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HP)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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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P
HP는 1939년 미국 팰로앨토의 차고에서 출발해 실리콘밸리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기술 브랜드다. 2015년 옛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가 둘로 갈라지면서, PC·프린터 사업을 쥔 쪽이 HP Inc.라는 이름으로 1939년 창립 법인의 법적 후신이 됐고, 서버·기업용 사업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 HPE)로 떨어져 나갔다. 본 항목에서 다루는 HP는 이 분할 이후의 HP Inc.다.
분할은 디자인 관점에서 전환점이었다. 분할 전 HP의 PC는 성능 수치로만 경쟁하던, 디자인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제품이었다. 분할과 함께 디자인을 전략의 중심에 놓는 방향으로 바뀌었고, 첫 결과물인 2016년 스펙터(Spectre) 노트북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평가를 끌어올렸다. HP는 2024년 기준 레노버에 이어 세계 PC 출하량 2위이며, 델을 앞선다.
HP의 디자인 자산은 노트북에만 있지 않다. 1972년 세계 최초의 휴대용 공학용 계산기 HP-35, 1981년 이후 지금까지 생산되는 금융용 계산기 HP-12C, 1984년 사무용 인쇄를 바꾼 레이저젯(LaserJet) 프린터가 브랜드의 뿌리에 있다.
역사·연혁
계측기 시대 (1939~1960년대)
빌 휴렛(Bill Hewlett)과 데이브 패커드(Dave Packard)는 스탠퍼드 전기공학 동문으로, 지도교수 프레더릭 터먼(Frederick Terman)의 권유로 팰로앨토 애디슨가 367번지의 차고에서 부업을 시작했다. 1939년 1월 1일 동업을 공식화하면서 동전 던지기로 회사 이름의 순서를 정했다. 초기 자본은 538달러였다. 첫 성공작은 음향 장비를 시험하는 정밀 오디오 발진기 HP 200A였고,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의 음향 시스템 개발에 쓰려고 여덟 대를 주문했다. 차고는 곧 비좁아져 1940년 페이지밀로드의 건물로 옮겼고, 회사는 1957년 상장했다. 이 시기 HP는 비싼 전자 계측 장비를 만드는 회사였고, "가격보다 품질"이라는 원칙을 따랐다.
창업 차고는 훗날 캘리포니아 사적지이자 국가 사적지로 지정됐고 '실리콘밸리의 발상지'로 불린다.
계산기와 개인용 컴퓨팅 (1968~1980년대)
1968년 HP는 데스크톱 공학용 프로그래밍 계산기 HP 9100A를 내놨다. 광고에서 이 기기를 '퍼스널 컴퓨터(personal computer)'라 불렀는데, 이 용어의 이른 사용 사례로 기록된다. 빌 휴렛은 9100A를 셔츠 주머니에 들어갈 크기로 줄이라고 주문했고, 그 결과가 1972년의 HP-35다. HP-35는 세계 최초의 휴대용 공학용 계산기로, 삼각함수·로그·지수 함수를 한 번의 키 입력으로 처리해 그때까지 공학자들이 쓰던 계산자(slide rule)를 빠르게 밀어냈다. 35개의 키에서 이름을 땄고, 가격은 395달러였다. 입력 방식으로는 역폴란드 표기법(Reverse Polish Notation, RPN)을 채택했다. 출시 첫 3년간 30만 대 넘게 팔렸고, 2009년 IEEE 마일스톤으로 선정됐다.
HP가 개인용 컴퓨터로 분류해 내놓은 첫 제품은 1980년 HP-85다. 모니터·프린터·카세트 드라이브를 한 몸체에 담은 일체형이었고, 3,000달러가 넘는 가격 탓에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1981년에는 금융용 계산기 HP-12C를 포함한 보이저(Voyager) 계열을 출시했다. HP-12C는 이후 수십 년간 단종 없이 생산되며 역사상 가장 오래 생산된 계산기 모델이 됐고, 금융 종사자와 공학자 사이에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1983년에는 화면을 손으로 짚어 조작하는 HP-150 터치스크린 PC를 선보였다.
