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errari)

개요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6969323-ec4cd6b63ca916bc.webp" alt=""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6969975-4dae71990047bdc0.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en-EN/formula1/articles/ferrari-unveils-the-sf-26" width="600" />

출처: Ferrari페라리는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본사를 둔 고성능 스포츠카 제조사이자,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운영하는 레이싱 브랜드다. 화려한 고급차보다 모터스포츠에서 먼저 출발했으며, 도로용 모델도 레이싱 기술과 고객용 그란 투리스모가 함께 발전한 결과에 가깝다.

페라리 뱃지를 단 첫 자동차는 1947년 등장한 125 S다. 조아키노 콜롬보가 설계한 1.5리터 V12 엔진은 작은 배기량을 여러 실린더로 나눠 고회전 감각과 독특한 배기음을 만들었다. 이후 앞 엔진 V12 GT와 미드십 스포츠카, 헤일로 하이퍼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로 이어진 계보는 엔진과 배터리, 공기, 열, 무게 배분이 차체 형태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다.

페라리의 디자인 유산은 한 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단일 양식이 아니다. 초기에는 투어링과 비냘레, 기아, 스카글리에티, 피닌파리나 같은 이탈리아 카로체리아가 섀시 위에 서로 다른 차체를 만들었다. 그중 피닌파리나는 반세기 넘게 페라리의 외관 이미지를 이끌었고, 250 시리즈와 디노, 데이토나, 308, 테스타로사, 458 이탈리아를 통해 이탈리아식 그란 투리스모와 미드십 슈퍼카의 기준을 세웠다.

디자인 주도권은 2010년대부터 마라넬로 본사 안으로 이동했다. 플라비오 만초니가 이끄는 페라리 디자인 센터는 라페라리 이후 주요 양산차와 한정판 하이퍼카를 직접 설계하는 중심 조직이 됐다. 피닌파리나 시대가 긴 선과 균형 잡힌 비례를 앞세웠다면, 현대 페라리는 냉각 통로와 다운포스 장치, 하이브리드 패키징을 차체에 직접 드러낸다.

2026년 기준 페라리는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동시에 다루는 전환기에 들어섰다. 2025년에는 13,640대를 출하하고 71억 4,600만 유로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출하량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42퍼센트, 순수 내연기관은 58퍼센트를 차지했다. 적은 생산량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럭셔리 스포츠카 기업이면서, 포뮬러 1과 르망 24시에서 브랜드의 기원을 계속 증명하는 레이싱 제조사다.

역사·연혁

1929~1947년: 스쿠데리아와 첫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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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시작은 자동차 제조사보다 레이싱 팀에 가까웠다. 엔초 페라리는 1929년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세우고 알파 로메오의 경주차와 드라이버를 관리했다. 자동차의 외관보다 트랙에서 이기기 위한 엔진과 섀시, 팀 운영을 먼저 배운 시기였다.

알파 로메오와 결별한 뒤에는 오토 아비오 코스트루치오니를 설립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장을 마라넬로로 옮겼다. 전쟁이 끝난 뒤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단 자동차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1947년 125 S가 등장했다. 페라리 뱃지를 단 첫 자동차로, 조아키노 콜롬보가 설계한 1.5리터 V12 엔진을 얹었다. 작은 배기량 안에 12개의 실린더를 넣은 구조는 고회전 감각과 배기음, 긴 보닛을 중심으로 한 페라리 초기 이미지를 만들었다.

초기 차체는 마라넬로 안에서 모두 완성되지 않았다. 페라리는 섀시와 엔진을 만들고, 외부 카로체리아가 그 위에 차체를 제작했다. 같은 기계 기반에서도 투어링과 비냘레, 기아, 스카글리에티, 피닌파리나가 서로 다른 비례와 표면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다.

1948~1950년대: 바르케타와 카로체리아의 시대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6582847-503fc7a5bfb917d8.webp" alt="페라리 212 인터"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6584298-ed028655968f65c2.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en-EN/auto/212-inter" width="600" />

출처: Ferrari초창기 페라리의 가벼운 레이스카 이미지는 166 MM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카로체리아 투어링이 1948년 제작한 오픈톱 차체는 낮은 앞유리와 열린 조종석, 얇은 알루미늄 외피를 갖췄다. 작은 배를 뜻하는 바르케타라는 말도 이 차의 낮고 열린 형태에서 널리 퍼졌다.

도로용 그란 투리스모의 비례는 195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212 인터는 피닌파리나와의 장기 협업이 시작된 모델로 자주 언급된다. 긴 보닛과 뒤로 밀린 캐빈, 낮은 루프라인은 레이스카와 다른 장거리용 스포츠카의 품격을 만들었다.

모든 차를 하나의 패밀리룩으로 묶지는 않았다. 투어링은 얇고 가벼운 차체 제작에 집중했고, 비냘레는 장식적인 선과 패널 분할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스카글리에티는 레이스카용 알루미늄 차체 제작에 강했고, 피닌파리나는 긴 선과 균형 잡힌 GT 비례를 다듬었다. 여러 카로체리아가 같은 브랜드 안에서 경쟁하며 페라리의 형태 언어를 넓힌 시기다.

1950~1960년대: 250 시리즈와 피닌파리나의 기준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6689564-3f975b01d1468841.webp" alt="페라리 250 GTO"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6691375-aade32dcdb9f3eab.webp" data-source-url="https://www.torque.com.sg/news/ferrari-250-gto-auctioned-for-record-price-of-us48-4-million/" width="600" />

출처: torque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 이어진 250 계열은 페라리의 앞 엔진 V12 비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250 GT와 250 GT SWB, 250 GTO는 엔진 배치와 구동 방식을 공유했지만 사용 목적에 따라 차체 성격이 달랐다.

250 GT 계열은 장거리 주행을 위한 그란 투리스모의 우아함을 보여줬다. 짧은 휠베이스의 250 GT SWB는 공도 주행 성능과 레이스 경쟁력을 한 차체에 결합했다. 250 GTO는 편안한 도로 주행보다 레이스 규정과 냉각, 고속 안정성을 우선했다.

