith를 인수했다. 이 사건은 북미 영상기기 시장에서 LG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Zenith 인수는 브랜드 전환 직후 LG전자가 텔레비전과 디스플레이를 글로벌 사업의 중심에 두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1999년 LG전자는 Philips와 LCD 합작법인을 세웠고, 세계에서 가장 얇은 PDP 텔레비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1990년대 말부터 LG전자 디자인은 더 얇은 화면, 더 넓은 화면, 더 적은 주변부를 향해 움직였다.
프리미엄 가전과 모바일 실험
2000년대 LG전자는 가전과 휴대전화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추구했다. WHISEN 에어컨, TROMM 세탁기, DIOS 냉장고 같은 서브브랜드가 이 시기에 강하게 자리 잡았다.
2005년 LG전자는 WHISEN 에어컨이 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TROMM 드럼세탁기는 국내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어섰다. 세탁기와 에어컨은 기능성 제품에서 브랜드 경험을 가진 생활제품으로 이동했다.
모바일에서는 2005년 전후 Chocolate 계열이 등장했다. 이 제품군은 검은 전면, 붉은 터치 버튼, 미니멀한 막대형 비례로 주목받았다. 휴대전화가 통신기기에서 패션 소품으로 읽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2007년에는 PRADA Phone by LG가 출시됐다. 이 제품은 명품 패션 브랜드와 전자기업이 협업한 초기 스마트폰형 제품이다. 전면 물리 키를 줄이고 대형 터치스크린을 강조한 형태로 기억된다.
LG전자의 모바일 디자인은 이후에도 G Flex, G5, V 시리즈, Wing으로 이어졌다. 곡면 화면, 모듈형 하단부, 듀얼 스크린, 회전형 보조 화면 같은 구조 실험이 반복됐다. 다만 모바일 사업은 2021년 종료됐다. LG전자는 모바일 기술 자산을 6G, 차량부품, 스마트홈, 로봇, 인공지능 영역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OLED와 라이프스타일 전환
2016년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라인 LG SIGNATURE를 출시했다. LG SIGNATURE는 로고와 장식을 줄이고 제품 본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OLED TV가 이 라인에 포함됐다.
같은 해 LG gram 15는 기네스 세계기록에서 가장 가벼운 15.6형 노트북으로 인정받았다. gram 디자인은 시각적 과시보다 무게와 휴대성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았다. 얇은 실루엣보다 손에 들었을 때의 인상을 앞세운 사례다.
2017년 LG SIGNATURE OLED TV W가 출시됐다. W는 Wallpaper를 뜻한다. 이 제품은 본체 두께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화면과 벽 사이의 간격을 거의 지우는 방식으로 OLED의 물성을 보여줬다.
2019년 CES에서는 롤러블 OLED TV가 공개됐다. 화면이 수납부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구조는 텔레비전을 항상 노출되는 가구가 아니라 필요할 때만 나타나는 화면으로 바꿨다.
2020년에는 TROMM WashTower와 LG SIGNATURE OLED R이 출시됐다. WashTower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쌓은 기존 조합을 하나의 제품처럼 재구성했다. OLED R은 롤러블 구조를 실제 판매 제품으로 옮긴 사례다.
2020년 LG Objet Collection이 출시됐다. Objet Collection은 가전 전면 패널의 색과 마감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가전을 흰색 기계가 아니라 인테리어 구성 요소로 다루려는 접근이다.
2021년에는 식물생활가전 LG tiiun이 출시됐다. 같은 해 LG전자는 LG Magna e-Powertrain 합작법인을 출범했고, LG Smart Park를 본격화했다. 제품 디자인은 집 안 물건을 넘어 차량 내부, 생산 공정, 에너지 시스템으로 확장됐다.
2022년 LG전자는 UP 가전 개념을 발표했다. UP 가전은 구매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더하는 방식이다. 전자제품 디자인이 하드웨어 형태만이 아니라 서비스와 인터페이스까지 포함한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2023년에는 LG Styler ShoeCase와 ShoeCare, LG gram Fold, 무선 OLED TV가 등장했다. ShoeCase와 ShoeCare는 신발 보관과 관리라는 좁은 생활 장면을 제품화했다. gram Fold는 노트북과 태블릿 사이의 접는 화면 경험을 다뤘다.
