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HAY)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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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헤이(HAY)는 2002년 롤프 헤이와 메테 헤이가 덴마크에서 설립한 가구·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가구뿐 아니라 조명과 문구, 주방용품, 욕실용품과 반려동물 제품까지 폭넓게 전개한다. 현재는 밀러놀 브랜드군에 속해 있으며, 롤프와 메테 헤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남아 있다.
헤이는 북유럽 가구를 목재와 장인 공예의 전통 안에만 두지 않았다. 플라스틱 사출과 절곡 강판, 철제 와이어와 알루미늄처럼 산업 생산에 맞는 재료를 적극 사용했다. 형태를 먼저 만든 뒤 값싼 소재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정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를 설계 단계부터 함께 따졌다.
브랜드의 또 다른 특징은 소파와 테이블 같은 대형 가구를 칫솔과 트레이, 수납 상자와 문구류 옆에 놓았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큰 가구를 사지 않아도 작은 소품으로 헤이의 색과 재료를 경험할 수 있다. 작은 물건에서 익숙해진 색상과 분위기는 의자와 조명, 소파를 고르는 기준으로 이어진다.
헤이는 한 디자이너의 형태를 모든 제품에 반복하지 않는다. 제품마다 서로 다른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하면서도 가격과 소재, 색상과 제품군의 관계를 조율해 하나의 컬렉션으로 묶는다. 개별 제품을 직접 그리는 브랜드라기보다 무엇을 만들고 누구와 협업하며 어느 가격에 놓을지를 결정하는 편집자에 가깝다.
헤이를 디자인 위키에서 다뤄야 하는 이유는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구와 생활용품을 같은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디자이너 가구와 대형 유통 브랜드 사이에서 뚜렷한 자리를 만들었고, 좋은 디자인을 접하는 첫 물건이 반드시 의자나 소파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역사·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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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롤프 헤이와 메테 헤이는 덴마크 가구 회사 구비에서 함께 일하며 만났다. 두 사람은 소수의 수집가를 위한 고가 가구보다 동시대 디자인을 더 넓은 생활 속으로 옮기는 브랜드를 구상했다. 롤프는 가구와 조명, 메테는 색상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역할을 나눴다.
브랜드 출범에는 덴마크 사업가 트로엘스 홀크 포블센이 공동 창업자이자 초기 사업 파트너로 참여했다. 롤프와 메테가 제품과 컬렉션의 방향을 맡고, 포블센이 사업과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는 구조였다.
헤이는 2003년 쾰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첫 가구 컬렉션을 공개하고 같은 해 코펜하겐에 첫 매장을 열었다. 초기부터 완전히 새로운 가구 유형을 발명하기보다 익숙한 의자와 테이블, 소파를 현대적인 소재와 색, 산업 생산에 맞는 구조로 다시 만드는 데 집중했다.
2007년 코펜하겐 중심부에 문을 연 헤이 하우스는 브랜드의 범위를 한눈에 보여줬다. 의자와 소파를 작품처럼 하나씩 떼어놓지 않고 테이블웨어와 화병, 문구와 수납용품을 실제 집처럼 섞었다. 가구를 고르는 일과 생활용품을 고르는 일을 같은 취향의 문제로 연결한 공간이었다.
이후 헤이는 모듈형 맥스 소파와 히 웰링의 어바웃 어 컬렉션, 로낭·에르완 부훌렉의 팔리사드처럼 하나의 기본 구조에서 여러 제품을 뻗어내는 방식을 강화했다. 한 모델이 식탁 의자와 업무용 의자, 바 스툴로 확장되고, 하나의 야외 가구 문법이 의자와 벤치, 테이블과 라운지 제품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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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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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케아와 선보인 위펠리그 컬렉션은 헤이의 이름을 더 넓은 소비자에게 알렸다. 가구와 조명, 소품을 대형 유통망 안에 넣으면서도 헤이가 즐겨 쓰던 얇은 프레임과 차분한 색상, 단순한 생활용품의 형태를 유지했다.
허먼 밀러는 2018년 헤이 지분 33%를 인수하고 북미 판매권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지분을 67%까지 늘려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롤프와 메테 헤이는 나머지 지분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유지했다. 2021년 허먼 밀러와 놀이 합병해 밀러놀이 출범하면서 헤이도 밀러놀 브랜드군에 속하게 됐다.
