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네모 (ATONEMO)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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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네모는 기존 앰프와 스피커를 Wi-Fi 스트리밍 시스템으로 바꿔 주는 스웨덴의 소형 오디오 브랜드다. 스톡홀름 기반의 Atonemo AB가 운영한다.

이 브랜드의 핵심 제품은 스트림플레이어다. 작은 본체를 앰프, 리시버, 액티브 스피커, 사운드바의 입력 단자에 연결하면 AirPlay 2, Google Cast, Spotify Connect, Tidal Connect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오래된 오디오 장비에 네트워크 기능을 더하는 어댑터에 가깝다.

아토네모의 방향은 새 스피커를 사게 만드는 쪽이 아니다. 이미 집에 있는 스피커와 앰프를 다시 쓰게 하는 쪽에 가깝다. 그래서 이 브랜드는 스마트 스피커보다 작고, 하이엔드 네트워크 플레이어보다 단순하며, 라즈베리파이 기반 DIY 스트리머보다 완제품에 가깝다.

디자인도 이 성격을 따른다. 스트림플레이어는 디스플레이를 두지 않고, 3.5mm 아날로그 출력과 미니 토스링크 광출력, USB-C 전원, Wi-Fi 연결만 남겼다. 제품은 앞에 나서기보다 앰프 뒤나 책장 옆에 숨어 있고, 사용자는 평소 쓰던 스트리밍 앱에서 음악을 재생한다.

2026년 공개된 NTS 라디오 플레이어는 아토네모의 성격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NTS와 협업한 이 제품은 NTS 1, NTS 2 버튼과 16개 Infinite Mixtapes를 고르는 다이얼을 갖춘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끝없이 고르는 대신, 버튼과 다이얼로 큐레이션된 라디오를 바로 듣게 만든다.

아토네모는 큰 오디오 시스템을 새로 만들기보다, 이미 있는 장비 사이에 작은 연결 장치를 넣는 브랜드다. 이 작고 조용한 위치가 아토네모의 디자인 방향을 만든다.

역사·연혁

스트림플레이어의 등장

아토네모의 첫 중심 제품은 스트림플레이어다. 이 제품은 기존 스피커나 앰프를 Wi-Fi 스트리밍 장비로 바꾸는 작은 네트워크 스트리머다.

스트림플레이어의 목표는 분명하다. 블루투스나 Wi-Fi가 없는 앰프와 스피커를 버리지 않고, 현대 스트리밍 서비스와 연결하게 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본체를 오디오 입력 단자에 꽂고, USB-C로 전원을 연결한 뒤, 아토네모 앱에서 Wi-Fi 세팅을 마치면 된다.

기능은 작지만 넓다. AirPlay 2, Google Cast, Spotify Connect, Tidal Connect를 지원하고, Apple HomeKit과 Google Home에도 연결된다. 24비트/192kHz 재생, 갭리스 재생, 앱 안의 10밴드 그래픽 EQ, Wi-Fi 6, 자동 OTA 업데이트도 들어간다.

하드웨어는 극도로 작다. 크기는 50mm × 70mm × 18.5mm이고, 무게는 45g이다. 출력은 3.5mm 아날로그 라인아웃과 같은 포트를 쓰는 미니 토스링크 광출력이다. 전원은 USB-C다. 이 정도면 하이파이 랙의 주인공이 아니라, 기존 시스템을 살짝 현대화하는 작은 부품에 가깝다.

프리러브드 스피커와 오래된 장비의 재사용

아토네모는 제품만 팔지 않고, 오래된 스피커와 앰프를 다시 쓰는 방향을 함께 강조한다. 공식 페이지에서도 프리러브드 스피커와 앰프를 소개하며, 좋은 소리는 반드시 새 제품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운다.