2024년 CES에서는 LG SIGNATURE OLED T가 공개됐다. 이 제품은 투명 OLED 화면과 무선 영상·음향 전송 솔루션을 결합했다. 화면이 꺼졌을 때 검은 판이 남는 기존 텔레비전 문제를 공간 디자인 관점에서 다시 다뤘다.
2024년 LG전자는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Athom을 인수했다. 이 인수는 LG ThinQ와 스마트홈 플랫폼을 더 넓히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2025년 LG전자 사업은 생활가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차량 솔루션, 에코 솔루션 네 축으로 재정리됐다. LG전자는 2025년 연간 매출 89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B2B 매출은 24조 1,000억 원으로 발표됐다.
2026년 기준 LG전자는 AI 가전, webOS, 차량 인포테인먼트, 데이터센터 냉각, 히트펌프, 홈 로봇을 함께 제시한다. 제품 한 대의 외형보다 생활 공간과 인프라 전체를 연결하는 쪽으로 브랜드 설명이 이동했다.
디자인 철학·언어
감성 지능형 디자인
LG전자는 2024년 이후 브랜드 표현 체계에서 감성 지능형 디자인(Emotionally Intelligent Design)을 디자인 철학으로 제시한다. 이 표현은 제품이 단순히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제품을 대하는 감정까지 설계 대상으로 본다는 뜻이다.
감성 지능형 디자인은 따뜻함과 혁신을 함께 다루는 방향이다. LG전자는 기능이 복잡해질수록 제품이 더 차갑고 어려워 보일 수 있다는 문제를 의식한다. 그래서 형태, 색, 마감, 화면 인터페이스, 음성 반응, 제품 이름을 모두 사용자의 심리적 거리와 연결한다.
이 철학은 가전에서 특히 잘 보인다. Objet Collection은 기능보다 먼저 집 안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다룬다. StanbyME는 텔레비전을 벽에 고정된 화면이 아니라 이동 가능한 물건으로 바꾼다. tiiun은 식물 재배라는 기능을 작은 생활 의식처럼 보이게 만든다.
Life’s Good의 제품화
Life’s Good은 LG전자의 브랜드 슬로건이자 제품 디자인을 설명하는 문장이다. 이 문장은 거창한 기술 진보보다 일상 속 편의, 안정, 기분을 앞세운다.
LG전자 디자인은 대체로 사용자가 제품을 소유하는 장면보다 제품이 집 안에서 놓이는 장면에 관심을 둔다. TV는 벽과의 관계로 설계된다. 세탁기는 세탁실 동선과 허리 높이를 고려한다. 냉장고는 주방 가구와 색을 맞춘다. 에어컨은 벽면에 붙는 물체에서 공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물체로 바뀐다.
이 접근은 제품을 하나의 조형물로 과시하기보다 생활 배경에 녹이는 방향이다. 다만 LG SIGNATURE OLED T처럼 기술 자체가 낯선 경우에는 오히려 제품이 공간의 중심 장면이 된다. LG전자 디자인은 배경화와 전면화를 동시에 사용한다.
화면을 사라지게 하는 디자인
LG전자 TV 디자인은 OLED 기술과 함께 얇아지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LCD와 PDP 시기에는 베젤을 줄이고 화면 크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했다. OLED 이후에는 화면 뒤 구조를 줄이고 화면 자체를 벽, 유리, 가구와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 됐다.
OLED TV W는 이 흐름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 제품이다. 화면을 벽에 붙이는 방식은 텔레비전이 하나의 전자제품이라는 인상을 줄였다. OLED R은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때 말아 넣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조절했다. OLED T는 투명 화면으로 검은 사각형이 공간을 점유하는 문제를 다뤘다.
이 계보는 화면을 더 크게 만드는 경쟁과 다르다. LG전자는 화면이 커질수록 공간을 더 많이 차지한다는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 결과 텔레비전 디자인은 화면 크기보다 화면이 사라지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가구처럼 놓이는 가전
LG Objet Collection은 LG전자 가전 디자인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제품 전면을 교체 가능한 색과 마감으로 구성해 주방, 거실, 세탁실 분위기와 맞추게 했다.