최근 헤이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과거 디자인의 재출시를 적극적으로 병행한다. 2025년에는 닐스 요르겐 하우게센의 X라인 체어와 마리오 벨리니의 아만타 소파를 다시 선보였고, 2026년에는 드빌 컬렉션과 팔리사드 캔틸레버를 추가했다. 새 가구를 만드는 일과 과거 제품을 현재의 생산 조건에 맞춰 되살리는 일이 컬렉션 안에서 나란히 진행되고 있다.
디자인 철학·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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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산업 생산으로 만든 중간 가격대
헤이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형태를 무조건 단순하게 만들지 않는다. 플라스틱 사출과 절곡 강판, 철제 와이어와 알루미늄 압출처럼 반복 생산에 적합한 공정을 먼저 살핀다.
셸 체어는 좌판을 하나의 플라스틱 몸체로 만들고 다리 구조만 바꿔 제품군을 넓힌다. 야외 가구에서는 같은 규격의 강철 파이프와 슬랫을 의자와 벤치, 테이블에 반복해 금형과 부품을 공유한다.
좋은 소재와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을 유지하면서도 생산 공정을 정리해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대형 유통 브랜드처럼 낮은 가격을 목표로 하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하이엔드 가구보다 더 넓은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범위를 만든다.
색상을 제품 시스템의 일부로 다루는 방식
헤이에서 색상은 완성된 제품 위에 마지막으로 얹는 선택지가 아니다. 제품의 크기와 재료, 다른 가구와 함께 놓였을 때의 관계까지 고려해 정한다.
작은 트레이와 수납 상자는 채도가 높은 색을 사용해 하나만 두어도 눈에 띄게 만들고, 소파와 테이블처럼 면적이 큰 가구에는 비교적 차분한 색을 넓게 적용한다. 같은 색이라도 플라스틱과 분체도장 강철, 패브릭에서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재료에 맞춰 밝기와 채도를 조정한다.
이 색상 체계 덕분에 디자이너와 생산 방식이 다른 제품도 한 공간에서 어색하지 않게 섞인다. 칫솔과 화병, 의자와 소파가 하나의 브랜드로 보이는 데 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나의 형태에서 파생되는 제품 시스템
헤이는 성공한 제품을 한 가지 크기와 용도로 고정하지 않는다. 기본 형태를 유지하면서 좌판과 다리, 높이와 소재를 바꿔 식탁과 사무실, 카페와 공공 공간으로 넓힌다.
어바웃 어 컬렉션은 몸을 감싸는 셸 좌판을 중심에 두고 목재와 금속 다리, 회전형 베이스와 바 스툴 구조를 조합한다. 사용자는 서로 다른 의자를 고르는 대신 하나의 형태 안에서 공간에 맞는 버전을 선택한다.
팔리사드도 같은 방식으로 커졌다. 얇은 강철 슬랫과 둥근 파이프를 공유하면서 다이닝 체어와 라운지 체어, 벤치와 테이블로 확장했다. 하나의 아이콘보다 서로 조합할 수 있는 제품군을 만드는 것이 헤이의 강점이다.
현재 생산 기준으로 되살리는 아카이브
헤이는 과거 디자인을 원형 그대로 복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비례와 기본 구조는 유지하되 현재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생산 공정, 색상과 사용 환경을 다시 검토한다.
아만타 소파는 1966년의 낮은 좌석과 독립 모듈 구조를 유지하면서 셸을 소비 후 재활용 ABS로 만들고 쿠션에는 바이오 밸런스드 폼을 적용했다. X라인 체어는 1970년대 철제 와이어 구조를 살리면서 현재의 마감과 색상을 더해 실내외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과거 제품을 박물관 속 명작으로만 보존하지 않고 현재의 집과 상업 공간에 다시 투입한다. 다만 재출시가 형태의 인기만 가져오는 상업적 복각에 머물지 않으려면 원작의 생산 배경과 사회적 맥락도 함께 설명해야 한다.
외부 디자이너를 묶는 편집자형 운영
헤이는 한 명의 수석 디자이너가 모든 제품의 형태를 결정하지 않는다. 히 웰링과 로낭·에르완 부훌렉, 스테판 디츠와 줄리앙 르노처럼 서로 다른 작업 방식을 가진 디자이너와 협업한다.