인쇄 쪽 전환은 더 컸다. 1984년 출시한 레이저젯은 캐논(Canon)의 인쇄 엔진을 얹은 제품으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최초의 개인용 레이저 프린터가 됐고 곧 사무용 인쇄 시장을 장악했다. 1988년에는 잉크젯 프린터 데스크젯(DeskJet)을 내놨다. 레이저젯과 데스크젯은 HP를 계측·계산기 회사에서 일반 소비자가 이름을 아는 브랜드로 바꿔 놓았다.
합병과 보통화 (1990년대~2000년대)
2002년 HP는 컴팩(Compaq)과 합병하며 PC 사업의 외형을 키웠다. 2003년 칼리 피오리나(Carly Fiorina) 체제에서 샘 루센테(Sam Lucente)를 HP 최초의 디자인 부사장으로 영입해, 제품마다 제각각이던 로고를 'hp' 원형 마크 하나로 통일하는 표준화를 추진했다. 2006년에는 캐나다의 고성능 PC 업체 부두PC(VoodooPC)를 인수했는데, 부두의 제품명이던 ENVY와 OMEN이 훗날 HP의 소비자·게이밍 라인 이름으로 이어졌다. 이 시기 HP의 PC는 시장 규모는 컸으나 디자인으로는 평범한 제품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이 전략의 변수가 아니라 외형 마감의 문제로 머물던 때다.
분할 (2015)
2015년 11월 1일 옛 휴렛팩커드는 HP Inc.와 HPE로 갈라졌다. PC·프린터를 가진 HP Inc.가 1939년 법인의 법적 후신이 됐고, 호주 출신 디온 와이슬러(Dion Weisler)가 최고경영자를 맡았다. 와이슬러는 디자인팀이 스스로를 다시 짜도록 권한을 줬고, 디자인을 회사 회생과 로드맵의 중심 전략으로 끌어올렸다.
디자인 르네상스 (2016~2023)
2016년 HP는 스펙터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 들어섰다. 두께 10.4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표방했고, 보석을 닮은 구리(copper) 포인트와 다크 애시(Dark Ash) 색을 묶은 마감으로 다른 은색·검정 노트북과 차별화했다. 2018년에는 모서리를 깎아낸 보석 컷(gem cut) 조형을 스펙터 x360에 적용했고, 가죽으로 외장을 두른 스펙터 폴리오(Spectre Folio)를 선보였다.
게이밍 쪽은 부두PC에서 물려받은 OMEN 이름을 2014년 게이밍 노트북으로 되살리면서 다시 움직였다. 2016년 OMEN을 게이밍 서브브랜드로 정리했고, 부두 시절의 부족 가면(tribal mask) 다이아몬드 마크를 대표 로고로 올렸다가 2020년 단순한 다이아몬드 로고로 바꿨다. 2021년에는 파빌리온 게이밍(Pavilion Gaming)을 대체하는 중급 게이밍 브랜드 빅터스(Victus)를 출범했고, 같은 해 킹스턴(Kingston)에서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 HyperX를 4억 2,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AI PC와 명칭 통합 (2024~ )
2024년 5월 HP는 소비자·상업용 PC 명칭 체계를 전면 통합했다. 소비자용은 OmniBook(노트북)·OmniDesk(데스크톱)·OmniStudio(올인원)로, 상업용은 EliteBook·ProBook 계열로 묶고, 숫자(3·5·7)와 X·Ultra로 등급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스펙터·엔비(Envy)·파빌리온(Pavilion)·드래곤플라이(Dragonfly) 같은 오래된 소비자 브랜드명이 사라졌다. OmniBook은 1990년대 휴렛팩커드가 쓰던 노트북 명칭을 약 25년 만에 되살린 것이다. 같은 시기 HP는 코파일럿+ PC(Copilot+ PC) 흐름에 맞춰 신경망 처리 장치(Neural Processing Unit, NPU)를 얹은 AI PC를 라인업의 중심에 놨다. 남아 있던 스펙터 모델은 2025년 7월까지 판매된 뒤 OmniBook Ultra 계열로 교체됐다.