250 GTO의 긴 보닛과 낮은 루프라인, 뒤로 밀린 캐빈, 차체에 뚫린 공기흡입구는 모두 성능을 위한 장치였다. 장식을 덧붙인 것이 아니라 필요한 기능을 그대로 외부에 드러냈고, 이 형태는 시간이 지나 페라리 컬렉터 시장의 가장 강한 상징이 됐다.

피닌파리나는 낮고 긴 비례와 가는 필러, 차체 전체를 따라 이어지는 선을 통해 페라리를 이탈리아식 그란 투리스모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이어질 페라리와 피닌파리나의 협업 기준도 이 시기에 세워졌다.

1960~1970년대: 디노와 미드십 전환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6792724-184a5314d81cad36.webp" alt="페라리 디노"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6793957-213ce2b720811b2d.webp" data-source-url="https://rmsothebys.com/auctions/mi26/lots/r0080-1974-ferrari-dino-246-gts-chairs-flares-by-scaglietti/" width="600" />

출처: RM Sothebys앞 엔진 V12만으로 설명되던 페라리의 비례는 디노를 통해 크게 달라졌다. 엔초 페라리의 아들 알프레도 페라리의 이름에서 나온 디노 206 GT와 246 GT는 V6 엔진을 운전자 뒤에 배치했다. 초기에는 페라리 뱃지 대신 디노라는 독립 이름을 사용했지만, 이 차가 만든 미드십 비례는 이후 페라리 스포츠카의 중요한 바탕이 됐다.

엔진이 차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보닛은 짧아졌고 캐빈은 앞으로 당겨졌다. 낮은 코와 둥근 펜더, 측면 공기흡입구는 베를리네타 복서와 308, 328, 288 GTO, F40으로 이어지는 미드십 페라리의 기본 구조를 만들었다.

반대편에서는 앞 엔진 V12 GT의 계보도 계속됐다. 1968년 등장한 365 GTB/4는 데이토나라는 별칭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람보르기니 미우라가 미드십 슈퍼카의 이미지를 바꾸던 시기에도 긴 노즈와 뒤로 밀린 캐빈을 유지했다.

낮고 길게 뻗은 전면부와 수평으로 정리한 차체 라인, 날카로운 쐐기형 실루엣은 전통적인 앞 엔진 구조를 1970년대의 미래적인 형태로 바꿨다. 디노와 데이토나는 같은 시기 페라리가 서로 다른 엔진 배치와 비례를 동시에 발전시켰음을 보여준다.

1970~1980년대: 피아트 편입과 포스터 속 페라리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6879135-2bee84a52068aee7.webp" alt="페라리 테스타로사(중앙)"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6880135-92be4739a09614b9.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en-EN/magazine/articles/the-testarossa-512-TR-F512-M" width="600" />

출처: Ferrari기업 구조는 1969년 피아트가 지분 50퍼센트를 인수하면서 달라졌다. 안정적인 개발 자본과 생산 기반을 얻은 페라리는 도로용 스포츠카의 라인업과 생산 규모를 넓혔다. 엔초 페라리가 세상을 떠난 1988년 이후에는 피아트의 지분이 더 커졌다.

1970년대와 1980년대 페라리는 포스터와 영화, 텔레비전을 통해 대중문화의 상징으로도 소비됐다. 308 GTB와 GTS는 낮은 미드십 실루엣과 검은 측면 공기흡입구, 타르가 루프를 통해 많은 사람이 떠올리는 페라리의 모습을 만들었다.

1984년 등장한 테스타로사는 냉각 장치를 시대의 그래픽으로 바꿨다. 넓은 뒤 차축과 도어에서 리어 펜더까지 이어지는 수평 스트레이크는 뒤쪽 라디에이터로 공기를 보내기 위한 구조였다. 기능에서 시작된 선이 1980년대 슈퍼카의 가장 강한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F40은 1987년 정반대의 방식으로 충격을 줬다. 탄소섬유와 케블라를 사용한 복합소재 차체, 거대한 고정식 리어 윙, 구멍이 뚫린 패널, 얇은 실내 마감은 성능에 필요하지 않은 요소를 최대한 덜어냈다. 레이스카의 기능을 정돈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낸 형태가 페라리 디자인사의 기준점이 됐다.

1990~2000년대: 알루미늄 섀시와 공기역학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063292-050c14835376f2d4.webp" alt="페라리 458"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064052-3a080d65b2e722f3.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1990년대 후반부터는 차체 구조와 전자제어, 공기역학이 디자인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360 모데나는 알루미늄 섀시를 사용하고 리어 글래스 아래에 엔진을 노출했다. 엔진은 차체 안에 숨은 기계가 아니라 운전석 뒤에서 보이는 핵심 부품이 됐다.

미드십 V8 계보는 F430과 458 이탈리아로 이어지며 공기흡입구와 외판의 관계를 더 정교하게 다듬었다. 차체 옆에 큰 구멍을 붙이는 대신 공기가 표면을 따라 흐르고, 필요한 위치에서 차체 안으로 들어가도록 통로를 설계했다.

2002년 등장한 엔초 페라리는 포뮬러 1 머신의 구조적 이미지를 도로용 하이퍼카에 적용했다. 중앙 노즈와 양옆으로 분리된 앞 펜더, 작게 얹힌 캐빈은 전통적인 GT의 우아함보다 레이스 기술을 먼저 보여줬다.

피닌파리나와 페라리의 협업 후반기를 대표하는 모델은 2009년 공개된 458 이탈리아다. 큰 측면 공기흡입구를 줄이고 공기가 차체 표면을 따라 흐르도록 통로를 다듬었다. 클래식한 미드십 비례와 현대적인 공기역학을 크게 충돌시키지 않은 모델로 평가받는다.

