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시나 (Cassina)
개요
<img 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6356495259-51aadfcf3c098d1c.webp" alt="" data-orientation="original" data-original-src="https://d2xsxph8kpxj0f.cloudfront.net/310519663429662740/ffcjRzrXsTCDKgX6s8aDwC/articles/1786356496157-437883b40c12be3e.webp" width="600" />
까시나(Cassina)는 1927년 체사레 까시나와 움베르토 까시나 형제가 이탈리아 메다에서 설립한 가구 브랜드다. 1950년대부터 장인의 목공 기술을 기계 생산과 결합하며 이탈리아 가구 산업의 양산 체계를 개척했고, 조 폰티와 비코 마지스트레티, 마리오 벨리니 같은 동시대 디자이너의 신작과 르 코르뷔지에·피에르 잔느레·샤를로트 페리앙의 역사적인 가구를 한 브랜드 안에서 함께 생산해 왔다.
까시나를 다른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와 가르는 가장 중요한 축은 `새 디자인을 생산하는 회사`와 `디자인사의 원형을 다시 생산하는 회사`를 동시에 운영한다는 점이다. 1957년 조 폰티의 슈퍼레제라, 1973년 비코 마지스트레티의 마랄룽가, 1977년 마리오 벨리니의 CAB 412가 모두 까시나에서 처음 생산된 현대 디자인이라면, 1920년대에 설계된 LC 가구는 1965년부터 까시나가 정식 생산하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 까시나는 Haworth Lifestyle에 속해 있으며 루카 푸소가 까시나·자노타·카펠리니 CEO를 맡고 있다. 아트 디렉터는 2015년 선임된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다. 2026년에도 역사적인 iMaestri 컬렉션과 우르키올라, 포르마판타스마, 필립 스탁, 네리앤후 같은 현역 디자이너의 신작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역사·연혁
체사레 까시나와 움베르토 까시나는 1927년 밀라노 북쪽 메다에서 가구 제작 회사를 시작했다. 당시 이탈리아 가구 산업은 목공 장인의 기술에 크게 의존했지만, 까시나는 1950년대 들어 목재 가공 기계와 반복 생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장인의 손기술을 없애기보다 기계가 정확하게 반복할 수 있는 공정과 사람이 직접 마무리해야 하는 공정을 나눴고, 이 방식은 전후 이탈리아 산업디자인 성장과 맞물렸다.
1950년대 까시나를 대표한 디자이너는 조 폰티였다. 폰티는 가볍고 튼튼한 목재 의자를 만들기 위해 리구리아의 전통적인 키아바리 의자 구조를 계속 줄였고, 1957년 699 슈퍼레제라에 도달했다. 애시 프레임의 다리는 단면이 18mm에 불과하고 의자 전체 무게는 약 1.7kg까지 줄었다. 기계로 목재를 가공한 뒤 접착과 마감, 좌판 엮기를 사람이 담당하는 까시나의 생산 방식도 이 제품에 그대로 드러난다.
1960년대에는 비코 마지스트레티가 합류했고 1963년 카리마테 체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어 1965년 까시나는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샤를로트 페리앙이 1920년대에 설계했던 가구 네 점을 정식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선택은 단순한 복각 사업을 넘어, 현대 디자인의 중요한 작품을 원저작자와 재단·유족의 검증을 거쳐 장기간 생산하는 회사라는 또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1969년에는 리서치 센터를 만들며 재료와 공법 연구를 별도의 조직으로 강화했다. 1973년에는 역사적인 작품을 체계적으로 재생산하는 iMaestri 컬렉션을 공식화했고, 이후 리트벨트와 매킨토시, 프랑코 알비니, 마르코 자누소, 카를로 스카르파, 찰스·레이 임스까지 범위를 넓혔다.
같은 시기 현재의 대표작도 계속 나왔다. 1973년 비코 마지스트레티의 마랄룽가는 등받이 안에 자전거 체인 구조를 넣어 낮은 등받이를 높여 머리를 받칠 수 있게 했다. 1977년 마리오 벨리니의 CAB 412는 얇은 스틸 프레임 위에 16장의 새들 레더를 재단하고 봉제한 외피를 씌웠다. 까시나는 역사적인 모더니즘 가구만 생산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구조와 소재를 실제 양산품으로 만드는 역할도 동시에 해왔다.
2000년대 들어 까시나는 폴트로나 프라우 그룹에 편입됐고, 2014년 미국 가구기업 하워스가 폴트로나 프라우 그룹을 인수하면서 하워스 계열이 됐다. 현재는 폴트로나 프라우, 카펠리니, 자노타, 카락터 등과 함께 Haworth Lifestyle에 속해 있다.
