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엣지 (Galaxy Note Edge)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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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ity magazine

갤럭시 노트 엣지(Galaxy Note Edge)는 삼성전자가 2014년 공개한 갤럭시 노트 계열의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노트4와 같은 시기에 공개됐지만, 전면 오른쪽 가장자리까지 디스플레이를 휘어 넣은 엣지 스크린(Edge Screen)으로 별도 성격을 가진 모델이다.

이 제품은 단순히 화면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스마트폰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측면 화면을 앱 바로가기, 알림, 도구, 카메라 조작부가 놓이는 별도 영역으로 사용했다. 전면 화면을 넓게 쓰면서, 자주 쓰는 기능을 엄지손가락이 닿는 측면에 따로 배치하려는 시도였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이후 갤럭시 S6 엣지(Galaxy S6 edge), 갤럭시 S7 엣지(Galaxy S7 edge), 엣지 패널 UX로 이어지는 삼성 스마트폰 곡면 디스플레이 계보의 초기 실험작이다. 갤럭시 라운드(Galaxy Round)가 화면과 본체 전체를 휘게 만든 제품이었다면, 갤럭시 노트 엣지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별도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연결한 제품이었다.

디자인

비대칭 엣지 스크린

갤럭시 노트 엣지의 가장 큰 특징은 오른쪽 측면으로 이어지는 비대칭 디스플레이다. 기본 화면은 전면에 놓이고,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폭이 좁은 보조 화면이 붙어 있다. 이 부분은 화면의 남는 가장자리가 아니라, 독립적인 정보 표시와 조작을 맡는 영역으로 설계됐다.

해상도도 이 구조를 보여준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2560×[1440+160] 해상도의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Quad HD+ 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일반적인 직사각형 화면에 테두리만 둔 것이 아니라, 화면 일부가 옆면으로 넘어가면서 기기의 단면 자체를 바꾼 방식이다.

비대칭 구조는 제품을 낯설게 보이게 만들 수 있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왼쪽 화면 가장자리에도 아주 약한 곡률을 넣었다. 오른쪽만 급격히 휘어진 형태가 아니라, 전체 외곽이 한 방향으로 흐르는 인상을 만들려는 처리였다. 이 균형 때문에 정면에서 보면 실험적인 구조가 비교적 안정된 대화면 스마트폰 형태 안에 들어온다.

모던 플루이딕

갤럭시 노트 엣지의 디자인 테마는 모던 플루이딕(Modern Fluidic)이다. 삼성전자가 당시 모바일 제품에 사용하던 ‘모던’ 계열 디자인에, 흐르는 곡면이라는 미래적 인상을 더한 개념이다.

엣지 스크린의 곡률은 바람의 흐름과 잎 끝에 맺힌 물방울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설명됐다. 이 설명은 자연 모티브를 장식적으로 가져온다는 뜻보다, 곡면이 손에 닿고 책상 위에서 보이는 각도까지 함께 조정됐다는 쪽에 가깝다. 화면이 옆면까지 넘어가면 보기에는 새롭지만, 쥐었을 때 불편하거나 바닥에 놓았을 때 정보가 보이지 않으면 제품성이 떨어진다. 갤럭시 노트 엣지의 곡면은 시각적 상징과 사용성을 함께 맞추려 한 결과다.

금속 프레임도 이 구조를 받친다. 갤럭시 노트4 세대에서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금속 프레임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갤럭시 노트 엣지의 프레임은 곡면 화면 가장자리를 감싸며, 화면과 본체가 만나는 부분을 구조적으로 고정한다. 뒷면은 당시 갤럭시 노트 계열이 사용하던 가죽 질감 플라스틱 커버를 유지했다. 실험적인 전면과 익숙한 후면을 함께 둔 구성이다.

엣지 UX

엣지 스크린은 앱 아이콘을 나열하는 장식용 띠가 아니었다. 사용자는 자주 쓰는 앱, 알림, 뉴스, 스포츠, 증권, 도구 기능을 측면 패널에 올릴 수 있었다. 알림은 동영상 감상이나 내비게이션 사용 중에도 메인 화면을 가리지 않고 옆면에 표시됐다.

카메라 사용 방식도 달랐다. 촬영 버튼과 일부 조작 메뉴가 엣지 스크린으로 이동하면서, 피사체를 보는 메인 화면은 더 깔끔하게 유지됐다. 스마트폰 카메라 화면에서 조작 아이콘이 사진 구도를 가리는 문제를 줄이려는 설계였다.