2010년대 이후: 인하우스 디자인과 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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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errari플라비오 만초니가 2010년 디자인 수장으로 부임하면서 페라리는 외부 카로체리아 의존을 줄였다. 페라리 디자인 센터가 마라넬로 안에서 주요 신차를 직접 설계하는 인하우스 체제로 이동한 시기다.

F12베를리네타는 피닌파리나와 페라리 디자인 센터가 함께 만든 전환기 모델이다. 보닛과 앞 펜더 사이로 공기를 흘려보내는 에어로 브리지를 적용해 외판 자체를 공기 통로로 사용했다.

라페라리는 2013년 페라리 디자인 센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한 헤일로 하이퍼카로 등장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냉각 구조, F1에서 발전한 공기역학을 하나의 차체에 결합했고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모델명에 사용했다.

기업 구조도 다시 바뀌었다. 페라리는 2015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이듬해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에서 분리됐다. 독립 럭셔리 기업의 성격을 강화하면서 생산량과 제품 구성을 직접 조절하는 체제를 갖췄다.

전동화는 2019년 SF90 스트라달레를 통해 양산차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페라리 최초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V8 엔진과 세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2021년 등장한 296 GTB는 V6 하이브리드를 통해 실린더 수와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미드십 스포츠카의 성능을 유지했다.

푸로산게는 2022년 브랜드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로 공개됐다. 페라리는 SUV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높은 차체와 네 개의 문을 받아들이며 기존 스포츠카와 다른 사용 영역으로 들어갔다.

앞 엔진 V12 계보는 2024년 12칠린드리로 이어졌다. 같은 해 공개된 F80은 3.0리터 V6 하이브리드와 전동식 앞차축을 결합해 1,200마력을 내는 헤일로 하이퍼카로 등장했으며, 799대만 생산된다.

2026년에는 두 가지 상반된 변화가 함께 나타났다. 12칠린드리 마누알레는 6단 게이트식 수동변속기와 클러치 바이 와이어를 결합해 사라졌던 수동 조작을 되살렸다. 같은 해 공개된 페라리 루체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양산차로, 4도어 5인승 구조와 전기 파워트레인을 채택했다. 페라리는 수동 V12와 전기차를 동시에 내놓으며 서로 다른 운전 감각을 한 브랜드 안에서 다루기 시작했다.

디자인 철학·언어

레이싱 공학이 만드는 비례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197275-da8b38ed49d4d4bb.webp" alt="페라리 12칠린드리"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198378-b1fbb2e4b10ebd61.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 width="600" />

출처: Ferrari페라리의 외관 비례는 스타일링보다 기계 부품의 배치에서 출발한다. 앞 엔진 V12 GT는 큰 엔진을 품기 위해 긴 보닛과 뒤로 밀린 캐빈을 갖는다. 미드십 스포츠카는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앞으로 당겨진 캐빈, 넓은 리어 펜더를 만든다.

엔진의 위치와 냉각 장치, 연료탱크, 배터리, 운전석, 바퀴 사이의 관계가 차체 형태를 결정한다. 페라리 디자인은 이런 구조를 감추기보다 외부에서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긴 보닛은 V12 엔진이 들어간 공간을 보여주고, 넓은 리어 펜더는 엔진과 타이어, 냉각 장치가 차체 뒤쪽에 모여 있음을 드러낸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 정한 기계 배치가 페라리의 스탠스와 비례를 만든다.

공기와 열을 드러내는 차체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278838-340ef3fad1907995.webp" alt="페라리 F12tdf"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281967-f458ca2d45634bde.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페라리 차체에는 공기흡입구와 배출구, 에어로 덕트, 플랩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엔진과 브레이크를 식히고, 차체가 뜨는 힘을 줄이며, 고속 코너에서 타이어를 노면에 눌러 붙이기 위한 장치다.

초기 모델에서는 250 GTO의 보닛 구멍과 펜더 벤트처럼 기능 부품이 외판 위에 그대로 드러났다. 현대 모델은 공학적 기능을 차체 표면과 더 긴밀하게 결합한다. F12베를리네타의 에어로 브리지는 공기가 보닛과 펜더 사이를 실제로 지나가도록 만들었다.

최신 모델은 조명과 공기역학 장치, 검은 패널을 하나의 전면부 그래픽으로 묶는다. 차체가 어디에서 비고, 눌리고, 들리는지가 공기 흐름과 냉각 구조를 보여준다. 페라리의 외판은 기계 장치를 덮는 껍데기이면서 공기의 방향을 바꾸는 부품이다.

피닌파리나의 선과 마라넬로의 면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412348-852e68ba46a617aa.webp" alt="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413496-f4ea52bd771a0f0a.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페라리 디자인사는 피닌파리나가 이끈 긴 선의 시대와 페라리 디자인 센터가 주도하는 구조적 면의 시대로 나눠볼 수 있다.

피닌파리나 시대에는 250 시리즈와 디노, 데이토나, 308, 테스타로사, 458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차체 전체를 관통하는 선과 균형 잡힌 비례를 중시했다. 공기흡입구와 램프, 유리창도 전체 실루엣을 해치지 않도록 배치했다.

만초니가 이끄는 현대 페라리는 표면을 더 과감하게 자르고 비운다. 라페라리와 488, SF90, 296, F80은 공기역학과 하이브리드 냉각, 충돌 구조,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차체 형태에 직접 반영한다.

이 변화는 단순히 부드러운 선을 버리고 복잡한 면을 택한 결과가 아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장치가 늘어나면서 차체가 처리해야 할 공기와 열, 무게의 조건도 복잡해졌다. 현대 페라리의 조형은 이 요구를 외판 위에서 해결한 결과다.

과거의 재구성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456301-0a3430380436d8c3.webp" alt="페라리 SP3"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458714-e0fb40b28717ad90.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페라리는 아카이브를 자주 활용하지만 과거 모델을 그대로 복제하지는 않는다.