가전은 오랫동안 흰색, 은색, 검은색 중심으로 설계됐다. 이 색은 청결과 기술 이미지를 주지만, 집 안에서는 가구와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았다. Objet Collection은 이 문제를 색채와 소재 선택권으로 풀었다.
이 접근은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청소기까지 확장됐다. 제품군이 많아질수록 같은 집 안에서 서로 다른 가전이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개별 제품보다 집 안 장면을 디자인 대상으로 삼았다.
연결되는 제품 경험
LG ThinQ와 webOS는 LG전자 디자인이 하드웨어 밖으로 확장된 사례다. ThinQ는 제품 제어와 상태 확인을 스마트폰 앱과 연결한다. webOS는 TV를 방송 수상기가 아니라 콘텐츠 플랫폼으로 다룬다.
연결 경험은 형태보다 흐름을 설계한다. 세탁기는 앱에서 코스를 추천받는다. TV는 리모컨과 홈 화면으로 콘텐츠를 찾는다. 에어컨은 실내 환경과 사용 패턴에 맞춰 작동한다. 이때 제품 외형보다 화면 구성, 알림 문구, 아이콘, 조작 단계가 사용자 경험을 결정한다.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강조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제품이 많아질수록 중요한 것은 각각의 성능보다 서로 연결될 때 생기는 생활 동선이다.
접근성과 유니버설 디자인
LG전자는 2020년대 중반부터 접근성을 디자인 전략의 일부로 공개적으로 다룬다. 2024년 공개된 접근성 비전은 신체 조건이나 사용 환경과 관계없이 주요 제품군에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이다.
Universal UP Kit와 Comfort Kit는 이 방향을 제품 부속품으로 풀어낸 사례다. 손잡이를 잡기 어려운 사용자, 선반을 돌리기 어려운 사용자, 조작부를 읽기 어려운 사용자를 위해 보조 손잡이, 회전 선반, 점자 실리콘 커버 같은 장치를 제안했다.
접근성 디자인은 기술 과시와 거리가 있다. 더 많은 사람이 같은 제품을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 디자인에서 접근성은 제품의 외형보다 조작의 난이도, 손의 힘, 시야, 자세, 이동 동선을 다룬다.
제품 형상에서 나온 브랜드 그래픽
LG전자의 2024년 브랜드 표현 체계는 제품 형태에서 그래픽 언어를 가져왔다. 원, 사각형, 둥근 모서리, 렌즈, 흐르는 선 같은 요소가 브랜드 이미지와 모션 그래픽에 사용된다.
이 체계는 CI 하나로 모든 제품을 덮는 방식이 아니다. 제품군이 넓은 회사일수록 브랜드 이미지는 로고보다 반복되는 형태 감각에서 만들어진다. LG전자는 제품 모서리, 화면, 렌즈, 버튼, 조명 같은 물리적 단서를 그래픽 시스템으로 확장했다.
주요 디자인
금성 A-501 라디오
A-501은 1959년 생산된 대한민국 최초 국산 라디오다. 이 제품은 LG전자 디자인사의 출발점이다.
A-501의 디자인은 전자제품이 가정 안으로 들어오던 시기 물건의 성격을 보여준다. 목재 느낌의 케이스, 전면 스피커 그릴, 원형 다이얼은 가구와 기계 사이에 놓여 있다. 사용자는 제품 구조를 숨겨진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조작부로 이해했다.
A-501은 현재의 LG전자 제품처럼 얇거나 매끄럽지 않다. 그러나 기술을 생활 공간 안에 안정적으로 놓이게 했다는 점에서 이후 LG 가전 디자인의 첫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초기 냉장고·세탁기·텔레비전
1960년대 금성사의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은 한국 가정의 생활 동선을 바꾼 제품군이다. 이 제품들은 디자인 아이콘이라기보다 생활 표준을 만든 물건에 가깝다.