외부 디자이너가 기본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롤프와 메테 헤이가 컬렉션 안에서 맡을 역할과 가격, 소재와 색상을 함께 조율한다. 이후 제품 개발 조직과 제조 협력사가 구조와 공정을 다듬어 양산 제품으로 만든다.
서로 다른 디자이너의 개성을 없애지 않으면서도 제품이 헤이의 매장과 카탈로그 안에서 함께 놓일 수 있도록 조정한다. 헤이의 정체성은 하나의 반복되는 모양보다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관계로 배치하는지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주요 디자인
드빌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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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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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carousel]]드빌 컬렉션(Deville Collection, 2026)은 줄리앙 르노가 전통적인 비스트로 가구를 알루미늄으로 다시 만든 야외 가구군이다. 브뤼셀의 한 식당에서 본 1920년대 토넷 의자의 분위기와 목재 프레임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나무 의자의 둥근 등받이와 가느다란 구조를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바꾸고, 의자는 겹쳐 쌓을 수 있게 만들었다. 테이블은 원형과 사각형 상판을 제공하며 상판을 세워 보관할 수 있어 카페와 좁은 테라스에서 자리를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
제품에는 소비 후 재활용 알루미늄을 적어도 60% 사용했다. 주조와 절곡으로 만든 여러 부품을 나사로 조립해 분해와 수리, 재활용이 쉽도록 구성했다. 오래된 비스트로 의자의 인상을 그대로 복제하지 않고 현재의 야외 환경과 관리 방식에 맞춰 다시 설계한 사례다.
팔리사드 캔틸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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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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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carousel]]팔리사드 캔틸레버(Palissade Cantilever, 2026)는 로낭 부훌렉이 기존 팔리사드의 강철 구조를 캔틸레버 방식으로 바꾼 확장 컬렉션이다.
기존 팔리사드가 네 다리와 반복되는 슬랫으로 안정적인 인상을 만들었다면, 캔틸레버 모델은 뒷다리를 없애고 하나로 이어진 프레임이 좌판을 떠받친다. 앉을 때 프레임이 미세하게 휘어 단단한 강철 의자에 작은 탄성을 더한다.
슬랫과 분체도장 색상은 기존 팔리사드 제품군과 맞춰 함께 배치할 수 있다. 대표 제품의 표면만 바꾸지 않고 지지 구조와 앉는 감각을 새로 조정한 확장이다.
아만타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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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usel]]아만타 소파(Amanta Sofa, 1966·헤이 재출시 2025)는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낮은 모듈형 좌석이다. 둥근 사각형의 셸 위에 두꺼운 쿠션을 얹고, 한 좌석씩 독립된 모듈로 만들어 공간에 따라 이어 붙일 수 있다.
헤이 재출시판은 벨리니가 설계한 낮은 비례와 조각 같은 몸체를 유지했다. 셸에는 소비 후 재활용 ABS를 99% 사용하고, 쿠션에는 바이오 밸런스드 폼을 94% 적용했다. 헤이가 고른 새로운 셸 색상과 패브릭도 추가했다.
형태를 과거와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재료 기준과 실내 색상에 맞춰 다시 생산한 사례다. 헤이가 아카이브를 수집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현재의 컬렉션으로 편집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보여준다.
X라인 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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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usel]]X라인 체어(X-Line Chair, 1977·헤이 재출시 2025)는 닐스 요르겐 하우게센이 디자인한 철제 와이어 의자다. 가느다란 강철봉을 격자로 용접하고 옆면에 X자형 구조를 넣어 적은 재료로 좌판과 등받이를 지지한다.
제품은 선과 빈 공간으로 이뤄져 있지만 여러 개를 겹쳐 쌓으면 와이어가 촘촘하게 포개지며 강한 그래픽을 만든다. 1970년대 하이테크 디자인이 즐겨 사용한 노출 구조와 산업 생산의 감각이 그대로 드러난다.
헤이는 원래의 적층 구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색상과 마감을 더해 다시 출시했다. 장식이나 두꺼운 부피 없이 구조선 자체로 형태를 만든 제품이 헤이의 현재 가구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팔리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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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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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carousel]]팔리사드(Palissade, 2016)는 로낭과 에르완 부훌렉이 디자인한 철제 야외 가구 시스템이다. 둥근 강철 파이프와 일정한 간격의 얇은 슬랫을 의자와 벤치, 테이블과 라운지 가구에 반복했다.