엣지 스크린은 정보 모음, 빠른 도구, 야간 시계, 익스프레스 미(Express Me) 같은 기능으로도 쓰였다. 정보 모음은 뉴스·스포츠 경기 현황·증권 정보를 보여주고, 빠른 도구는 스톱워치나 줄자 같은 기능을 불러오는 방식이었다. 야간 시계는 기기를 책상 위에 두었을 때 측면 화면으로 시간을 확인하게 했다.

노트 경험과 인덱스

갤럭시 노트 엣지는 노트 시리즈의 S펜(S Pen) 경험과도 연결된다. 삼성전자는 엣지 스크린의 발상을 필기할 때 쓰는 인덱스 카드에서 찾았다. 노트 가장자리에 붙은 색인처럼, 사용자가 필요한 항목을 옆에서 빠르게 꺼내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갤럭시 노트 엣지의 측면 화면은 단순한 보조 디스플레이라기보다 디지털 색인에 가깝다. 노트 앱, 손글씨, 배경화면 꾸미기 기능과 엮이면서, S펜으로 쓰는 행위와 화면 가장자리의 빠른 접근성을 하나의 제품 경험 안에 넣으려 했다.

디자이너·스튜디오

갤럭시 노트 엣지의 디자인 주체는 삼성전자와 삼성 모바일 디자인 조직이다. 주요 수상 정보에서도 특정 개인 디자이너가 아니라 삼성전자·삼성 모바일이 제조사와 디자인 주체로 표기됐다.

이 제품은 한 명의 조형 언어보다 디스플레이 기술, 제품 디자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함께 맞물린 결과물에 가깝다. 곡면 OLED를 만들 수 있는 부품 기술이 있었고, 갤럭시 노트라는 대화면·필기 중심 제품군이 있었으며, 이를 앱 바로가기와 알림 UX로 해석한 소프트웨어 설계가 함께 들어갔다.

계보

갤럭시 라운드에서 갤럭시 노트 엣지로

삼성전자의 곡면 스마트폰 실험은 2013년 갤럭시 라운드(Galaxy Round)에서 먼저 나타났다. 갤럭시 라운드는 화면과 본체 전체가 좌우 방향으로 휜 스마트폰이었다. 손에 쥐는 느낌과 화면 반사를 줄이는 효과를 내세웠지만, 곡면 자체가 별도의 조작 영역으로 쓰인 것은 아니었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같은 곡면 디스플레이 기술을 다른 방향으로 옮겼다. 화면 전체를 휘게 하는 대신, 한쪽 가장자리를 조작 가능한 정보 영역으로 만들었다. 이 변화 때문에 갤럭시 노트 엣지는 곡면 화면을 형태 실험에서 UX 실험으로 옮긴 모델로 볼 수 있다.

갤럭시 S 엣지 계열로의 전환

갤럭시 노트 엣지 이후 삼성전자는 2015년 갤럭시 S6 엣지를 선보였다. 갤럭시 S6 엣지는 좌우 양쪽에 곡면 화면을 넣어 시각적 균형을 강화했다. 다만 갤럭시 노트 엣지처럼 넓은 측면 조작 영역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더 얇고 대칭적인 외형을 강조했다.

갤럭시 S7 엣지에서는 엣지 패널 기능이 더 정리됐다. 이후 ‘엣지’라는 제품명은 점차 사라졌지만, 화면 가장자리에서 패널을 불러오는 방식은 삼성 스마트폰 UX 안에 남았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이 흐름에서 가장 실험적인 출발점에 놓인 모델이다.

정보

**제품명** · 갤럭시 노트 엣지(Galaxy Note Edge).

**제조사** · 삼성전자.

**공개 시기** · 2014년 9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 기간에 갤럭시 노트4와 함께 공개됐다.

**국내 출시** · 2014년 10월 28일 SK텔레콤, 2014년 10월 29일 KT를 통해 출시됐다.

**국내 출고가** · 106만 7,000원.

**색상** · 차콜 블랙, 프로스트 화이트.

**디스플레이** · 141.9mm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 해상도는 2560×[1440+160]이다.

**크기와 무게** · 151.3×82.4×8.3mm, 174g.

**메모리와 저장 공간** · 3GB RAM, 32GB 저장 공간. 마이크로SD 카드는 최대 128GB까지 지원했다.

**배터리** · 3,000mAh 교체형 배터리.

**카메라** ·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37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UHD 4K 30fps 동영상 촬영을 지원했다.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4.4 킷캣(Android 4.4 KitKat) 기반으로 출시됐다.