냉장고는 문 손잡이, 내부 선반, 냉동실 배치가 사용 경험을 좌우했다. 세탁기는 투입구, 조작 다이얼, 배수 구조가 중요했다. 텔레비전은 화면, 스피커, 채널 다이얼, 다리 구조가 거실 풍경을 만들었다.
이 제품군은 LG전자 디자인이 처음부터 생활 인프라와 연결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디자인은 장식이 아니라 새 기술을 집 안에서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이었다.
LG Chocolate
LG Chocolate은 2000년대 중반 LG 모바일 디자인을 상징한 제품군이다. 검은 전면, 붉은 터치 키, 미니멀한 막대형 비례가 특징이다.
Chocolate은 휴대전화를 기능 목록보다 감각적 인상으로 기억하게 만든 제품이다. 당시 휴대전화는 안테나, 키패드, 작은 화면, 금속 장식이 복잡하게 붙는 경우가 많았다. Chocolate은 전면을 하나의 검은 면으로 정리하고, 조작부를 붉은 빛으로 드러냈다.
이 디자인은 LG전자가 모바일에서 패션과 전자제품 사이의 경계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용성 면에서는 터치 키 반응과 음악 조작에 대한 비판도 받았다. 형태의 신선함과 조작의 불확실성이 함께 남은 사례다.
PRADA Phone by LG
PRADA Phone by LG는 2007년 출시된 패션 브랜드 협업 휴대전화다. 전면 물리 버튼을 줄이고 대형 터치스크린을 중심에 둔 형태로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직전의 물건이다. 명품 브랜드 로고, 검은 전면, 간결한 아이콘은 휴대전화를 패션 액세서리처럼 보이게 했다.
디자인사 관점에서는 기술기업과 패션 브랜드가 함께 전자제품 외형을 정의한 초기 사례로 볼 수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모바일 기기가 손 안의 도구이자 취향의 물건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LG SIGNATURE
LG SIGNATURE는 2016년 출시된 초프리미엄 제품군이다. OLED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같은 핵심 가전을 포함한다.
LG SIGNATURE 디자인은 장식을 덜어내고 구조를 드러내는 쪽에 가깝다. 로고는 작게 처리되고, 소재와 비례가 제품 인상을 만든다. 흰색 가전 이미지보다 알루미늄, 유리, 스테인리스 같은 재료 감각이 강하다.
이 라인은 LG전자가 대중 가전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생활 제품 브랜드로 이동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기술 설명보다 제품이 놓인 공간과 사용자의 생활 수준을 함께 제안한다.
LG SIGNATURE OLED TV W
LG SIGNATURE OLED TV W는 2017년 공개된 월페이퍼형 OLED TV다. W는 Wallpaper를 뜻한다.
이 제품은 화면과 벽의 관계를 다시 설계했다. 본체 두께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화면부와 사운드바를 분리했다. 화면은 벽에 붙은 얇은 면처럼 보인다.
OLED TV W의 디자인 가치는 얇음 자체보다 전자제품의 부피감을 줄였다는 데 있다. 텔레비전이 거실을 차지하는 검은 상자에서 벽면의 얇은 화면으로 바뀌었다.
LG SIGNATURE OLED R
LG SIGNATURE OLED R은 롤러블 OLED TV다. 화면이 사용하지 않을 때 수납부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
이 제품은 화면을 완전히 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TV 디자인과 다르다. 화면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화면의 존재 시간을 조절한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항상 보이게 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제품 구조가 됐다.
롤러블 구조는 기술 실험으로도 강했다. 다만 실제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과 제한된 수요로 인해 대중 제품이라기보다 기술 쇼케이스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했다.
LG Objet Collection
LG Objet Collection은 2020년 출시된 라이프스타일 가전 라인이다.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청소기 등 여러 제품군으로 확장됐다.
핵심은 색과 마감 선택이다. 사용자는 제품 전면 패널을 집 안 분위기에 맞춰 고를 수 있다. 가전이 주방과 거실에서 튀지 않도록 조정하는 방식이다.
Objet Collection은 LG전자 디자인이 제품 단위에서 공간 단위로 이동한 사례다. 같은 기능을 하는 냉장고라도 집 안에서 어떤 색의 면으로 보이는지가 구매 이유가 된다.