이 태도는 브랜드 포지션을 분명하게 만든다. 소노스처럼 자체 스피커와 앱 생태계를 키우는 방식도 아니고, 고가 네트워크 플레이어처럼 오디오파일의 랙 안에 들어가는 방식도 아니다. 아토네모는 이미 있는 장비를 현대 스트리밍 환경에 접속시키는 쪽을 택한다.

이 접근은 지속가능성의 관점과도 맞닿아 있다. 작동하는 스피커와 앰프를 버리지 않고, 작은 스트리머 하나로 사용 수명을 늘린다. 새 하드웨어를 계속 사는 대신 기존 장비의 시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구조는 사용자의 기존 장비에 크게 의존한다. 좋은 앰프와 스피커가 있다면 스트림플레이어는 매우 합리적인 업그레이드가 된다. 반대로 입력 단자가 있는 오디오 장비가 없다면 제품을 바로 활용하기 어렵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

2026년 아토네모는 런던 기반 인터넷 라디오 NTS와 협업해 NTS 라디오 플레이어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트림플레이어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에 NTS 전용 조작계를 더한 모델이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에는 NTS 1과 NTS 2를 바로 재생하는 물리 버튼이 있다. 여기에 16개 Infinite Mixtapes를 고르는 다이얼이 들어간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검색하거나 플레이리스트를 고르지 않고, 라디오를 켜듯 큐레이션된 음악 흐름에 들어간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를 두지 않는다. 음악 제목을 계속 확인하고, 앨범 커버를 넘기고, 추천 알고리즘을 따라가는 방식에서 벗어난다. 대신 손으로 버튼을 누르고 다이얼을 돌리는 동작을 남긴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도 기본적으로는 Wi-Fi 스트리머다. 3.5mm 아날로그 출력, RCA 어댑터, USB-C 전원, 24비트/192kHz 재생, 갭리스 재생, 10밴드 EQ, Google Cast, Spotify Connect, Tidal Connect를 지원한다. NTS 전용 기기이면서 동시에 일반 스트리밍 어댑터로도 쓸 수 있다.

화면 없는 오디오 제품의 흐름

아토네모의 제품은 2020년대 오디오 시장의 한쪽 흐름과 연결된다. 스마트 스피커와 올인원 제품은 음성 비서, 앱, 디스플레이, 폐쇄 생태계를 앞세운다. 반대로 고가 하이파이 스트리머는 더 좋은 DAC, 더 두꺼운 섀시, 더 복잡한 입출력을 앞세운다.

아토네모는 이 두 방향 사이에 있다. 제품은 싸고 작고 단순하지만, 블루투스보다 Wi-Fi 스트리밍을 앞세우고, 기존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된다. 화면과 스피커를 함께 파는 대신, 사용자가 이미 가진 스피커를 네트워크 안으로 끌어온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무한 선택지를 그대로 제공하기보다, 사람이 고른 라디오와 믹스테이프를 물리 조작으로 듣게 만든다. 아토네모는 화면 없는 오디오 경험을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선택 피로를 줄이는 방식으로 제안한다.

디자인 철학·언어

기존 장비를 다시 쓰는 디자인

아토네모의 디자인은 새 스피커를 중심으로 공간을 다시 짜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 장비의 뒤쪽으로 들어가 그 장비가 계속 쓰이게 만든다.

스트림플레이어는 앰프나 액티브 스피커에 연결되는 작은 중간 장치다. 기존 스피커의 소리, 앰프의 성향, 방 안의 배치가 그대로 남고, 그 위에 스트리밍 기능만 더해진다.

이 점이 아토네모의 핵심이다. 제품 자체가 소리의 주인공이 되기보다, 오래된 장비가 다시 소리를 내도록 돕는다. 낡은 장비를 새 생태계로 연결하는 작은 어댑터라는 정체성이 디자인 전체를 정한다.

보이지 않는 제품

스트림플레이어는 의도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작은 직사각형 본체, 단순한 표면, 최소한의 포트 구성은 제품을 전면에 세우지 않는다.