슬랫 사이로 빗물이 빠지고 바람과 시야가 통한다. 금속 면을 넓게 막지 않아 큰 가구를 여러 개 놓아도 주변 풍경을 가리지 않으며, 곡면을 따라 휘어진 슬랫이 몸을 받친다.
개별 의자의 독특한 모양보다 공원과 테라스, 주거 공간에 필요한 여러 제품을 하나의 문법으로 묶은 점이 중요하다. 이후 코드와 캔틸레버 같은 변형이 이어지면서 헤이의 장기적인 야외 가구 체계가 됐다.
어바웃 어 컬렉션
[[carou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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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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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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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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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
[[/carousel]]어바웃 어 컬렉션(About A Collection, 2010)은 히 웰링과 헤이가 공동 개발한 의자·테이블 시스템이다. 몸을 감싸는 단순한 셸 좌판을 중심에 두고 다리와 높이, 소재와 패브릭을 바꿔 여러 용도로 확장한다.
같은 좌판에 목재 다리를 달면 주거용 식탁 의자가 되고, 금속 회전 베이스를 붙이면 업무 공간에 가까워진다. 바 스툴과 라운지 체어, 테이블까지 더해지면서 하나의 의자보다 공간 전체를 구성하는 제품군으로 커졌다.
형태가 강하게 튀지 않아 기존 가구와 섞기 쉽고, 다양한 색상과 다리 조합으로 서로 다른 공간에 대응한다. 헤이가 디자인을 하나의 완성품보다 반복해서 조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다루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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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롤프 헤이는 가구와 조명, 외부 디자이너 협업과 제품 개발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이끈다. 새로운 제품이 컬렉션 안에서 어떤 가격과 기능을 맡을지 판단하고, 생산 방식과 유통 환경까지 고려해 형태를 조정한다.
메테 헤이는 생활용품과 색상, 매장과 제품 연출을 맡는다. 문구와 주방, 욕실과 수납처럼 가구 회사가 부수적인 상품으로 보기 쉬운 제품을 브랜드의 중요한 입구로 키웠다. 헤이의 색상과 소품 구성이 가구와 동등하게 다뤄지는 데 메테의 역할이 크다.
히 웰링은 어바웃 어 컬렉션을 통해 헤이의 모듈형 제품 개발 방식을 대표했다. 로낭과 에르완 부훌렉은 팔리사드와 피어 시스템 등 공공·야외 공간으로 확장되는 제품군을 만들었다. 이후 로낭 부훌렉은 팔리사드 코드와 캔틸레버를 단독으로 이어갔다.
헤이는 스테판 디츠와 나탈리 뒤 파스키에, 나오토 후카사와, 재스퍼 모리슨, 줄리앙 르노처럼 서로 다른 세대와 분야의 디자이너를 한 컬렉션 안에 배치한다. 디자이너의 이름을 앞세우되 브랜드가 단순한 라이선스 제품 모음으로 보이지 않도록 소재와 색, 가격과 쓰임을 조율한다.
허먼 밀러가 경영권을 확보한 뒤에는 북미 유통과 현지 생산, 디자인 위드인리치 매장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롤프와 메테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남아 제품 방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독립적인 편집 감각과 밀러놀의 글로벌 운영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
> MODY 유저 평가 데이터 · 대표작 집계 기준
반응과 평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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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헤이는 덴마크 가구 브랜드의 범위를 소형 생활용품과 문구, 주방과 욕실 제품까지 넓힌 대표 사례다. 의자와 소파만으로 브랜드를 설명하지 않고 칫솔과 트레이, 수납 상자까지 같은 색상과 편집 원리 안에 넣었다.
플라스틱과 강철, 알루미늄처럼 산업 생산에 적합한 소재를 적극 사용하면서 북유럽 디자인을 목재와 수공예의 이미지에만 가두지 않았다. 외부 디자이너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대량 생산과 가격, 제품군 사이의 관계를 조율한 점도 헤이의 강점이다.
품질·안전
헤이는 플라스틱 소품부터 철제 야외 가구와 대형 소파까지 다루기 때문에 제품마다 내구성과 관리 기준이 크게 다르다. 같은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소재와 보증, 수선 조건이 같다고 볼 수 없다.