LG TROMM WashTower
LG TROMM WashTower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결합한 일체형 세탁 솔루션이다. 2020년 출시됐다.
기존 세탁기와 건조기 적층 구조는 조작부가 위아래로 나뉘어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WashTower는 중앙 조작부를 두고 두 제품을 하나처럼 보이게 했다. 세탁실에서 사용자의 손 높이와 시야를 고려한 디자인이다.
이 제품은 형태의 통합이 사용성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단순히 쌓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세로형 가전으로 다시 설계했다.
LG StanbyME
LG StanbyME는 이동형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바퀴 달린 스탠드, 회전 가능한 화면, 내장 배터리 구조를 갖췄다.
StanbyME는 텔레비전을 벽에 붙은 대형 화면에서 개인이 옮겨 쓰는 화면으로 바꿨다. 거실, 침실, 주방, 작업실 사이를 이동하는 사용 장면이 제품 정체성을 만든다.
이 제품은 LG전자 디자인이 화면의 장소성을 다루는 방식을 보여준다. 화면 크기와 화질 경쟁보다 화면이 어느 공간에, 어떤 자세로 놓이는지를 앞세운다.
LG tiiun
LG tiiun은 2021년 출시된 식물생활가전이다. 식물 재배를 위한 온도, 빛, 물 공급을 제품 안에서 제어한다.
tiiun은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기존 생활가전 분류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작은 실내 정원, 조명 가구, 관리 기계의 성격이 섞여 있다.
디자인 관점에서는 기능보다 장면이 먼저 보이는 제품이다. 식물을 기르는 행위를 집 안의 감상 대상과 생활 루틴으로 만든다.
LG Styler ShoeCase·ShoeCare
LG Styler ShoeCase와 ShoeCare는 신발 보관과 관리를 다루는 제품군이다. 2023년 LG전자 연혁에 등장한다.
ShoeCase는 신발을 수납품이 아니라 전시물처럼 다룬다. 투명한 케이스와 조명은 스니커즈 수집 문화와 맞닿아 있다. ShoeCare는 스타일러 기술을 신발 관리로 옮긴 사례다.
이 제품군은 LG전자가 생활가전의 범위를 집안일에서 취향 관리로 넓히는 흐름을 보여준다. 가전이 세탁, 냉장, 청소 같은 필수 노동만이 아니라 수집품과 취미를 관리하는 물건이 된다.
LG gram
LG gram은 가벼운 무게를 핵심 정체성으로 삼은 노트북 브랜드다. 2016년 LG gram 15는 기네스 세계기록에서 가장 가벼운 15.6형 노트북으로 인정받았다.
gram 디자인은 시각적 강렬함보다 체감 무게에 집중한다. 얇은 베젤, 단순한 외장, 절제된 로고는 제품을 조용하게 보이게 한다. 그러나 손에 들었을 때의 가벼움이 브랜드 인상을 만든다.
이 제품은 디자인이 보이는 형태만이 아니라 사용자가 몸으로 느끼는 부담까지 포함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LG UltraGear OLED
LG UltraGear OLED는 게이밍 디스플레이 라인이다. 빠른 응답속도, 고주사율, OLED 명암비가 핵심이다.
게이밍 제품은 보통 각진 장식, 강한 조명, 공격적인 그래픽을 사용한다. LG UltraGear OLED는 화면 성능을 앞세우면서도 스탠드, 후면 조명, 베젤을 통해 게이밍 정체성을 만든다.
이 제품군은 LG전자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을 생활형 TV뿐 아니라 게이밍 문화로 확장한 사례다.
LG SIGNATURE OLED T
LG SIGNATURE OLED T는 투명 OLED와 무선 영상·음향 전송 솔루션을 결합한 TV다. 2024년 CES에서 공개됐고,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검은 화면이 거실을 가리는 문제를 직접 다룬다. 투명 모드에서는 뒤쪽 공간이 보이고, 필요할 때는 불투명 화면으로 전환된다. 텔레비전이 벽 앞 검은 판으로 남지 않게 하려는 디자인이다.