오디오 기기 중에는 전면 패널, 노브, VU 미터, 디스플레이로 존재감을 만드는 제품이 많다. 아토네모는 반대로 존재감을 줄인다. 한번 세팅한 뒤에는 사용자가 Spotify, Tidal, Apple Music, Google Cast, AirPlay 안에서 평소처럼 음악을 재생하면 된다.

이 디자인은 조용하지만 의미가 있다. 아토네모는 하드웨어를 새로 과시하지 않고, 기존 오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의 빈틈을 메운다. 좋은 디자인이 항상 크게 보이는 물건일 필요는 없다는 쪽에 서 있다.

디스플레이를 덜어낸 조작

아토네모는 디스플레이를 거의 쓰지 않는다. 스트림플레이어는 화면이 없고, NTS 라디오 플레이어도 작은 화면 대신 버튼과 다이얼을 쓴다.

이 선택은 오디오 경험을 바꾼다. 화면이 있으면 사용자는 음악보다 화면을 보게 된다. 앨범아트, 추천 목록, 재생 위치, 알림, 검색창이 계속 시선을 끈다. 아토네모는 이 과정을 줄이고, 소리와 물리 조작만 남기려 한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의 버튼과 다이얼은 이 철학을 더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NTS 1, NTS 2 버튼은 라디오 프리셋처럼 작동하고, 16단 다이얼은 믹스테이프를 고르는 물리적 행위가 된다. 음악 선택을 스마트폰 화면 안의 무한 스크롤이 아니라, 손끝의 작은 회전으로 바꾼다.

개방형 스트리밍

아토네모는 특정 앱 하나에 사용자를 가두려 하지 않는다. AirPlay 2, Google Cast, Spotify Connect, Tidal Connect를 지원하며, 스마트홈도 Apple HomeKit과 Google Home을 함께 품는다.

이 점은 중요하다. 많은 스마트 스피커와 멀티룸 제품은 자체 앱과 생태계 안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인다. 아토네모는 기존 스트리밍 앱을 그대로 쓰게 한다. 사용자는 Spotify에서 재생하든, Tidal에서 재생하든, AirPlay로 보내든, Google Cast로 보내든 기존 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된다.

이는 아토네모의 작은 크기와도 맞는다. 제품이 화면과 앱을 장악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생태계와 조용히 연결되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작은 하드웨어와 현실적인 음질

아토네모는 하이엔드 DAC 제조사가 아니다. 스트림플레이어는 24비트/192kHz 재생을 지원하지만, 최종 음질은 연결되는 앰프와 스피커, 출력 방식, 사용자의 방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

이 지점이 브랜드의 장점이자 한계다. 좋은 앰프와 스피커에 연결하면 작은 비용으로 스트리밍 기능을 더할 수 있다. 반대로 평범한 액티브 스피커나 오래된 앰프에 연결하면, 기기의 한계도 그대로 드러난다.

아토네모의 제품은 “최고의 단품 DAC”가 아니라 “기존 장비를 네트워크 오디오로 바꾸는 가장 작은 다리”에 가깝다. 디자인도 그 위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주요 디자인

스트림플레이어

스트림플레이어는 아토네모의 기본 제품이다. 기존 앰프, 리시버, 액티브 스피커, 사운드바에 연결해 Wi-Fi 스트리밍을 가능하게 하는 소형 네트워크 스트리머다.

본체 크기는 50mm × 70mm × 18.5mm이고, 무게는 45g이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라 오디오 랙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 장비 뒤쪽이나 책장 옆에 놓이기 쉽다.

출력은 3.5mm 아날로그 라인아웃과 같은 포트를 쓰는 미니 토스링크 광출력이다. 전원은 USB-C를 사용한다. 기본 구성은 단순하지만, 오래된 앰프부터 현대 액티브 스피커까지 다양한 장비와 연결할 수 있다.