2015년에는 LC 컬렉션 생산 50주년을 맞아 르 코르뷔지에 재단과 샤를로트 페리앙·피에르 잔느레 유족과 함께 소재와 색, 제작 사양을 다시 검토했다. 같은 해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를 아트 디렉터로 선임했고, 이후 과거 명작과 현재 제품을 한 공간에서 함께 사용하는 'Cassina Perspective'를 브랜드 전체의 전시·제품 전략으로 발전시켰다.
2026년 컬렉션은 'Material Intelligence'를 중심에 두고 우르키올라의 비달렌타와 포르마판타스마, 가에타노 페세, 필립 스탁의 신작, 카락터와 함께 전개하는 베르너 팬톤·잔프랑코 프라티니 등의 제품을 한꺼번에 소개한다. 역사적인 모더니즘과 최신 제품을 별도의 시대 구획으로 떼어 놓지 않는 현재 까시나의 운영 방식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디자인 철학·언어
장인 기술과 양산을 나누지 않는 방식
까시나는 수작업을 산업생산의 반대말로 두지 않는다. 슈퍼레제라의 목재 부품은 기계로 정밀하게 가공하지만 접착제를 바르고 남은 부분을 닦아내며 좌판을 엮는 과정은 사람이 맡는다. CAB 412도 가죽을 금형으로 재단한 뒤 가장자리를 다듬고 16장의 가죽을 봉제하는 공정에 사람의 손이 들어간다.
반복 생산이 필요한 치수는 기계가 잡고, 소재의 상태와 촉감이 중요한 단계는 장인이 직접 확인한다. 까시나가 20세기 중반부터 유지한 생산 방식은 공예를 그대로 보존하기보다 산업생산 안에 남겨 두는 데 가깝다.
구조를 외형으로 드러내는 가구
까시나의 대표작은 구조를 장식 뒤에 숨기지 않는다. LC2는 쿠션을 크롬 튜브 프레임 안에 넣어 하중을 받는 구조와 몸을 받치는 쿠션을 분리한다. LC4는 사람이 눕는 곡면 프레임을 바닥 베이스 위에 올려 각도를 바꿀 수 있게 했다. CAB는 스틸 골격에 가죽 외피를 씌우면서 사람의 골격과 피부처럼 두 재료를 분리한다.
보이지 않는 프레임 위에 장식을 덧붙이는 가구보다 어떤 부재가 무엇을 지탱하고 움직이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몸의 움직임을 기계 구조로 바꾸는 방식
마랄룽가는 소파의 등받이를 고정하지 않는다. 등받이 내부의 체인 구조가 낮은 자세와 높은 자세 사이를 바꾸면서 대화할 때와 기대어 쉴 때 다른 자세를 받친다. 2024년에는 기존 구조를 다시 연구해 등받이가 7도 더 기울어지도록 수정했다.
LC4 역시 몸의 무게가 실리는 곡면 프레임 자체를 움직여 각도를 조정한다. 까시나의 대표 가구 가운데 여러 제품이 사용자의 자세를 쿠션의 부드러움만으로 해결하지 않고 구조의 움직임으로 다룬다.
아카이브를 복각보다 검증의 대상으로 보는 방식
iMaestri는 오래된 도면과 사진을 보고 비슷한 모양을 만드는 일반적인 복각과 거리를 둔다. 까시나는 원저작자의 재단과 유족, 아카이브와 협업해 재료와 치수, 제작 방식을 검토하고 정식 생산권을 유지한다. 1965년 LC 컬렉션에서 시작한 이 방식은 이후 리트벨트와 매킨토시, 알비니, 스카르파, 임스까지 확대됐다.
디자인사가 박물관 안에서 끝나지 않고 현재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계속 생산되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과거와 현재를 한 공간에 섞는 방식
2019년부터 까시나는 iMaestri와 최신 제품을 서로 다른 카탈로그처럼 떼지 않고 'Cassina Perspective'라는 하나의 실내 체계로 제시한다. 르 코르뷔지에의 LC 가구 옆에 우르키올라의 소파와 현대 조명을 함께 놓는 식이다.
특정 시대의 스타일로 집 전체를 맞추기보다 서로 다른 시대의 가구가 한 공간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브랜드가 직접 제안한다.
주요 디자인
비달렌타
비달렌타(Vidalenta, 2025)는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아웃도어 가구 컬렉션으로 2026 까시나 아웃도어 컬렉션의 중심 제품 가운데 하나다. 가느다란 AISI 304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위에 두툼한 쿠션을 얹어 단단한 골격과 부드러운 볼륨을 분리했다.