OLED T는 TV를 가구나 벽면에서 떼어 내 공간 한가운데 놓을 수 있게 한다. 화면 뒤가 보인다는 점은 배치 자유도를 높인다. 동시에 가격과 설치 환경을 크게 타는 제품이기도 하다.
LG OLED evo W6 Wallpaper TV
LG OLED evo W6 Wallpaper TV는 2026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받은 제품이다. 9mm급 얇은 프로필과 Zero Connect 무선 전송 솔루션이 특징으로 소개됐다.
이 제품은 OLED TV W 계보를 이어간다. 화면은 벽과 가까워지고, 주변 장치는 화면에서 떨어진다. 전선과 셋톱 장치가 화면 주변을 어지럽히는 문제를 줄이는 방향이다.
W6는 LG전자 TV 디자인이 얇음의 과시에서 공간 정리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얇은 화면은 목적이 아니라 벽면을 덜 침범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LG CLOiD Home Robot
LG CLOiD Home Robot은 2026년 공개된 홈 로봇 제품이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수상 제품군에 포함됐다.
홈 로봇 디자인은 가전 디자인과 다른 균형이 필요하다. 너무 기계적으로 보이면 거리감이 생긴다. 너무 장난감처럼 보이면 신뢰가 낮아진다. LG전자는 둥근 형태, 화면 얼굴, 이동 구조를 통해 생활 공간 안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인상을 만든다.
이 제품은 LG전자 디자인이 고정형 가전에서 움직이는 제품으로 확장되는 방향을 보여준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조직
LG전자 디자인 조직은 제품 외형을 만드는 부서에서 생활 경험을 설계하는 조직으로 확대됐다. 1992년 아일랜드 디자인 랩 완공은 해외 디자인 거점을 둔 초기 사례다.
2008년에는 런던에 유럽 디자인 센터를 열었다. 이 거점은 유럽 생활양식과 시장 감각을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2020년대에는 디자인경영센터, 라이프 이노베이션 디자인센터, 기업 디자인 센터 같은 명칭이 공개 자료에 등장한다. 조직 명칭은 시점에 따라 바뀌지만, 공통된 방향은 제품 중심 디자인에서 생활 장면 중심 디자인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2026년 레드닷 수상 발표에서는 정욱준이 LG전자 기업 디자인 센터장으로 소개됐다. 2022년 인터뷰에서는 정욱준이 H&A 디자인 연구소장을 맡아 Objet Collection과 생활가전 디자인 방향을 설명했다.
책임자 계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본사 디자인 총괄 계보는 공개 자료만으로 연속 확인되지 않는다 [확인 필요].
2008년 유럽 디자인 센터는 Luke Miles가 이끈 것으로 소개됐다. 2020년 전후 디자인경영센터는 노창호가 이끈 것으로 보도됐다. 2026년 기준 기업 디자인 센터는 정욱준이 이끄는 것으로 확인된다.
LG전자 디자인 책임자 계보는 자동차 브랜드처럼 단일 총괄 디자이너 중심으로 기억되기 어렵다. 제품군이 생활가전, TV, 노트북, 모니터, 모바일, 차량 인포테인먼트, 공조까지 넓기 때문이다. LG전자에서는 한 명의 서명보다 조직 단위의 제품군별 디자인 언어가 더 크게 작동한다.
노창호
노창호는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으로 소개된 인물이다. 2020년대 초 LG SIGNATURE와 프리미엄 가전 디자인 담론에서 자주 언급됐다.
그가 설명한 LG SIGNATURE 방향은 제품의 본질을 남기고 장식을 덜어내는 쪽에 가깝다. 냉장고, 세탁기, TV 같은 가전이 고가 라인으로 이동할 때 필요한 절제된 형태 언어를 다뤘다.
정욱준
정욱준은 LG전자 생활가전 디자인을 설명하는 핵심 인물이다. H&A 디자인 연구소장으로 Objet Collection 방향을 말했고, 2026년에는 기업 디자인 센터장으로 소개됐다.