분체도장한 야외 가구는 표면이 깊게 긁히면 금속이 노출돼 부식이 시작될 수 있다. 팔리사드처럼 슬랫과 용접 부위가 많은 제품은 빗물과 먼지가 쌓이는 접점도 살펴야 한다.
플라스틱 셸과 생활 소품은 가볍고 생산하기 쉽지만 강한 햇빛과 열, 반복된 충격에 따라 색이 바래거나 변형될 수 있다. 패브릭 소파는 커버 교체 여부와 쿠션, 프레임 부품의 공급 기간이 장기 사용에 직접 영향을 준다.
최근 재출시한 아만타와 드빌에는 재활용 소재와 분해 가능한 조립 방식을 적용했지만, 이런 기준이 헤이의 모든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제품별 재료 구성과 부품 공급, 수선 가능성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브랜드·인물
헤이는 스타 디자이너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외부 디자이너와 내부 기획자가 역할을 나누는 운영 방식을 안착시켰다. 제품마다 설계자는 달라도 색상과 가격, 매장 연출과 생활용품을 통해 브랜드 전체의 인상을 유지한다.
롤프와 메테 헤이는 밀러놀 편입 이후에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남아 있다. 대형 유통과 생산 기반을 활용하면서도 창립자의 기획 방향이 끊기지 않았다는 점은 브랜드의 연속성을 지킨다.
반면 밀러놀 브랜드군 안에서 허먼 밀러와 놀, 무토 등 여러 브랜드와 함께 운영되는 만큼 헤이의 위치가 젊고 캐주얼한 제품군으로 고정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유통의 안정성이 코펜하겐에서 출발한 편집 감각을 약하게 만들지 않는지가 중요하다.
디자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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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Y헤이를 선호하는 쪽은 작은 소품부터 시작해 같은 색과 분위기의 가구로 공간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가구의 형태가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기존 제품과 섞기 쉽고, 주거와 사무실, 카페와 공공 공간을 가리지 않는다.
다양한 색상은 공간에 가벼운 변화를 주기 좋다. 의자 한 개를 바꾸지 않아도 트레이와 화병, 수납 상자만으로 분위기를 조정할 수 있어 가구 브랜드에 접근하는 부담을 낮춘다.
반대쪽에서는 작은 소품을 여러 개 모으면 채도와 형태가 충돌해 공간이 산만해진다고 본다. 제품마다 다른 디자이너가 참여하기 때문에 컬렉션이 하나의 깊은 디자인 언어보다 잘 고른 편집숍 상품처럼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다.
비판
헤이의 가장 오래된 비판은 ‘접근 가능한 디자인’과 실제 가격 사이의 간격이다. 전통적인 하이엔드 디자이너 가구보다는 낮은 가격을 제시하지만 대중적인 저가 가구 브랜드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스럽다. 특히 작은 소품은 단순한 구조와 재료에 비해 브랜드 가격이 크게 붙었다고 느껴질 수 있다.
제품군이 넓은 만큼 개발 밀도에도 차이가 있다. 오랜 연구와 별도의 금형이 필요한 의자와 소파가 있는 반면, 일부 생활용품은 이미 익숙한 기성품에 색상과 브랜드의 유통망을 더한 수준으로 보이기도 한다.
외부 디자이너를 폭넓게 활용하는 방식은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유리하지만, 브랜드 자체가 어떤 형태를 새로 만들었는지 흐려질 수 있다. 편집 능력이 강점인 동시에 개별 제품의 독창성을 대신하는 장치가 될 위험도 있다.
과거 디자인의 재출시는 잊힌 제품을 현재의 생활로 되돌리지만, 빈티지 가구 시장의 유행을 상업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원작의 이름과 형태만 가져오지 않고 당시의 생산 배경과 현재 바꾼 재료, 재출시가 필요한 이유까지 함께 설명해야 한다.
헤이의 다음 과제는 더 많은 제품을 컬렉션에 추가하는 일이 아니다. 작은 소품과 대형 가구, 새 디자인과 복각 제품이 왜 한 브랜드 안에 있어야 하는지를 생산과 사용, 수선과 제품 수명으로 더 분명하게 여주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