아이코나 시리즈의 몬자 SP1과 SP2는 1950년대 바르케타 레이스카의 열린 차체와 낮은 비례를 가져왔다. 그러나 작은 원형 램프나 당시의 외판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앞유리와 루프를 거의 지운 현대적인 덩어리로 만들었다.

데이토나 SP3는 1960년대 스포츠 프로토타입의 낮은 차체와 수평 그래픽을 참고했다. 후면 슬랫과 강하게 부푼 펜더는 특정 모델의 복제보다 여러 레이스카의 특징을 새롭게 결합한 결과다.

12칠린드리는 데이토나의 검은 전면 밴드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팝업 헤드램프를 되살리는 대신 얇은 조명과 검은 패널을 사용해 현대적인 전면부로 바꿨다. 페라리는 과거 부품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비례와 램프, 그래픽을 현재 기술에 맞게 다시 구성한다.

프란싱 호스와 로소 코르사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8202339-3abde849510bba66.webp" alt="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8203379-bb78e90286fe3d59.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페라리의 대표 상징은 도약하는 말과 노란색 방패, 붉은 차체다.

프란싱 호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조종사 프란체스코 바라카가 사용하던 말 문양에서 유래했다. 노란색 배경은 엔초 페라리의 고향인 모데나를 상징한다.

로소 코르사는 처음부터 페라리만의 색은 아니었다. 국제 모터스포츠에서 이탈리아 레이스카에 배정된 국가 색이었다. 그러나 페라리가 수십 년 동안 붉은 차로 승리를 쌓으면서 로소 코르사는 브랜드와 가장 강하게 연결된 색이 됐다.

붉은 차체는 공기흡입구와 절개선, 검은 공력 부품을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현대 페라리가 전면부와 루프, 차체 아래에 검은 패널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붉은색과 강한 대비를 만들기 위해서다.

게이트식 조작부와 수동변속기의 복귀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738051-629fc6de50fbdae2.webp" alt="페라리 12칠린드리 메뉴알레"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7739177-74614629e7f26103.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페라리 실내는 운전자의 시선과 손이 앞쪽을 향하도록 설계된다. 스티어링 휠 위의 마네티노와 큰 패들 시프트, 운전석을 향한 디스플레이와 버튼은 운전 중 손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주요 기능을 조작하게 한다.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는 현대 모델에서도 센터콘솔에는 과거 수동 페라리의 금속 게이트를 닮은 조작부가 남았다. 실제로 기어 레버가 기계식 홈을 따라 움직이는 구조는 아니지만, 금속 레버와 홈을 통해 과거 수동변속기의 형태와 손동작을 떠올리게 했다.

12칠린드리 마누알레는 이 기억을 실제 변속 행위로 되돌렸다. 6단 수동변속기와 오픈 게이트를 적용했고, 클러치 페달의 압력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듀얼클러치 변속기 제어 장치에 전달하는 클러치 바이 와이어를 사용한다. 전통적인 조작 방식과 현대적인 전자제어를 결합한 구조다.

전기차에서는 배기음과 엔진 진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촉각적 조작이 더 중요해진다. 루체는 물리 버튼과 기계식 바늘, 소재의 촉감과 명확한 조작 구분을 통해 운전자에게 반응을 전달한다. 페라리는 변속기와 파워트레인이 달라져도 손으로 조작하는 긴장감을 유지하려 한다.

주요 디자인

125 S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8313011-dc6dc9b6053803b9.webp" alt="페라리 125 S"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8313702-109ad2604c772f3a.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en-EN/auto/125-s" width="600" />

출처: Ferrari125 S는 페라리라는 이름이 자동차 위에 처음 올라간 모델이다. 오늘날의 정제된 GT보다 전후 레이스카의 구조에 가까웠다. 긴 보닛과 열린 조종석, 노출된 휠 아치는 트랙에서의 성능을 먼저 고려한 형태였다.

핵심은 조아키노 콜롬보가 설계한 소형 V12 엔진이다. 작은 배기량을 여러 실린더로 나눈 고회전 구조는 이후 페라리 엔진과 배기음의 출발점이 됐다.

166 MM 바르케타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8351842-a0fc14b55a89db8b.webp" alt="페라리 166 MM"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8352355-f751a831ae86b767.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en-EN/auto/166-mm" width="600" />

출처: Ferrari166 MM 바르케타는 초창기 페라리의 가벼움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카로체리아 투어링이 만든 차체는 낮은 앞유리와 열린 조종석, 얇은 외피를 통해 레이스카의 구조를 그대로 드러냈다.

수퍼레제라 공법은 가는 프레임 위에 알루미늄 패널을 씌워 무게를 줄였다. 페라리가 고급 사치품보다 트랙을 위한 스포츠 기계에서 출발했음을 보여주는 차다.

250 GT 계열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8405011-00a9762e9212c63d.webp" alt="페라리 250GT"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8405830-241b4f1e00d367b1.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en-EN/auto/250-gt-berlinetta-passo-corto" width="600" />

출처: Ferrari250 GT 계열은 페라리가 레이스카 제조사에서 고급 그란 투리스모 브랜드로 영역을 넓힌 라인업이다. 긴 보닛과 뒤로 밀린 캐빈, 절제된 공기흡입구가 앞 엔진 V12 쿠페의 비례를 만들었다.

250 GT 루소와 SWB, 캘리포니아 스파이더 등은 제작한 카로체리아와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른 차체를 갖췄다. 초기 페라리의 주문 제작 문화와 카로체리아 협업 구조를 잘 보여주는 제품군이다.

250 G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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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M Sothebys250 GTO는 성능 공학과 조형, 레이스 기록, 컬렉터 가치가 가장 강하게 겹친 페라리다. FIA 그랜드 투어링 레이스를 목표로 개발됐으며, V12 엔진을 덮은 긴 보닛과 뒤로 압축된 캐빈, 짧은 꼬리를 갖췄다.