정욱준이 설명한 Objet Collection은 색과 마감 선택을 통해 가전이 집 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다. 이 관점은 LG전자 생활가전 디자인이 기능 중심에서 공간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황인영
황인영은 LG SIGNATURE UX Design Team 소속으로 소개된 인물이다. LG SIGNATURE의 사용자 경험과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다룬 사례에서 언급된다.
LG SIGNATURE는 외형만 절제된 라인이 아니라 조작부, 화면 인터페이스, 사용 흐름까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 황인영의 역할은 제품군 전체가 같은 정서로 읽히는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쪽에 놓인다.
황성걸과 프로젝트 디자이너
황성걸은 LG전자 디자인 관련 매체와 iF 디자인 어워드 출품 자료에서 프로젝트 디자이너로 확인되는 인물이다. LG Bon Voyage 같은 이동형 생활 공간 콘셉트에서 이름이 등장한다.
이 프로젝트들은 가전이 고정된 집 안 제품을 넘어 캠핑, 이동, 임시 거주 공간과 결합하는 방향을 보여준다. 제품 한 대의 디자인보다 여러 제품과 공간 구조를 묶는 디자인이 중요해진다.
협업과 외부 네트워크
LG전자는 PRADA Phone by LG에서 패션 브랜드와 협업했다. 이 협업은 휴대전화가 기능재와 패션재 사이에 놓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2022년부터는 구겐하임 미술관과 협업을 시작했다. OLED와 예술 콘텐츠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 기술을 화질 경쟁만이 아니라 예술 감상 환경과 연결하려는 시도다.
2024년 이후에는 스마트홈 플랫폼 Athom 인수와 AI 홈 허브, 홈 로봇, webOS 확장을 통해 디자인 대상이 하드웨어에서 서비스 생태계로 넓어지고 있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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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DY 유저 평가 데이터 · 대표작 집계 기준
반응과 평가
디자인
LG전자는 2025년 한 해 레드닷, iF, IDEA에서 총 100개의 디자인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수상에는 제품 디자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 콘셉트 디자인이 포함된다.
2025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36개 상을 받았고, LG SIGNATURE OLED T가 금상을 받았다. 같은 해 레드닷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는 35개 상을 받았고, LG SIGNATURE OLED T와 AI 홈 허브 Q9 등이 최고상(Best of the Best)에 포함됐다. IDEA 2025에서는 16개 상을 받았다.
2026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27개 상을 받았다. LG OLED evo W6 Wallpaper TV는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받았다. 프렌치도어 냉장고, WHISEN Objet 에어컨, LG Sound Suite, CLOiD Home Robot, Therma V, xboom, UltraGear, gram도 수상 제품군에 포함됐다.
LG전자 디자인 수상은 화면 제품과 생활가전이 함께 강하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TV와 모니터는 얇음, 무선, 투명성 같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조형 언어로 바꾼다. 생활가전은 색, 마감, 접근성, 조작 높이 같은 생활 요소를 디자인 요소로 끌어올린다.
품질·안전
LG전자는 자동차처럼 단일 충돌 안전 등급으로 평가되는 브랜드가 아니다. 품질과 안전 평가는 제품군별 신뢰도, 소비자 만족도, 에너지 효율, 접근성, 제품 안전 인증으로 나뉜다.
2025년 J.D. Power 미국 가전 만족도 조사에서 LG는 여러 생활가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건조기, 레인지 부문에서 수상했다는 발표가 확인된다.
Consumer Reports 계열 자료에서도 LG 세탁기, 냉장고, 전기레인지가 높은 신뢰도 평가를 받은 사례가 제조사 채널을 통해 소개됐다. 다만 제조사 채널이 인용한 자료이므로 독립 원문과 기준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적절하다.
안전 디자인에서는 접근성이 중요한 축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주요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통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Comfort Kit, Easy Q-Cards, 접근성 자문단은 이 방향을 제품과 서비스로 옮긴 사례다.
브랜드·인물
Interbrand Best Global Brands 2024에서 LG전자는 97위로 소개됐다. 브랜드 가치는 65억 달러 규모로 보도됐다. 이 순위는 LG전자 브랜드 단위 평가다.