쿠션은 프레임 위에 단순히 끼우지 않고 등받이 뒤쪽으로 천이 접혀 넘어가게 만들었다. 멀리서는 부드러운 소파지만 가까이에서는 얇은 금속 튜브와 쿠션의 접점이 드러난다. 역사적인 구조 가구를 많이 보유한 까시나에서 우르키올라가 같은 문제를 현재 소재로 이어가는 제품이다.
CAB 412
CAB 412(Cab 412, 1977)는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다이닝 체어다. 스틸 프레임 위에 16장의 새들 레더를 재단하고 봉제해 만든 가죽 외피를 지퍼로 씌우는 구조다. 까시나는 이를 독립적으로 형태를 유지하는 가죽 구조를 사용한 최초의 의자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업홀스터리 체어가 프레임 위에 폼과 천을 고정해 구조를 감추는 것과 달리 CAB는 금속 골격과 가죽 외피를 분명하게 나눈다. 가죽이 몸에 씌워진 피부처럼 프레임을 감싸며, 뒤쪽 지퍼도 숨기지 않는다.
마랄룽가
마랄룽가(Maralunga, 1973)는 비코 마지스트레티가 디자인한 소파다. 등받이 안에 체인 메커니즘을 넣어 상단을 들어 올리면 머리까지 받치고, 접으면 낮은 등받이 소파가 된다. 까시나는 이 구조에 특허를 냈다.
1970년대 소파의 큰 쿠션과 푹신한 볼륨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편안함을 단순히 폼의 두께에 맡기지 않았다. 앉는 자세에 따라 등받이 높이 자체가 바뀌는 구조는 이후 수많은 리클라이닝·가변형 소파에 반복됐다.
슈퍼레제라
699 슈퍼레제라(699 Superleggera, 1957)는 조 폰티가 디자인한 목재 의자다. 애시 프레임을 극단적으로 줄여 다리 단면을 18mm까지 가늘게 만들었고 전체 무게는 약 1.7kg에 불과하다.
가볍다고 해서 구조를 감추거나 새로운 합성소재에 의존하지 않았다. 전통적인 키아바리 의자의 목재 구조를 계속 덜어내면서 산업생산과 수작업의 균형을 찾아낸 제품이다. 까시나가 이탈리아 산업디자인 제조사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C4 셰즈 롱그
LC4 셰즈 롱그(4 Chaise longue à réglage continu, 1928·까시나 생산 1965)는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샤를로트 페리앙이 함께 설계한 리클라이닝 체어다. 1929년 파리 살롱 도톤에서 공개됐고 1965년부터 까시나가 정식 생산하고 있다.
사람이 눕는 곡면 프레임과 바닥을 받치는 베이스를 분리했다. 상부 프레임을 베이스 위에서 움직이면 사용자의 무게에 따라 각도가 달라진다. 머리와 등, 다리가 이어지는 곡률도 몸의 자세에서 정했다.
LC4는 흔히 르 코르뷔지에의 이름으로 먼저 알려졌지만 실제 디자인 크레딧은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샤를로트 페리앙 세 사람에게 함께 돌아간다. 까시나 역시 세 디자이너를 공동 저자로 표기한다.
LC2 그랑 콩포르
LC2 그랑 콩포르(2 Fauteuil Grand Confort, petit modèle, 1928·까시나 생산 1965)는 금속 튜브 프레임 안에 독립된 쿠션을 넣은 암체어다. 1929년 살롱 도톤에 전시됐으며, 까시나는 1965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금속 프레임이 밖으로 드러나고 쿠션은 그 안에 끼워진다. 건축의 기둥·보 구조와 벽을 나누듯 가구에서도 하중을 받는 골격과 몸을 받치는 충전재를 분리한 구조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까시나는 창립자나 한 명의 디자이너가 모든 제품을 설계하는 회사가 아니다. 브랜드가 설계자를 선택하고 생산기술을 붙여 하나의 컬렉션을 구성하는 제조사에 가깝다.
조 폰티는 1950년대 까시나를 산업디자인 제조사로 바꾼 핵심 인물이다. 슈퍼레제라에서 목공 기술과 반복 생산을 동시에 극한까지 밀어붙였다. 비코 마지스트레티는 카리마테와 마랄룽가를 통해 가구의 움직임과 편안함을 새로운 구조로 만들었고, 마리오 벨리니는 CAB에서 가죽과 스틸의 관계를 완전히 다르게 풀었다.