차체에 뚫린 공기흡입구와 낮은 루프라인은 냉각과 고속 안정성을 위한 장치였다. 기능을 위해 만든 형태가 브랜드의 가장 강한 상징으로 바뀐 대표 모델이다.

250 테스타 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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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emmings250 테스타 로사는 기계적 구조와 공학적 기능이 외부에 강하게 드러난 초기 페라리다. 앞 펜더는 바퀴를 감싸면서도 차체 중앙부와 분리되어 보이며, 브레이크 냉각과 공기 배출을 위해 외판을 과감하게 열었다.

차체를 매끈하게 닫지 않고 필요한 부분을 잘라낸 형태도 아름다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디노 206 GT와 246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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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upercars.net디노 206 GT와 246 GT는 페라리 미드십 비례의 부드러운 원형이다. V6 엔진을 운전석 뒤에 배치하면서 짧은 앞부분과 앞으로 당겨진 캐빈, 둥글게 솟은 리어 펜더가 만들어졌다.

거대한 V12 기함보다 차체가 작고 선도 부드럽다. 이후 미드십 페라리의 기본적인 스탠스와 캐빈 배치는 디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365 GTB/4 데이토나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9119540-d8ba186b4aa86484.webp" alt="페라리 365 GTB4"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9120375-12a3f0f5a66981b4.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en-EN/auto/365-gtb4" width="600" />

출처: Ferrari365 GTB/4 데이토나는 미드십 슈퍼카가 떠오르던 시기에 앞 엔진 V12 GT의 존재감을 지킨 모델이다. 낮고 길게 뻗은 노즈와 수평으로 정리된 차체, 날카로운 쐐기형 실루엣이 핵심이다.

전통적인 엔진 배치를 유지하면서도 외관은 동시대 슈퍼카처럼 낮고 공격적으로 다듬었다. 앞 엔진 GT가 미래적인 형태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모델이다.

308 GTB와 GTS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9279190-88b4db8e1dcb852e.webp" alt="페라리 308GTB"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9280272-37a2d4a682e2a0da.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magazine/articles/50-years-of-the-Ferrari-308-GTB" width="600" />

출처: Ferrari308 GTB와 GTS는 대중이 기억하는 미드십 페라리의 모습을 널리 알린 모델이다. 낮은 쐐기형 차체와 검은 측면 공기흡입구, 타르가 루프가 특징이다.

F40이나 라페라리처럼 극단적인 헤일로카는 아니지만, 영화와 텔레비전을 통해 페라리가 대중문화 속 욕망의 이미지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테스타로사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9364909-99dc829fe000c21c.webp" alt="페라리 테스타로사" data-orientation="original"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9366408-d65db528e1c41e66.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en-EN/auto/testarossa" width="600" />

출처: Ferrari테스타로사는 1980년대 페라리 디자인을 대표하는 강한 그래픽을 만들었다. 넓은 뒤 차축과 도어에서 리어 펜더까지 이어지는 수평 스트레이크가 특징이다.

스트레이크는 뒤쪽 라디에이터로 공기를 보내면서 안전 규정에 맞게 흡입구를 덮는 장치였다. 냉각을 위한 구조가 시대의 스타일이 됐고, 시간이 지나서는 1980년대 특유의 과장된 그래픽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F40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9546568-d1c4405d08b06bc2.webp" alt="페라리 F40"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9547465-60886051e25e163d.webp" data-source-url="https://rmsothebys.com/auctions/mo25/lots/r0020-1992-ferrari-f40/" width="600" />

출처: RM sothebysF40은 페라리의 기능주의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난 슈퍼카다. 탄소섬유와 케블라 복합소재 차체, 거대한 고정식 리어 윙, 뚫린 패널, 낮은 실루엣은 외관을 정돈하기보다 성능에 필요한 장치를 그대로 보여준다.

정교하게 감춘 차보다 날것의 레이스카에 가까운 형태가 오히려 페라리 디자인사의 기준점이 됐다.

F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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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ikipedia (© Thesupermat)F50은 자연흡기 V12 엔진과 오픈톱 구조를 통해 포뮬러 1 머신의 기계 구성을 도로용 차에 적용하려 한 모델이다. 엔진을 차체 구조의 일부로 사용하고 탈착식 루프를 적용했다.

기술적 의도는 분명했지만 디자인 평가는 크게 갈렸다. 전면 덕트와 측면 패널이 복잡하게 겹치면서 F40의 단순하고 강한 형태와 자주 비교됐다.

엔초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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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errari엔초 페라리는 포뮬러 1 머신의 하이 노즈 이미지를 도로용 하이퍼카에 직접 적용했다. 중앙 노즈와 양쪽으로 갈라진 앞 펜더, 작게 얹힌 캐빈이 고전적인 GT보다 레이스 구조를 먼저 보여준다.

전통적인 아름다움보다 기술적 목적을 강조한 만큼 호불호도 컸다. 페라리가 2000년대 헤일로 하이퍼카를 어떻게 정의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모델이다.

458 이탈리아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9995998-adf76a1a8bc7e1b7.webp" alt="페라리 458 스페치알레 A"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599999536-961f396e14e167f6.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Ferrari458 이탈리아는 피닌파리나와 페라리의 협업 후반기에 완성된 미드십 V8 베를리네타다. 큰 측면 공기흡입구를 줄이고 공기가 차체 표면과 아래쪽 통로를 따라 흐르도록 설계했다.

클래식한 미드십 비례와 자연흡기 V8, 현대적인 공기역학, 매끈한 외판이 크게 충돌하지 않는다. 피닌파리나 시대 후반 페라리 디자인의 중요한 기준으로 남은 이유다.

F12베를리네타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0855506-74aefbdc26e10d1e.webp" alt="페라리 F12 베를리네타"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0856767-4f621f4f2593b51b.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F12베를리네타는 앞 엔진 V12 GT의 전통에 현대 공기역학을 결합한 모델이다. 보닛과 전면 펜더 사이로 공기가 흐르는 에어로 브리지를 적용해 외판을 실제 공기 통로로 사용했다.