판매와 사업 규모는 법인 실적 단위로 따로 읽어야 한다. LG전자는 2025년 연간 매출 89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 4,800억 원으로 발표됐다. 생활가전과 차량 솔루션 사업은 10년 연속 매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OLED TV 시장에서는 LG전자가 강한 지위를 유지한다. 2025년 기준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출하량에서 약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 수치는 브랜드 디자인 담론에서도 중요하다. LG전자의 TV 디자인은 OLED 기술 주도권과 함께 형성됐기 때문이다.
차량 솔루션 사업은 LG전자 디자인의 범위를 소비자 가전 밖으로 넓힌다.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전기차 구동부품, 조명은 완성차 브랜드의 외형을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차량 내부 화면, 연결 경험, 전장 패키징을 통해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에 관여한다.
디자인 반응
LG전자 디자인은 생활에 가까운 기술이라는 이미지로 호평받는다. Objet Collection, StanbyME, WashTower, tiiun은 제품 기능보다 사용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사례다. 가전이 더 이상 하얀 기계로만 남지 않고, 집 안 분위기와 생활 루틴을 구성하는 물건이 됐다는 반응이 있다.
OLED TV W, OLED R, OLED T는 기술을 공간 경험으로 번역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투명 OLED와 롤러블 OLED는 화면이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제품은 LG전자가 디스플레이 기술을 단순한 스펙 경쟁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인상을 준다.
반대로 제품군이 너무 넓어 브랜드 디자인이 한눈에 정리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 Apple처럼 하나의 강한 제품 언어로 묶이기보다, LG전자는 TV, 생활가전, 노트북, 모니터, 로봇, 공조가 서로 다른 얼굴을 갖는다. 이 다양성은 생활 맞춤형으로 보일 수 있지만, 브랜드 전체의 조형 일관성은 약하게 보일 수 있다.
투명 OLED와 롤러블 OLED에 대해서는 기술 쇼케이스라는 시선도 있다. 화면을 사라지게 하는 아이디어는 강하지만, 가격과 설치 조건 때문에 대중 제품으로 확산되기 어렵다는 반응이 함께 존재한다.
비판
2000년대 중반 Chocolate 계열은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터치 조작과 음악 제어 사용성에서 비판을 받았다. 전면을 미니멀하게 정리한 디자인이 실제 조작의 명확성을 일부 희생했다는 지적이었다.
2010년대 모바일 제품군에서는 실험적 구조가 반복됐다. G Flex의 곡면 화면, G5의 모듈 구조, Wing의 회전형 보조 화면은 각자 뚜렷한 아이디어를 가졌다. 그러나 이 실험들은 하나의 장기적인 모바일 디자인 언어로 이어지지 못했다.
LG전자 모바일 디자인은 용감했지만 방향이 자주 바뀌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로운 구조를 빨리 시도하는 능력은 강점이었다. 하지만 소비자가 다음 제품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쌓아 올리지는 못했다. 2021년 모바일 사업 종료 이후 이 평가는 LG전자 디자인사에서 더 크게 남았다.
초프리미엄 OLED 제품군은 가격과 접근성에서 비판을 받는다. OLED R과 OLED T는 기술과 형태 모두 강하지만, 일상 가전이라기보다 전시형 제품에 가깝게 보일 수 있다. 기술을 생활로 낮추는 LG전자 디자인 철학과, 기술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LG SIGNATURE 계보 사이에는 긴장이 있다.
Objet Collection 계열은 색과 마감 선택권을 넓혔지만, 제품군이 많아질수록 유행 색상에 민감해질 수 있다. 가구처럼 보이는 가전은 집 안과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인테리어 트렌드가 바뀌면 제품이 빠르게 낡아 보일 가능성도 생긴다.
접근성 디자인은 2020년대 중반 이후 강하게 제시됐지만, 일부 보조 장치가 별도 키트 형태로 제공되는 점은 한계로 읽힐 수 있다. 이상적인 유니버설 디자인은 처음부터 모든 사용자를 고려한 구조에 가깝다. 키트 방식은 기존 제품을 보완하는 현실적 해법이지만, 접근성이 기본 설계에 얼마나 깊게 들어갔는지는 제품군별로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