**프로세서** · 국내 모델 기준 옥타코어 CPU를 사용했다. CPU 속도는 1.9GHz 쿼드코어와 1.3GHz 쿼드코어 조합이다.

비하인드

갤럭시 노트 엣지는 대량 판매를 노린 일반형 플래그십이라기보다, 삼성전자가 곡면 OLED를 스마트폰 사용성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을 시험한 제품에 가까웠다. 같은 시기에 공개된 갤럭시 노트4가 주력 모델 역할을 맡았고, 갤럭시 노트 엣지는 선택 시장에 제한적으로 투입됐다.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는 ‘옆면 화면이 실제로 쓸 만한가’였다. 화면이 측면으로 넘어가면 손바닥 오작동, 낙하 충격, 한 손 사용성, 앱 호환성 문제가 생긴다. 삼성전자는 엣지 스크린 터치가 손가락과 손바닥을 구분하도록 설계했고, 금속 프레임이 화면보다 먼저 충격을 받도록 가장자리를 처리했다.

앱 생태계도 과제였다. 삼성전자는 엣지 스크린용 SDK를 제공해 개발자가 별도 패널을 만들 수 있게 했다. 다만 측면 화면은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표준 구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외부 앱이 적극적으로 따라붙기 어려웠다. 이 점은 갤럭시 노트 엣지가 실험작으로 남는 데 영향을 줬다.

반응과 평가

디자인

갤럭시 노트 엣지는 2015년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다. 수상 정보에서는 곡면 디스플레이, 인덱스형 화면 구성, 5.6형 쿼드 HD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금속 프레임, 개선된 S펜이 주요 요소로 언급됐다.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에서도 갤럭시 노트4와 함께 2015년 수상작으로 기록됐다. 당시 평가는 갤럭시 노트 엣지를 단순 사양 경쟁보다 새로운 화면 구조를 제안한 제품으로 다뤘다.

품질·안전

갤럭시 노트 엣지는 곡면 디스플레이 때문에 내구성 우려를 먼저 받았다. 삼성전자는 측면 화면이 낙하 충격을 직접 받지 않도록 금속 프레임을 화면보다 바깥쪽으로 세우고, 일반 스마트폰보다 다양한 낙하 각도를 가정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자 반응에서는 금속 프레임 스크래치, 손바닥 오작동, 측면 화면이 손에 닿는 느낌이 함께 거론됐다. 제품 구조가 새로웠던 만큼, 내구성과 그립감은 장점과 불편이 동시에 드러난 지점이었다.

브랜드·인물

갤럭시 노트 엣지는 삼성전자가 플렉시블 OLED와 대화면 스마트폰을 결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사례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이미 S펜과 큰 화면으로 별도 시장을 만들고 있었고, 갤럭시 노트 엣지는 여기에 ‘휘어진 화면을 실제 조작 영역으로 쓰는 스마트폰’이라는 인상을 더했다.

이 제품은 삼성 모바일 디자인이 사양 경쟁만이 아니라 화면 형태와 사용자 경험을 함께 다룰 수 있음을 보여준 모델이었다. 이후 갤럭시 S 엣지 계열과 엣지 패널 UX가 등장하면서, 갤럭시 노트 엣지의 실험은 삼성 스마트폰 디자인 언어 안에 일부 흡수됐다.

디자인 반응

출시 직후 반응은 분명하게 갈렸다. 한쪽에서는 스마트폰 화면의 가장자리를 실제 기능 공간으로 바꾼 점을 흥미롭게 봤다. 알림이 메인 화면을 가리지 않고, 카메라 조작 버튼이 옆으로 빠지며, 자주 쓰는 앱을 엄지손가락으로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은 갤럭시 노트 엣지만의 사용 경험이었다.

다른 쪽에서는 엣지 스크린이 필수 기능이라기보다 신기한 부가 기능에 머문다고 봤다. 기본 스마트폰 사용은 갤럭시 노트4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측면 화면을 꾸준히 활용할 앱과 습관이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다. 제품의 낯선 형태가 곧바로 넓은 수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비판

가장 큰 비판은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활용성에 집중됐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일반 갤럭시 노트4보다 비싼 제품이었고, 측면 화면이 그 차이를 충분히 설득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사용성 비판도 있었다. 엣지 패널이 의도하지 않게 나타나거나, 타이핑 중 화면 일부를 가리는 경우가 언급됐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구조 때문에 손에 쥐는 방식에 따라 가장자리가 손바닥에 닿는 느낌도 달라졌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완성형 정답이라기보다, 이후 삼성전자가 곡면 화면을 어떻게 다듬을지 보여준 과도기적 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