큰 엔진을 품은 긴 보닛과 공기역학 장치가 하나의 차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며, 2014년 황금콤파스상을 받았다.

라페라리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0948518-bd06dfd4e3951b03.webp" alt="페라리 라페라리"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0949654-c76303a9a9bf5b25.webp" data-source-url="https://rmsothebys.com/ps00/inventory/r6243-2017-ferrari-laferrari-aperta/" width="600" />

출처: RM Sothebys라페라리는 페라리 디자인 센터가 인하우스 체제에서 완성한 대표 헤일로 하이퍼카다. V12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F1 기반 공기역학, 냉각 구조를 하나의 차체에 결합했다.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모델명에 사용한 선언적인 차이기도 하다. 페라리는 라페라리를 통해 피닌파리나 없이도 최상위 모델의 형태를 직접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

몬자 SP1과 SP2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030248-678cc7b34f7be449.webp" alt="페라리 SP2"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031168-1d3ff0a0bc18895c.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몬자 SP1과 SP2는 페라리 아이코나 시리즈의 출발점이다. 1950년대 바르케타 레이스카를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 외관은 루프와 앞유리를 거의 지운 현대적인 덩어리에 가깝다.

과거 모델의 세부 부품을 재현하지 않고 열린 차체와 낮은 비례만 가져왔다. 페라리가 헤리티지를 현재 기술과 비례에 맞춰 다시 구성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로마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093842-f797120b0f70a91a.webp" alt="페라리 로마"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095110-2e8e98268ae0269e.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로마는 현대 페라리 라인업에서 비교적 절제된 앞 엔진 GT다. 큰 공기흡입구를 차체 아래쪽으로 숨기고 긴 보닛과 매끄럽게 이어지는 캐빈을 앞세웠다.

복잡한 덕트와 절개선보다 외판의 연속성을 강조해 현대 페라리 안에서 클래식 GT의 우아함을 되살렸다.

푸로산게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155338-f184bae3ebf5e577.webp" alt="페라리 푸로산게"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156237-778e90d8adf0645e.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푸로산게는 페라리 역사상 처음으로 4도어 4인승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모델이다. 페라리는 SUV라고 부르지 않지만, 높은 차체와 네 개의 문 때문에 시장에서는 고성능 SUV와 비교된다.

높은 차체에서도 긴 보닛과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유지했다. V12 엔진을 앞쪽에 배치하고 뒷문을 뒤쪽으로 여는 구조를 사용해 일반적인 SUV보다 스포츠카에 가까운 인상을 만들었다. 2024년 황금콤파스상을 받았다.

12칠린드리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234634-4269d541aa80ad03.webp" alt="페라리 12칠린드리"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235819-9bf11f13f49565f1.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12칠린드리는 모델명부터 12기통 엔진의 존재를 앞세운 앞 엔진 GT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검은 패널은 데이토나의 검은 전면 밴드를 떠올리게 한다.

얇은 조명과 각진 면, 강한 블랙 패널을 사용해 클래식 V12 GT를 현대적인 하이테크 이미지로 바꿨다. 12칠린드리와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2025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받았다.

12칠린드리 마누알레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869742641-518dfc5ee5803d05.webp" alt=""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869744040-54b1c71a29406f0e.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12칠린드리 마누알레는 자연흡기 V12와 게이트식 6단 수동변속기를 결합한 특별 모델이다. 페라리 양산차에서 오랫동안 사라졌던 수동 기어 레버와 클러치 페달을 다시 적용했다.

클러치 페달은 기계 장치를 직접 움직이지 않고 압력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변속기 제어 장치에 전달한다. 전통적인 오픈 게이트와 현대적인 전자제어를 결합해 과거의 조작감을 그대로 복제하지 않고 새 기술로 다시 구현했다.

F80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294307-bf5e66c14e70115e.webp" alt="페라리 F80"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295574-a9b80aaf8b438013.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F80은 라페라리 이후 페라리 헤일로 하이퍼카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3.0리터 V6 엔진과 세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총 1,200마력을 내며, 799대만 생산된다.

전면부에는 넓은 검은 밴드와 S-덕트, 여러 층의 공기 통로가 드러난다. 차체를 매끈하게 닫기보다 공기와 열이 실제로 지나가는 장치로 만들었다. 2025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받았다.

페라리 루체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375329-6161138a7a26db9a.webp" alt="페라리 루체" data-orientation="landscape_16_9"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601376128-d98b073a2935c7d7.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페라리 루체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양산차다. 2026년 공개됐으며 4도어 5인승 구조와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했다.

내연기관 엔진이 차지하던 공간과 냉각 구조가 달라지면서 기존 앞 엔진 GT나 미드십 스포츠카와 다른 비례를 택했다. 여러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와 전기모터, 배터리 패키지를 페라리의 낮고 넓은 스탠스 안에 배치했다.

실내와 인터페이스에는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이끄는 LoveFrom이 참여했다. 디지털 화면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물리 버튼과 기계식 바늘, 명확하게 구분되는 조작부를 사용했다. 엔진음과 변속 충격이 없는 전기차에서 형태와 촉감, 인터페이스로 페라리의 긴장감을 만들려는 작업이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페라리의 디자인 조직은 외부 카로체리아와 함께 차체를 만들던 시기, 피닌파리나가 외관 이미지를 이끌던 시기, 마라넬로의 페라리 디자인 센터가 주요 모델을 직접 설계하는 시기로 나눌 수 있다. 한 명의 스타 디자이너가 모든 형태를 만든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와 차체 제작자, 외부 디자인 스튜디오, 인하우스 조직이 시대에 따라 역할을 나눠왔다.

엔초 페라리는 직접 차체를 그린 디자이너는 아니었지만, 페라리 디자인의 출발점을 정한 인물이다. 그는 자동차의 본질을 엔진과 레이싱 성능, 트랙에서의 승리에서 찾았다. 장식보다 기계 구조와 모터스포츠의 요구가 형태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는 태도는 초기 레이스카부터 현대 하이퍼카까지 이어졌다.