게이밍 브랜드도 통합 수순을 밟았다. 2026년 1월 CES에서 HP는 OMEN과 HyperX를 HyperX라는 단일 마스터 브랜드로 합쳤다. HyperX가 게이밍 전체를 아우르는 상위 브랜드가 되고, OMEN은 그 아래 제품군 이름으로 남는다. 델이 게이밍을 에일리언웨어(Alienware)로 모은 것과 같은 방향이다.
브랜드 노출 무대도 넓혔다. 2024년 4월 24일 HP는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 포뮬러 원 팀과 타이틀 파트너십을 발표했고, 5월 마이애미 그랑프리부터 팀이 'Scuderia Ferrari HP'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페라리가 2021년 이후 처음 들인 타이틀 스폰서다.
디자인 철학·언어
HP의 현재 디자인은 분할 이후 디자인을 기능이 아니라 전략으로 다시 정의한 데서 출발한다. HP는 자사 제품이 오랫동안 품질과 내구성을 상징했지만 아름다움은 아니었다고 스스로 평가했고, 분할을 계기로 패션·가구·보석·예술의 감각을 제품에 들이는 방향으로 바꿨다.
디자인 작업의 뼈대는 PHI라는 세 원칙이다. 전진·조화·상징(progressive, harmonious, iconic)을 뜻한다. 전진은 급격한 변화가 아니라 멈추지 않는 개선을 가리키고, 조화는 소비자·상업·워크스테이션처럼 가격대와 갱신 주기가 제각각인 넓은 제품군을 한 가족처럼 보이게 묶는 일을 가리킨다. 셋 중 조화가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조형 언어에서 가장 또렷한 것은 보석 컷이다. 본체의 옆면·뚜껑 가장자리·키보드 테두리·바닥까지 면을 비스듬히 깎아 보석처럼 빛을 여러 각도로 반사시키는 방식이다. 깎인 모서리는 외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USB-C 단자를 비스듬한 모서리에 넣어 케이블이 마우스 쓰는 손을 방해하지 않게 하고 전원 버튼을 반대편 모서리에 배치해 오작동을 줄이는 기능을 겸한다.
색과 소재의 조합도 HP를 가르는 요소다. 애시 실버에 구리를 더한 배색은 프리미엄 PC 계열을 하나로 묶는 신호가 됐고, 클램셸·컨버터블·디태처블처럼 형태가 달라도 같은 마감으로 이어졌다. 소재 실험은 항공기급 알루미늄 CNC 가공, 탄소섬유 바닥판, 마그네슘 섀시, 나무, 가죽으로 넓어졌다. 스펙터 13의 구리 포인트는 손목시계와 여성용 장신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HP가 밝혔고, 결과적으로 남성용도 여성용도 아닌 중성적 인상을 노렸다.
로고에는 두 갈래의 작업이 겹쳐 있다. 하나는 2000년대 루센테가 주도한 'hp' 원형 마크의 통일로, 제품마다 흩어져 있던 로고를 하나로 묶어 개발·제조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었다. 다른 하나는 무빙브랜즈(Moving Brands)가 2008~2011년 진행한 브랜드 연구로, 1941년 초기 로고에 있던 13도 전진 사선을 끌어내 네 개의 사선으로 이뤄진 추상 마크를 만들었다. 이 추상 마크는 2016년 스펙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 프리미엄 제품 전용으로 쓰였다.
지속가능성도 마감 위의 선택이 아니라 전략으로 다뤄진다. 제품을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라 여러 번의 생애를 사는 물건으로 본다는 관점이다.
주요 디자인
**HP-35 (1972)** — 세계 최초의 휴대용 공학용 계산기다. HP 랩스의 산업디자인 조직이 빌 휴렛의 주문을 받아 셔츠 주머니 크기로 형태와 키 배열을 잡았다. 같은 시기 미국산 계산기들이 사각 상자형이었던 데 비해, HP-35는 부피를 일부 희생하면서 손에 쥐기 좋은 곡면 형태를 택했다. HP가 소비자에게 직접 광고한 첫 제품이기도 하다.
**HP-12C (1981)** — 금융용 계산기로, 가로로 긴 보이저 계열의 슬림한 형태와 RPN 입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단종 없이 지금까지 생산되며 역사상 가장 오래 생산된 계산기 모델로 남아 있고, 금융 실무자의 도구이자 수집 대상이 됐다.