지원 기능은 꽤 넓다. AirPlay 2, Google Cast, Spotify Connect, Tidal Connect를 지원하고, Apple HomeKit과 Google Home에도 연결된다. 24비트/192kHz 재생, 갭리스 재생, 앱 내 10밴드 EQ, Wi-Fi 6, WPA2·WPA3, 자동 OTA 업데이트도 포함된다.

스트림플레이어의 디자인적 의미는 “적게 만든다”는 데 있다. 디스플레이와 복잡한 버튼을 덜어내고, 연결과 재생만 남겼다. 새 스피커를 사지 않고 기존 장비를 다시 쓰게 하는 작은 장치라는 점에서 아토네모의 방향을 가장 잘 보여준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

NTS 라디오 플레이어는 아토네모와 NTS의 협업 제품이다. 스트림플레이어의 기능을 바탕으로, NTS 라디오를 더 직접적으로 듣게 만든 물리 조작계를 얹었다.

이 제품에는 NTS 1과 NTS 2를 바로 재생하는 두 개의 버튼이 있다. 여기에 16개 Infinite Mixtapes를 고르는 다이얼이 들어간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하지 않고, 버튼과 다이얼로 NTS의 큐레이션을 바로 듣는다.

형태는 스트림플레이어보다 더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스트림플레이어가 숨는 제품이라면, NTS 라디오 플레이어는 손이 닿는 곳에 놓여야 한다. 다이얼을 돌리고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기능 면에서는 24비트/192kHz 재생, 갭리스 재생, 앱 내 10밴드 EQ, Google Cast, Spotify Connect, Tidal Connect를 지원한다. The Verge 보도 기준으로 AirPlay 2와 Google Cast를 통해 Apple Music이나 Qobuz 같은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고, Bluetooth는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의 핵심은 음악 선택을 다시 물리적 행위로 만든다는 점이다. 알고리즘 추천과 무한 플레이리스트가 많은 시대에, 사람이 고른 라디오를 다이얼로 고르게 하는 장치다.

프리러브드 스피커 큐레이션

아토네모는 프리러브드 스피커 페이지를 통해 오래된 스피커와 앰프의 재사용을 함께 제안한다. 제품 하나만 파는 것이 아니라, 기존 오디오 장비를 다시 쓰는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 큐레이션은 아토네모의 브랜드 방향과 잘 맞는다. 스트림플레이어는 스피커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내려면 연결할 장비가 필요하다. 프리러브드 스피커 큐레이션은 그 전제를 제품 바깥에서 보완한다.

디자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새 제품을 계속 사게 하는 전자제품 브랜드가 아니라, 오래된 물건과 새 네트워크 기능을 함께 쓰는 브랜드로 자신을 위치시킨다. 아토네모는 이 지점에서 지속가능성과 오디오 취향을 함께 건드린다.

아토네모 앱

아토네모 앱은 제품을 처음 세팅하고, Wi-Fi 연결과 EQ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트림플레이어의 철학상 앱은 음악 감상의 중심이 아니라 설정 도구에 가깝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기기를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10밴드 EQ로 스피커와 방에 맞게 소리를 조정할 수 있다. 이후에는 Spotify Connect, AirPlay 2, Google Cast, Tidal Connect 같은 익숙한 경로로 음악을 재생한다.

이 구조는 앱 의존도를 낮춘다. 많은 스마트 오디오 제품이 자체 앱을 매일 쓰게 만들지만, 아토네모는 한 번 세팅한 뒤에는 기존 앱과 물리 조작으로 돌아가게 한다. 이는 제품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디자인 철학과도 맞는다.

디자이너·디자인 조직

아토네모는 대형 오디오 제조사보다 소규모 전자제품·오디오 스타트업에 가깝다. 공식적으로 Atonemo AB는 스웨덴 스톡홀름 기반 회사로 확인된다.