초창기에는 엔진과 섀시를 페라리가 만들고, 외부 카로체리아가 그 위에 차체를 씌웠다. 조아키노 콜롬보가 설계한 125 S의 소형 V12 엔진은 긴 보닛과 고회전 배기음, 앞 엔진 GT 비례의 출발점이 됐다. 카로체리아 투어링은 166 MM 바르케타에 수퍼레제라 공법을 적용해 가는 프레임과 알루미늄 외피로 가벼운 차체를 만들었다. 스카글리에티는 마라넬로 인근에서 250 테스타 로사와 250 GTO 같은 레이스카의 알루미늄 차체를 제작했다. 도면의 선을 매끈하게 재현하기보다 냉각과 공기 흐름에 필요한 부분을 현장에서 눌러 만들고 잘라내는 방식에 가까웠다.

피닌파리나는 1950년대부터 반세기 넘게 페라리의 외관 이미지를 이끈 가장 중요한 디자인 파트너였다. 250 시리즈의 긴 선과 균형 잡힌 앞 엔진 GT 비례, 디노의 부드러운 미드십 실루엣, 데이토나의 쐐기형 차체, 458 이탈리아의 매끈한 공기 흐름은 피닌파리나 시대를 대표한다. 엔진과 냉각 장치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공기흡입구와 램프, 유리창이 전체 실루엣을 깨뜨리지 않도록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피닌파리나 안에서 여러 페라리의 핵심 실루엣을 만든 인물로는 레오나르도 피오라반티가 꼽힌다. 그는 디노와 데이토나, 베를리네타 복서, 308, 288 GTO, F40 등에 참여했다. 앞 엔진 GT의 긴 비례부터 미드십 슈퍼카의 날카로운 쐐기형 차체까지 서로 다른 구조를 페라리다운 형태로 다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디자인 주도권은 2010년 플라비오 만초니가 합류하면서 마라넬로 안으로 이동했다. 만초니가 이끄는 페라리 디자인 센터는 외부 카로체리아에 맡기던 작업을 내부로 가져왔고, 주요 양산차와 헤일로 하이퍼카, 한정판, 원오프 모델을 직접 설계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F12베를리네타와 라페라리, 로마, 푸로산게, 12칠린드리, F80은 이 체제에서 나왔다.

현대 페라리 디자인은 공기역학과 냉각, 다운포스, 하이브리드 패키징을 외판과 분리하지 않는다. 차체에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를 만들고, 검은 패널과 램프, 덕트를 하나의 전면부 그래픽으로 묶는다. 피닌파리나 시대가 긴 선과 전체 비례를 먼저 다뤘다면, 페라리 디자인 센터는 복잡해진 기계 구조를 면과 절개, 비어 있는 공간으로 표현한다.

순수 전기차 루체에서는 외부 크리에이티브 집단 LoveFrom도 참여했다.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이끄는 LoveFrom은 실내와 인터페이스를 맡아 물리 버튼과 기계식 표시 장치, 소재별 촉감을 강조했다. 대형 화면과 터치 조작을 늘리는 일반적인 전기차 실내와 다른 선택이다. 페라리 디자인 조직은 전동화 이후에도 엔진음과 변속 충격을 대신할 촉각과 조작감을 어떻게 만들지 새로운 과제로 다루고 있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

> MODY 유저 평가 데이터 · 대표작 집계 기준

반응과 평가

디자인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869940673-6806b72efe8ac691.webp" alt="페라리 250 GTO"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869942237-ae00412713f608d0.webp" data-source-url="https://www.octane-magazine.com/articles/features/ferrari-250-gto-nick-masons-ultimate-school-run-racer/" width="600" />

출처: octane-magazine (© Dean Smith)페라리의 조형 성취는 레이스 구조와 아름다움이 따로 움직이지 않는 데 있다. 250 GTO의 긴 보닛과 공기흡입구, 디노의 미드십 비례, 테스타로사의 수평 스트레이크, F40의 노출된 기능, 458 이탈리아의 매끈한 공기 흐름, F80의 S-덕트는 모두 성능 요구에서 출발했다.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인하우스 체제 이후 강한 성과를 냈다. F12베를리네타는 2014년 황금콤파스상을 받았고, 푸로산게는 2024년 같은 상을 받았다. 2025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F80과 12칠린드리, 12칠린드리 스파이더가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받았다.

컬렉터 시장에서도 페라리의 디자인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된다. 250 GTO와 초기 레이스카는 아름다운 차체만으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 경기 기록과 적은 생산량, 카로체리아의 제작 방식, 특정 차량의 소유 이력이 함께 가치를 만든다.

페라리 디자인은 엔진과 공기역학, 레이스 기록이 형태의 배경으로 남아 있을 때 가장 강한 설득력을 얻는다.

품질·안전

페라리의 품질은 도장과 패널 조립, 가죽과 카본 파이버 마감뿐 아니라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냉각 장치, 전자제어를 장기간 유지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신차에는 최초 등록 이후 7년 동안 정기 점검을 제공하는 제뉴인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공식 서비스센터의 교육을 받은 기술자가 정기적으로 엔진과 변속기, 제동 장치, 전자 시스템을 확인한다. 중고차는 페라리 어프루브드 인증을 통해 차량 이력과 주요 부품을 점검하고 별도의 보증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모터, 인버터, 냉각 계통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페라리는 하이브리드 구성품에 기본 5년 보증을 제공하며,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간 사용할 때의 고전압 배터리 관리도 지원한다.

고성능 차체에서는 제동 성능과 열 관리, 타이어 상태가 안전에 직접 영향을 준다. 현대 모델은 ABS와 차체 자세 제어, 전자식 디퍼렌셜, 사이드 슬립 제어 등을 결합해 높은 출력을 운전자가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 F80처럼 탄소섬유 승객 셀과 능동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모델도 있다.