**레이저젯 (LaserJet, 1984)** — 캐논 엔진을 얹은 개인용 레이저 프린터로, HP의 단일 제품군 가운데 가장 크게 성공했다. 사무 책상 위에서 조용히 고품질 인쇄를 가능하게 해 점 찍는 방식의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를 밀어냈고, HP를 일반 소비자가 아는 브랜드로 만든 제품이다.
**스펙터 13 (Spectre 13, 2016)** — 두께 10.4mm의 CNC 알루미늄 본체에 탄소섬유 바닥판을 결합했고, 경첩이 없어 보이도록 숨긴 피스톤 힌지(piston hinge)를 썼다. 단자를 옆면에서 빼고 뒤쪽에 USB-C 세 개만 둔 선택은 당시로서는 과감했다. 토드 분체(Tord Boontje), 제스 해나(Jess Hannah) 같은 디자이너와 협업한 한정판도 함께 선보였다.
**스펙터 x360 (Spectre x360, 2018)** — 보석 컷 조형을 본격적으로 입힌 컨버터블이다. 면을 깎은 모서리에 단자와 전원 버튼을 배치해 조형과 기능을 묶었고, 포세이돈 블루(Poseidon Blue) 색과 웹캠 전원을 끊는 물리 스위치를 더했다.
**스펙터 폴리오 (Spectre Folio, 2018)** — 크롬 무두질 가죽으로 외장을 감싼 컨버터블이다. 화면을 세 가지 위치로 바꿔 쓸 수 있고, 가죽 외장은 PC에서 흔치 않은 마감 실험이었다.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Elite Dragonfly)** — 마그네슘 섀시를 일부 알루미늄과 결합하고 표면을 산화시켜 짙은 청색을 입힌 경량 클램셸이다. 가장자리를 둥글려 키보드 면으로 매끄럽게 이어지게 했다.
**OMEN 데스크톱 (25L·30L)** — 게이밍 데스크톱으로, 빛나는 팬 링과 전면의 다이아몬드형 OMEN 마크를 시각 정체성으로 삼았다. 공구 없이 표준 부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한 구조가 특징이다.
**OmniBook Ultra (2024)** — 스펙터의 후신으로, 경량 금속 본체와 OLED 화면에 NPU를 얹은 AI PC다. 컨버터블 형태는 Flip이라는 이름을 단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HP의 디자인 책임자 계보는 샘 루센테에서 스테이시 울프(Stacy Wolff)로 이어진다. 루센테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HP 최초의 디자인 부사장을 지냈고, IBM에서 리하르트 자퍼(Richard Sapper)와 싱크패드(ThinkPad)를 함께 디자인한 경력으로 합류해, 흩어져 있던 제품 로고를 'hp' 원형 마크 하나로 통일하는 작업과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의 사내 정착을 이끌었다. 울프는 2002년 컴팩 인수 무렵 HP에 합류했고, 2015년 분할과 함께 퍼스널 시스템 글로벌 디자인 총괄을 맡았으며 현재 디자인·지속가능성 부문 수석부사장(SVP)이다.
울프는 미시간에서 산업디자이너인 아버지의 사무실을 드나들며 자랐고, 스스로를 도구 제작부터 양산까지 다루는 현장형 디자이너로 소개한다. HP의 디자인 허브는 텍사스의 휴스턴·스프링 일대에 있다. 디자인팀을 기술 중심 개발 조직에서 트렌드 중심 조직으로 재편하고, 스펙터·드래곤플라이·엘리트·엔비·파빌리온 계열을 다수의 디자인상으로 이끈 인물로 꼽힌다. 2023년에는 시카고 아테네움(Chicago Athenaeum)과 유럽건축예술디자인도시연구센터가 주는 아메리칸 프라이즈 포 디자인(American Prize for Design)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외부 협업도 디자인 자산의 한 축이다. 무빙브랜즈는 13도 전진 사선과 추상 마크를 포함한 브랜드 정체성을 설계했고, 토드 분체와 제스 해나는 스펙터 한정판에서 고급 공예와 기술을 결합했다.