역사적인 컬렉션에서는 르 코르뷔지에와 피에르 잔느레, 샤를로트 페리앙의 공동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세 사람의 1920년대 가구 생산은 1965년 시작됐고, 이후 iMaestri라는 별도의 아카이브·재생산 체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다.
현재 아트 디렉터는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다. 2015년 선임된 뒤 신제품뿐 아니라 밀라노 쇼룸과 전시, 전체 컬렉션을 한 공간에 구성하는 방향까지 맡고 있다. 우르키올라가 제품 하나보다 까시나 전체의 공간과 색, 소재를 함께 다루면서 아트 디렉터의 역할도 넓어졌다.
2026년 현재 브랜드 경영은 루카 푸소가 맡는다. 그는 Haworth Lifestyle에서 까시나와 자노타, 카펠리니 CEO를 겸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은 별도로 유지한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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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DY 유저 평가 데이터 · 대표작 집계 기준
반응과 평가
디자인
까시나가 디자인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제품 하나보다 컬렉션 전체에서 더 분명하다. 슈퍼레제라와 마랄룽가, CAB처럼 이탈리아 산업디자인의 대표작을 직접 개발하면서도 LC 가구와 리트벨트, 매킨토시, 알비니 등의 작품을 정식 생산해 20세기 디자인의 주요 계보를 실제 상품 안에 모았다.
마랄룽가는 조절식 등받이 구조로 1979년 콤파소 도로를 받았고, 슈퍼레제라는 1957년 이후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다. 한 시대의 유행품보다 오랫동안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제품이 많은 것도 까시나 컬렉션의 특징이다.
품질·안전
까시나 제품은 소재와 구조에 따라 별도의 인증과 관리 기준을 공개한다. 현행 LC2에는 BIFMA 시험과 GREENGUARD Gold 인증 자료가 제공되며, 제품별 기술문서와 조립·관리 설명을 별도로 운영한다.
Cassina LAB은 까시나 R&D 센터와 밀라노공대 Poli.design이 함께 운영한다.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재활용 폴리에스터와 순환형 폴리우레탄 같은 소재를 적용하는 연구도 여기에서 진행한다. LC2와 비달렌타의 현행 사양에서도 이러한 소재 전환이 확인된다.
브랜드·인물
까시나는 현재 Haworth Lifestyle 소속이다. 하워스는 2014년 폴트로나 프라우 그룹을 인수하면서 까시나와 카펠리니까지 함께 확보했고, 2025년 그룹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업을 Haworth Lifestyle로 다시 정리했다.
회사는 독립된 이탈리아 브랜드 정체성과 메다의 생산·연구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아트 디렉터 우르키올라와 CEO 루카 푸소 체제 아래 역사적인 iMaestri와 현역 디자이너 컬렉션을 병행한다.
디자인 반응
까시나를 선호하는 쪽은 한 브랜드에서 슈퍼레제라와 LC4, 마랄룽가, CAB를 모두 정식 제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디자인사의 중요한 가구를 사진과 전시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이 다른 가구 브랜드와 분명히 다르다.
반대로 대표작 대부분이 이미 수십 년 전에 디자인됐다는 점은 까시나를 새 디자인보다 아이콘 판매에 강한 회사처럼 보이게 한다. 특히 LC 컬렉션의 인지도가 너무 커지면서 동시대 제품과 신진 디자이너의 작업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기도 한다.
우르키올라 체제의 'Cassina Perspective'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다. 역사적인 제품을 별도 성역으로 떼어 놓지 않고 최신 가구와 같은 실내에서 섞어 쓰게 하면서 브랜드 전체를 현재형으로 유지한다.
비판
까시나의 가장 큰 역설은 모더니즘이 대량생산과 생활 개선을 위해 만든 가구 상당수가 현재는 고가의 디자인 가구가 됐다는 점이다. LC2와 LC4, 슈퍼레제라가 디자인사에서 대중적인 산업생산을 상징하지만, 현재 정식 생산품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된다.
복제품 문제도 피하기 어렵다. LC4와 LC2, CAB처럼 형태가 널리 알려진 제품은 수많은 카피 제품이 생산돼 왔다. 까시나는 정식 권리와 아카이브 검증, 제작 품질로 차이를 만들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외형의 제품과 큰 가격 차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iMaestri가 단순한 복각이 아니라 저작권과 제작 검증 체계라는 설명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또한 아카이브를 계속 확대할수록 까시나가 현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새로운 가구 유형을 만드는 제조사인지, 이미 검증된 디자인을 관리하는 브랜드인지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 2026년에도 신작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대중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제품은 여전히 20세기의 아이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