다만 주요 충돌 평가 기관이 모든 페라리 차종을 시험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세단이나 SUV처럼 외부 별점으로 안전성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공식 리콜 조회 시스템과 서비스 캠페인, 보증 범위, 수리 기록이 실제 차량의 상태를 판단하는 데 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브랜드·인물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870037812-69ac56393fcf4f43.webp" alt=""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870038939-98abd85ecc065802.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en-EN/hypercar/le-mans" width="600" />

출처: Ferrari페라리는 적은 출하량으로 큰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회사다. 2025년에는 13,640대를 출하하고 71억 4,600만 유로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인터브랜드의 202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154억 달러로 산정됐다.

브랜드의 중심에는 여전히 모터스포츠가 있다.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1950년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이 시작된 뒤 모든 시즌에 참가한 유일한 팀이다. 도로용 모델이 끊임없이 트랙과 연결되는 이유도 레이싱이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르망 24시에서는 499P를 통해 장기간 비어 있던 종합 우승 계보를 되살렸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5년에는 AF 코르세의 83번 499P가 우승하며 페라리 차체로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26년에는 51번 499P가 5위로 완주하면서 4년 연속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다만 2023년 복귀 이후 499P가 만든 세 차례의 우승과 2025년 제조사·드라이버 챔피언십은 하이브리드 시대에도 페라리의 레이싱 경쟁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자인 반응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870383225-d1946da415485eac.webp" alt="페라리 F80" data-orientation="landscape_16_10"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3870361108-a6c0ebdbb4cd94ad.webp" data-source-url="https://www.ferrari.com/ko-KR" width="600" />

출처: Ferrari페라리 디자인을 둘러싼 반응은 피닌파리나 시대의 유려한 비례와 만초니 시대의 공학적 표면 사이에서 가장 뚜렷하게 갈린다.

250 시리즈와 디노, 데이토나, 458 이탈리아를 선호하는 쪽은 긴 선과 낮은 스탠스, 차체 전체가 한 번에 이어지는 비례를 페라리다운 아름다움으로 본다. 공기역학 장치가 많아도 전체 실루엣을 먼저 보여준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현대 페라리를 지지하는 쪽은 라페라리와 296, 12칠린드리, F80의 형태가 오늘날의 냉각과 다운포스, 하이브리드 패키징을 정직하게 드러낸다고 본다. 차체가 갈라지고 검은 패널이 들어가는 이유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제 공학적 요구에 있다는 것이다.

12칠린드리는 데이토나를 떠올리게 하는 검은 전면부와 현대적인 램프 그래픽으로 긍정적인 반응과 낯설다는 평가를 함께 받았다. F80은 레이스 프로토타입을 떠올리게 하는 극단적인 비례와 블랙 밴드로 강한 인상을 줬지만, 라페라리보다 감성적인 아름다움이 부족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12칠린드리 마누알레의 등장은 대체로 반가운 반응을 얻었다. 수동변속기를 과거 방식 그대로 복원하지 않고 클러치 바이 와이어와 결합했다는 점은 전통과 최신 기술을 함께 다루려는 페라리의 태도를 보여줬다.

루체는 아직 기존 모델과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기음과 변속 충격이 없는 전기차가 페라리로 느껴질 수 있는지, 5인승과 4도어가 브랜드의 스포츠카 이미지를 얼마나 유지하는지가 주요 관심사다. LoveFrom이 참여한 실내의 물리 버튼과 촉각적 인터페이스는 전기차의 화면 중심 실내와 다른 선택으로 주목받았다.

비판

페라리를 향한 디자인 비판은 성능 장치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형태로 다루는지에 집중된다. 공기흡입구와 덕트가 실제 기능을 갖더라도 너무 많은 절개선과 검은 패널이 한 차체에 겹치면 공학적 근거가 디자인의 복잡함을 모두 정당화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스타로사의 수평 스트레이크는 1980년대에는 미래적인 상징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당시 유행에 강하게 묶인 그래픽으로도 받아들여졌다. 기능에서 출발한 요소도 지나치게 강한 스타일이 되면 특정 시대의 이미지에 갇힐 수 있음을 보여준다.

F50은 자연흡기 V12와 F1 기술을 사용했지만 전면 덕트와 측면 패널이 복잡하게 겹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초 페라리 역시 F1 노즈를 지나치게 직접적으로 적용해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균형을 잃었다는 반응을 만들었다. 레이스 구조가 곧바로 아름다운 차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사례다.

만초니 체제에서는 검은 전면부와 날카롭게 잘린 면이 여러 모델에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칠린드리와 F80, 일부 스페셜 모델에서 검은 밴드가 강한 식별 요소로 쓰이지만, 모델마다 다른 엔진 배치와 성격이 비슷한 그래픽 아래 묶인다는 비판도 있다.

푸로산게는 높은 차체와 네 개의 문을 받아들이며 상업적 확장을 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페라리가 SUV라는 명칭을 피하더라도 시장에서 고성능 SUV와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스포츠카 브랜드의 원형과 새로운 고객층을 위한 제품 확장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F80은 헤일로 하이퍼카에 V12 대신 V6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면서 엔진 형식이 브랜드 위계를 결정해야 하는지를 다시 묻게 했다. 레이스카와 직접 연결된 기술적 선택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은 최상위 페라리에는 V12가 필요하다고 본다.

루체는 이 논쟁을 더 근본적인 단계로 끌고 간다. 엔진음과 흡배기, 열, 진동이 사라진 뒤에도 차체 비례와 스티어링 반응, 소재, 인터페이스만으로 페라리다운 감각을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전기차라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형태를 만들거나, 반대로 기존 페라리의 요소를 표면에 붙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페라리의 가장 큰 과제는 레이싱 공학을 디자인의 근거로 유지하면서도 모든 성능 장치를 외부에 과시하지 않는 데 있다. 기능이 형태를 만들되, 기능을 설명하기 위한 선과 구멍이 차체 전체의 비례를 압도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