제품 방향에서 중요한 인물로는 공동 창업자이자 NTS 라디오 플레이어 디자이너로 소개된 노아 콘스탄티누가 있다. 그는 화면을 모든 기기에 넣는 흐름을 당연하게 보지 않고, 물리적이고 촉각적인 제품 경험을 강조해 왔다.

아토네모의 디자인 조직은 고가 앰프 브랜드처럼 두꺼운 알루미늄 섀시와 전면 패널을 만드는 쪽이 아니다. 작은 네트워크 모듈, 소프트웨어 세팅, 앱, 스트리밍 프로토콜, 입출력 포트, 최소한의 조작계를 조합하는 쪽에 가깝다.

스트림플레이어에서는 제품을 숨기는 방향이 강하다. 포트와 무선 기능은 뒤쪽에 두고, 사용자는 평소 쓰던 음악 앱으로 기기를 다룬다. 반대로 NTS 라디오 플레이어에서는 다이얼과 버튼을 전면에 내세운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사라지는 스트리머”와 “만지는 라디오”라는 두 성격이 나뉜다.

아토네모의 조직적 강점은 뾰족한 문제 설정이다. 기존 스피커를 버리지 않게 만들고, 화면 없는 음악 선택을 제안하며, 여러 스트리밍 생태계를 작은 하드웨어 안에 묶는다. 대형 오디오 브랜드처럼 모든 것을 만들지는 않지만, 자신들이 해결하려는 문제는 매우 분명하다.

모디 스코어

> 모디 스코어 — 집계 전

>

> MODY 유저 평가 데이터 · 대표작 집계 기준

반응과 평가

디자인

아토네모 디자인의 장점은 조용함이다. 스트림플레이어는 사용자의 거실을 새 제품으로 다시 장악하지 않는다. 기존 앰프와 스피커를 그대로 두고, 그 뒤에 작은 네트워크 장치를 붙인다.

이 방식은 오디오 제품 디자인에서 꽤 흥미롭다. 많은 스마트 스피커는 제품 자체를 보이게 만들고, 조명과 앱, 음성 비서로 존재감을 키운다. 아토네모는 반대로 사라지는 쪽을 택한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는 이 조용함을 다른 방식으로 바꾼다.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버튼과 다이얼은 손에 닿는다. 제품은 화면을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사용자가 음악을 고르는 촉각을 남긴다. 이 점에서 아토네모는 “안 보이는 제품”과 “만지는 제품”을 동시에 다루는 브랜드다.

다만 외형 자체는 극도로 단순하다. 소재나 마감에서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 같은 고급감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다. 아토네모의 디자인 가치는 물성의 사치보다 사용 구조의 간결함에 있다.

품질·안전

스트림플레이어는 24비트/192kHz 재생과 Wi-Fi 6, 갭리스 재생, 10밴드 EQ를 지원한다. 기능만 보면 작은 가격대의 네트워크 스트리머로 꽤 넓은 범위를 품는다.

하지만 최종 음질은 아토네모 단독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연결되는 앰프, 스피커, 입력 방식, 케이블, 방의 구조가 모두 영향을 준다. 스트림플레이어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중심 기기라기보다, 기존 장비로 스트리밍 신호를 보내는 입구에 가깝다.

WIRED 리뷰에서도 이 점이 드러난다. 스트림플레이어는 설치가 쉽고 앱이 간결하지만, 내장 DAC는 하이엔드 단품 DAC 수준이라기보다 가격대에 맞는 실용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아토네모는 “가장 좋은 DAC”보다 “쉽고 작은 네트워크 연결”에 더 가까운 제품이다.

안정성 면에서는 Wi-Fi 환경이 중요하다. 블루투스보다 Wi-Fi 스트리밍의 장점은 있지만, 집 안 네트워크가 불안하면 사용 경험도 흔들릴 수 있다. 아토네모의 품질은 제품 자체만이 아니라 사용자의 홈 네트워크와 함께 평가된다.