게이밍 OMEN과 빅터스, 주변기기 HyperX, 상업용 EliteBook·ProBook, 워크스테이션 ZBook 같은 서브브랜드는 각 항목에서 세대·모델 단위로 다룬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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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과 평가
디자인
HP의 디자인은 레드닷(Red Dot), iF, 굿 디자인(Good Design)과 굿 디자인 재팬, CES 이노베이션(CES Innovation), IDEA, 골드 핀(Gold Pin) 등에서 다수 수상했다. 디자인 총괄 스테이시 울프는 2023년 아메리칸 프라이즈 포 디자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역사적 자산으로는 HP-35가 2009년 IEEE 마일스톤에 올랐고, HP-12C와 보이저 계열 계산기는 금융·공학 실무자 사이에서 수집 대상이자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품질·안전
PC 시장에서 HP는 2024년 기준 세계 출하량 2위로, 레노버에 이어 델을 앞선다. 출하량 점유율은 2024년 약 22.6%로 집계됐다. 신뢰도 조사에서는 평가가 계열에 따라 갈린다.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와 PCMag의 독자 조사에서 HP 소비자 계열은 평균 아래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매체는 그 원인으로 제품 라인이 지나치게 많아 평균을 끌어내린다는 점을 든다. 반대로 엘리트북(EliteBook)·ZBook·스펙터 같은 상위 계열은 견고한 마감과 긴 배터리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엘리트북은 내구성 시험 규격 MIL-STD 810을 거친다. 배터리 용량 감소가 경쟁사보다 빠르다는 지적도 일부 조사에서 나온다. 위 평가는 2023~2026년 사이 조사를 기준으로 한다.
브랜드·인물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HP는 인터브랜드(Interbrand)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2000년 첫 집계부터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린 35개 브랜드 중 하나였다. 2025년 평가에서는 톱100에서 빠지며 '주목할 브랜드(Brands to Watch)'로 분류됐다. 이 평가는 인터브랜드가 'HP' 브랜드 단위로 매기는 값이고, 앞의 PC 출하량 2위는 법인(HP Inc.) 단위의 시장 순위로, 둘은 측정 단위가 다르다. 2024년 4월 HP는 스쿠데리아 페라리 포뮬러 원 팀의 타이틀 스폰서가 되며 브랜드 노출 무대를 모터스포츠로 넓혔다.
디자인 반응
스펙터의 조형은 찬반이 갈렸다. 한쪽은 구리 포인트와 다크 애시 배색, 중성적 인상을 두고 다른 어느 노트북과도 닮지 않은 고급스러운 물건이라고 평했고, 베껴 만든 디자인이 아니라는 점을 높이 샀다. 다른 쪽은 면을 깎은 보석 컷이 과하다고 봤다. 출시 직후 시승기에서는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같은 매체들이 결국 대다수는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판
스펙터 13(2016)의 단자 선택은 비판을 받았다. 옆면 단자를 모두 빼고 USB-C만 둔 결정이 당시 시장에서 USB-C가 보급되기 전이라 성급했다는 지적이었고, 일부 사용자는 뚜껑이 휘어지는 문제를 보고했다. 2020년 OMEN 로고를 단순화했을 때는, 다이아몬드 형태와 그러데이션만 남기고 부두PC에서 물려받은 부족 가면 요소를 지운 결과가 OMEN 고유의 정체성을 흐린다는 반응이 나왔다. 2024년 명칭 통합은 가장 큰 논쟁을 불렀다. 스펙터·엔비·파빌리온·드래곤플라이처럼 여러 해에 걸쳐 쌓은 프리미엄 브랜드명을 한 번에 버린 결정을 두고, 어렵게 만든 브랜드 자산을 스스로 지웠다는 비판이 나왔다. 2014년 OMEN 재출범, 2020년 OMEN 로고 교체, 2021년 빅터스 신설, 2024년 OmniBook 통합, 2026년 HyperX 통합으로 이어지는 잦은 명칭 변경을 두고, 지난 10여 년간 라인업 이름을 너무 자주 갈아치웠다는 지적도 함께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