브랜드·인물

아토네모의 브랜드 이미지는 기존 장비를 다시 쓰게 한다는 메시지에서 나온다. 공식 FAQ의 “닫힌 생태계를 깨고 어떤 스피커든 다시 살린다”는 방향은 브랜드를 잘 설명한다.

이 메시지는 작은 브랜드에게 유리하다. 아토네모는 소노스처럼 큰 멀티룸 생태계를 만들 필요도 없고, 린이나 네임 같은 하이엔드 스트리머 브랜드와 같은 방식으로 경쟁할 필요도 없다. 대신 “내가 이미 가진 스피커를 다시 쓰고 싶다”는 좁지만 분명한 고객을 겨냥한다.

노아 콘스탄티누가 강조한 물리적이고 촉각적인 제품 경험도 브랜드를 설명한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는 음악을 고르는 일을 화면 밖으로 꺼내 버튼과 다이얼로 옮긴 제품이다. 이는 디지털 디톡스, 라디오의 재해석, 큐레이션 오디오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아토네모는 아직 브랜드 역사와 제품군이 짧다. 그래서 평가의 중심은 긴 헤리티지보다 제품의 문제 설정에 있다. 기존 장비를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아이디어를 얼마나 간단하고 안정적으로 구현하느냐가 브랜드의 신뢰를 만든다.

디자인 반응

아토네모에 대한 반응은 “작고 단순해서 좋다”는 쪽에서 먼저 나온다. 오래된 앰프와 스피커를 가진 사람에게 스트림플레이어는 불필요한 교체 없이 스트리밍 기능을 더하는 쉬운 방법이다.

특히 Chromecast Audio가 단종된 뒤, 작고 간단한 Wi-Fi 스트리머를 찾는 사람에게 아토네모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AirPlay 2와 Google Cast를 함께 지원한다는 점도 생태계 장벽을 줄인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는 더 감성적인 반응을 만든다. NTS를 자주 듣는 사람에게는 물리 버튼과 다이얼로 바로 접속하는 경험이 매력적이다. 음악을 직접 고르기보다 누군가 골라 준 흐름에 맡기는 감각도 요즘 스트리밍 피로와 잘 맞는다.

반대로 모든 사용자에게 맞는 제품은 아니다. 스마트폰과 앱 중심의 사용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화면 없는 라디오 플레이어가 오히려 답답할 수 있다. 정밀한 곡 검색과 플레이리스트 관리는 결국 다시 스마트폰에서 해야 한다.

비판

아토네모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사용 조건이 좁다는 점이다. 스트림플레이어는 기존 앰프나 액티브 스피커가 있어야 의미가 있다. 집에 입력 단자가 있는 오디오 장비가 없다면 바로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두 번째 비판은 음질의 한계다. 24비트/192kHz 재생을 지원하지만, 내장 DAC와 출력부는 하이엔드 단품 스트리머와 같은 체급이 아니다. 아주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가진 사용자에게는 별도 DAC와 더 고급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더 맞을 수 있다.

경쟁도 치열하다. WiiM, Bluesound, FiiO, 라즈베리파이 기반 DIY 스트리머처럼 이미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일부 제품은 더 많은 입출력, 더 좋은 앱, 더 강한 오디오파일 기능, 더 넓은 커뮤니티 지원을 제공한다.

NTS 라디오 플레이어도 질문을 남긴다. 버튼과 다이얼로 큐레이션을 고르는 경험은 매력적이지만, NTS를 자주 듣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특화 기능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일반 스트리머로 쓸 수는 있지만, 그럴 경우 굳이 NTS 전용 조작계를 가진 제품을 고를 이유가 약해질 수 있다.

아토네모의 과제는 더 많은 기능을 넣는 일이 아니다. 문제는 작은 크기와 화면 없는 단순함을 유지하면서, WiiM과 Bluesound 같은 경쟁자 사이에서 “기존 장비를 가장 간단하게 다시 살리는 장치”라는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느냐다.